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치단상]강화군 중첩된 그물망 규제 완화해야

[자치단상]강화군 중첩된 그물망 규제 완화해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 주변개발 제한낙후지역 불구 수도권 포함 정부혜택 제외郡 면적중 군사시설 42.8% 차지 많은 제약불합리한 보전산지로 재산권 행사도 못해강화군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규제로 전체면적 411㎢보다 더 넓은 673㎢가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여 있다. 수도권 규제, 문화재 규제, 군사시설보호 규제, 산지·농지 규제 등 국가안보와 문화재 보호 등의 명목으로 각종 중첩된 규제로 투자 및 개발제한을 받아 지역발전 기회에서 희생되고 소외됐다.과도한 규제는 국가경쟁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재정자립도 11.02%의 전국 최하위권 지역을 수도권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두어 역차별하는 규제는 이제 과감하게 개선되어야 한다.첫째, 문화재 보호구역을 500m에서 50m 이하로 조정하는 등 중첩된 문화재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 그동안 강화군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는 문화재 유형별 특수성과 보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문화재 경계로부터 반경 500m(도심지역 200m)로 지정됐다. 특히 강화외성(사적 제452호)의 경우 전체 21㎞ 구간이 대부분 해안순환도로와 제방으로 사용되고 있어 해변 주변 개발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천연기념물 제419호)는 넓은 바다(갯벌)와 내륙지역 반경 500m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강화군 전체면적보다 더 넓은 면적이 문화재 구역으로 과도하게 묶여있다.이 때문에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과 보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문화재 보호구역을 재설정하고 보호구역 내 사유지는 국가가 매입하여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둘째, 낙후된 접경지역인 강화·옹진은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강화·옹진군은 바다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수도권 규제의 핵심인 인구와 산업의 과밀현상 억제와는 동떨어져 있다. 고령 인구 비율을 보더라도 강화군은 2003년 18.4%에서 2018년 31%로 증가했으며, 옹진군의 경우도 최근 5명 중 1명을 넘어서고 있어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비수도권 낙후지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수도권 규제로 인해 기업유치지원, 개발부담금, 세제 감면 등 정부지원 혜택은 못 받고 있어 비수도권 지방과 차별이 심화하고 있다.셋째, 지역 여건 등으로 불합리하고 불필요해진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해제·완화되어야 한다. 강화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적은 총 411.3㎢(통제구역 17.2㎢, 제한구역 158.7㎢)로 군 전체면적의 4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취락지역인 강화읍 월곶리 일대, 송해면 당산리·숭뢰리·신당리 일대, 양사면 인화리·북성리·철산리·덕하리 일대의 주변 지역들은 통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주택신축이 허용되지 않는 등 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넷째, 불합리한 보전산지가 해제되어야 한다. 강화군의 보전산지는 101㎢(3천58만평)로 전체임야면적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전산지 내 임업용 산지 일부분만 개발할 수 있어 그동안 사유재산권 행사 제약에 따른 많은 민원이 제기돼 왔다. 또한, 보전산지 해제 시에도 여러 요건이 있어 까다롭고, 해제 요건을 갖춘다 해도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강화군은 그동안 중첩된 규제의 그물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군민의 재산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해 더 큰 진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법령 개정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규제검토와 정치권의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강화군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들의 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유천호 강화군수유천호 강화군수

[오늘의 창]안산에 살고싶다

[오늘의 창]안산에 살고싶다

안산시가 인구늘리기에 팔을 걷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가 돼야 하는데 그에 따른 다양한 정책들을 시 차원에서 시행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안산시는 현재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안산시 인구는 65만9천963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11년(71만5천600명)에 비해 5만명 이상 줄었다.인구감소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감소세에 기본적인 의식주의 편리성과 직장, 학교 등의 문제들이 연계돼 작용한다.이에 따라 안산시는 우선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통해 자연 감소를 막기로 했다. 시는 상반기 중 조례 개정을 통해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이상 3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다. 또 산부인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월 2회 택시비를 지원하는 '100원 행복택시'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공직사회부터 출산 장려 및 공동육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선도하기 위해 안산시 남성공무원에게 5일의 산후조리휴가를 주는 등 토요일과 공휴일을 합쳐 최장 21일간 아이와 산모를 돌볼 수 있도록 했다.보육·교육 정책도 연계해 시행한다. 시는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 모두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교복지원은 안산시에 거주하지만 관외 중·고교를 다니는 학생, 전입생, 외국인 학생 등도 모두 해당된다. 다문화도시답게 외국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누리과정비를 0~5세(기존 3~5세)까지 확대해 전 연령층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일자리 정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시는 760억원을 투자해 연내 3만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향후 4년간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국가산단인 안산스마트허브에 국비포함 6천67억원을 투입해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조성, 취업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구 유입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출산과 교육, 일자리 등을 연계한 안산시의 전방위적 노력에 기대감이 든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kimdh@kyeongin.com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참성단]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집착증

