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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획 `하얼빈에서 안중근을 만나다`

[이슈&스토리]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획 '하얼빈에서 안중근을 만나다'

기념관엔 사살 현장 재현 동상과 사진·서예작품 등 기록물 '빼곡'이토 죄목 당당히 열거한 재판… 해외 언론들 "승리자는 안중근"최봉룡 다롄대 교수 "지금은 유해 발굴에 일본이 협조할때" 역설'구천을 헤매는 영혼이 평화를 재촉한다. '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한국 독립운동의 선구자다.그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고국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지만, 의거 이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그의 '살신성인'과 '평화' 정신은 한 민족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순국 109년인 올해에는 그의 선구자적 사상으로 결실을 보게 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그러나 백척간두에 놓인 남북문제와 한·중·일의 긴장관계가 짙어지는 지금, 우린 '안중근 평화' 사상을 어떻게 승화시켜야 할 것인가.한국 독립운동사의 뿌리인 '안중근'의 흔적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인일보가 찾았다. → 편집자 주# 안중근의 도시 하얼빈"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현 자오린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에 반장해 다오." 안중근의 거사 지역으로 기억되는 중국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역에 마련된 '안중근 기념관'에 들어서니 안 의사의 유언 중 한 대목이 기자의 눈에 쏙 들어왔다.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가 새로이 개관한 이 기념관에는 이역만리에서 떠도는 안 의사의 영혼을 위로해 주기라도 하듯, 그에 대한 사진과 기록물, 서예작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안 의사의 전신 동상이 보였다. 그 위에 보이는 시계는 거사 시각인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삶이 멈춘 그 시간, 향년 31세였다.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 벅찬 가슴으로 한 발씩 내딛는 기자의 발걸음을 다시 멈추게 한 곳은 거사 포인트가 바로 보이는 사살 현장. 현재도 열차 이용객이 사용하는 이 공간은 하얼빈 역 1번 플랫폼이라고 한다. 전시관 안에서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었다. 안 의사가 서 있던 장소는 삼각형, 이토가 총에 맞았던 곳은 마름모 모양으로 2개의 표시점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예닐곱 발걸음 정도 될까. 이토의 방문을 환영하는 일본인으로 변신한 안 의사는 이곳에서 민족의 한을 품고 이토에게 총 세 발을 쏘았다. 총 7발 중 나머지 네 발은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도 등이 맞았다. 하얼빈역은 러시아에서 담당했기 때문에 러시아 병사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안 의사는 체포되면서도 러시아말로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쳤다. 그 사이 이토는 치명상을 입고 20분 만에 사망했다. 이토를 격살한 소식은 사흘 뒤인 29일부터 세계의 매체들에 의해 타전됐다. 22일 미리 하얼빈에 도착한 안 의사는 거사 장소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조린 공원(현 자오린공원)'에서 마지막 작전회의를 하고 최종 전략을 세우는 치밀함을 보였다. 안 의사와 우덕순 유동하 등 3인이 거사 전 마지막 기념촬영을 한 곳이다. 공원 한 켠에는 안 의사가 사형 선고 이후에 마지막으로 남긴 서예 작품 '청초당(靑草塘)'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돌이 외로이 서 있다. 마치 안 의사의 시신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말이다. 하얼빈 외곽에는 일본의 비이성적 승전의 욕망이 드러난 인체실험 및 생화학무기 실험장인 731부대의 자취도 남아 있었다. 일본은 '광기의 현장'을 숨기고 싶었는지 폐망 이후 폭파하고 태우고 없앤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 세계는 안 의사를 승리자로 타전했다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시작된 의로운 투쟁 재판. 안 의사는 일본의 강행 속에 6번의 재판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러나 세계 언론은 그를 진정한 승리자로 보도했다. 이토 사살 나흘만인 30일 하얼빈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넘겨진 안 의사는 지하 심문실에서 미조부치 검사가 제기한 100여개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하고, 명성황후 시해한 죄,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동양평화를 깬 죄 등 오히려 이토의 15가지 죄목을 열거하는 당당함을 보였다. 사살 7일 만에 여순감옥에 압송된 그는 독방에 감금돼 10여 차례 심문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그를 변호하겠다는 영국, 러시아의 무료 변호 신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300명의 방청객과 더불어 전 세계 언론도 외로운 투쟁 재판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찰스 머리모 기자는 "세계적인 재판의 승리자는 안중근이었다"며 "그의 입을 통해 이토는 한낱 파렴치한 독재자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일사천리로 진행된 재판은 2월 14일 6차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일본의 부당한 재판을 간파한 안 의사는 오히려 심판관에게 "일본에 사형보다 더 중한 형벌은 없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사형판결을 받고 사흘 뒤 안 의사는 여순고등법원장인 히라이시와 담화를 하고 항소를 포기했다. 그는 담화에서 "나를 보통 살인범으로 판결하는 것은 부당하다. 나는 전쟁포로로서 응당히 국제공약에 따라 처리를 받아야지 여순지방법원의 판결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을 결심하였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도 사형 선고 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장남의 죽음을 앞두고 "너의 죽음은 너의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어 3월 26일 오전 10시, 훗날 임시정부 수립의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가 만든 흰색 수의를 입고 그는 의연히 교수형 대에 올랐다.#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유해"청일전쟁 후 중국, 한국 양국 국민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 투쟁은 안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저격할 때부터이다."주은래(周恩來) 초대 중국 총리가 한 말이다. 그러나 안 의사는 한·중 독립의 선구자로 추앙받았지만, 그의 유해는 아직도 고국에 묻히지 못했다. 어머니와 두 형제, 부인의 유해 역시 흔적도 없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그가 뿌린 씨앗이 조선의 독립으로 이어져 100년이 되었지만, 그의 육신은 없어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올해는 안 의사의 유해 발굴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최봉룡 다롄대학 동북사연구중심 교수는 중국을 방문한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기자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설파하며 "시신 발굴을 위해 이제 일본이 협조할 때"라고 역설했다. 일본의 역할론을 제기한 그는 "일본의 자료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하며, 과거 북한이 지난 1979년과 1998년 2차례 조사에서 실패한 점을 예로 들었다.역사적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일본 정부가 그 유해를 임의로 매장하거나 처분기록을 남기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게 최 교수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된단다. 다만 그 기억에 대해 "가해자인 일본은 반성하고, 피해자는 포용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간헐적이긴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우리 정치권에서도 안 의사의 시신 찾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순국 110주년엔 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시신 못 찾으면 해주 생가복원 '대안' 경기도 추진 한강하구 개발연계 호재"# 남북관계 전문가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 제안'항일독립운동의 뿌리인 안중근 의사의 시신 찾기는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다면 황해도 해주에 있는 그의 생가를 복원하자.'남북관계 전문가인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은 지난 8일 중국 하얼빈시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기자협회가 공동기획한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자단 연수'에서 "시신을 찾을 수 없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런 제안은 70~80년대 북한 유해 발굴 조사에 이어 2008년 우리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조사를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신 찾기는 잊을만하면 나오는 문제"라면서 "가장 많이 조사한 북한에서도 사실상 어렵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역시 "많은 사람의 얘기를 들었고, 간접적으로 현지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의 입을 통해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들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그는 "작년에 해주에 있는 안 의사 생가와 청계 성당을 복원해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함세웅)와 북쪽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강지영) 관계자들이 만나 올해 '안중근 의사 의거 109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위해 추진하려 했던 사업이란다. 유해 발굴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그의 생가를 복원해 추모하자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최근 경기도에서 추진한 남북의 한강하구 개발과 생가복원 사업을 연계하면 좋은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소장은 "한강 하구 개발사업은 마주 보는 남북의 지역 간 공동개발하는 사업인데, 해주와 거리가 가까워 배후 관광지로 '안중근생가'를 복원해 남북이 왕래하면 남북 평화 분위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하얼빈/정의종 서울취재본부장안중근 기념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된 뤼순감옥(왼쪽)과 사형대.중국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역.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자오린공원(조린공원)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서예글씨 청초당이 새겨진 돌.중국 다롄 뤼순(여순) 관동법원에서 재판 받는 안중근 의사(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째).중국 정부가 지난달 30일 새롭게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중국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역에 마련된 이 기념관에는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사진과 기록물, 서예작품 등이 진열돼 있다.중국 하얼빈 금곡호텔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자단 연수'에서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이 '안중근 일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슈&스토리]첨단기술 접목하는 프로구단

