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인터뷰… 공감]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김명욱 사무국장

[인터뷰… 공감]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김명욱 사무국장

시의원 시절부터 노동문제·지역 일자리 남다른 관심… 2016년 취임올해 사업 방향·목표, 붓글씨로 적어 사무실 벽에 붙여놓는등 '열정''수원형 일자리' 2025년까지 1만개 만드는 중장기적 개발 전략세워최저임금 인상등 노동환경 어려워진 곳 찾아가 '분쟁 방지' 지원도"경제가 어려울수록 노사민정이 책임감을 갖고 대화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올해로 9년 차를 맞은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는 노동자와 기업인, 수원시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 등 지역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경제적 난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노사민정 협력 사업 평가에서 2010년과 2012∼201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노사민정협의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그 중심에는 김명욱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사무국장은 올해 사업 방향과 목표를 붓글씨로 손수 적어 사무실에 붙여놓는 등 일에 대한 열정도 과시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재선 의원이기도 했던 김 사무국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노동문제와 지역 경제 일자리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기도 했다.김 사무국장은 현재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와 기업인, 시민과 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먼저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에 대해 그는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중소기업들은 인재를 얻지 못해 힘들어 하지만 청년들은 일할 만한 기업이 없어 하소연하고 있다"며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 조건과 근로 복지를 높여 기업의 일자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동시에 청년들도 중소기업 취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주거, 임금, 복지가 보장되면 중소기업에 취직하려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임을 고려할 때 기업들도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실제 지난해 수원형 일자리 창출 연구 사업을 진행해 2025년까지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중장기적 개발 전략을 세웠다. 산업단지 내 650개 중소기업을 조사, 기존 일자리 질을 높이고 근무환경 등을 개선해 근로자가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그는 "중앙정부나 자치단체가 공적 영역에서 근로자의 교통비나 통신비를 지원하고 산업단지 근교에 청년임대주택을 조성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며 "이렇게 된다면 중소기업 취직에 대한 유인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김 사무국장은 노동 시장에서 발생하는 양극화 문제도 언급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노동 강도는 크지 않지만 임금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이 김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정규직 노조가 있는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 '100'이라면 노조가 없는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30'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고용 불안과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소비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노동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빈곤의 대물림, 위험의 외주화 등 양극화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많다"며 "노조가 있든 없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고용안정, 차별 없는 임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동 양극화 해소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 사무국장은 "올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나가면서 건설임금 노동자를 비롯한 특수노동자, 각종 비정규직들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한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고용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한 우수 시상식도 개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노동 환경이 더 어려워진 업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모든 것들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신뢰와 책임 속에서 사회적 대화를 잘 이끌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노사민정협의회의 올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청년 일자리가 넘치는 수원의 원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수원시는 평균 연령이 낮고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젊은 인재가 굉장히 많은 곳"이라며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창출의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그동안 노사민정협의회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수원시 산·학·정 공동선언문' 발표를 꼽았다. 지난 5월 발표된 이 선언문은 산업단지, 아주대, 경희대, 수원여대, 수원시 등이 청년 고용 네트워크를 구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수원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각 영역에서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이런 이유로 최우수기관 6회 선정이라는 금자탑도 쌓게 됐다"고 밝혔다.노동자와 기업인, 자치단체 등을 하나의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김 사무국장은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는 입장이다. 김 사무국장은 "이제는 투쟁과 싸움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더 큰 사회적 성공을 위해 대승적인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김명욱 사무국장은?▲ 1968년 강원도 고성 출생▲ 1996년 아주대 기계공학과 졸업▲ 2010년 아주대 공학대학원 졸업▲ 2004년 5월∼2006년 4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2008년 7월∼2009년 6월 8대 수원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간사 ▲ 2012년 7월~ 2014년 6월 9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2016년 2월~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운영위원장▲ 2016년 4월~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김명욱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일자리 문제에 대한 협의회의 역할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의왕서 `7년째 무료법률`  차용선 변호사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의왕서 '7년째 무료법률' 차용선 변호사