[참성단]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집착증

못말리는 트럼프다. 이번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은 사실과 추천자를 자기 입으로 자랑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아베(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낸 아름다운 서한을 내게 줬다"며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요청했다"고 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의회 동의없이 쓰기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던 자리였다. 비인도적인 국경장벽 건설과 노벨 평화상 후보라는 대립적 의제를 섞어버린 무개념은 트럼프 다웠다.추천자인 아베가 머쓱해졌다. 의회에서 사실 여부를 질문하는 야당 의원에게 "노벨상위원회는 평화상 추천자와 피추천자를 50년간 밝히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하다가 "아닌 것은 아니다"고 추천 사실을 실토했다. 아사이 신문은 아베가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추천 이유와 관련 '미국 정부의 비공식적 요청'을 확인 보도했다. 요청 시기는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였단다.트럼프의 노벨상 욕심은 지난해부터 노골적이었다. 그해 4월 북미정상회담을 예고한 미시건주 공화당 집회에서 청중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애들처럼 좋아했다. 실제 지난해 외신들은 남북미 정상들을 노벨 평화상 유력후보로 꼽기도 했다. 남북미 회담만한 국제적 평화 이슈도 없었다. 그런데 매해 2월 1일 마감하는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 시한을 넘겨서였는지 트럼프의 수상은 불발됐다. 올해엔 시한에 맞추어 일본에 청부 추천까지 완료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자격이 충분하다"고 추천사를 보탰으니,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을 '따놓은 당상'으로 여길만하다.하지만 히틀러, 스탈린, 전두환도 후보로 추천됐던 노벨 평화상이다. 아웅산 수치는 대놓고 소수민족을 탄압해 상의 의미를 격하시켰다. 미국우선주의에 입각해 국경장벽을 세우고, 전세계와 무역전쟁을 벌이고, 미국내 갈등의 중심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이 실현되면 노벨 평화상은 다시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집착증을 바라보는 우리 심경은 착잡하다. 2·27 2차북미정상회담을 노벨 평화상 이벤트로 여겨 북한 비핵화를 속 빈 강정으로 만들까봐서다. 지난해 문 대통령은 "노벨상은 트럼프가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제 '트럼프는 노벨상을 받고 김정은은 핵무기를 갖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윤인수 논설위원

[시인의 꽃]난蘭

[시인의 꽃]난蘭

이쯤에서 그만 하직下直하고 싶다. // 좀 여유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 나머지 허락 받은 것을 돌려보냈으면. // 여유 있는 하직은 // 얼마나 아름다우랴. // 한 포기 난蘭을 기르듯 // 애석하게 버린 것에서 // 조용히 살아나고, // 가지를 뻗고, // 그리고 그 섭섭한 뜻이 // 스스로 꽃망울을 이루어 // 아아 // 먼 곳에서 그윽이 향기를 // 머금고 싶다.박목월(1915~1978)인간의 욕심은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 사이에서 생긴다.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있는 것 이상,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욕심은 부피를 채워간다. 가령 욕심은 없음에서 있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있음에서 더 있음으로의 충족되지 않는, 탐함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이라는 두 글자에 서식하는 욕구와 요구에 관한 양상과 대상은, 지구적이라고 할 만큼 다양하다. 그것은 충족 가능한 생물학적인 기질과 다르게 충족될 수 없는 주체와 주체 사이, 구성원과 구성원의 상호 관계를 매체로 진화하는데, 거기에는 갈등과 분쟁, 불화와 분열 등이 등식처럼 존재한다. 그러나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좀 여유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허락 받은 것을 돌려보냈으면"하는, 것은 물욕과 작별하는 것이며, 욕망에 하직을 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유가 생기는 그 사이 난초와 같이 '애석하게 버린 것에서 조용히 살아나는' 것은 정신이며, 그 정신은 가지를 뻗고 '스스로 꽃망울'의 고귀함으로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윽이 향기'를 머금고 있는 난초꽃은 분명 무욕이 피워 올린 없음에서 있는 꽃이 아닐 수 없다. /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윤상철 칼럼]열지 못한 세대, 닫혀가는 세대