[이슈&스토리]첨단기술 접목하는 프로구단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다. 한국 4대 프로스포츠 중 프로야구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를 치르지만 경기장마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짧으면 2시간, 길면 5시간이라는 긴 경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한다.보통 스포츠팬들은 재미 있는 경기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지만 프로야구는 다르다. 각 프로야구단은 긴 경기시간 또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시간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가 팬들의 발길을 끈다. 한국 야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킨과 피자, 또 일부 프로야구단들이 특석 형태로 제공하는 바비큐존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 KT 팬들이 kt위즈파크를 찾으면 꼭 먹는다는 지역 명물 통닭도 대표적인 야구장 명물 중 하나다.2019시즌 프로야구는 팬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 즉 5G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에 대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라고 소개한다. 또 5G는 1㎢ 반경 안 100만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최첨단 통신 기술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도입돼 미래시대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응원버튼 누르면 전광판 '비룡' 포효AR 영상 TV·스마트폰 실시간 방송인천 SK와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AR을 활용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SK텔레콤은 개막전 시구에 앞서 AR(증강현실)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인 SK행복드림구장 '빅보드'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 사진SK텔레콤은 SK야구단의 상징이자 상상 속 동물인 비룡이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는가 하면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 마치 살아있는 비룡이 구장 내를 누비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SK텔레콤은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응원 버튼을 누르면 비룡이 다시 힘을 내어 날아오르는 인터랙티브 AR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실제 현장에서의 참여자 반응에 따라 비룡이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달리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AR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돼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는 야구팬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했다. 7개의 UHD캠 구장 다양한 시점 제공270도 '매트릭스 뷰' 슬라이드 영상도한국에서 처음으로 야구장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했던 수원 KT는 홈경기장인 kt위즈파크를 최첨단 기술을 시연하는 스마트스타디움으로 운영하고 있다. KT는 홈 경기장에 7개의 초고화질(UHD)급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카메라를 활용해 다양한 시점의 영상을 제공하는 '포지션 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40개의 고화질(HD)급 카메라를 활용해 최대 270도 타임 슬라이스 영상을 제공하는 '매트릭스 뷰' 서비스도 선보였다. 3대의 투구 추적용 카메라로 구현한 피칭 분석 서비스를 통해 투구의 궤적과 구속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최첨단 서비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올레tv 모바일' 내 '프로야구 라이브'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와함께 KT는 지난해부터 야구장에 설치된 8개의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분석된 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인공 강우로 경기장 미세먼지 수치를 떨어뜨리고 있다.5G 체험존, 경기장 줌인·홈밀착 영상불펜상황·주루 플레이 자유롭게 감상LG야구단도 모기업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잠실야구장 중앙매표소 인근과 1루측 출입구에 각 U+프로야구 5G 체험존을 마련하고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5G로 업그레이드된 U+프로야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존에서는 생중계 중 '경기장 줌인'과 '홈밀착 영상' 등 새 기능이 시연돼 방문객들이 TV 중계로는 볼 수 없는 불펜 상황과 주루 플레이 등 원하는 부분을 자유롭게 확대해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경기장 내 홈 플레이트 중심으로 설치된 카메라 60대가 홈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생동감 있게 포착한 장면이 체험존의 대형 스크린에 생중계된다. 체험 부스에서도 경기장과 유사한 환경의 홈밀착 영상 체험존을 마련해 고객들이 야구 배트를 스윙하는 장면을 20여대의 초고화질 카메라가 촬영해 다양한 각도로 타석 영상을 돌려볼 수 있도록 했다. 다시점중계·실시간 경기기록 서비스좌석안내·사진찍기 지능형 안내로봇NC도 신축 야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경기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C의 스마트 경기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관중에게 다시점 중계와 실시간 경기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NC는 야구장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메인·보조·리본전광판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보조전광판에서는 관람객이 중계방송을 보는 것처럼 투수의 구종과 회전수, 타자의 체감속도, 비거리 등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NC는 세계 최초로 지능형 안내로봇 '애디 2019'을 도입해 시설 및 좌석 안내, 경기 선발 라인업, 사진찍기 등을 제공한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수원 KT는 올 시즌부터 홈구장인 kt위즈파크를 최첨단 기술을 시연하는 스마트스타디움으로 운영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이슈&스토리]달리는 외상센터 인천 `닥터-카`

[이슈&스토리]달리는 외상센터 인천 '닥터-카'

