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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막오른 `경기도 민간 체육회장 시대`… 기대와 과제

[이슈&스토리]막오른 '경기도 민간 체육회장 시대'… 기대와 과제

지자체장 겸직 금지따라 이원성 회장등 선출… 초대 임기 3년·이후 4년씩연간 470억 다루는 도체육회장, 총회·이사회의 소집·사무처 관리등 중책지자체 원만한 예산안 책정 위해 '법인화·국민체육진흥법 개정작업' 시급공공체육시설 운영권 논의 필수… '분열 조짐' 지역 체육계 봉합도 힘써야'정치권과의 분리'를 목표로 치른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원성(60)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위원회장이 최종 당선되며, 당연직인 경기도지사 체제에서 전환된 첫 민간회장 시대가 개막됐다.초대 민간 도체육회장 선거는 468명의 도 선거인단 중 441명이 투표(투표율 94.23%)한 가운데 이원성 회장이 174표를 획득하며 새로운 체육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시·군체육회는 수원 박광국(63) 회장을 비롯해 ▲성남 이용기(57) ▲고양 나상호(68) ▲용인 조효상(78) ▲부천 정윤종(65) ▲안양 박귀종(65) ▲의정부 이명철(60) ▲파주 최흥식(73) ▲구리 강예석(65) ▲오산 이장수(60) ▲평택 이진환(72) ▲남양주 김지환(63) ▲김포 임청수(60) ▲군포 서정영(60) ▲과천 김건섭(69) ▲광주 소승호(62) ▲양주 조순광(61) ▲의왕 김영용(57) ▲포천 김인만(81) ▲하남 구본채(66) ▲동두천 박용선(57) ▲이천 정원진(54) ▲여주 채용훈(58) ▲양평 김용철(76) ▲가평 지영기(64) ▲연천 강정복(66) 회장 등 26곳이다. 다만 안성시체육회는 오는 29일, 안산시체육회는 내달 20일, 시흥체육회는 내달 27일, 화성시체육회는 3월 3일, 광명시체육회는 3월 10일 각각 선거를 치른다.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시·도 및 시·군·구 등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이 금지됨에 따라 뽑힌 체육인이다. 지자체장의 단순 겸직 금지가 아닌 정치와 체육의 엄격한 분리를 통해 지방 체육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로 임기는 초대 회장에 한해 3년이고, 2대 회장부터 4년씩이다.연간 47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경기도체육회를 진두지휘하는 임기 3년의 무보수 명예직 도체육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시·도체육회 규정 및 각종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정'을 준용해 ▲총회(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 소집)·이사회의 소집 ▲임원 구성(부회장 및 이사 추천) ▲업무 총괄 ▲사무처 운영(사무처장과 임명 등) ▲위원 위촉(회장 위촉, 단 위원장은 이사회 동의) 등의 권한을 부여받는다.권한을 부여받게 된 이원성 신임 도체육회장 등은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제기돼 온 ▲체육회 재정 독립 ▲공공체육시설 확충 ▲분리된 체육계 봉합 등 산적한 숙제를 해결해야만 조직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으며 동시에 원활한 체육인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체육회 재정 독립 = 임의단체인 도체육회 등은 내년부터 경기도 등 지자체로부터 원만한 예산안 책정을 위해선 법정 법인화 작업을 서둘러야만 한다. 이를 위해 주무관청에 법인 설립 허가 신청이 우선시 돼야만 한다.특히 체육회의 재정기반의 안정화를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동의를 얻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작업을 속히 이뤄내야 한다.앞서 지난해 7월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한체육회와 같이 법정법인화해 지방체육회의 지위 및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지방체육회 예산지원의 명확한 근거와 함께 조직 운영과 재정 등을 지자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해 독립적 법인격으로 안정적인 재원확보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임의기구였던 지역체육진흥협의회의 설치를 의무화해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장), 지역체육회장의 원활한 협의를 유도했다. 그러나 해당 개정안은 현재 소관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논의되지도 못한 채 계류 중인 만큼 제 20대 국회가 종료됨과 동시에 자동폐기될 확률이 높다.제 21대 총선 이후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면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장과 시·군회장 등을 중심으로 타 시·도와 함께 새로운 문체위원들을 상대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재발의시켜 국회 문턱을 이른 시일 내에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공공체육시설 확충 = 지자체 소유로 돼 있는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 논의도 필수다. 체육회만의 자체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도와 시·군으로부터 최대한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만 한다. 일례로 경기도 60%, 수원시 40% 지분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운영권을 도체육회로 가져오는 방안이다.경기도체육회 안팎의 주요 인사들은 "도체육회 만의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와 수원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최대한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리된 체육계 봉합 = 도체육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선거 기간 중 시·군 및 종목단체 간 분열이 이뤄졌다. 선거에 쏠린 눈과 입이 많아지면서 비판을 벗어나 비방까지도 무성해지는 등 지역 체육계의 계파 분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도종목단체 주요관계자 상당수는 "초대 회장은 분명히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겠지만, 자신을 지지한 종목들은 예산 지원 등의 방식으로라도 챙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31개 시·군체육회 역시 도체육회와 연중 연계 사업이 많다 보니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선거제도 보완 문제도 있다.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 총선에서는 모두 선거사무소를 열어 사무원을 두고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선거사무소 설치 근거 규정이 있어 이를 가동하고 있는 데 반해 체육회장 선거는 규정상 후보자 혼자 31개 시·군에 퍼져있는 선거인단을 상대로 선거 유세 및 인사, 홍보물 작성 등을 실시해야만 했다. 게다가 도체육회장의 기탁금은 도지사 선거와 동일한 5천만원 임에도 불구하고, 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토론회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가, 선거기간도 10일(지방선거·총선 20일)에 그쳐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효율적이지도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선거인단에 후보자 홍보물을 배포하기 전 특정 정치인사들의 사진이 포함돼 물의를 빚은 만큼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그 취지에 따라 반드시 정치인들의 사진은 사라져야만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한 만큼 도체육회장은 임기 동안 선거제를 수정·보완해야 한다. 아울러 위기에 처한 엘리트(전문)체육을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하면서, 경기도교육청과의 G-스포츠클럽 연계방안, 생활체육 활성화 대책 등도 머리를 맞대어 대중에 내놓아야 한다.대한체육회TF 소속이었던 한종우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지자체장의 적극적 관심과 투자로 생활체육 활성화 성과가 있었으나 민간 회장 시대에는 약화될 우려가 있다. 지자체의 직장운동부 육성 의지도 떨어질 수 있어 예상되는 문제점을 민간회장들은 대비해야 한다"며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기에 힘을 모아야 하고,지자체장과 민간회장간 정책 연동에 대한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경기도는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동계체육대회에서 18연패를 달성했다. 총감독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제공