매주 월요일 3시간씩 6~7명 만나층간 소음·누수등 '주거' 비중 커"덕분에 잘 해결" 인사올땐 뿌듯 차용선 변호사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의왕시 무료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씩 6~7명의 상담 신청인들과 만났다. 약 300회, 1천65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니 의왕 시민들의 속사정을 적잖이 알고 있다.많은 변호사들이 무료상담 봉사를 하고 있지만 차 변호사만큼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매주 의왕시청을 방문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는 오히려 봉사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변호사 경력 3~4년 차에 지인의 주선으로 무료법률상담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나한테 더 필요한 일이었다"며 "법은 책으로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 현실에 투영해 실제에 적용하려면 많은 사례와 경험이 필요한데, 상담봉사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상담 내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 관련 문제다. 의왕시 내 오래된 아파트의 층간소음이나 누수 같은 하자 문제나, 임대차 계약 관계에 관한 문의가 많다. 주택 하자 문제의 경우 대부분 수리나 보상금액이 소액이고,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어려워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고 의견을 전하는 것이 그의 상담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차 변호사는 "소송의 이익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어 상담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소송이 가능한 경우에는 증거 수집 등 소송을 위해 준비 할 것들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무료상담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절박함을 가지고 찾아오지만 상담 시간은 30분으로 한정돼있어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 너무 자주 찾아오는 습관성 상담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따금씩 "덕분에 잘 해결했다"며 밝은 얼굴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월요일마다 힘을 낸다. 차 변호사는 "살면서 분쟁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법을 너무 멀고 어렵게 느끼지 않고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며 살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돕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의왕시에서 7년째 무료법률 상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차용선 변호사가 지난 1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통해 변호사로서 성장을 이뤘다며 지속적으로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FOCUS 경기]`카셰어링` 도입하는 하남시

[FOCUS 경기]'카셰어링' 도입하는 하남시

시간단위 대여… 짐 이동·출퇴근용 등 활용 쉬워1대당 승용차 3.5대 대체 '年 256만원' 절약 효과주행거리·사용빈도 적은 부서에 고정비용 '유리'市 오늘 쏘카와 MOU… 공유문화 기폭제 기대감하남시가 공유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유차량을 업무용(관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카셰어링(carsharing)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하남시의 카셰어링 운영결과에 따라 현재 일반 시민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카셰어링 문화가 관공서와 공기업까지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시는 18일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주)쏘카와 공유차량의 업무용 차량 도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시는 MOU 체결과 함께 일자리경제과장을 반장으로 한 실무협상반을 구성해 사업시행을 위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또 3월 공유차량 활용을 위한 필수조건 분석 등을 통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4~5월 조례개정 등의 사업여건 조성 및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용 차량의 공유차량을 도입할 방침이다.■ 카셰어링이란? =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의 하나로, 렌터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카셰어링 존에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차량을 쓰고 카셰어링 존으로 반납하는 방식이다. 편도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반드시 차를 빌렸던 카셰어링 존으로 반납할 필요는 없고 목적지 근처의 카셰어링 존에 반납하면 된다.카셰어링은 시간단위로 빌리기 때문에 간단하게 장을 보거나 짐을 옮길 때처럼 짧은 시간 차량이 필요할 때 요긴하다. 