인천시·가천대 길병원, '골든타임 확보' 닥터헬기 이어 국내 첫 도입구급차와 큰차이 없지만 '전문의·간호사 등 탑승' 이송단계부터 치료 119상황실-권역센터 정보 공유… 응급실 전전하다 맞는 불상사 차단정부 생존율 확대 노력속 부산·울산시 등 '타지자체 벤치마킹' 줄이어우리나라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30.5%다. 국내에서 외상으로 숨진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제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숫자다. 바꿔말하면 숨진 3명은 사고 이후 적절한 처치를 받았다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외상환자에게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다.중증외상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전용 응급차량인 '닥터-카'가 최근 공개됐다. 지난달 12일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이 마련한 '닥터-카 출범식'이 열렸다. 닥터-카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를 단 한 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닥터-카를 도입한 건 인천이 전국 처음이다.인천은 지난 2011년부터 '응급의료전용 헬기(닥터헬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인천은 닥터헬기와 함께 닥터-카를 도입·운영하게 되면서, 하늘과 땅에서 중증 외상환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중증외상을 입어도 목숨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 닥터-카, "이송 과정부터 치료한다"닥터-카는 외관상 일반 구급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의사가 탑승해 외상환자를 이송단계부터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일반 구급차와 큰 차이가 있다. 외상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1명, 기사 1명 등 4명을 1개 팀으로,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현재 응급의료 관련 법률에는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가 정해져 있는데 응급구조사가 할 수 있는 처치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기도 삽관이나 응급 약물 등의 응급처치도 의사의 지도가 없으면 할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구급차에 의사 탑승 여부는 다친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인천시는 위급한 외상 환자임에도 병원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을 막기 위해 닥터-카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중증외상환자는 구급차에 의해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게 보통이다. 중증외상환자는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상시 확보돼 즉시 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로 바로 보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긴박한 조치가 필요한 중증외상환자를 앞에 두고 한시라도 빨리 의사를 만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일반 병원 응급실을 먼저 찾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우선 중증·경증환자가 뒤섞여 있는 일반 응급실에선 수술실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특정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가 없거나 중환자실이 부족해 환자를 진료하지 못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일도 빚어진다. 처음부터 중증외상환자를 적절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게 중요하다.닥터-카는 119 종합상황실과 정보를 공유하며 권역외상센터와 거리가 있는 곳에서도 환자가 전문 인력과 시설이 갖춰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닥터-카는 끼임사고나 붕괴, 추락 사고 등 상황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를 현장에서 구조한 뒤 병원 이송 과정에서부터 병원 도착 전까지 전문적인 처치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에는 공항과 항만, 대형산업단지, 발전시설 등이 몰려 있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건설 현장도 많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 중증외상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집계한 전국 중증외상환자 발생현황을 보면 인천의 경우 2014년 1만1천868명, 2015년 1만2천633명, 2016년에는 1만2천96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인천과 같은 광역자치단체를 비교하면 부산의 경우 2016년 기준 중증외상환자 수가 7천680명, 대구 6천5명, 광주 8천11명, 울산 2천789명 등으로 같은 기간 인천의 중증외상환자 수(1만2천966명)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닥터-카가 인천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타 지자체 벤치마킹 활발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닥터-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2일 '닥터-카 출범식' 개최 이후 인천시에는 여러 자치단체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시를 비롯해 충청남도, 울산시, 전남소방본부 등 여러 자치단체와 소방 기관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닥터-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자체와 기관은 닥터-카 운영 매뉴얼과 관련 예산, 운영 방식 등을 자세히 문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정부는 현재 30.5% 수준인 중증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을 23%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이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증외상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고심하는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닥터-카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 인천시와 닥터-카 운영을 맡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소방·구조 당국은 닥터-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실효성 있는 응급의료서비스 정책을 개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유병철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는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닥터-카 운영 경험이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이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외과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진이 탑승하는 '닥터-카'를 도입 운영 중이다. 사진은 닥터-카 출동 상황을 가정해 환자를 옮기는 시뮬레이션 모습. /가천대 길병원 제공닥터-카에는 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기사가 탑승한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닥터-카 내부. /가천대 길병원 제공사고현장에 도착해 119구조대원과 함께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의료진. /가천대 길병원 제공

[이슈&스토리]산업혁명이 낳은 `미세먼지의 공습`

[이슈&스토리]산업혁명이 낳은 '미세먼지의 공습'

1952년 영국서 1만여명 목숨 잃은 '그레이트 스모그'캡슐서 공기받아 사는 '영화 인 더 더스트'도 재조명심각성 느낀 정부, 특위 설치·범국가기구 추진단 발족경기도등 지자체도 해결 적극 동참… 효과는 설왕설래1952년 12월 5일. 영국의 수도 런던의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짙은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대낮인데도 바로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고, 이 같은 현상은 10여일 동안 지속됐다. 이후 런던시민들은 호흡기와 심장의 통증을 호소하다 급기야 사망에 이르렀다. 사망 인원만 1만여명이 넘었다. 당시 영국은 런던 전역에 퍼진 정체불명의 먼지를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먼지는 추후 'smoke(연기)'와 'fog(안개)'의 합성어인 'smog(스모그)'에다 'great(엄청난)'가 붙은 '그레이트 스모그'라 불렸다. # 미세먼지의 역습'그레이트 스모그'는 매연을 비롯한 도심 대기 속 오염물질이 기화해 안개 모양이 된 것을 가리키는데 요즘에는 일명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이에 빗대어 불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하는 먼지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미세먼지 문제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인 더 더스트'에 더욱 자세히 나와 있다. 다니엘 로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난해 11월 개봉한 해당 영화는 미세먼지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작품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에는 밀폐된 캡슐 안에서 신선한 공기를 공급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미래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이다.이에 정부에서는 뒤늦게 나마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고려, 국무총리실 산하 민·관 합동 심의기구인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위)'를 설치하는가 하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했다.미세먼지 특위는 반 전 총장이 이끌 범국가적 기구가 향후 미세먼지와 관련해 외교적인 협력을 도출하면 이 내용을 토대로 정책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 발족에 앞서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공직자 대상 특강에서 "우리 인류사회는 모든 타이틀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어떤 하나도 하나만을 가지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국민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법적 기반이 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을 통해 ▲사업장, 건설공사장 가동률 조정 및 공사시간 변경 ▲자동차 운행제한 ▲학교 등의 휴업 및 수업시간 단축 등을 추진하며 2022년까지 35.8%(2014년 배출 기준)의 미세먼지 감축 달성 목표를 세웠다. # 경기도 미세먼지 골머리경기도 역시 정부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경기도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3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산하 25개 공공기관에 전기차 55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처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송 분야 대책의 하나로 도는 지난 1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2022년까지 6천643억원을 들여 전기차, 수소차, 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 3만3천569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경기도는 교체 시기가 된 노후 차량 8대를 새 차로 교환하고 임차 차량 47대는 현 임차 계약이 끝나면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등 7개 기관에 전기차 충전기 10기를 추가로 설치해, 총 24기를 확보하기로 했다.경기도 관계자는 "친환경 차 보유 확대로 교통 분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공공기관의 친환경 차 보유 비율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경기도의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12일 주간 논평을 갖고 "경기도 민선 6기 '알프스프로젝트'는 임시방편 대책이었고, 민선 7기도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프스프로젝트'는 도가 지난 2016년 6월부터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까지 3분의 1로 줄이는 내용의 골자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2015년 기준 연간 4천400t(PM10 기준)인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 1천500t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이슈&스토리]반쪽 지원에 그친 8년… `평화의 섬` 걸맞은 인프라 구축돼야