[윤상철 칼럼]열지 못한 세대, 닫혀가는 세대

유튜브·페북·밴드·카톡 SNS매체유유상종·동종교배 네트워크 작동정치 '적폐 對 개혁'등 흑백균열 심화소통도 대안도 없이 분열사회 남겨민주화 불구 '그 그늘' 못 벗어난듯이른바 '밀레니얼세대'가 '꼰대' 586세대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수메르인들처럼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라고 점토판에 쓰거나 소크라테스처럼 "요즘 아이들은 폭군과도 같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대들고, 게걸스럽게 먹으며, 스승을 괴롭힌다"고 말할 수 없는 한국의 꼰대들은 우왕좌왕할 뿐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태어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성인이 된 20대 '밀레니얼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대면커뮤티케이션보다 온라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더 익숙하다. 간결하고 즉각적인 소통을 선호하고 줄임말을 구사하고 막말이나 아무 말도 서슴지 않는다.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소통에 익숙하고, 정보수집에 능하며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중심의 세계를 설정하고, 사회적 인간으로서 기성세대와 그들의 사고, 이미 주어진 사회 및 세계에 적응하는 데 어색하다. 불합리성, 불공정성, 불투명성 모두에 적대적이고 고리타분하고 형식화된 절차를 기피한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도 업무는 스스로 구획하려 하고, 상사의 대화시도를 간섭으로 불편해하고, 자신의 계획에 따라 거침없이 뛰쳐나오기도 한다. 그들과 다른 세대와의 소통은 가정과 사회에서 시도되기도 전에 장애에 직면한다.586세대인 고등학교 동창들의 모임이 있다. 지천명을 넘어섬에도 모두들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 흐름에 몸담으면서 다진 결기가 대단하다. 그러나 촛불집회와 탄핵, 그리고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우파정치세력이 거의 몰락하다시피 한 이후에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표출되기 시작했다. 상당하게 동질적인 집단이었지만, 연령효과로 인한 꼰대들에게는 약간의 차이도 크게 느껴졌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포장되기도 했지만, 그들 일부의 공통적인 희망은 '나와 다른 이야기로 나를 침해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평생의 믿음이 조금이라도 부서질까 두려워한다. 종교와 달리 정치는 개인의 자유로운 신념의 영역만은 아니고 서로 간의 관계와 경계를 정하는 일이니만큼 충분히 상호 존중하면서 토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던가? 평생을 민주주의를 의식하면서 살아왔지만, 그들에게 민주주의는 타인을 향한 요구일 뿐 내장된 가치가 아닌 듯했다. 그들을 엮어주던 공통토대인 정치가 화제로 오르지 못하게 되자 그들의 단톡방은 가끔 안부만 전하는 공동묘지로 바뀌어 버렸다. 밀레니얼세대나 586세대에게나 온라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주요한 소통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대는 성장과정부터 대면적, 전면적 소통에 능하지 않지만, 50대 역시 점차 대면적 소통의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20대는 자기중심적으로 세계를 재구성하고 자신과 다른 세대를 수용하지 못하지만, 50대는 이미 경직되어가는 세계관 내로 소통을 좁혀가고 있다. 이러한 소통방식의 변화는 인터넷과 SNS가 일상화되면서 가능해졌고, 그에 따라 정보화의 빛과 그림자가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보화는 개인의 지식접근이 넓어지고 개인들 간의 지적 교류가 쌍방향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확대되면서 인류 수준의 집단지성을 꿈꾸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차이의 인정과 상호 대화보다는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의 생각을 격려하고 극단화시키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20대는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이 부재함으로써 소통의 도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50대는 그 특유의 꼰대성으로 인해 대화의 소재와 대상들을 제한하게 된다. 여기에 유튜브,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등 SNS매체들은 대부분 개방과 공유의 시대를 열기보다는 유유상종과 동종교배의 네트워크로서 작동하고 극단화된 승자독식 시장을 열어간다는 점에서 이러한 추세를 더 심화한다. 여기에 최근 한국의 정치상황은 적폐세력 대 민주개혁세력, 재벌자본세력 대 노동민중세력, 남성집단 대 여성집단, 친원전세력 대 탈원전세력 등 극단적인 흑백의 사회균열을 부추긴다. 즉 사회적 소통방식과 정치적 균열이 상호 악순환하면서 극단적 분열의 사회로 치닫고 있다. 선민적 자기집단의식으로 무장하거나 악마적 적폐집단으로 규정하거나 상관없이 소통도 없고 대안도 없이 분열된 사회로 나아간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 이행 이후 보여준 모습들은 모두 다 민주주의의 넓은 스펙트럼 내에서 가능한 형태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생각도 우리의 생각처럼 충분히 가능한 사회적 지향이 아닐까? 