[이슈&스토리]수도권매립지 올해 반입총량제 `폭탄선언`

[이슈&스토리]수도권매립지 올해 반입총량제 '폭탄선언'

#초과땐 두배 수수료·5일 반입 정지 '초강수'폐기물 늘어 조기포화 예고… 환경부와 강력 조치 약속인천 1만1천t·경기 3만6천t·서울 3만1천t 감축 목표#'2018년 배출량 10% 줄이기' 시민 참여 유도인천시 종량제봉투값 인상 검토·상벌 '목표관리제'경기도 용인 재활용 선별장 조성… 소각시설 확대도올해부터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올 수 있는 생활 쓰레기의 양이 지방자치단체별로 제한되는 '반입총량제'가 시작된다.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오는 반입 폐기물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조기 포화가 우려되면서다. 여기에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신규 매립지 선정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환경부와 3개 시·도는 '반입 폐기물량 제한'이라는 강력한 조치에 합의했다. 2018년 생활폐기물 배출량의 10%를 줄이지 못하면 지자체는 일정 기간 쓰레기 반입을 할 수 없다.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는 수도권 3개 시·도, 6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2018년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기준으로 10% 감축한 양의 쓰레기만 반입해야 한다. 우선 소각 등의 중간 처리를 하지 않은 직매립 생활폐기물만 대상으로 했다.이 총량제에 따르면 2018년 반입량 대비 올해 서울시는 3만1천t, 인천은 1만1천t, 경기도는 3만6천t을 감축해야 한다. 할당된 반입량을 초과하는 지자체는 초과분에 대해 다음 해(2021년) 반입수수료를 두 배로 인상한다. 현행 생활폐기물 1t당 반입수수료 7만56원의 2배에 해당하는 14만112원을 내야 한다. 쓰레기 반입도 5일간 정지된다. 반입이 중단되면 해당 기초단체도 생활폐기물을 더 이상 수거하기 어려워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각시설이나 재활용선별시설이 없어 직매립에만 의존해야 하는 일부 기초자치단체부터 가장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도 바짝 긴장하고 쓰레기 배출 줄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이번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는 수도권매립지공사 반입량 분석에 따라 3개 시·도가 합의해 시행하는 것이다. 생활폐기물에 대해 우선 시행하지만 효과가 미흡할 경우 건설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도 반입총량을 설정해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러한 초강수의 대책이 시행된 데에는 쓰레기 양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자체들이 지난해 9월부터 사용 중인 현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103만㎡)은 애초 사용종료 시기는 2025년 8월로 예상됐지만, 최근 수년간 쓰레기가 늘어나 그보다 약 9개월 전에 포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매립지 하루 평균 반입 폐기물량은 1만3천t 수준으로 설계 당시 예상했던 1만2천t보다 매일 1천t이 더 들어오고 있다.생활폐기물 발생량이 많아진 원인은 1인 가구 증가, 온라인 쇼핑 증가, 배달문화 발달 등으로 포장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가 600만명에 이르면서 전체 가구의 30%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2017년 28.5%인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037년 35.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45년까지 매년 10만 가구 가까이 증가하는 속도다.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레토르트 음식, 간편식 등이 유행하면서 낱개 포장이 늘어나는 추세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시 대체해야 할 매립지를 찾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2015년 6월 수도권매립지 연장사용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현 수도권매립지 3-1매립지(103만㎡) 사용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조기 포화가 예상되자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재빨리 대체매립지 용역까지 벌였지만 지역 간 갈등이 격해질 것을 우려해 발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개입되면서 쓰레기 처리 논란은 '무조건 반대' 식으로 대책 없이 흐르는 분위기다.지자체들은 쓰레기 배출 줄이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별 재활용선별장 시설개선과 신·증설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가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로 건립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이에 응한 자치구는 없었다. 현재 서울시에는 강남구 일원동, 노원구 상계동, 마포구 상암동, 양천구 목동 등 4곳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다.경기도는 용인시에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을 새로 설치한다. 또 생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 소각시설을 확대하고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인천시는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립지 폐기물 반입 목표량을 정해 달성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주는 '목표관리제'도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폐기물 무선인식카드(RFID)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환경단체는 궁극적으로 지자체의 보다 더 강력한 쓰레기 감축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한다.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매립된 폐기물 총량은 15% 가량 감소했으나, 생활폐기물 총량은 56% 이상 증가했다. 건설폐기물, 사업장 폐기물 등은 감소했지만, 지자체가 관리해야 하는 생활폐기물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서울시는 27.63%, 경기도는 81.23% 증가했으며, 인천시는 무려 106.7%가 증가했다.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2015년 4자 협약 당시에도 매립지의 '매립종료'냐 '사용연장'이냐에만 관심이 집중돼 환경부와 지자체의 폐기물 관리와 처리 계획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감량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지자체가 근본적 문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공동매립지냐 자체매립지냐 등 정치적 논란만 벌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인천녹색연합 측은 "인천시를 비롯한 서울시, 경기도는 사회변화에 발맞춘 생활폐기물 발생 감축 계획 수립을 등한시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라도 인천시와 기초지자체는 구체적인 쓰레기감량, 자원순환, 직매립제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들과 함께 실천해야 하며, 분기별로 감량성과를 공개해 시민참여 폐기물정책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수도권 매립지 전경. /경인일보DB