[이슈&스토리]반쪽 지원에 그친 8년… '평화의 섬' 걸맞은 인프라 구축돼야

22일(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에 맞서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서해에서 벌어진 남북 교전은 비단 군인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서해5도 주민들은 연평도 포격 당시 피난 행렬 속에서 느낀 불안과 공포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1년 처음 마련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오는 2020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이 계획은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소외됐던 서해5도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정부 예산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해 '반쪽짜리' 계획에 그쳤다는 지적도 뒤따랐다.8년이 지난 지금, 연평도 포격의 상흔으로 얼룩진 2011년과 달리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자연스레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1~2030)' 수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북 관계가 개선된 만큼 대북 사업, 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지원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청사진 수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北위협 속 정주환경 개선위해 2011년 특별법 제정 9천억대 구상국비 지원율 53% '실망' 노후주택 개량 올해는 30여가구만 수혜 옹진군·의회 노력등으로 정부 2차 계획 수립 용역발주 추진 '다행'민간 자본 관광육성 지지부진… 소득 증대 등 현실적 사업 필요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처음 마련된 건 남북 관계가 냉랭했던 2011년이었다. 정부는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주민생활 안정대책 차원에서 이듬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풍요로운 평화의 고장, 서해5도'라는 비전을 세우고 주민을 위한 쾌적하고 수준 높은 정주환경 조성과 동시에 북한의 도발로부터 대비하기 위한 대피시설 확충 사업을 동시에 담았다. 또한 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특화 산업과 관광 산업 육성과 관련한 사업도 포함했다. 사업비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국·시비, 민간 자본 등 9천109억원이다. 서해5도 도로 개설, 항만시설 정비, 관광 기반 구축, 대피소 확충, 해상 교통망 개선 등을 위한 것이다. 이중 지난해까지 예산 3천128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국비는 계획된 4천599억원에서 2천434억원이 지원되는 것에 그쳤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시행이 8년이 지났는데도 국비 지원율이 53%로 미흡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노후주택 개량사업의 경우 신청을 원하는 군민이 200가구를 넘지만, 올해 수혜를 받는 가구가 30여 가구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수면 위에 올랐다. 게다가 지난해 말 옹진군이 서해5도 여건변화에 따라 서해5도 관련 사업 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옹진군과 옹진군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옹진군의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07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연장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당시 홍남곤 옹진군의회 의원은 "우리 군이 행안부에 최저생계비 증가율, 물가 상승률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서해5도에 대해 대폭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했는데 여러 여건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과거처럼 북한의 위협이 늘 도사리는 여건이 아니라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서해5도가 평화의 섬으로 주목받으며 서해평화수역 조성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서해5도의 지역 특성과 주민생활 안전대책을 반영한 종합발전계획을 지속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용역 조속 수립을 촉구하며 용역 수행 기관의 일방적 청사진 수립이 아닌, 옹진군민의 의견이 반영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종합발전대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안보가 공존하는 서해5도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진하되 그 사업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행정안전부는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께 용역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서해5도 주민을 위한 지원은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옹진군과 주민들은 이번 계획에는 옹진군 주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사업이 제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기존에 담긴 계획 중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사업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현재 2020년 종료를 앞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담긴 사업 78건 중 현재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52건이다. 특히 민간 자본을 투입해 조성하는 사업은 대부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평화관광육성 및 세계적 평화거점 조성'이라는 목적으로 백령도 남포리 일원에 국제회담장, 숙박시설, 출입국관리시설, 크루즈항,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포리에 평화공원을 세우고 각종 편의시설에 민간 자본을 일부 투입할 구상이었다. 옹진군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의 청사진이 담길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는 이러한 사업을 축소·정리하고 주민들이 꼭 원하는 사업이 담기길 기대하고 있다.옹진군 관계자는 "1차는 대피소 마련, 정주 생활금 지원, 노후주택 개량 사업, 교육비 등에 그쳤고 아예 진행되지 못한 사업도 있었다"며 "이제는 남북 평화 분위기 변화에 따라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영구적인 평화 관련 사업과 관광 활성화 사업,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민 소득 증대사업, 인프라 구축, 개발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는 계획이 담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 옹진군 연평도 전경. /옹진군 제공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설치된 현대식 대피시설. 비상진료소 등을 갖추고 있다. /옹진군 제공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전경. 이곳에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노후 주택 개량 사업이 진행됐다. /옹진군 제공남북관계 경색 국면 당시 포사격 훈련에 따라 백령도 대피소로 피난한 주민들. /옹진군 제공

[이슈&스토리]올해 1908개 문여는 `경기 꿈의 학교`

[이슈&스토리]올해 1908개 문여는 '경기 꿈의 학교'