집과 직장 근처에 카셰어링 존이 있으면 출퇴근용으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렌터카와 비슷한 점은 빌려주는 회사에서 자동차를 관리하며, 정비 보수 등을 사용자가 할 필요가 없는 점이다.하지만 렌터카와 다른 점은 운행 중 연료가 다 소모될 경우 사용자가 연료를 채우지만, 차와 함께 제공되는 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영 회사에서 지급한다.주유는 차량 내에 있는 주유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하기 때문에 주유 시 소비자의 지출이 생기지 않는다. 차량 반납 시 차량의 GPS로 이동거리를 계산해 회사가 측정한 차종에 따른 연비로 주유비를 소비자에게 청구한다.■ 카셰어링 효과는 얼마? =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시 나눔카, 세종시 어울링카, 인천시 카셰어링 등 카셰어링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인 서울시의 나눔카는 대표적인 카셰어링으로 손꼽힌다.서울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눔카의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카 1대당 승용차 대체 3.5대, 승용차 보유억제 5대의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도 연간 약 486t을 감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2017년 3월 조사결과에서는 나눔카 이용자의 35.8%가 나눔카 이용 후에 보유차량을 처분하였거나 차량구매를 포기 또는 연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통수요 감축 효과도 확인됐다. 2017년 4월 기준 서울시 나눔카 회원만 15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가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되는데 특히, 1주일에 차량 사용횟수가 많지 않을 경우, 확연히 비용절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HD 가솔린 차량을 구입해 10년을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1주일에 2일 이용 시에는 카셰어링이 연간 256만원을, 주 5일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208만원을 각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 표 참조■ 관용차도 카셰어링이 가능할까(?) = 관공서는 일반적으로 부서마다 2대 이상, 수십 대에서 수백 대의 업무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초자치단체의 업무용 차량은 대부분 근거리 운행이 이뤄지는 탓에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또한 부서 특성에 따라 주행거리가 천차만별이고 출장이 많은 부서는 늘 업무용 차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지만, 상대적으로 출장이 적은 부서의 업무용 차량은 일주일에 1~2번 정도 운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차량의 관리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부서별로 업무용 차량을 교류해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지자체가 업무용 차량을 카셰어링으로 운영하면 업무용 차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료와 유지관리비 등 차량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을 아낄 수 있고 '최단운행연한 7년 이상' 규정으로 운행거리가 짧더라도 내구연한 경과로 온비드를 통해 공매처분하는 예산낭비 사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셰어링 활성화도 기대된다. 쏘카에 따르면 2019년 1월 말 기준으로 6천여대의 쏘카가 운영 중이지만, 서울·경기·인천지역의 쏘카존은 2천447개소에 불과할 정도로 카셰어링이 활성화되는데 가장 걸림돌이 바로 카셰어링 존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관공서에서 공유차량을 업무차량으로 도입할 경우, 시청, 주민센터, 공영주차장 등 공공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카셰어링 존 확보가 수월해지고 그만큼 일반 시민들의 공유차량 접근성도 높아지게 된다.그렇다고 무턱대고 공유차량을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할 수만은 없다. 공유차량을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먼저 비용편익(B/C) 분석을 통과해야 한다. 또 민간 카셰어링 업체와 사업시행을 위한 필수조건을 조율하고 기타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양측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져야 한다.하남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공유차량의 관용차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차량 보유를 억제해 자동차 이용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공유차량 활용을 장려해 교통난과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돼 시민들이 좋아하는 혁신적인 공유문화를 선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하남시청 전경. /하남시·쏘카 제공공휴일 하남시청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하남시 업무용차량. /하남시·쏘카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쏘카에서 운영중인 공유차량. /하남시·쏘카 제공하남시 마스코트. /하남시·쏘카 제공