[이슈&스토리]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와 분양시장 전망

[이슈&스토리]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와 분양시장 전망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대출 규제와 세금 인상 등의 강력한 규제를 담은 12·16 대책 등을 내놓으면서 2020년 부동산은 세제와 대출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기 때문에 달라지는 제도를 꼼꼼히 살펴야 갑자기 늘어난 세금 등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건설사들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통제로 공급 물량 조정에 나서면서 공급 우려까지 제기된다. 올해 주택 취득 예정인 사람들도 청약 계획을 미리 세워야 대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9억원 초과 고가주택양도시장기보유특별공제혜택 축소갭투자 방지 전세대출 제한3채 이상 취득세율 4% 적용거짓계약 신고 과태료 부과불법전매 등 10년 청약금지# 매 분기 추가되는 부동산 규제■ 1분기 =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당장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양도 시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축소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란 소득세법에 따라 토지나 건물의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보유 기간을 고려해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는 9억원 넘는 고가주택 소유자들도 1세대 1주택이라면 거주 여부나 기간에 관계없이 9억원 초과 양도차익에 대해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매도하는 주택에 '2년 이상 거주'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일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 1년에 2%씩, 15년 이상 보유해야만 최대 30%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갭투자 방지 조치도 시행된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뒤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출금을 회수당하고 보증사의 보증도 받을 수 없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도 취득세율이 현행 2%에서 취득금액에 따라 1.01%~2.99%로 세분화된다. 집을 3채 이상 가지고 있는 세대가 추가로 주택을 매입할 경우에는 4%의 취득세율이 적용된다.2월부터는 주택 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넘어간다. 1월 중 청약 관련 자료가 이관되고 2월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지는 단지부터 한국감정원이 청약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달 21일부터는 부동산 실거래신고 기한이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계약이 무효나 취소 되는 경우도 해제 등이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며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거짓으로 계약을 신고할 때는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중개보수도 계약서에 명시하고, 거래 당사자들도 이를 확인했다는 서명을 해야 한다. 3월에는 투기과열지구 3억원 이상 주택 취득 시는 물론 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주택과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을 취득할 때에도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 9억원 초과 주택 실거래 신고 시에는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소득금액증명원·예금 잔고·전세계약서 등 객관적 증빙자료를 내야 한다. 공급질서 교란행위 및 불법 전매 적발 시에는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10년간 청약이 금지된다. 지역 및 주택 면적에 따라 1~5년까지 적용되는 재당첨 제한 기간도 늘어나 분양가상한제 주택과 투기과열지구 당첨 시에는 10년, 조정대상지역 당첨 시에는 7년간 재당첨 제한이 적용된다.신용카드로 월세 납부 가능허위 매물 공인중개사 처벌공모형 리츠 등 稅혜택 확대민간 32만여가구 계획 불구연초 물량 연기 가능성 높아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여파올해도 30만가구 못 미칠 듯■ 2분기 = 지난해 뜨거운 이슈였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4월 29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 단지부터 본격 적용된다. 5~10년 전매제한과 2~3년 실거주도 의무화된다. 경기도의 경우 과천·하남·광명의 13개 동이 상한제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달 24일부터는 100세대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관리비를 공개해야 한다. 5월부터는 2천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지난해 귀속분부터 소득세가 과세돼 세무당국에 신고가 필수다. 다만 연 2천만원 이하 소득자는 분리과세 혹은 종합과세 중 선택이 가능하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 집이 2채라면 연간 월세소득에 대해, 3채 이상이라면 월세와 보증금 3억원 초과분에 대해 간주임대료를 계산해 6월 1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월세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는 서비스도 이르면 6월 출시된다.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부동산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한카드가 준비 중에 있다. 또 6월 말까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다주택자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는다. 정부는 양도소득세 부담에 주택을 팔지 못하는 다주택자에게 한시적 퇴로를 열어줬다.■ 3분기~4분기 = 지난 2000년 도입된 도시공원 일몰제가 7월에 최초로 시행될 예정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는 제도다. 8월부터는 허위매물을 게시한 공인중개사를 처벌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민간에서만 진행하던 인터넷·모바일 허위매물 모니터링을 국토교통부에서도 진행하고 허위·과장광고를 올리는 공인중개사에게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올해 안에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세제혜택이 확대된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분양시장에 유입될 경우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세제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단독주택과 꼬마빌딩 등의 상속·증여세 과세표준이 기준시가에서 감정가로 변경될 예정이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률)도 상향 조정된다. # 숨죽인 건설사들, 공급 우려 현실화 될까부동산114가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29개 사업장에서 총 32만5천879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 참조올해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3월(3만4천8가구), 5월(3만9천860가구)과 10월(3만5천185가구)에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5만5천430가구, 2분기 9만6천874가구, 3분기 4만1천353가구, 4분기 6만9천330가구로 예상된다. 특히 청약시스템 이관이 예정돼 있는 연초에는 계획된 물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권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 18만4천253가구, 지방 14만1천626가구다. 경기도가 9만5천171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인천은 4만3천138가구, 서울은 4만5천944가구가 예정돼 있다.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55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조사됐다. 이어 부산(2만4천800가구)·충남(1만7천183가구)·경남(1만2천505가구) 등의 순이다. 이는 최근 5년(2015~2019년) 연평균 분양실적 (31만6천520가구)대비 약 1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지난해에 당초 계획의 70% 수준 물량만 공급됐다. 올해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확대 등으로 건설사들이 숨죽일 것으로 관측돼 지난해처럼 30만가구 분양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월마다 각종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분양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이슈&스토리]`인천민주화운동사` 발간… 그 속에 담긴 노동운동