'퇴사하겠습니다'.청년 실업과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이 종종 사회면을 장식하는 오늘날, 한편에선 청년들의 잇따른 퇴사가 또 다른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세상에 무수한 아이러니가 존재하지만, 이보다 기막힌 모순도 별로 없다. 이들 상당수가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한 뼘짜리 고시원 방에서 청춘을 보냈고, 대기업 입사를 위해 수십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렇게 꿈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왜 꿈을 버릴까.얼마 전 입시경쟁의 폐부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열광적 지지를 받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그 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전국 학력고사 1등과 서울대 의대 수석입학에 빛나는 대학병원 의사 강준상은 딸을 잃은 후 어머니를 향해 "나이 50이 돼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시험에서 1등하고 의사가 됐다. 어머니가 날 이렇게 키웠으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좀 알려달라"고 울부짖었다.흔히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다. "엄마랑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다"고 말하면 십중팔구는 실망할 것이다. 십중팔구가 원한 답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같은 '직업'이다. 사회적 명성과 부, 혹은 밥벌이의 안전을 담보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여긴다.그렇게 오매불망 원하던 학교를 가고 직업을 갖고 난 후 아이들이 방황한다. 끝없이 방황하다 퇴사를 결정한 이들은 한결같이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겠다'고 떠난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까.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경기 꿈의학교'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지금도 유효하다.진정한 꿈찾지 못해 뒤늦게 "퇴사하겠습니다"가 유행하는 요즘 세대道교육청, 마을·학교 등 연계 '스스로 인생의 답 찾는 기회' 5년차 맞아첫해 143개서 양적 성장 이뤄… 정규교육서 풀지 못한 '갈증 해소' 도움# 인생의 답은 스스로 찾는다평일 하루 평균 10시간을 학업에 쏟는 도내 고등학생들은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이 없고'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모르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5년 간 꿈의 학교는 조금씩 모습은 변화했지만 목적은 같다. 몸도 마음도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인생의 답을 찾는 기회를 주자는 것. 그래서 고안한 것이 초창기 모델이다.2015년 초창기에는 '마을과 학교가 연계한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참여하되,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기획·운영하고 진로를 탐색하면서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 밖 학교'를 지향하면서 마을과 학교 어른들의 지도를 받는 것에 무거운 비중을 뒀다면, 3년 차인 2017년에는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에 무게를 두고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아이들이 무한히 상상하고 질문하고 스스로 성찰하며 자기 삶을 개척하는 데 지원하는 후원자로 바뀌었다.꿈의 학교는 크게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만꿈)'과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찾꿈)'로 나뉜다. 만꿈은 말 그대로 운영 주체가 '학생'이다. 길잡이 교사나 마을 공동체 교사 등이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기획 등 모든 면에서 학생들이 구성하고 책임진다. 찾꿈은 운영주체가 교사, 학부모, 비영리단체, 지자체 등 다양하다. 정규교육 외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제공하는 형식이다. 특히 만꿈의 성장속도는 가파르다. 2015년 25개에 불과했던 만꿈은 지난해 374개로 15배 이상 성장했다. 학생들이 꿈의 학교를 찾는 이유로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어서'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데서 꿈의 학교 참여율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나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그 다음으로 높았는데, 자발적으로 꿈의 학교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정규 교육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내 꿈을 찾아 떠난다2015년 143개에서 시작한 꿈의 학교는 올해 1천908개 학교가 개설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올해 꿈의 학교는 더욱 다양해졌다. 남양주 월문초등학교를 함께 다닌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여행을 주제로 한 꿈의학교를 개설했다. '더 멀리 더 넓게 하늘 끝까지'란 이름을 가진 이 학교는 13명의 동창들이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철길을 따라 기차타고 동해를 가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전주 한옥마을을 체험하며, 북한강과 남한강변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시도한다. 아이들은 "걸어서 내가 사는 남양주 한바퀴를 돌고 기차를 타고 저 멀리 북녘 땅의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며 "월문초등학교 출신 중학교 1학년 친구들과 6학년 동생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포의 '우.동.둘'은 우리동네 둘레길 만들기의 줄임말이다. 우동둘 학교는 고촌읍 주민 자치위원회의 어른들과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고촌읍 당산미의 3·1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했다. 올해는 천등고개와 보름산 미술관, 골안태, 아라뱃길 등의 2코스를 만들 계획인데, 사진전·음악회·미술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양평 '틴즈 위즈 코레일'은 공공기관이 기획한 꿈의 학교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가 양평역을 기점으로 학생들과 기차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와 안보를 주제로 기차 여행을 하면서 코레일 업무를 미리 체험하는 직업교육도 함께 한다. 또 기차를 타고 가장 멀리 떠날 수 있는 '부산여행'을 졸업여행으로 정해 여행을 통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가사·비트·무대까지 전문적 교육… 준비한 만큼 인정 받아 뿌듯■나에게 꿈의 학교란… '랩스쿨' 김준석·배지훈군"꿈의 학교에서 래퍼로 도전 중".13일 군포문화재단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꿈의 학교 '랩 스쿨'에서 만난 김준석(18·왼쪽), 배지훈(17)군은 초창기 멤버이면서 실력파로 소문났다. 이 곳에서 이들은 전문 강사에게 가사 쓰기부터 비트 만들기, 무대 서는 방법 등 전문 래퍼가 갖춰야 할 기술과 덕목을 배우고 있다.고모의 추천으로 시작한 김 군은 요즘 래퍼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김 군은 "지난해 진로박람회 행사에 초청 받아 공연했을 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인정도 받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랩 스쿨에서 힙합을 처음 알게 된 배 군도 래퍼와 작곡가를 꿈꾸고 있다. 배 군은 "2년 전 처음 내 이야기를 담은 가사로 공연을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이들에게 꿈의 학교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은 자기 자신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적성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군은 "우리처럼 한 곳에서 계속 수업을 받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여러 꿈의 학교를 찾아가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올해에도 이 곳 랩스쿨을 다닐 예정인 이들은 꿈을 실현해나가는 데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김 군은 "올해는 실력을 갈고 닦아 TV 힙합경연프로그램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배 군도 "직접 작사도 하고 뮤직비디오 같은 다양한 경험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해 경기 꿈의 학교 양평 '철길 따라 꿈의 학교'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여행을 함께 떠난 모습. /양평 '틴즈 위즈 코레일' 제공양평 '틴즈 위즈 코레일' 학생들이 DMZ 안보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슈&스토리]`내달 26일 개장` 준비 한창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이슈&스토리]'내달 26일 개장' 준비 한창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수도권 최초 시설' 세계 최대 규모 22만5천t급도 수용 가능이동식 승하선용 통로 '갱웨이' 2기 설치 조석간만의 차 극복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출입국 수속·면세점 이용 불편 사라져접근성 개선 위한 철도 연결·선박 없을때 활용방안 등 숙제로크루즈는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린다. 부가가치가 높아 세계 주요 항구도시는 크루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인천항은 2천500만명의 배후 인구를 두고 있어 국내 크루즈 항만 가운데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인천항에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천항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의 크루즈가 기항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등을 겪으면서 크루즈 기항 횟수는 급격히 줄었고, 지난해에는 10척의 크루즈만 인천항을 찾았다.크루즈 업계 관계자들은 인천항에 오는 크루즈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 '인프라 부족'을 꼽는다. 부산이나 제주, 속초 등 국내 주요 크루즈 항만과 달리 인천에는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이 없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천항에 오는 크루즈 관광객은 북항 화물전용부두에서 승하선해야 했고,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이 없어 인천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크루즈 승객들은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다.크루즈 입항 장소를 2014년 인천 신항에 있는 임시 크루즈 부두로 옮겼을 때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세품 인도장이 없다 보니 임시로 설치된 천막 앞에서 겨울에는 추위에 떨면서, 여름에는 더위와 빗속에서 면세품을 받아야만 했다. 지난해 5월 인천항 모항 크루즈에 탑승하는 2천825명의 승객도 부두에 천막 형태로 만들어진 임시 CIQ에서 출국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오는 4월26일 인천항 모항 크루즈로 운영되는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11만4천t급)'호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이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날부터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6일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 뿌연 안개 속에 두루미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모습이 보였다. 미세먼지 속에서도 현장 근로자들은 쉴 새 없이 크루즈 전용 터미널 주차장 공사에 한창이었다.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430m 길이 부두와 지상 2층(연면적 7천364㎡) 규모의 터미널로 구성됐다.이곳은 수도권 최초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크루즈 전용 부두가 운영 중인 부산 북항(22만t급), 제주 서귀포 강정항(15만t급), 속초항(10만t급) 보다 크다.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들어서자 입국장과 승객 대합실이 눈에 들어왔다.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은 예전처럼 부두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에서 출입국 관련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됐다. 2층 출국장에는 면세품 인도장이 별도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면세품을 받기 위해 추위나 더위에 고생할 필요가 없어졌다.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에 출입국 게이트 25개, X-RAY 수하물 검사기 9개를 설치해 출입국 과정에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뒤에는 이동식 승하선용 통로(갱웨이·gangway) 2기가 보였다. 이 통로는 공항 탑승구처럼 크루즈의 출입구에 따라 움직여 승객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만든 장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설치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물때에 따라 승객들이 하선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갱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만들어지면서 인천항은 동북아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4월26일 터미널 개장에 맞춰 인천항 모항 크루즈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주) 백현 대표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아직 접근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미널까지 갈 수 있는 철도 교통이 아직 없다. 반면, 일본 요코하마와 대만 지룽(基隆) 등 수도권을 배후에 둔 크루즈 항만은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면서 "접근성이 개선돼야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하고 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인천항에는 올해 총 18척의 크루즈선이 방문한다. 2~3주에 한 번꼴로 크루즈가 입항하는 셈이다. 속초 등 다른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예산 낭비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도 크루즈가 기항하지 않을 때의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를 유치하는 마케팅 활동과 함께 크루즈 전용 터미널 인근에 자리 잡은 신국제여객터미널 등대를 관광 명소로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크루즈만을 타러 오는 곳이 아니라 수도권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4월 26일 인천항 모항 크루즈로 운영되는 '코스타 세레나'호.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경인일보DB국내 최초로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에 설치된 이동식 승하선용 통로(갱웨이·gangway). 이 시설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에서 승객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크루즈선의 출입구에 맞춰 움직인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경인일보DB새로 문을 여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인해 이용객들은 더이상 출입국 수속이나 면세점 이용에 날씨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경인일보DB인천항만공사가 크루즈가 입항하지 않을때 관광 콘텐츠로 활용 방안을 검토중인 크루즈 전용 터미널 인근의 신국제여객터미널 등대.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경인일보DB오는 4월 26일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문을 연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규모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과 접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부두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이슈&스토리]`잊지 않겠습니다` 대일 항쟁기 유골 봉환