[이슈&스토리]`3·1운동 10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이슈&스토리]'3·1운동 10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화성서는 1919년 조명 '음악+영상 다큐멘터리 콘서트''성지' 안성, 음악회·무명 애국지사비 건립… 연중행사김포·용인 만세운동 재현 여주박물관 관련유물 특별전수원 도서관 곳곳서 특강·독립선언문 필사 체험등 열려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 정신이 빛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 중이다. 3·1운동 100주년 관련 행사는 기존 정부 중심의 행사가 아닌 지역별로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움직임이 강하다. 특히 3·1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100년 전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해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다.# 경기지역 3·1운동의 중심지역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나수원시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역사적은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수원시 내 도서관들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호매실·버드내·서수원·한림도서관은 2~3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호매실도서관은 2월 '함께 보고, 제대로 읽는 독립선언문'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기미독립선언문' 원문 필사본을 전시하고, 한글로 재해석한 해석본을 비치·배포한다. 버드내도서관도 2월 어르신들이 3·1운동을 주제로 그린 작품 50점을 전시하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작품 전시회', 독립선언문 원문과 한글판을 필사해보는 '독립선언문 필사하기' 프로그램으로 시민을 찾는다.서수원도서관은 3월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삶과 시' 강연을 연다. 3·1 독립 선언을 이끈 한용운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해 알아본다. 또 독립운동과 관련된 국내 영화를 상영한다. 한림도서관은 3월 '3·1 운동 100주년 기념 특강'을 개최한다. 시민(중학생 이상) 40명을 대상으로 수원지역 3·1 운동 100년사에 대한 강좌를 진행하며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화성에서는 평화적인 외침으로 시작했던 한국의 독립운동과 화성지역에서 벌어졌던 가슴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연을 준비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영상과 음악,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다큐멘터리 콘서트'1919: 정의의 시작'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 제작에는 전통의 현대화를 위한 창작활동과 함께 사회적인 이슈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정가악회가 참여했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한 국악전문단체로, 'KBS국악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며 국악계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19년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3·1운동과 일제의 보복으로 발생한 화성시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을 바탕으로, 100년 전 참혹했던 사건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민중의 외침, 그리고 그 세월 속의 사람을 마주한다. 특히 공연은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3D맵핑 기술을 활용한 영상은 항일 투쟁의 역사와 시대적 장면을 담아내고, 음악으로 100년 전 그날의 노래를 부른다. 또한 변사(내레이터)의 특별 출연으로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3·1운동 당시 '2일간의 해방'을 맞아 역사학계로부터 '3·1운동의 성지 중 성지'로 평가받고 있는 안성시는 관련 행사들을 연중 진행한다.안성시는 3월 2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 2일에는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4월 6~7일에도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 유족 초청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4월에서 10월 사이에는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관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개최하고, 8월에는 무명 애국지사비 건립, 10월에는 기념관 건립 및 유공자 공적비 건립 등의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포시에서도 '백년의 발걸음 평화로의 달걸음'이라는 주제의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은 3·1절에 운양동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종일 만세장터를 운영하고 오후 2시 오라니장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날 아트빌리지에서는 연희만담꾼·국악앙상블 등 볼거리와 목판태극기·평화그림판 등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또한 사우동 김포아트홀에서는 전날과 당일 이틀에 걸쳐 김포만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음악극 '오래된 내일'을 무대에 올린다.용인시는 '다시 밝히는 100년의 횃불'을 주제로 독립의 횃불, 참여의 횃불, 기억의 횃불, 미래의 횃불, 문화의 횃불 등 5개 분야로 나눠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3월 1일 시청광장에서 3·1절 기념식과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100년 전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원을 상징하는 '1만3천200시민 만세꾼'을 모집하고 3월 21일 용인지역 3·1운동의 시발점이 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좌전고개에서, 3월29일에는 수지구 고기동 머내마을에서 릴레이로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용인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은 2월에 개최하고, 중국과 만주 일대에서 활약한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자료와 관련 연구 성과를 모아 총서도 발간한다. 여주시는 3월 1일 현충탑 헌화와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세종로 일대(여주시청~여주경찰서)에서 시민, 관계기관 사회단체, 학생, 독립운동 가족 등이 참여하는 3·1운동 재현 및 만세운동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여주박물관에서는 3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운동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과 여주박물관 전통문화 동아리에서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운동 관련 서예, 닥종이 인형, 수채화 작품전 등이 열린다. 또 지역문화 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금사면, 북내면, 대신면 등 여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4~8월)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여주의 독립운동가 '조성환'의 3·1운동 참가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임정의 불꽃'을 여주국악당에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한다.전 연령·계층 '시민참여형' '지역이야기 초점' 돋보여유사한 프로그램 난립 통일된 메시지 부재는 '아쉬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허와 실각 지역에서 준비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행사들은 시민 참여형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100년 전 그날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과 의미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꾸미려고 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3·1운동이 다양한 직업과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진 만세운동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도 이전 행사들과는 차이를 두고 있다. 또 지역의 숨은 인물을 발굴해 재조명하거나 지역의 역사적인 사건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박수 받아야 한다.하지만 공연과 전시, 탐방 프로그램 등 유사한 행사들이 지역별로 난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역에 국한된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알리는 행사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특히 국가적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깝다.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은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오면서 정부와 관련 기관, 지방자치단체들이 쏟아내고 있는 홍보 자료들을 보면 행사 기획 자체가 소재만 바뀌었을뿐 이전 행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마치 기념식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지적했다.유 소장은 "자주적인 독립운동을 통해 독립을 한 한국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언급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지역 정체성을 찾고 역사를 찾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3·1운동이 갖고 있는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 정신을 세계 사회에 알려 화합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강효선기자 jhkim@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2012년 3월 21일 좌전 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 용인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 /용인 100주년 기념사업 민·관합동추진단 홈페이지 제공수원시가 지난해 진행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선포식. /수원시 제공