[이슈&스토리]'인천민주화운동사' 발간… 그 속에 담긴 노동운동

개항 이후 인천, 일제강점기부터 노동운동 발달1945년 인천자유노조 설립·46년 동양방적 '파업'60년대 산업화속 종교계·직물공장 노동자 연대1978년 '동일방직 똥물 사건' 전국적 집회로 번져80년대 들어 학생운동 결합 독재항거 적극 참여대공장연대·노활추 1995년 민주노총 설립 큰힘인천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총정리한 책 '인천민주화운동사'가 발간됐다. 지난 2017년 11월 인천민주화운동사편찬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2년여에 걸친 작업이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1∼5부로 나눠 1950∼1960년대, 1970년대 유신독재치하, 1980년대 전반기, 6월항쟁과 노태우정권치하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부문별 인천지역 민주화 운동을 담았다. 인천민주화운동의 역사 가운데 노동운동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하다. 인천민주화운동사는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렸던 인천의 노동운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인천민주화운동사 부문별 민주화운동(제5부) 가운데 노동운동(1장)이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인천지역 노동운동을 살펴본다.■태동기# 항구도시 인천, 필연적이었던 노동조합1883년 개항 이후 인천은 항구를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로 변모해 갔고 공장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정미업이 제염업, 양조업, 경공업 등으로 산업화가 진행됐으며 1925년에 인천공작창이 세워지며 중공업도 발전하기 시작한다. 개항장 인천은 일제강점기부터 노동운동이 발달했는데, 항구를 중심으로 부두노동자들의 저항이 있었고, 미군유류보급창이나 부평미군기지(ASCOM)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생존권과 노동권 확보를 위해 싸웠다.1945년 인천자유노동조합이 설립됐고 1948년 4월 인천부두노동조합이 결성됐다. 1946년 6월 8일 동양방적 인천공장에서 직공 700여명이 '8시간 노동제'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는 일도 이때 있었다. 미군기관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노조가 결성되기도 했다. 인천지구 미군자유노동조합이 결성(1956년 6월)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해방 전후로 인천의 노동운동은 사회주의 세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으나, 미군정에 의해 소멸했고 그 자리에는 이승만정권의 보호를 받는 상층 간부 중심의 대한노총이 자리 잡게 됐다고 책은 설명한다.■1960s# 빨라지는 산업화… 노동운동 확산1960년대에 인천은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하며 노동운동의 불씨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다. 1961년에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인권 교육과 선교를 하기 위한 조직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조직됐고, 1965년 가톨릭노동청년회도 설립됐다.산업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숫자도 급속히 증가한 시기이기도 했다. 강화도에는 강화읍을 중심으로 20여개의 크고 작은 직물공장이 존재했는데, 강화 직물공장 중 가장 큰 심도직물에서 1967년 5월14일 전국섬유노조 심도직물 분회가 설립됐다. 이들의 투쟁에 가톨릭노동청년회를 중심으로 가톨릭교회가 연대했다. 개신교에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활약했다. 이들은 노동자 소모임을 조직하고 노동교육을 실시했다.■1970s# 잇단 노조설립… 노동운동 본격화1970년대 인천은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르던 시기였다. 대표적인 사건은 삼원섬유 노조 설립과 동일방직 똥물투척사건이다. 1973년 12월 삼원섬유 노동자 120명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이듬해 노조 결성에 들어갔다. 사측은 간첩이 개입된 노조 결성이라며 이를 저지했지만, 긴 투쟁 끝에 노조 설립을 이뤄냈다. 삼원섬유 노조 설립은 이후 부평4공단의 노조 결성에 큰 파급을 미쳤고, 주변 공장에서 잇따라 노조가 설립됐다.동일방직 똥물투척 사건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국노총과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1978년 2월 21일 한국노총 섬유노조 산하 지부인 동일방직 노조가 대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감행하자 사측에 매수된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조합원에게 똥물을 끼얹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후 거리로 나앉은 노동자 126명을 해고했고, 전국의 노동계가 동일방직 사건 해결을 위한 집회에 나섰다. 1971년 5월에는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신진자동차 노조는 3개월 뒤 800여명의 노동자들이 부당해고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노동운동에 힘을 보태던 인천 종교계도 목소리를 냈다. 1977년 8월 28일에는 답동성당 김병상 신부가 유신 철폐와 언론자유를 주장하다 구속되기도 했고, 1978년 도시산업선교회 조화순 목사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1980s# 민주화운동의 씨앗 노동운동1980년대는 점차 활발해지던 노동운동의 열기가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하던 시기였다. 박정희 서거 이후 민주화 운동이 활성화 했지만 이듬해 5월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희생을 치러야 했다. 당시 독재정권은 민주노조운동에 참여한 노동자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이들이 노동현장에서 완전히 분리하려 했다. 이 블랙리스트는 동일방직 해고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천과 수도권 해고 노동자들은 1983년 내내 '블랙리스트 철폐운동'을 전개했다.1984년 4월에는 대한마이크로 노조가 결성됐고, 1985년 1월에는 사측의 탄압을 이겨내고 경동산업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1985년은 대우자동차와 대한마이크로 등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지역 노동운동이 활발한 시기였다. 특히 대우자동차 파업은 재벌 대기업 남성노동자들의 조직적인 대규모 투쟁으로 큰 의미가 있었고, 소위 '학생 출신' 노동자들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1984년 1월에는 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 인천지부(인천노협)가 결성돼 종교단체로부터 독립된 노동운동단체가 설립됐다. 인천노협 내 젊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인천지역노동자연맹(인노련)도 결성됐다. 학생운동과 재야 민주화 운동이 성장하는 가운데 1987년 6월항쟁이 벌어졌고 인천지역 노동자들도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어진 노동자대투쟁을 거치며 인천에 100여개의 신규 노조가 결성됐다. 1987년에 급격히 늘어난 노동조합들은 1988년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인노협)으로 조직됐다.■1990s~# 현재 진행형인 노동운동1990년대 들어서 산업재편 등으로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 중심의 활동은 위축된 반면 업종이나 대기업 부문의 민주노조들은 점차 힘을 키웠다. 1990년에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이 민주화되는 등 지역 내 영향력이 큰 대공장 민주노조들이 속속 들어섰다. 인천제철, 영창악기, 진도, 대우전자, 한라중공업 등의 노조들은 대공장연대모임을 결성했다. 그보다 작은 규모의 공장들도 인천지역노동조합활성화추진위원회(노활추)라는 형태로 연대해 지역 민주노조 진영을 형성했다. 인천지역 민주노조들은 인천지역노동조합대표자회의(인노대)를 조직하고 1995년 민주노총을 건설하는 과정에 큰 기여를 했다.지난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노동운동의 고민과 논쟁은 대부분 현재도 유효한 것들이다. 노동시장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다시 새로운 지역 노동운동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똥물을 뒤집어 쓴 동일방직 조합원. /이총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즈 제공동일방직노동조합 해고자 124명 전원복직을 요구하는 시위현장. /이총각=인천민주화운동센터 제공1988년 연세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세창물산 노동자들이 혈서로 쓴 '노동해방'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노동매일뉴스=인천민주화운동센터 제공임금인상 수당지급을 외치며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대우자동차 노동자들. /한국GM노동조합=인천민주화운동센터 제공

[이슈&스토리]윤창호법 시행 이후 갈라진 `음주운전 처벌 강화` vs `초범에 기회를…`

[이슈&스토리]윤창호법 시행 이후 갈라진 '음주운전 처벌 강화' vs '초범에 기회를…'