오로지 하나의 대안만이 있다고 생각하는 전체주의 혹은 권위주의를 벗기 위해 길고 긴 민주화의 과정을 걸어왔건만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만 같다./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월요논단]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월요논단]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설 연휴 골목 곳곳에 쌓인 쓰레기세계 '쓰레기 대란' 망가지는 지구폐기물 관리·재활용으로 해결안돼'덜' 만들어내는 정책·실천 필요'4R운동' 힘 합쳐 작은 행동 시작을설 연휴 기간 동안 도심의 골목 곳곳, 건물 사이사이마다 쓰레기가 쌓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휴 막바지에는 쓰레기가 산을 이루며 길 바깥으로 넘쳐났다. 인상이 찌푸려지지만 나 또한 그 쓰레기 더미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만 해도 명절 선물에서 나온 상자, 스티로폼 등의 포장 쓰레기와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나온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가 베란다 한쪽에 수북했다. 쓰레기들이 마지막에 도달하는 곳은 어디인지, 어떻게 처리되는지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지금 이대로 살아가도 되는 것인지 많은 걱정이 생긴다. 서울의 아파트에 살다가 강화도로 옮겨 온 지 여섯 해를 맞이하고 있는데,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서울에서보다 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 아파트 생활에서는 분리수거 하는 날 정해진 곳에 분리 배출을 성실하게 하고 나면 마치 환경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쓰레기의 이후 행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시골 살이를 하면서 해당 면사무소에서 쓰레기를 배출하는 곳이라고 지정한 곳에 가보면 분리가 되지 않은 쓰레기부터 큼직한 가구들까지 온갖 폐기물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져있다. 심지어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려져 있다. 차마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해 하루 종일 차에 싣고 다닌 적도 있다. 쓰레기 배출 하는 곳 이외에도 야산 입구나 인적이 뜸한 곳곳에 누가 버렸는지 모를 온갖 쓰레기 더미들이 몇 달이고 계속 쌓여만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재활용업체에서 필리핀으로 수출한 재활용 쓰레기가 다시 평택항으로 돌아오는 일이 있었다. 쓰레기들을 수출할 때에 플라스틱의 원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신고되어 필리핀으로 향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쓰레기와 기저귀, 배터리, 전구 등이 가득 섞인 불법 폐기물이었다. 우리나라에 다시 가져왔다고 모두 해결된 상황이 아니다. 전체 6천300t 중 일부인 1천200t만 돌아온 상황이고, 현재 남아 있는 쓰레기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썩어가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으로 환경오염과 현지 주민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제적인 망신이고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근래는 중국을 대신해 동남아 국가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게 된다면 그 다음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이제는 더 이상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끊임없이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쓰레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인류의 등장이 지구 최악의 환경 재앙을 불러왔다고 보아도 과장된 것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도달해야 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쓰레기를 덜 만들어내는 국가 정책과 함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절박한 현실을 잘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 있다.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시릴 디옹. 피에르 라비 글.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한울림어린이)에서 지구가 얼마나 망가졌는지에 대해 실제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가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내일을 바꿀 수 있어요. 내일은 우리 손에 달려 있어요!'라고.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임을 말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환경단체에서 부르짖고 있는 4R운동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 Refuse(불필요한 물건은 사지 말 것), Reduse(쓰레기 줄이기), Reuse(쉽게 버리지 말고 반복해서 사용하기), Recycle(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나 하나 이런다고 뭐가 바뀌겠냐는 의구심은 버리자. '개미가 힘을 합치면 코끼리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지구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게 결연한 다짐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지만 확실한 행동을 시작해보자./최지혜 바람 숲 그림책 도서관장최지혜 바람 숲 그림책 도서관장