[인터뷰… 공감]`학교발전 봉사 각오` 최용규 인천대학교 신임 이사장

[인터뷰… 공감]'학교발전 봉사 각오' 최용규 인천대학교 신임 이사장

#처음 제의 거절, 결국 수락한 이유는지금까지 총장·박사들이 맡았던 자리지역사회서 역할해달라 요청에 결심#현재 학교의 문제와 역점사업 구상은모든 구성원이 노력하지만 방향성 없어평생학습원·추가 캠·역사연구소 등 추진 '인천대학교'는 인천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할까. 10대~30대라면 '집 가까운 국립대', 40대 이상이라면 최초 설립자인 '선인학원'이 먼저 다가올 터이다. 고등학생이라면 가장 경쟁률이 센 인천대 대표 특성화 학과인 '동북아국제통상학부'가 생각날 수도 있다.최용규(63) 인천대학교 신임 이사장은 지난 8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는 그 지역 주민들의 자랑으로 여겨지는데 인천대는 아직 '국립대'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사장 재임 기간 인천대학교를 인천 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자부심'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인천대학교는 1994년 시립대학교로 전환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올해로 16년 차를 맞았다. 시민의 열망을 모아 지역 각계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시립화를 이끈 후 2013년에는 그 뜻을 다시 모아 국립대학법인 대학교로 전환시켰다. 2009년 신축 이전한 송도 캠퍼스 인근으로는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업계가 들어서면서 바이오 연구 분야를 특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기도 했다.지난 1일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용규 인천대학교 이사장은 "처음 이사장 제의를 받았을 때 그간 총장, 박사들이 이사장을 해왔기 때문에 거절했다"며 "그러나 지역 사회로부터 지금 인천대학교의 발전, 나아가 인천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이사장직을 맡아 봉사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최용규 이사장이 짚고 있는 인천대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방향성'이 없다는 점. 최용규 이사장은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은 사공이 없어 돛도 닻도 없는 상태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장, 이사장, 학생은 언젠가 학교를 떠나는 사람들인데 이들이 그만둔다고 해서 대학의 큰 기조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사장, 총장 등 누구 한 명이 정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이 함께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관을 정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최용규 이사장은 인천대학교 발전을 위해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하고자 구상하는 3가지 역점 사업을 제시했다.첫 번째는 인천 시민을 위한 '평생학습원'을 인천 전역에 만드는 것이다. 옹진군 백령도, 덕적도는 물론 강화도 교동에도 설치해 다양한 원격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인천대학교가 인천 시민과 떨어져선 안 된다'는 최용규 이사장의 오랜 생각 때문이다. 최용규 이사장은 1991년 초대 시의원을 지내며 인천대학교 시립화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인천대는 시민이 만든 대학이기 때문에 결코 인천 시민들과 동떨어져 성장해선 안 된다"며 "인천인들의 자부심이 되기 위해 지역에 녹아들고, 지역과 선순환을 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두 번째는 부평과 서구 지역에 각각 '예술 캠퍼스'와 '환경 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이다. 인천대학교 예술학부는 연극학과를 선두로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입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더 살리기 위해 한국 대중문화의 근간이었던 부평 미군기지 터에 인천대 예술 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최 이사장은 "인천지역에서 대학 설립은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아예 불가능하다"며 "예술 전문 캠퍼스가 부평 문화공원에 자리 잡으면 학생들은 맘껏 길거리 공연을 펼칠 수 있고 시민들은 그곳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구와 환경부, 인천대학교가 협력해 서구에 산학집적센터를 조성하는 것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의 특성을 살려 이곳에서 학생들이 연구, 실험, 과제 수행을 할 수 있게 해 환경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환경공학학과를 동북아통상학과처럼 인천대학교의 대표 학과로 만들고 싶다는 게 최 이사장의 구상이다.세 번째는 '역사연구소' 설립이다. 해방 공간에서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광복과정에서의 통합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16·17대 국회에서도 친일파 재산 환수, 독립유공자 발굴 문제 등에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최근 411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서훈 신청을 한 이태룡 박사와 같은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그간 국가와 지역에서 독립운동가 발굴과 서훈에 너무 소홀했다"며 "통일 시대에 대비한 통합 역사 교육, 강화를 중심으로 한 고려사 연구와 함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우리나라 대표 연구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바이오 학과' 특성화 육성 계획은집중할 점 고민… 총장에 전적으로 위임송도 11공구 고집 안해… 구성원과 논의#인천시와 기금 놓고 줄다리기 중인데지방대학 특성화 기금 회수, 명분 없어지역인재 키우는데 퍼주기라 할수 있나최 이사장은 현재 인천대가 집중해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학과 육성에 대해서는 "현재 대학이 중점 추진 중인 바이오 학과 특성화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총장에게 맡기겠다"면서도 "집중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인천시로부터 부지를 받기로 한 송도 11공구 바이오 부지 역시 받으면 좋지만 꼭 고집해 받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물론 최 이사장은 이러한 모든 구상이 구성원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달 중 교수, 학생,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과 '끝장 토론'을 벌여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로 했다.최용규 이사장은 지난해 신임 이사로 선임될 때부터 인천시와의 협력 관계를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인천시와 인천대학교는 최근까지 2013년도 국립대 법인화 당시 맺은 차입금 이자 부담 관련 MOU 해석을 놓고 최근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조정까지 갈 정도로 갈등을 빚었다. 지금도 인천시가 인천대 시립대학교 시절 주기로 한 기금을 두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최 이사장은 "인천시가 시립대학발전기금을 주면서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기금을 회수하려고 하는데 이는 명분도 없으며 명확하게 모두 인천시가 대학에 줘야 한다"며 "인천대학교에 퍼준다는 인식을 많이 하는데 인천시가 아무리 퍼준다고 해도 인천대는 인천의 것이고 인천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시장들의 약속과 계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인천시는 인천대와 절대적으로 '상생'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최용규 이사장은 이번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다시 정치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07년 10월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최 이사장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연해주에) 개척한 독립운동기지이자 농장 약 320만 평의 경작권을 갖고 있는데 이를 한국, 중국, 러시아 대학의 학술교류 장으로 활용하도록 공동 연구 터전을 제공하는 것이 지금 현재 목표"라며 "인천의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글/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최용규 이사장은?▲ 1982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5년 제27회 사법고시 합격▲ 1991년~1995년 초대 인천시의회 의원▲ 1995년~1998년 민선 1기 부평구청장▲ 2000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 고문변호사▲ 2000년~2008년 제16·17대 국회의원▲ 2019년 인천대학교 이사장 취임최용규 인천대학교 신임 이사장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사장 재임 기간 인천대학교를 인천 시민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양평 유명산 `미래항공스포츠` 천대준 팀장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양평 유명산 '미래항공스포츠' 천대준 팀장