관련법 개정으로 경찰 단속 기준·벌금 수위 대폭강화적발 규모, 1년새 1만9천여 → 1만4천여명 감소 불구생계 끊겨버린 '운전업 종사' 위반자들… "후회 막심""사회적 지위·경제적 상황 고려해야" 목소리 힘실려특별사면 2015년 끝으로 사라져 '성탄절 찬스' 없을듯"음주운전 처벌 더 강화", "단 한번의 실수였습니다. 초범에 기회를" "성탄 특별사면 없다?"지난해 12월 24일 도로교통법 전문 개정으로 음주운전자들의 처벌이 크게 강화(지난 6월 26일 시행)됐다. 단 한차례 적발되더라도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최고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일명 '윤창호법'이 시행된 것이다. 이 법의 취지는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해 음주운전을 뿌리뽑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후 음주운전 증가추세는 한풀 꺾였다.그러나 여전히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경찰 단속에 속속 적발되고 있다. 음주운전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국민 법 감정에 비해 처벌이 과하다는 여론도 있다.■ 단속강화 후 적발건수 감소음주운전자들에 대한 처벌기준이 강화되면서 실제 음주운전자수는 감소세다.경기남부지역의 경우 지난 2018년 1만9천376명이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올해에는 지난 12일 기준 같은 지역에서의 적발 인원은 1만4천432명으로 줄었다.이들 중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인 사람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 혈중알코올농도가 0.08~0.2% 미만인 사람은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혈중알코올농도가 0.03~0.08% 미만인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2회 적발자나 3회 적발자도 크게 감소했다.같은 지역에서 2회차 적발 건수는 8천176명에서 6천20명으로 감소했고, 3회차의 경우 3천665건에서 2천684건으로 줄었다.그러나 이 같은 감소추세에도 여전히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고 있다.단속을 예고해도 소용이 없다. 실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관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주요 간선도로, 식당·유흥가 등에서 음주 단속을 실시했다.예고 단속이었다. 하지만 단속결과 총 59명이 적발됐다. 이 중 21명은 면허취소, 35명은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채혈 측정은 3명이었으며 측정을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연령별로는 30∼40대가 20명, 50대 13명, 20대 5명 순이었으며 남성(52명)이 여성(7명)보다 많았다.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에는 음주할 기회가 잦은 만큼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을 경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며 "음주 운전을 하지 않는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통 및 지역 경찰과 함께 지속적으로 음주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 개정 이후 처벌이 크게 강화됐다"며 "결코 해서는 안될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실제 강화된 처벌사례 직장인 K(39)씨는 올해 처벌이 강화된 법 시행 이틀 만에 혈중알코올농도 0.272%로 사고를 내고 경찰에 적발됐다. 이후 재판으로 넘겨진 K씨는 1천700만원의 벌금에 처해졌다.학생신분인 B(23)씨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음주운전단속에 적발, 1천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이처럼 최근 음주운전자들에 대한 사법부 처벌은 강력한 처벌로 바뀌는 추세다.■ 법 강화후 1회 적발자 단 한번의 기회를… 음주운전에 대한 법 강화 후 음주로 적발된 자들의 후회는 막심하다.한순간의 실수로 직장을 잃는 직장인이나, 운전을 하지 못하면서 생계가 끊기는 생계형 운전자들이 대다수다. 경제적 사정에 비해 과도한 벌금도 이들에게 심각한 후폭풍을 몰고 온다. 사회적 분위기상 음주운전 강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한 처벌도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다. 이 같은 여론에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생계형 초범 음주운전자들을 포함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실시한 바 있다. 경제 위기에 고통받는 서민을 위한다는 취지다.그에 앞서 2005년과 2008년 광복절에도 초범 음주운전자들을 특별사면한 바 있다. 그 후 2015년을 끝으로 마지막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사면은 사라졌다. → 표 참조이번 성탄절 특별 사면은 가능할까. 기대하는 적발자들도 많겠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장인 A(47)씨는 "단 한번의 실수로 가정이 풍비박간나게 됐다"며 "후회해 봤자, 내 잘못이다"고 했다. 생계형으로 영업일을 하는 주부 C(42)씨도 "음주운전이 이렇게 큰 죄인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영래·이원근기자 yr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의왕시 월암동 월암IC 과천방향 진입로에서 수원중부경찰서 경찰들이 고속도로로 향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이슈&스토리]일상에 스며든 키오스크,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이슈&스토리]일상에 스며든 키오스크,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똘똘하네月 임대비 20만원내외… 시간 절약·거부감 적어공항 안내로봇·음성인식·헤어스타일 검색 '진화'#난감하네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장애인엔 '무용지물'만족도 떨어지는 측면도… "소비자 위한 배려를"공항, 음식점, 미용실, 주민센터, 도서관, 게임방, 쇼핑몰, 극장, 지하철역…. 이들 장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키오스크(Kiosk)'가 설치된 지역이라는 점이다.키오스크는 '무인 정보 단말기'를 말한다.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아도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음식점 등과 같은 곳에서는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지하철역 등 다수가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되기 시작했지만, 점점 일상으로 스며들면서 테이블이 2~3개에 불과한 소규모 점포와 미용실, 게임방 등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키오스크를 도입하면서 키오스크는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확대됐다.키오스크가 확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절약'이 꼽힌다. 키오스크는 안내원과 식당 직원, 발권 담당 직원 등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해 준다. 인력을 채용했을 때보다 더 적은 비용이 든다. 음식점 등에서 음식 주문과 결제 등에 사용하는 키오스크의 임대 비용은 월 20만원 안팎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키오스크 사용은 시설 운영 측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키오스크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또 하나의 이유는 '소비자 선호'다.키오스크는 소비자로 하여금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주문을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으면 직원을 대면할 때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직원의 불친절한 응대 등으로 기분이 나빠질 일도 없다. 소통의 오류도 없어진다. 이러한 일 때문에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를 더 선호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인천에 본사를 둔 키오스크 개발·생산업체 '엘리비젼'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대면 서비스보다 기계를 조작하는 것을 편리하게 여기는 분도 많다"고 했다.온라인 리서치 기업 '두잇서베이'는 지난해 5월 3천528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3%를 차지했다.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 키오스크를 물었을 때 '접수·발매용 키오스크'(극장, 항공사, 대중교통)가 74%로 가장 많았다. '상품 주문용 키오크스'(PC방, 외식업계)와 '안내용 키오스크'(관광·상품 정보) 등을 이용했다고 한 응답자도 각각 65.7%와 57%로 절반을 넘었다.키오스크와 직원 안내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지 묻는 질문에는 '둘 다 상관없다'는 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키오스크'라고 답한 이들은 18.7%였다. 60% 이상이 키오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응답한 것이다. 직원 안내 서비스가 더 좋다는 응답은 39.2%였다.키오스크는 현재 터치스크린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선보였다. 에어스타에 탑승권을 스캔하면 탑승구까지 안내한다. 음성 인식도 가능해 말로 질문하면 이에 대한 답변을 준다. 에어스타는 인천공항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안내 로봇도 '무인 정보 단말기'라는 측면에서 키오스크에 포함된다.인천공항공사는 고정형 키오스크에도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초부터 AI(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이 도입된 키오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엘리비젼은 미용실 거울을 대체한 '미라보'를 판매하고 있다. 미라보는 거울의 기능을 하면서도 화면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헤어 스타일을 검색할 수 있다. 결제 등도 가능하다. 키오스크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다.키오스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단점도 드러나고 있다.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 등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키오스크가 사업주 중심으로 만들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인하대학교 여정희 교수(소비자학과)는 "중년 이후나 노년층은 키오스크 사용에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며 "사용이 어렵지만 도움을 청할 곳도 마땅치 않다"고 했다. 이어 "사업자에 의해 도입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측면이 많다.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키오스크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했다.음식점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특정 재료를 빼달라고 하는 등의 요청을 할 수 없게 된다.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여정희 교수는 "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도 소비자를 위한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스퀘어원 키오스크. /경인일보DB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무인안내로봇 '에어스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엘리비젼이 만든 미용실 전용 키오스크인 '미라보'. 거울기능을 하면서 검색과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엘리비젼 제공

