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펠로시 "트럼프, 국정연설 연기하든지 서면으로 내든지…"

미국 민주당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오는 29일 의회에서 예정된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요구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양측의 대치로 역대 최장을 기록중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경호 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댔으나, 사실상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29일 국정연설 당일의 경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비밀경호국(SS)과 국토안보부가 (셧다운에 따른) 연방 공무원 일시 해고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슬프게도 이러한 경비 우려를 고려할 때, 만약 이번 주에 연방정부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앞으로 정부 업무 재개 이후에 적절한 날을 잡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렇지 않으면 예정된 29일에 서면으로 의회에 국정연설을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예산안이 시한내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즉시 가동이 중단되는 현행 예산시스템이 1977년 도입된 이후 셧다운 기간에 대통령 국정연설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서한을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정연설을 연방정부 업무 재개 이후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며 "국정연설 행사 경비를 주도하는 연방기관인 비밀경호국이 아무런 예산 지원 없이 운영된 게 벌써 26일째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미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상·하원 1인자인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며, 연방 의사당에서 양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방송 프라임 타임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9시 시작되며,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민에게 국정 비전과 어젠다를 강하게 설파할 기회의 장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펠로시 의장의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임 타임 TV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의 필요성을 주장할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26일째를 맞은 가운데 올해 예산에 장벽 건설비 57억 달러를 편성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 푼도 배정할 수 없는 민주당은 한 치의 양보 없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담당 부처인 국토안보부는 "충분한 경비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커스텐 닐슨 장관은 트위터 계정에서 "국토안보부와 비밀경호국은 국정연설을 지원하고 안전을 확보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펠로시 의장을 성토하며, 만약 그가 공식 초청을 취소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공화당이 원내 다수였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초대를 취소한 적이 없다"며 "펠로시 의장과 달리 우리는 결코 미국보다 정치를 우선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영국 메이 총리, 정부 불신임 투표서 승리… 19표차로 부결돼 `정권 유지`

영국 메이 총리, 정부 불신임 투표서 승리… 19표차로 부결돼 '정권 유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의정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켰던 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도 부결시켰다.영국 하원은 16일(현지시간) 메이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에서 불신임 찬성 306표, 반대 325표를 기록해 19표 차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이에따라 메이 총리는 정권으로 유지하게 됐다.불신임안 부결로 정부 불신임을 통해 조기총선을 개최한다는 노동당의 전략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노동당은 보수당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불신임안 부결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단 불신임 위기를 넘기게 되면서 메이 총리는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대체할 플랜 B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불신임안 부결이 발표되자 메이 총리는 야당 지도부와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코빈 노동당 대표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할 경우에만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일간 더타임스는 사실상의 부총리 역할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야당과의 논의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보수당 제1원내총무인 줄리언 스미스, 개빈 바웰 총리 비서실장 등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메이 총리는 야당 지도부와의 논의를 통해 의회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면 이를 EU에 가져가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정부에 대한 하원 불신임안 표결에 앞선 토론에서 미소짓고 있다. 전날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된 데 이은 이날 투표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불신임안은 19표차로 부결됐다. /AP=연합뉴스

`레이더 갈등` 日방위성, 韓발표에 항의… "위협 비행 안 했다"

'레이더 갈등' 日방위성, 韓발표에 항의… "위협 비행 안 했다"

일본 방위성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에 대한 협의와 관련, 한국 측이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주일 한국대사관의 무관을 방위성으로 불러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열린 여당인 자민당의 국방부회(위원회) 등의 합동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위성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협의와 관련한 한국 측의 15일 설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위협을 주는 비행을 하지 않았으며, 협의에서도 전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통신은 방위성을 인용, 한국 측이 협의가 끝난 뒤 일본의 양해 없이 언론에 내용을 설명했으며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 군함의 승조원들이 볼 때 위협이라고 느낄 정도의 비행을 초계기가 했다고 일본 측이 일부 인정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우리 측 무관은 일본 측의 항의에 대해 "본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NHK는 협의에서 '일본 측은 일부 전파 기록을 공개할 테니 한국은 모든 것을 공개하기를 바란다'며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한국 측 설명과 관련, 방위성 측이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 무관을 불러 항의하고 발언의 철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이날 자민당의 국방부회 등의 합동 회의에선 '조사(照射·비춤)를 받은 전파 정보 등 새로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해당 과정에 미국 등 제삼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은 "일본 측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하므로 강력한 항의를 냉정하게 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합동 회의에선 참석자들이 한국 측에 강력한 항의와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에 함께했다고 NHK는 덧붙였다.일본은 지난달 20일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은 사격통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국방부가 지난 7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의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판을 유튜브 국방부 계정을 통해 추가로 공개한 모습. /연합뉴스=유튜브 캡처