젊은시절 우연히 접해 외길인생 택해우랄산맥 5600m등 50여개국서 체험교육생에 노하우 전수·동호인과 교류천대준(48) 미래항공스포츠 팀장은 양평 유명산 아래에 근거지를 두고 25년째 패러글라이딩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은, 사실상 자신의 인생 전부나 다름없는 패러글라이딩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았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패러글라이딩을 위해서라면 그는 하늘을 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천 팀장은 "패러글라이딩은 하늘과 자연을 벗삼아 즐기는 너무나 멋진 스포츠"라며 "마치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듯이,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했을 당시의 강렬한 느낌을 잊지 못해 현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젊은 시절 우연히 접한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진 천 팀장은 곧바로 자신의 진로를 설정, 패러글라이딩 외길 인생에 뛰어들었다. 러시아 우랄산맥 5천600m 고지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국을 돌며 패러글라이딩의 진수를 체험했다. 직접 비행을 즐기면서, 또 누군가에게 이를 가르치면서 25년 세월을 패러글라이딩에 전념해 온 그가 느낀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은 단순한 즐거움 그 이상이다. 천 팀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재밌고 짜릿한 느낌이 좋았지만, 오랜 시간 반복하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겸손함을 깨닫게 됐다"며 "동력 없이 공기의 힘으로만 하늘을 난다는 건, 자연을 거슬러선 가능할 수 없는 일이다. 하늘·바람·산 등의 자연 앞에 항시 겸손하고 이를 후손에게 온전히 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재미와 매력에 이끌려 업으로 삼았지만, 그는 돈을 버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패러글라이딩이 일부만 누리는 종목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그의 진정한 목표다. 이에 그는 패러글라이딩 관련 클럽을 개설해 교육생들에게 자신의 오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하고 있으며, 50여명의 동호인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진정한 매력을 단 한 명이라도 더 느끼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천 팀장은 "내가 인생을 걸었듯이 누군가에겐 즐거움 그 이상의 가치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25년째 패러글라이딩 외길 인생을 걸어 온 천대준 팀장의 소망은 패러글라이딩이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FOCUS 경기]인터뷰|최병재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실무위원장

[FOCUS 경기]인터뷰|최병재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실무위원장

"SK하이닉스는 이천시민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이천에 자리 잡은 이후 존폐의 기로에 설 때마다 이천시민의 체온으로 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최병재(사진)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실무위원장은 "2007년 국가균형발전 논리로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란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이천시민들은 분노했고 1천여명이 집단 삭발의식으로 울분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6년전 제정된 특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이중 삼중의 규제 법안은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최 위원장은 "사회 환경의 전반적인 변화와 더불어 현실에 맞게 개정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본다. 국제경쟁의 사회에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동경권, 상해권, 북경권 등 멀티 경쟁력을 갖춘 국가가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 살림을 하는 정부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번의 현명한 판단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23만 이천시민은 12년전의 악몽을 또 다시 되풀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FOCUS 경기]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FOCUS 경기]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사진) 이천시장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어디에 조성할 것인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기준은 'SK하이닉스가 가장 원하는 곳이 어디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엄 시장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력 지원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면 SK하이닉스가 위치를 정하고, 정부와 대통령이 대통령령을 바꿔서라도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위치를 어디로 정할 것이냐의 문제는 SK하이닉스의 운명이 걸려 있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엄 시장은 특히 "SK하이닉스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령을 개정해서라도 본사가 있는 이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SK하이닉스는 당연히 그것을 가장 바랄 것이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내는 세금의 일정비율을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제도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엄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의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 용인은 대부분이 공장 증설이 용이한 성장관리권역으로서의 이점으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 서 있다. 이미 인구 100만 도시다. 이천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으로 인해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 돼 있다"고 설명했다.엄 시장은 "용인처럼 이천지역을 잘 살펴 상수원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해주면 그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 자연보전권역에서는 6만㎡ 이상의 공장 설립이 불허되지만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달리 정할 수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에 조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길이므로 대통령령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고쳐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FOCUS 경기]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조직 `사활 건` 이천시