[이슈&스토리]대상자·세액 대폭 늘어난 `종부세` 논란

[이슈&스토리]대상자·세액 대폭 늘어난 '종부세' 논란

공시가 1주택자 9억 이상…시세로 13억 넘어야12만9천명 증가 전국 59만5천명에 고지서 발송'똘똘한 한 채' 서울 주택보유자들 볼멘소리 커성남·과천·수원 광교·고양 일산·용인 수지 등도내서도 3608 → 9877가구 대형 위주로 '급증'정부,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 상향 예고 속변동률 등 규제 덜 받은 道, 2020년 타깃 될듯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 시즌이 도래하면서 오른 세금에 대한 볼멘소리가 거세다. 국세청이 지난달 말부터 차례대로 종부세 대상자인 공시가격 9억원 이상(1주택자 기준)의 집 소유자들에게 고지서를 발송했는데, 대상자와 납부할 세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세청 역시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집값이 크게 올라 올해 납세 고지서를 받은 대상자가 전년보다 12만9천명 늘어난 59만5천명이라고 설명한 상태다. 세액도 같은 기간 1조2천323억원 오른 3조3천471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정부가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과세 형평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종부세법 개정,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물론 대상은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이상, 다주택자는 공시가격 6억원 이상이다. 공시가격이 시세의 68%(공동주택 기준) 수준밖에 반영하지 못하는 국토교통부의 분석을 고려하면 1주택자는 적어도 시세가 13억원은 넘어야 한다.# 시세 13억원은 돼야 종부세 대상, 커지는 불만은 왜?집 한 채 보유하기 힘든 일반 서민들은 종부세 증가에 따른 볼멘소리를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공시가격 상승 등 집값이 오르면서 종부세를 내야 하는 가구와 그 부담이 크게 늘어 좀처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실제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가량 오른 서울의 경우 종부세 대상자들은 지난해 13만5천10가구에서 20만3천213가구로 50%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들이 증가한 세금 부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경기도도 종부세 논란이 크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의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9천877가구다. 서울의 절반 수준도 안 되지만 지난해 대상자가 3천608가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73배 상승으로 서울의 증가 폭보다 훨씬 크다.# 경기도 종부세 논란은 주로 어디?경기도는 서울처럼 전반적인 지역에 걸쳐 종부세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다. 높은 아파트 가격이 형성된 성남시와 과천시, 수원 광교, 고양 일산, 용인 수지 등 일부 지역에 그친다.그마저도 중소형보다는 전용 면적 120㎡이상의 대형 주택이 주대상이다.경기도부동산포털의 실거래통합조회를 보면 지난 1분기 성남시 판교동의 원마을과 정자동의 두산제니스·로얄팰리스·미켈란쉐르빌·분당파크뷰·성원상떼뷰·현대아이파크, 수내동의 양지마을·파크타운, 서현동의 시범한양, 삼평동의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 백현동의 판교알파리움·판교푸르지오그랑블 등의 대형 공동주택이 13억원대 이상에 거래됐다.과천시는 별양동의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원문동의 래미안슈르, 중앙동의 래미안에코팰리스 등 대형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용인 수지의 경우 래미안이스트팰리스, 고양 일산의 경우 두산위브제니스, 수원 광교의 경우 이편한세상·자연앤자이·힐스테이트광교 등이 꼽힌다.미켈란쉐르빌(273㎡), 판교푸르지오그랑블(265㎡), 분당파크뷰(244㎡)는 30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즉 이들 지역 전용 120㎡ 이상의 대형 면적 주택들은 공시가격 9억원 이상으로 올해부터 종부세 대상이 된 셈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과세표준 3억원 이하도 신설했는데, 1주택자의 공제액이 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공시가 9억원 이상, 시세 13억원대부터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 표1 참조# 과세지표 구간 3억원 이하도 올해부터는 종부세 대상우선 종부세의 경우 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 오피스텔(주거용)과 종합합산(나대지·잡종지·일부농지·임야·목장용지·재산세 분리과세대상 토지 중 기준 초과·재산세 별도합산과세대상 토지 중 기준 초과·재산세 분리과세·별도합산과세대상이 아닌 모든 토지), 별도합산(일반 건축물 부속토지·법령상 인허가 받은 토지) 등이 해당된다. 별장이나 미분양주택·사원용 주택·기숙사·가정 어린이집용 주택·상가·사무실·빌딩·공장 등은 종부세 대상이 아니다. 재산세만 내면 된다. 주택만 놓고 보면 납부 대상은 6월 1일 기준 주택 또는 토지 공시가격 합계액이 1주택자는 9억원, 다주택자는 6억원부터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고려하면 공시가격 6억원은 시가 9억원, 공시가격 9억원은 시가 13억원 수준이 된다. 정부가 과세지표 구간을 3억원 이하까지 신설하면서 올해부터 대상이 됐다.과세표준은 인별·재산 유형별로 산식{(공시가격 합계액-공제액)×공정시장가액 비율(85%)}된다. 세부담 상한 비율은 일반 1·2주택자 150%,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200%, 3주택 이상 300%다.또 1세대 1주택자는 산출세액에서 연령별·주택 보유기간별 세액이 공제(최대 70%)된다. → 표2 참조예를 들어 만 65세 정년퇴직자가 성남 소재의 공시가격 11억원 아파트 1채를 15년간 보유했을 경우 종부세는 40만원대이며, 연령(20%)과 보유기간(50%) 공제 시에는 10만원대로 낮아진다.종부세는 오는 16일까지다. 고지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도 16일까지 신고하면 된다. # 내년에 종부세 더 오른다올해 경기도에서까지 벌어진 종부세 증가 논란은 내년을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80%·올해 85%·내년 90%·2021년 95%·2022년 100%까지 상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표3 참조또 정부는 시가 68% 수준인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1주택자의 경우 시세 13억원 이상이 종부세 대상이었다면 앞으로는 1주택의 경우 11억원 이상, 다주택자는 7억5천만원부터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높아질 경우 보유세 등의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게다가 도의 경우 과천시는 2017년 8·2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17.83%, 성남시 분당구는 16.50% 집값이 상승하는 등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송파구(15.73%)보다 가격이 더 뛰었다. 반면 도내 평균 공시가격 변동률은 4.65%로 전국 5.24%보다 낮았다. 서울의 공시가격 변동률 14.02%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또 이들 지역은 정부가 올해 강력히 추진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지정도 피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 경기도권에 고가 주택을 겨냥, 집중적으로 공시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도내 종부세 논란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커질 수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사실 높은 집값 상승률에도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았다"며 "과천과 성남 등은 서울처럼 국내 집값 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년에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커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도 대폭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종합부동산세종합부동산세는 전국의 주택 및 토지를 유형별로 구분하여 인별로 합산한 결과, 그 공시가격합계액이 일정기준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하여 과세되는 세금이다. 종합부동산세 납세의무자는 국세청에서 부과 고지된 종합부동산세를 매년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납부함으로써 납세의무가 종결된다. 올해는 16일까지 내면 된다.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세율이 인상되면서 성남 판교 등 고가 주택이 많은 도내 지역의 세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판교 아파트 단지 숲. /경인일보DB