동구를 할리우드처럼?… 지방의회 해외연수 '황당한 정책' 제안

선진지 시찰 명목 LA 등 다녀온 뒤기초단체서 실현 어려운 결과 보고여행일정 먼저 정하고 끼워맞춘 탓의원 셀프심사가 부실 연수 부추겨지방의회가 선진지 시찰 명목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황당무계한 정책 제안을 결과 보고서에 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의원 1인당 해외연수비가 650만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인천시 동구의회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마이애미를 다녀왔다.당시 해외 연수 결과 보고서를 보면 동구를 '할리우드 거리'처럼 만들겠다는 터무니없는 정책이 제안됐다. 할리우드 스타 수천명의 손도장이 찍힌 동판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리를 벤치마킹해 '박경리 거리', '류현진 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대하소설 '토지'를 쓴 작가 박경리는 동구 배다리에서 헌책방을 운영한 인연이 있다고 알려졌고,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인천 동구 출신이다. 할리우드가 영화를 상징하는 장소임을 의식해서인지 '미림극장'을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나온다.같은 LA를 방문한 연수구의회는 어떤 정책을 제안했을까.연수구의회는 2017년 5월 LA와 그랜드캐니언 등지를 방문했는데 해양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항과 인천 연안의 전경을 관람할 수 있는 해양관람선을 건조해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현실성 떨어지는 얘기를 했다.이처럼 기초단체 단위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제안이 나오는 이유는 계획에 맞춰 여행 일정을 짜지 않고 여행 일정에 맞춰 이에 맞는 그럴듯한 결과 보고서를 만들기 때문이다.해당 국가의 방문이 꼭 필요해서 간다기보다는 최근에 방문하지 않은 국가나 도시를 정하고 여기에 끼워 맞추는 식이다. 구도심 동구나 중구는 주로 도시재생, 폐기물시설이 많은 서구는 환경, 연수구는 관광 목적을 계획서에 얹힌다. 이후 관광 일정에 해당 도시 지방의회나 공공기관, 복지시설, 학교를 방문해 겉으로는 공공성을 높이려고 꾸민다.지방의회 근무 경력이 있는 한 공무원은 "1인당 해외 연수 여비가 250만원으로 제한됐던 2018년 이전에는 소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주나 유럽을 가기 위해 예산을 몰아주려고 의원끼리 절반씩 나눠 격년제로 다녀오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지방의회 연수 계획 심의를 의원들이 직접 하는 '셀프 심사'가 이런 부실 연수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의 한 기초의원 출신 인사는 "심사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로 세부적인 일정과 방문지, 인원은 의원끼리 모인 '밀실 회의'에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행정안전부는 해외연수 계획단계부터 일정을 일반에 공개하도록 관련 규칙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해외연수제도 폐지 등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北 김영철, 이례적 美심장부 워싱턴行 '쏠린눈'

대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미국의 정치·외교의 심장부인 워싱턴으로 향한다.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직행은 지난해 11월7일 북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미·북 고위급 회담이 약 2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을 의미하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행보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은 폼페이오 방북(5월9일)→김영철 방미(5월31일)→정상회담 순으로 이뤄졌다.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들이 17일(중국 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부위원장을 수행할 핵심 실무자들인 김성혜나 최강일이 함께 비행기에 탈 가능성이 크다. 김성혜 실장의 경우 현재 대미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쥔 통전부의 실세다. 통전부의 '본업'인 대남관계뿐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체제 사안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도 긴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베이징을 경유에 방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내일(17일) 베이징을 거쳐 미국에 간다는 보도가 있는데 중국 관리들과 접촉할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화춘잉 대변인은 "이 방면의 소식은 아직 아는 바가 없지만 내가 알기로는 베이징을 경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과 접촉에 대해 "현재까지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英브렉시트 부결… 메르켈 "메이 총리 제안 기다리고 있어"

英브렉시트 부결… 메르켈 "메이 총리 제안 기다리고 있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결국 부결된 것에 "우리는 여전히 협상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 하원의 투표 결과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독일과 유럽연합(EU)은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어떤 제안을 해올지 기다리고 있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EU 자동 탈퇴일인 오는 3월 29일까지 영국이 협상 없이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이에 대응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17일 연방하원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떠날 때 피해가 명확히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질서있게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일 당국은 영국의 EU 탈퇴 시 독일과 영국 간의 관계를 질의응답식으로 구성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독일과 영국 이중국적자의 경우 하나의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이 달린 형식이다. 독일 당국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때마다 질의응답에 반영할 예정이다. 독일에 거주하는 영국인은 3월 29일 이후 3개월 간 머물면서 추가 거주를 위한 서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디지털뉴스부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브렉시트 부결` 英 언론 "메이, 완전히 굴욕당했다"