[FOCUS 경기]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조직 '사활 건' 이천시

수정법 따라 자연보전권역 지정…추가 부지 없어 타 지역에 눈 돌려현대때부터 위기마다 나선 시민들향토기업 사수 장외투쟁 불사 각오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어디에 둘 것인가가 정부와 국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 대한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벌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천에서는 공장 증설 이야기만 나와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란 족쇄로 타 지역이나 외국으로의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의 경쟁력은 수도권의 경쟁력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각국의 수도권에 소재하고 수도권에 있어야만 기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만다. 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된 SK하이닉스이지만 앞으로 한순간이라도 기술력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SK하이닉스는 그동안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왔고 지난해 말에는 이천에 16번째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내년이 완공 예정이다.비단 SK하이닉스뿐만아니라 이천 소재의 샘표간장, 현대엘리베이터 등도 공장 증설은 꿈도 못꾸는 시점에서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을까?지난 2004년 이후 이천을 떠난 100인 이상 기업은 현대아이비티, 핸켈테크놀러지스, 현대오토넷, CJ, 팬택앤큐리텔 등이다. 종업원 2천300명, 연매출 7억 달러의 스태츠칩팩코리아도 이천지역의 효자기업이었지만 떠났다. 이것이 국가 균형발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의 효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천시는 이와 같은 규제의 혼돈에서 오는 지역경제의 피폐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모아 시민연대를 조직하고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대한 이천시의 입장을 살펴봤다.기업의 증설과 이전은 도시는 물론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다. 기업의 성장은 세수 증대 외에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경쟁력 향상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떠나고 도시가 죽으면 국가도 위험해질 수 밖에 없다.SK하이닉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천에 본사를 두고 79만3천400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된 SK하이닉스. 기술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천에 공장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이천에 부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 이천지역 전부를 묶어 놔 공장을 더 지을 수 없다.SK하이닉스는 본사가 위치한 이천에 공장을 더 짓기 위해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싶지만 현행 법령 아래에서는 어려워 이천이 아닌 용인,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이중 용인을 더 관심 있게 주시하는 이유는 청주와 구미보다 이천 본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은 지역 전체가 자연보전권역으로 6만㎡ 미만의 공장 설립만 허용된다. 다만 SK하이닉스의 현 공장 부지는 과거 현대전자가 있었던 자리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1983년) 이전에 현대전자가 들어섰기 때문에 현 공장부지(79만3천400여㎡)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제한에도 기득권으로 보호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청주에 M15 공장을 준공했고 이천에 M16 공장을 짓고 있다.하지만 지금부터가 문제다. 추가로 공장을 짓고 싶어하는 이천에는 남아있는 공장 부지가 없고 추가로 부지 마련도 매우 어렵다.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한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정 이후 30여년이 넘었지만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은 막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 후 세입 분배로 지방 중소도시 지원이 진정한 균형발전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이천시민들의 마음은 애틋하다. 현대전자에서 SK하이닉스에 이르기까지 법정관리, 구리공정 공장증설 불허 등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시장과 시민들이 삭발투쟁까지 하면서 지켜낸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시민의 기업이고 이천의 향토기업이란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1월 23일 SK하이닉스의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식 후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천시 제공SK하이닉스 증설 추진 이천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007년 당시 활동모습을 담아 만든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위한 추진백서'. /추진백서 캡처

[이슈&스토리]인천에서 출발한 화교사회 `한국 근대사의 거울`

[이슈&스토리]인천에서 출발한 화교사회 '한국 근대사의 거울'