[이슈&스토리]인천지역 `사랑의 열매` 기부 현황

[이슈&스토리]인천지역 '사랑의 열매' 기부 현황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지역 기부문화를 대표하는 '사랑의 열매'에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성금을 보낸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에서 전반적인 기부 규모는 점점 줄고 있다.28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인천지역 기업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장 많은 금액인 12억원을 쾌척했다. 한국지엠 산하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이 3억4천만원을 후원해 뒤를 이었고, 스카이72 골프클럽 3억원, 포스코건설 2억5천만원, 두산인프라코어 2억2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앞서 2017년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동모금회에 31억원을 전달해 기부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은 두 번째로 많은 10억원을 후원했고, 포스코건설 4억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3억4천만원, 스카이72 골프클럽 3억원 순으로 기부액이 많았다. 다만 지난해 인천공동모금회 상위 5개 기업의 총 기부액은 23억1천만원으로, 2017년 상위 5개 기업의 총 기부액인 51억4천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인천지역 '사랑의 열매' 모금액도 2017년 187억원에서 지난해 161억원으로 26억원이나 감소했다. 해마다 전체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 기부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기업 기부액은 109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3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개인 기부액은 2017년 78억원에서 지난해 75억원으로 3억원이 줄어 오히려 기업 기부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 상당수가 기부 규모를 줄였다"며 "연말을 맞아 인천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 그래픽 참조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이슈&스토리]누군가의 희망인데 줄어드는 기부문화

[이슈&스토리]누군가의 희망인데 줄어드는 기부문화

모금회, 2017년 목표액 113% 달성… 지난해 85%·20억 넘게 줄어기업 기부 더 크게 떨어져… "경제 어려워 소규모 업체 동참 못해"연탄은행 "이달 후원 작년의 절반"… 적십자회비도 2억 이상 감소300만명이 사는 인천에서는 2천800여가구가 여전히 연탄을 때며 겨울을 버티고 있다. 연탄 한 장의 소비자가격은 약 800원이다. 연탄 한 장으로 4시간30분가량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한 집에서 최소한 하루에 연탄 2장씩을 땠다고 계산했을 때 한 달 난방비는 4만8천원이다. 저소득층이 대다수인 '연탄 난방 가구'에게는 난방비 4만8천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천지역 1천564가구에 연탄을 나누는 사단법인 인천연탄은행 대표 정성훈 목사는 "올해 후원받고 있는 연탄이 지난해 절반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연탄은행이 이달 후원받은 연탄은 6만8천여장으로, 지난해 같은 달 12만장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연탄 후원사업은 특성상 기부와 봉사활동이 동시에 이뤄진다. 기업 등에서 단체로 참여해 연탄을 기부하고, 직접 지원받는 가구까지 전달한다. 후원이 줄면 곧바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집이 생긴다. 정 목사는 "올해는 연탄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기부 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부쩍 많아졌다"며 "특히 노인들은 연탄을 때지 못하면 건강 악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부문화는 지역 경제사정을 가늠하는 척도다.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 개인이건 기업이건 기부나 후원에 쓰는 비용부터 먼저 줄인다. 기부가 줄면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은 직격탄을 맞는다. 국가 복지급여제도 바깥에 있으면서도 여러 여건상 생활이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발굴도 힘들어진다. 몇 해 전부터 인천지역 기부함이 얼어붙고 있다. 기업과 시민 모두가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나눠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자는 목소리가 크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따라 1998년 11월 중앙과 16개 시·도에 설립된 대표적인 법정모금단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이 바로 하나의 줄기로 모이는 3개의 빨간색 열매인 '사랑의 열매'다. 외환위기로 한국경제가 가장 큰 고난을 겪었던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체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출범의 계기였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9년 인천지역에서 1억5천700만원을 모금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64억4천600만원, 2010년 121억9천500만원, 2016년 160억7천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2017년에도 인천시민들로부터 성금 187억원을 후원받아 그해 목표한 모금액인 164억원의 113%를 초과 달성했다.인천공동모금회는 모금 목표액을 넘어서면 다음 해 목표액을 올린다. 지난해에도 애초 189억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공동모금회의 최종 모금액은 161억원으로 목표액인 189억원의 85%밖에 채우지 못했다. 올해 목표는 180억원으로 축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올 10월 기준 모금액은 목표의 54%인 97억6천만원이다. 올해 강원도 산불 성금과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 특별모금액 8억2천만원을 빼면 순수 모금액은 89억4천만원(49.6%)에 불과하다. 남은 두 달 동안에 1년 목표의 절반 가까이 성금을 모금해야 한다. → 그래픽 참조기업 기부가 쪼그라들면서 지역사회 성금 기부 규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동모금회 성금 가운데 개인과 법인 기부규모를 보면, 2017년 개인이 78억원을 기부했고, 기업이 109억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개인 기부 규모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이 줄어든 반면, 같은 해 기업 기부 규모는 86억원으로 전년보다 23억원이나 줄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개인은 47억원을, 기업은 50억원을 인천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상황이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제적 여건이 계속 어렵다 보니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에서 후원이 감소됐다"며 "기업과 개인에게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기부를 독려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표적인 모금단체로 꼽히는 대한적십자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가 2017년 모금한 성금은 43억7천만원인데, 지난해 모금액은 42억5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2천만원이 빠졌다. 올해에도 이달 25일 기준 38억7천만원이 모였다. 연말까지 정기후원금이 더 들어온다고 고려하더라도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낮아질 우려가 크다는 게 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설명이다.1년에 한 번 1만원씩 참여하는 인천지역 적십자회비도 지난해 17억원 규모가 납부됐는데, 올해에는 14억6천만원까지 감소했다.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지난 19일부터 '2020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을 시작했다. 또 적십자 인천지사는 '희망지킴이', '나눔 프런티어' 등 정기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개인과 기업·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적십자사 인천지사 관계자는 "적십자회비 참여 대상 중 개인 세대주의 참여 비중이 대폭 줄었다"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한다면, 위기가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천공동모금회 같은 모금단체는 직접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 복지단체·시설 또는 각종 사업에 모금액을 배분해 주는 기관이다. 성금을 많이 모을수록 지역사회 취약계층이 혜택을 많이 받는 구조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지역 사회복지시설 510곳 등을 통해 취약계층 약 40만명에게 174억원을 지원했다. 모금액보다 배분액이 더 많은데, 공동모금회 중앙회에서 대기업 등으로부터 후원받은 성금을 전국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성금은 '기초생계 지원사업', '교육·자립 지원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보건·의료 지원', '심리·정서 지원사업', '사회적 돌봄 강화사업', '소통·참여 확대사업', '문화격차 해소사업' 등에 쓰인다.인천공동모금회는 지난 21일 인천 부평역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웠다. 올해 연말연시 기부 목표액은 76억9천만원으로, 7천690만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씩 올라간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올해 목표액을 올리지 않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설정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일시 기부 이외에도 '착한 가게', '착한 일터', '나눔명문기업', '나눔리더', '아너소사이어티' 등 다양한 정기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했던 인천공동모금회 명예회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참여로 나눔 온도 100℃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 21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광장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76억9천만원이다.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이달 초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연탄 난방 가구로 인천연탄은행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이슈&스토리]아트센터 인천 1주년 되돌아본 `클래식 성찬`