[이슈&스토리]'잊지 않겠습니다' 대일 항쟁기 유골 봉환

日 국가총동원령 후 800만 강제징용… 150만 국외 동원 추정근근이 이어온 봉환작업, 2015년 관련 위원회 해산으로 끊겨아태평화교류협회, 2004년부터 민간차원 봉환 활동 계속해와진정성 주목한 北 "연구 조사 함께 할 뜻…" 평양 초대장 보내안부수 회장 "봉환 시급… 정부 안되면 지자체라도 나서달라"일본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 우리에게는 영화 제목으로 더 익숙한 '군함도'가 그곳에 있다. 남북으로 480m, 동서로 160m 크기인 군함도는 섬 전체가 탄광이다. 정부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500~800명 가량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됐다.평균 45도를 넘나드는 갱도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은 하나 둘 숨을 거두었다. 영양실조와 각종 사고로 숨진 조선인과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숨진 이들도 다수였다. 공식적으로 이곳에서 숨진 조선인은 134명으로 기록됐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숫자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희생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군함도는 강제 징용의 피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지만, 또 한편으로 극히 단편적인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이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1938년부터 해방이 된 1945년까지 800만명 가량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 대상이 됐다. 그 중 국외로 동원된 조선인은 15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들은 태평양전쟁의 동부 전선이 그려졌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병참기지가 됐던 일본 본토 곳곳의 비행장·광산·공장 등의 건설에 동원됐다. 이 중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숨진 이들이 부지기수다.2004년 12월 17일 노무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만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된 한인들의 유골을 조사하고 봉환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듬해 5월 한일 정부의 '유골협의체'가 가동되고, 2008년부터 일부 유골에 대한 봉환이 시작됐다.유골은 유해와는 다르다. 유해는 화장을 하지 않고 땅 속에 있는 상태인데 비해 유골은 화장해 함에 넣어 보관된 형태다. 일본은 화장이 일반적인 장례 문화여서 유골함이 보편화 돼 있다. 사찰에 보관된 유골함에는 사망자의 신상정보를 기록한 '과거장'이 있어, 해당 유골이 조선인인지 강제 동원으로 희생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이 유골을 국내로 들여오는 '유골 봉환'은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일이자, 다시는 그런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일본과의 합의에 따라 근근이 이어져 오던 봉환 작업은 지난 2015년 대일항쟁기 위원회가 해산되면서 사실상 끊기고 말았다.비슷한 시기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역사의 물줄기를 과거로 되돌리는 일련의 행태가 계속되면서 정부 차원의 유골 봉환도 어려워진 것이다. 새벽이 가까울수록 어둠이 짙듯, 수 년 간 어려움을 겪던 유골 봉환 작업은 최근 들어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유골 봉환의 새로운 국면은 바로 지난해부터 진행된 남북 관계 개선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4년부터 민간 차원의 유골 봉환 작업을 하던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의 노력을 인정한 북한 측이 '대일 항쟁기'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함께 할 뜻을 밝혀온 것이다.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11월 아태평화협회와 경기도가 주최한 '아태평화 국제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북이 하나이던 시절, 대일 항쟁이라는 공통사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특히 북한은 민간 단체인 아태평화협회가 지난 15년 동안 국가 지원 없이 이 활동을 계속해 왔다는 점을 눈여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의 '진정성'이 지자체 최초로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는 남북 교류의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공식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했다. 우리는 한일협정으로 대일 항쟁기에 대한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아직 북한은 보상을 받지 않았다. 북측이 대일 항쟁기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런 부분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안부수 회장과 아태평화교류협회의 변상기 사업본부장은 실제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양에서 열린 '아태평화 국제회의'의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협의가 진행됐다. 변변한 지원없이 자비를 들여가며 협회 살림을 꾸려온 안 회장과 변 본부장의 진심이 협회가 민간 대북교류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남북관계 변혁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평화교류협회는 반세기 이상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해선 저 먼 과거 타국에서 숨져간 조선인들의 영혼을 함께 위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부수 회장은 "일본은 1952년부터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유골 조사를 시작해 체계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수백 차례에 걸쳐 조사단이 해외에 파견됐고, 지금까지 130만명의 유골을 송환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유골 봉환을 시작하지도 못한 상태다. 일본 본토에서도 시간이 흐르며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돼, 하루에 수 기의 유골이 유실되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가 안되면 지자체라도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미국은 미군 전사자의 유해가 세계 어디에 있든 얼마의 비용이 들든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독일은 자국민이 아닌, 자신들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을 기념하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만들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으로부터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시내 한 가운데에는 2천711개의 콘크리트석이 가지런히 도열해 있다.2차 대전 종전 60주년인 지난 2005년, 2천500만 유로의 비용을 들여 만든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아태평화교류협회가 일본에서 봉환한 177위의 조선인 유골은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됐다. 망향(望鄕)이라는 이름에는 조국을 그리워하다 숨진 동포들의 한이 서려 있다. 아직 고향을 찾지 못하고 먼 타국에 안치된 동포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고향이, 안식을 찾을 공간이 필요하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2012년 김포공항을 통해 봉환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3차 36위. /아태평화교류협회 제공북한 측이 유골 봉환 연구·조사를 함께 할 뜻을 보이며 아태평화협회에 보낸 평양 방문 초청장.아태평화협회 안부수 회장(왼쪽)과 변상기 사업본부장이 평양 옥류관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이슈&스토리]새학기 입학생 자녀 둔 학부모를 위한 조언