1882년 정착… 단순 이주민 아니라 고유 정체성 유지 대부분 산둥성 출신… 해방前 농업 등 경제활동 요직 1992년 형성된 서울 대림 차이나타운과 비교 '시사점'이달 말 북미 정상회담에 이은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이 예고됐다. 연쇄적인 이번 정상외교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정세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처럼 중국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반도에 접한 지정학적 위치상 앞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인은 화교(華僑)라 할 수 있다. 화교는 130년 넘게 한반도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역사적·문화적으로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을 더욱 세밀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한반도 속 화교부터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다. 근대 시기 화교가 어떻게 한반도에 진출했는지, 이후 어떠한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이어왔는지를 살피면 '앞으로의 한반도와 중국'이 보인다.# 한반도 화교의 시발지, 인천중국인의 한반도 이주는 고대부터 있었지만, 이들을 화교라 부르진 않는다. 다른 나라로 이주한 중국인이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사회단체를 조직하고, 경제활동을 이어갈 때 단순한 이주민이 아닌 '화교'라고 분류해 칭한다. 이 같은 화교 인구는 전 세계에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한반도 화교는 인천에서 출발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명성황후의 요청으로 리훙장(李鴻章)이 이끄는 청나라 군대 3천명이 인천에 주둔했다. 이때 군역상인 40여명이 함께 들어왔다. 이들이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상업활동을 하면서 인천에 정착한 것을 한반도 화교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조선과 청은 1882년 중국인의 조선 이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개항장에서 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朝淸商民水陸貿易章程)을 체결했다. 1884년에는 인천 개항장에 청나라의 치외법권지역인 '청국조계'가 지금의 북성동 일대에 설정됐다. 청국조계에는 청국영사관이 설치돼 중국인들의 행정을 관장했고, 사회단체, 학교, 중국식 사당인 의선당 등이 들어서면서 화교 사회의 체계를 다졌다. 당시 화교들이 구축한 집단거주지가 오늘날 인천차이나타운으로 1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이정희 교수가 쓴 '화교가 없는 나라'(2018)에 따르면, 1883년 조선 화교 인구는 166명에 불과했다. 10년 동안 2천100여명으로 급증했다가 청일전쟁(1894~1895년)으로 상당수 중국인이 본국으로 귀환했으나, 1907년에는 7천739명으로 또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 1만1천818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30년에는 6만7천794명에 달했다. 1931년 발생한 이른바 '화교배척사건'과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화교 인구가 증감을 반복하다가 해방 직전인 1944년에는 7만여명으로 증가했다. 당시 외국인 인구의 90% 이상이 화교였다.# 화교를 통해 본 근대 경제사한반도 화교는 다양한 경제활동으로 개항기부터 해방기까지 근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다. 화교들은 가위(양복점), 면도(이발), 식칼(중화요리)로 상징되는 '삼도업'(三刀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꾸렸다. 가장 친숙한 중화요리점은 1880년대 말부터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영업하고 있었다. 1906년 인천에서는 연남루, 동흥루, 합흥관, 사합관, 동해루, 흥륭관 등 중화요리점 6곳이 운영하고 있었고, 널리 알려진 공화춘은 1912년께 설립됐다. 초기에는 중국에서 이주한 화교가 주요 고객이었지만, 한국인들에게도 대중화하면서 1930년에는 전국에 중화요리점이 1천635곳에 달했다. 갑오개혁의 하나로 '양복 착용 허용'과 '단발령'이 공포된 1895년 이후부터는 화교가 운영하는 양복점과 이발소가 성업하기도 했다. 중국인의 이미지 가운데 하나인 '비단장수 왕서방'도 이 시기에 한국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상하이에서 영국산 면직물, 중국산 비단·삼베 등을 대량으로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 화교 주단포목상점은 1930년 전국에서 2천116곳이 영업했다. 일본인 상점 714곳보다 1천402곳이나 많았다. 하지만 일본이 중국산 비단에 높은 관세를 매기고, 중일전쟁 등을 거치면서 점차 쇠락했다. 화교는 솥 등을 만드는 주물업과 건축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인천 답동성당, 서울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전주 전동성당 등 대표적인 근대 종교건축물은 모두 벽돌조 건물인데, 화공(華工)이라 불린 중국인 노동자들이 시공을 도맡다시피 했다. 당시 화공이 조선인과 일본인보다 임금이 저렴하고, 기술력, 성실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근대 한반도에 이주한 중국인 대부분은 산둥성 출신이다. 산둥성은 중국 대륙의 채소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화농(華農)이라 불린 화교 농민들은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채소를 재배하면서 지금의 인천 신포시장 쪽에 처음으로 채소 상설시장을 열었다. 당시 인천의 채소 수요 70%를 화교가 공급했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 평양, 원산, 청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화농이 채소 공급을 독점했다. 다양하고 저렴한 채소를 재배하는 화농에 한국인 농민들은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인 채소 농가가 다시 주도권을 잡은 것은 해방 이후다. # 노(老)화교와 신(新)화교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은 인천차이나타운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은 서울 대림차이나타운이다. 두 차이나타운의 성격은 정반대라고 볼 수 있다. 인천차이나타운은 137년 전 정착한 한족 출신 화교들이 4~5세대까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사회단체인 인천화교협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과정이 있는 인천화교학교, 중국식 사당인 의선당, 인천중화기독교회가 있어 국제적인 차이나타운의 요건을 고루 갖췄다. 인천차이나타운 같은 화교 사회를 '노화교'라고 부른다. 반면 대림차이나타운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국내로 이주한 재한조선족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들을 '신화교'라고 한다. 인천차이나타운 화교 인구가 3천명 안팎인데 비해 대림차이나타운의 화교 인구는 2만6천명을 넘어섰지만, 화교학교나 의선당 등이 없어 전통적인 차이나타운의 모양새는 아니다. 음식점 또한 인천은 '한국화'한 중화요리이고, 대림은 본토의 맛에 가깝다는 평가다. 노화교와 신화교를 비교하는 것은 한국 화교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이정희 교수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한반도는 중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화교의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외국인 문제와는 다르다"며 "근대 시기 화교의 한반도 진출, 현재의 화교 사회 등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인천차이나타운에 있는 인천화교중산학교에서 열린 쌍십절(대만 건국 기념일) 기념행사에서 화교 학생들이 용춤을 추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주말이면 국내외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인천차이나타운 풍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1910년대 지어진 청국영사관 부속건물인 '회의청'(會議廳) 내부에 마련된 화교역사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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