[이슈&스토리]아트센터 인천 1주년 되돌아본 '클래식 성찬'

'고음악계 대가' 국내 유일 연주… 조수미·조성진 '조기 매진'세계 최정상 피아노 연주 '절정' 인천시향 내일 기념무대 '대미'아트센터 인천(ACI)이 16일로 1주년을 맞는다. ACI는 지난해 11월 개관 이후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연 시즌을 맞고 있다. 특히 1주년을 기해 기획된 공연들은 한 마디로 '클래식 성찬'이었다. 지난달 17일 '고음악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가 이끄는 레자르 플로리상이 ACI에서 인천의 음악팬들을 만났다. 원전(原典) 연주단체인 레자르 플로리상은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헨델의 '메시아'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국내 공연은 ACI에서만 진행됐다.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은 주법이나 음량 등 현대식 악기와는 차이가 있어서 더욱 섬세한 음향을 요구하는 고음악을 정교한 음향 설계를 통해 선보여 국내 음악팬들의 갈채를 받았다.지난 6일에는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역시 고음악 연주단체인 해리 비켓이 이끄는 잉글리시 콘서트와 비발디와 퍼셀, 헨델 등 바로크 시기 오페라 아리아와 노래 등을 선보였다. 잉글리시 콘서트는 트레버 피노크에 의해 1973년 창단한 세계 정상급 원전 연주단체이다. 조수미와 잉글리시 콘서트는 바로크 시기의 초기 오페라를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줘 청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지난 9일에는 엄청난 국내 팬덤을 거느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야니크 네제 세갱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인천을 찾았다. 조성진의 협연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으며, 후반부에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됐다.국내 공연계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지닌 조수미와 조성진을 앞세운 두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지난 13일 개최된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ACI 개관 1주년 기획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헝가리 출신의 이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1번'과 '5번'을 연주했다.ACI의 1주년 기념 무대의 마지막은 16일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이 장식한다.지난해 11월 16일 ACI의 개관 무대에 섰던 이병욱 예술감독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은 꼭 1년 만인 16일 오후 5시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협연·임희영),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협연·신동일)을 연주한다. 장엄한 오르간 음향과 어우러지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하모니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ACI에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연륜이 묻어나는 '베토벤' 연주… '피아니스트 교과서' 명성 그대로■안드라스 시프·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 리뷰지난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연주한 안드라스 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는 이튿날 인천에서 나머지 '1번'과 '5번, 황제'를 연주했다.'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베토벤 해석의 대가'로 불리는 시프는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함께 들뜨고 흥분된 베토벤이 아닌 냉철하면서도 연륜이 묻어나는 연주로 작품들을 구현했다.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겸한 시프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악상을 끌고 갔다. 구조적 면에서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이 드러나며, 베토벤 만의 에너지가 표출되는 '1번'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시프의 탁월한 독주에 오케스트라는 헌신적인 태도로 민감히 반응했다. 연주 스케일은 적절했으며, 음색에는 장중함과 투명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ACI의 잔향도 한몫했다.1악장의 압권은 (베토벤이 직접 쓴) 세 번째 카덴차였다. 기교적으로도 난이도가 높아 명인기를 요구하는 이 부분에서 시프는 넓은 프레이징 속에 음 하나하나를 명징히 구현했다. 이어서 오케스트라가 재등장하는 대목에선 경외감이 들 정도였다.느린 악장에 이은 마지막 악장에선 독주와 반주 모두 명연을 선보이며, 강건함과 유머를 고루 표출했다.시프의 '5번, 황제'는 국내 음악팬들에게 친숙하다. 지난해 이맘때 내한한 시프는 샤를 뒤트와가 지휘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 이 작품을 연주한 바 있다. 당시와 이번 무대가 다른 점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실내 오케스트라와 협연이라는 것이다.'5번, 황제'에서도 시프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피아니즘을 선보였다. 베토벤에 관한 확고함과 일관된 연주는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라는 칭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시프와 오케스트라는 기승전결의 논리 구성력 속에 순간순간의 시정 표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흔히 '음을 흩뿌린다'는 표현하고는 거리를 뒀다. 시프는 템포를 약간 늦춰 분명한 발음을 강조하면서 톤 컬러를 조합해 나가는 정밀한 타건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베토벤의 감수성을 담아낸 적절한 표현력으로 청중을 이끌었다.서정적인 2악장에서 시프는 감성에만 치우치지 않았다. 예민한 감각의 이성적 터치로 균형을 잡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악장에서도 시프의 피아노에 밀도 높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졌다. 관악주자들이 작품에 알맞은 색채를 부여했으며, 작품의 생동감도 적절했다.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는 청중의 이어지는 갈채에 이날 연주되지 않은 베토벤의 협주곡 '2번'과 '3번'의 마지막 악장을 들려줬다.연주회를 보면서, 비브라토(음을 떨어주는 연주법)를 자제하는 현악기군, 19세기 형태의 금관악기까지 원전(原典) 연주에 대한 작품의 논의를 충분히 감안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연장을 나서면서 베토벤의 여운과 함께 '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가 연주하는 모차르트 협주곡을 실황으로 들으면 참으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좌석구분없이 '최상의 사운드' 선사콘서트홀 '바다' 로비 '백자' 형상화■아트센터 인천 '명품 디테일'아트센터 인천(ACI) 콘서트홀은 빈야드(Vineyard)와 슈박스(Shoebox) 스타일 각각의 장점을 혼합한 객석 설계 및 측벽 반사음 효과의 극대화와 정밀한 소음·진동 차단 시스템으로 관객과의 거리는 좁히고 음악적 몰입감은 높였다. 어떤 자리에서도 음향의 편차를 느낄 수 없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콘서트홀은 독주, 실내악은 물론 대편성 오케스트라까지 최상의 사운드를 선사했다.ACI의 외장은 컬러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해 시간의 흐름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내부의 빛을 활용해 일관성 있는 경관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시스템도 장착됐다. 콘서트홀은 바다를 형상화해 수려한 내부 공간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로비공간은 백자의 이미지로 예술의 순수함을 표현해 건축미를 살렸다.아트센터 인천은 콘서트홀 조성에 이어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1천439석 규모)와 뮤지엄(연면적 1만5천145.62㎡)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쇼핑공간 아트포레 단지 조성까지 마무리되면 향후 세계적 문화트렌드를 리드하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지난달 17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공연 후 청중에 답례하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 제공안드라스 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가 공연 후 청중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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