[이슈&스토리]새학기 입학생 자녀 둔 학부모를 위한 조언

곧 새 학기다. 유치원·초·중·고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인천시교육청이 추천한 현직 교사들의 조언을 들어본다.즐거운 곳 인식 시키고혼자하는 습관 들여야놀이도 교육 지각 금물■정현빈 은지초 병설유치원 교사 (경인여대 유아교육과 외래교수)유치원 생활은 아이가 보호자 품을 벗어나 세상과 만나는 첫 경험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가는 유치원이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한다.예를 들면 "유치원에 가면 친구도 많고 장난감도 많아. 유치원 놀이터는 더 재밌어"라는 식의 기대감을 주는 얘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다.처음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하거나 걱정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부모의 걱정·불안을 본 아이는 긴장한다."○○야 참 잘 컸구나, 네가 유치원에 갈 수 있어 뿌듯하다"는 존중의 말을 자주 들려주며 아이가 잘 성장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줘라. 단체 생활을 하는 교육기관인 만큼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멋진 형님·언니가 됐으니 혼자 해야 하지 않을까?" 독려하며, 시간을 정해 연습해야 한다. 일어나기 시작해서 등원 준비를 마치는 과정을 연습해 시간을 줄여가면 좋다. 혼자 세수하고 밥 먹고, 옷 입고 전 과정을 끝까지 스스로 완수하는 경험을 줘야 한다. 훈육이 필요하다면, 이야기책을 이용하자. 이야기책에 등장하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며 간접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라.유치원에 가면 놀이·정리·간식·야외활동 등 규칙적인 일과가 진행된다. 따르기 힘들어 할 수 있는데, 공부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유아기 때부터 알게 해야 한다.지각은 금물. 유치원도 교육기관이다. 등원 시간을 안 지키는 부모가 많다. 지각하면 혼나서가 아니라 등원 즈음 아이가 주도적으로 경험을 만드는 '자유선택놀이'가 진행된다. 이 자유선택놀이시간에 중요한 유아 교육이 이뤄진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친구나 선생님과 상호작용을 만드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선생님이 주도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지각하면 선생님이 집단 속의 아이만 관찰하게 된다. 유치원의 놀이는 곧 교육이다. 자유선택시간을 뺏긴 아이는 충분히 놀지 못해 하루 종일 짜증을 부린다.'시험없는 1학년' 중요대화·여행 많이 할수록중2병 극복도 수월해져■이유경 동암중 1학년 부장교사환경이 많이 바뀌는 만큼, 학교에 적응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초등학교와 비교해 생활이 많이 바뀐다. 수업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난다. 학생들은 5분을 크게 느낀다. 등교 시간도 앞당겨지고, 집과 학교 간 거리가 멀어져 더 오래 걸린다.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과목별로 선생님들이 다 다르다는 것도 새롭고 낯선 부분이다. 가장 큰 변화는 초등학교는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상주하는 반면 중학교에서는 거의 종례·조례 때만 마주한다. 학생들만 교실에 있는 경우가 많아 다툼도 자주 생기는데 학교폭력으로 번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중학교는 학생부에서 학교폭력을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니 참고하자.창의적 체험활동이 초등학교와 크게 다른 부분인데, 진로·봉사·자율·동아리 영역으로 구분된다. 부모님이 신경 써야 하는 건 봉사활동 부분이다. 형식적인 봉사보다는 오래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봉사를 잘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도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는 것이 좋다.중간·기말고사가 없는 1학년 자유학년제 기간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기 좋은 기간이다. 이 기간은 중·고교 6년을 지내는 토대가 된다. 좋아하는 것이 있을 때 깊이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면 좋다. 시험 부담이 없으니 책 읽기 좋은 시기다. 독서는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된다. 중학교 땐 이른바 '중2병'이 나타난다. 1학년 시기는 사춘기가 오기 전에 자녀와 부모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성적표가 나오지 않는 시기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대화도 많이 하자. 그렇다면 힘들기로 소문난 중학교 2학년 시기를 잘 수월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주말을 포함해 최대 20일 동안 가족체험 학습을 갈 수 있다. 여행도 추천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화다.2학년이 되면 시험을 보고 성적표가 나오면 부모와 자녀가 '트러블'을 겪는다. 믿고 전폭적인 신뢰를 주는 것이 가능한 시기가 1학년이다. 선생님은 늘 가까이에서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다. 자녀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이야기해"라고 자주 이야기해주면 좋다.안전사고 주의 시켜야순서 지키는 연습 필요교내 다툼 개입 피할것■유철민 산곡북초 교사(같이교육교사연구회 대표)아늑하게 꾸며진 유치원 교실과 달리 책·걸상이 일렬로 정리된 초등학교 교실은 공포감을 줄 정도다. 교실 문을 열지 못하고 쭈뼛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학교라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로,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말을 보호자가 자주 해줘야 한다. 앞으로 6년 동안 다녀야 할 학교다. 학교 가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가 돼야 교육 효과도 좋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입학 전 미리 몇 차례 학교를 다녀가고 아이 걸음으로 어느 정도 거리인지 점검도 해야 한다.1학년 아이들이 많이 다친다. 안전사고에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안전보호시설이나 장치가 많지 않다. 아이들끼리 뛰고 서로 엉키다 보면 다치는 경우가 생긴다. "학교에는 유치원이나 집보다 딱딱하고 위험한 물건이 많으니까 교실 내에서 뛰면 안 되겠지?"라고 자주 이야기해줘야 한다.학교는 모두가 더불어 생활하는 공간이다. 나누고 배려하는 습관을 미리 익히면 학교생활에 도움이 많이 된다.1학년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어 떼를 쓰기도 하는데 입학초기 이런 것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집에서 순서를 지키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무조건 아빠 먼저, 막내 우선이 아니라 차례를 바꿔보는 순서 정하기 연습을 각 가정에서 해보는 것도 좋다.아이가 학교에서 발표를 잘하는지 여부가 부모님의 관심사다. 손을 번쩍 들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싶겠지만, 당장 우리 아이가 발표에 소극적이어도 걱정할 일이 아니다. 아이가 손을 들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부끄러워서 몰라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다. 학교 생활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크고 작은 다툼이 학교에서 벌어지는데 부모님이 개입하는 순간 일은 커진다. 학교를 믿고 학교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입시 준비·진로 고민…도움 요청할때 나서야성실한 수업 태도 강조■문덕순 인천영종고 1학년 부장교사대학입학이 당면과제다. 하지만 아이가 도움을 청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얘기하지 말아라. 대학입시, 공부는 학생들이 알아서 스스로 하는 것이다.학교에서 하루 종일 듣는 이야기가 공부와 입시, 그리고 진로에 대한 이야기다. 생활기록부가 이렇고 저렇고 따위 이야기를 부모가 할 필요는 없다.자녀가 집에서라도 쉴 수 있도록 믿어주고 가급적 말을 아껴야 한다. 자녀가 말 걸어오기 힘들다고 먼저 뭘 해주려 하는데 부모가 먼저 나서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부모의 내면 성찰도 반드시 필요한 시기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자신의 욕구를 투사한다. 어떤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가 자녀가 원하는 것인지, 부모가 원하는 것인지 솔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자녀에게 진로 결정 여부를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좋아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그걸 아는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술을 좋아한다면 미술학원부터 보내주겠다고 부모들이 덤비니 아이들이 입을 닫는다. 믿고 기다려주고, 도움을 요청할 때 함께 고민해주면 된다. 입시 문제의 경우, 1학년 때부터 가고 싶은 학과를 염두에 둔 학생부 관리가 중요하다.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은데, 교사가 학생부에 기록하는 수업 시간의 태도와 성실성이 중요하다.수업에 충실할 것을 강조해야 한다. 2019학년도부터 동아리를 1개만 학생부에 기록한다. 진로에 맞는 동아리를 스스로 조직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단 결석과 무단 지각은 입시에 치명적이다. 독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진로에 맞는 독서도 중요한데, 책을 구경하는 다독보다는 의미를 새기는 정독이 더 좋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이슈&스토리]`3·1운동 10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이슈&스토리]'3·1운동 10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화성서는 1919년 조명 '음악+영상 다큐멘터리 콘서트''성지' 안성, 음악회·무명 애국지사비 건립… 연중행사김포·용인 만세운동 재현 여주박물관 관련유물 특별전수원 도서관 곳곳서 특강·독립선언문 필사 체험등 열려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 정신이 빛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 중이다. 3·1운동 100주년 관련 행사는 기존 정부 중심의 행사가 아닌 지역별로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움직임이 강하다. 