'브렉시트 부결' 英 언론 "메이, 완전히 굴욕당했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킨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굴욕당했다", "박살이 났다"고 쓴 문구가 영국 주요 일간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영국 일간지들은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이 전날 승인투표에서 부결된 뒤 메이 총리의 권력 장악력이 약화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영국 전체 신문을 통틀어 발행 부수 1위인 대중지 더선은 메이 총리의 기록적인 브렉시트 패배가 조기총선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메이 총리의 전략은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발행 부수 2위의 신문인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부결이 "브렉시트 절차를 대혼란에 빠트리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메이의 권력이 '가느다란 줄에 매달린 상태'가 됐다고 평가했다.메이 총리가 굴욕을 당했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한 신문들도 있었다. 일간 데일리 미러 타블로이드가 "메이, 230표 차로 굴욕당하다"라고 쓴 가운데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하원이 압도적으로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노동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한 건 총리의 굴욕"이라고 했다.이 신문의 의회 담당 기자는 메이 총리가 "역사적인 일(브렉시트)을 예상치도 못하게 용두사미로 끝내 버렸다"고 썼다.합의안 부결 뒤 혼란에 빠진 영국 정국에 보내는 쓴소리도 나왔다. 일간 더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매슈 파리스는 메이 총리를 비롯한 영국 내각과 야당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좀비'로 지칭하며 중진 하원의원들이 브렉시트 절차를 이어받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앞서 영국 하원의원 634명은 15일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EU와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내용)'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투표 결과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이 230표 차로 부결되면서 영국 의정 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패배하게 됐다.승인투표 부결 발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이 메이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이를 놓고 16일 오후 7시에 표결이 예정되는 등 영국 사회가 새로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불신임투표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이후 상황은 일제히 예측이 쉽지 않은 안갯속으로 전망했다./디지털뉴스부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킨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굴욕당했다", "박살이 났다"고 쓴 문구가 영국 주요 일간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AP=연합뉴스

후버댐, 인류 역사상 최대 토목공사로 美라스베이거스 탄생 배경… 규모는?

후버댐, 인류 역사상 최대 토목공사로 美라스베이거스 탄생 배경… 규모는?

인류 역사에 남을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후버댐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후버댐은 블랙 협곡과 맞닿아있다. 1931년부터 1936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시공됐으며, 높이 221m와 길이 411m로 초대형 아치댐이다. 당초에는 '볼더 댐(Boulder Dam)'으로 불렸으나 1947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기념해 '후버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후버댐은 세계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나선 건축 구조물로, 인류 역사에 남을 만찬 최대 토목 공사 중 하나로 5년 동안 2만 1천 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사상자 또한 건설 과정에서만 약 112명이 나왔다. 사상자수가 나온 이유는 최단시간 내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인부들의 안전이 희생됐기 때문이라고. 사용된 콘크리트 양은 339만4000㎥다. 후버댐 건설로 라스베이거스가 탄생하게 됐으며,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미국 최대의 인공 호수 미드호도 생겨났다. 물은 수력 발전과 관개, 식수 및 산업 용수 등으로 사용됐다. 미국 서남부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활용되고 있다. 한 다큐멘터리에는 후버댐이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져도 피라미드와 함께 최소 10만 년 이상은 남아 있을 건축물로 분석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후버댐, 인류 역사상 최대 토목공사로 美라스베이거스 탄생 배경… 규모는? /JTBC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英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佛 마크롱 "행운을 빈다"

英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佛 마크롱 "행운을 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부결한 것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이 3월 29일 명확한 계획 없이 EU를 떠나는 방법을 영국 지도자들이 스스로 찾아내야 하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과 EU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통행에 대한 안전장치(백스톱) 등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영국 하원이 찬성 202표와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마크롱 대통령은 부결 소식을 접한 직후 "이미 너무 멀리 왔기 때문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협상을 더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5월에 있을 EU의회 선거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봤다. 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외부에서 조종'됐지만, 정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U 대표자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는 한편,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를 강조하고, 추가 협상 의지를 시사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만약 협상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노 딜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유일한 긍정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를 누가 가질 것인가"라며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했다. 그는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EU의 문이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오늘 투표로 영국의 무질서한 탈퇴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며 "27개 EU 회원국과 집행위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EU 수석대표는 "우리 쪽에서는 단합을 유지할 것이고, 협상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이 다음 단계를 말해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했다. 스페인의 호세프 보렐 외무장관은 "스페인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일했고, 숙제를 이미 끝냈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 /디지털뉴스부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노르망디 지방 그랑 부르그데룰드의 체육관에서 이 일대 600여 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이 발의한 사회적 대토론의 첫 모임을 시작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국에 생방송이 된 이날 토론에서 "논의에 금기는 없다"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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