특히 3·1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100년 전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해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다.# 경기지역 3·1운동의 중심지역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나수원시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역사적은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수원시 내 도서관들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호매실·버드내·서수원·한림도서관은 2~3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호매실도서관은 2월 '함께 보고, 제대로 읽는 독립선언문'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기미독립선언문' 원문 필사본을 전시하고, 한글로 재해석한 해석본을 비치·배포한다. 버드내도서관도 2월 어르신들이 3·1운동을 주제로 그린 작품 50점을 전시하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작품 전시회', 독립선언문 원문과 한글판을 필사해보는 '독립선언문 필사하기' 프로그램으로 시민을 찾는다.서수원도서관은 3월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삶과 시' 강연을 연다. 3·1 독립 선언을 이끈 한용운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해 알아본다. 또 독립운동과 관련된 국내 영화를 상영한다. 한림도서관은 3월 '3·1 운동 100주년 기념 특강'을 개최한다. 시민(중학생 이상) 40명을 대상으로 수원지역 3·1 운동 100년사에 대한 강좌를 진행하며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화성에서는 평화적인 외침으로 시작했던 한국의 독립운동과 화성지역에서 벌어졌던 가슴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연을 준비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영상과 음악,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다큐멘터리 콘서트'1919: 정의의 시작'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 제작에는 전통의 현대화를 위한 창작활동과 함께 사회적인 이슈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정가악회가 참여했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한 국악전문단체로, 'KBS국악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며 국악계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19년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3·1운동과 일제의 보복으로 발생한 화성시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을 바탕으로, 100년 전 참혹했던 사건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민중의 외침, 그리고 그 세월 속의 사람을 마주한다. 특히 공연은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3D맵핑 기술을 활용한 영상은 항일 투쟁의 역사와 시대적 장면을 담아내고, 음악으로 100년 전 그날의 노래를 부른다. 또한 변사(내레이터)의 특별 출연으로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3·1운동 당시 '2일간의 해방'을 맞아 역사학계로부터 '3·1운동의 성지 중 성지'로 평가받고 있는 안성시는 관련 행사들을 연중 진행한다.안성시는 3월 2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 2일에는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4월 6~7일에도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 유족 초청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4월에서 10월 사이에는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관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개최하고, 8월에는 무명 애국지사비 건립, 10월에는 기념관 건립 및 유공자 공적비 건립 등의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포시에서도 '백년의 발걸음 평화로의 달걸음'이라는 주제의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은 3·1절에 운양동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종일 만세장터를 운영하고 오후 2시 오라니장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날 아트빌리지에서는 연희만담꾼·국악앙상블 등 볼거리와 목판태극기·평화그림판 등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또한 사우동 김포아트홀에서는 전날과 당일 이틀에 걸쳐 김포만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음악극 '오래된 내일'을 무대에 올린다.용인시는 '다시 밝히는 100년의 횃불'을 주제로 독립의 횃불, 참여의 횃불, 기억의 횃불, 미래의 횃불, 문화의 횃불 등 5개 분야로 나눠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3월 1일 시청광장에서 3·1절 기념식과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100년 전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원을 상징하는 '1만3천200시민 만세꾼'을 모집하고 3월 21일 용인지역 3·1운동의 시발점이 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좌전고개에서, 3월29일에는 수지구 고기동 머내마을에서 릴레이로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용인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은 2월에 개최하고, 중국과 만주 일대에서 활약한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자료와 관련 연구 성과를 모아 총서도 발간한다. 여주시는 3월 1일 현충탑 헌화와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세종로 일대(여주시청~여주경찰서)에서 시민, 관계기관 사회단체, 학생, 독립운동 가족 등이 참여하는 3·1운동 재현 및 만세운동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여주박물관에서는 3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운동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과 여주박물관 전통문화 동아리에서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운동 관련 서예, 닥종이 인형, 수채화 작품전 등이 열린다. 또 지역문화 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금사면, 북내면, 대신면 등 여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4~8월)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여주의 독립운동가 '조성환'의 3·1운동 참가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임정의 불꽃'을 여주국악당에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한다.전 연령·계층 '시민참여형' '지역이야기 초점' 돋보여유사한 프로그램 난립 통일된 메시지 부재는 '아쉬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허와 실각 지역에서 준비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행사들은 시민 참여형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100년 전 그날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과 의미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꾸미려고 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3·1운동이 다양한 직업과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진 만세운동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도 이전 행사들과는 차이를 두고 있다. 또 지역의 숨은 인물을 발굴해 재조명하거나 지역의 역사적인 사건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박수 받아야 한다.하지만 공연과 전시, 탐방 프로그램 등 유사한 행사들이 지역별로 난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역에 국한된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알리는 행사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특히 국가적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깝다.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은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오면서 정부와 관련 기관, 지방자치단체들이 쏟아내고 있는 홍보 자료들을 보면 행사 기획 자체가 소재만 바뀌었을뿐 이전 행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마치 기념식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지적했다.유 소장은 "자주적인 독립운동을 통해 독립을 한 한국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언급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지역 정체성을 찾고 역사를 찾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3·1운동이 갖고 있는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 정신을 세계 사회에 알려 화합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강효선기자 jhkim@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2012년 3월 21일 좌전 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 용인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 /용인 100주년 기념사업 민·관합동추진단 홈페이지 제공수원시가 지난해 진행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선포식.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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