[김나인의 `생활관상`]오성과 오악은 전생·현생·후생 가늠하는 인생행로의 표상

[김나인의 '생활관상']오성과 오악은 전생·현생·후생 가늠하는 인생행로의 표상

세상, 오행으로 이루어져 작용자연의 이치에 따른 운기의 흐름이 사람의 얼굴에도 그대로 나타나 명운에 영향을 끼치고 순환·반복후천적 선업으로 형상 바뀔 수 있어오성(五星)이란 5가지의 별이란 뜻으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五行)을 말하는데 관상학(觀相學)에서는 이마·코·입·양쪽 귀를 말한다. 별의 형상으로 비춰지니, 이 부위는 은은히 빛나고 밝고 맑아 광채가 있고 높이 솟아 꽉 채워져야 오성으로서의 귀격(貴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며, 전생(前生)의 선업(善業)으로 천덕(天德)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이치는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생과 상극작용을 통하여 무한히 변화를 반복하는데, 인간의 역사 또한 윤회라는 작용으로 무한의 영혼과 유한의 육신이 한 생명체(生命體)를 이루면서 무한히 반복되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오행의 작용(作用)에 의하여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생기고 한습조열이 생기고 우레가 생기고 바람이 생겨나기를 반복하는 이치와 다를 바 없다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에 따른 운기의 흐름이 사람의 얼굴에도 그대로 나타나 인생행로의 표상으로서 그 사람의 명운에 영향을 끼치고 갖가지 흔적을 남기며 순환 반복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오성의 부위가 맑고 초롱초롱 빛나며 기색(氣色)이 윤택하고 높이 솟고 풍륭해야 귀격으로 보고 있는데, 인간이라면 누군들 이런 상(相)을 갖고 태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유전적 결합물로 만들어진 각자 인간의 얼굴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세상 밖으로 갖고 나올 수 없는 일이니, 전생의 업과 연계된 윤회라는 자연작용에 따라 인간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이미 주어진 틀에 따라 얼굴의 형상과 형태가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접근이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현생이 다소 불우하고 어려운 삶이라 해도 후천적인 노력과 선업을 행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형상은 바뀔 수 있는 것이니, 현실적인 삶이 조금은 부족하고 고단하다 해서 실망할 일만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마는 화성이고 하늘을 지칭하니, 넓고 둥글고 원만하며 밝고 깨끗하며 높이 솟아야 하고, 코는 토성이니 높이 솟고 기름지어 윤택하고 길게 뻗어 이마까지 뻗어 올라가야 귀격이다. 귀는 금성과 목성이니 눈썹보다 높이 솟고 귀륜이 방정하며 기색이 희고 맑아야 귀격이고, 입은 수성이고 바다, 창고로 표현하니 넓고 맑고 풍륭하고 선명해야 귀격이라 말할 수 있다.오성은 골고루 균형 있게 발달해야 하니, 이마는 높고 넓고 풍륭한데 코가 삐뚤거나 함몰되면 귀격이라 볼 수 없으며, 코는 풍륭하고 높이 솟아 있으나 귀가 낮게 걸리고 귀륜이 뒤집어지거나 기색이 탁하고 검으면 이 역시 귀상이라 볼 수는 없는 것이다. 턱과 입이 뾰족하고 좁으며 종이쪽처럼 얇고 지저분하며 쭈굴쭈굴하면 일찍 부귀공명을 이루었다 해도 말년이 되면 먼저처럼 사라지게 되는것이다. 입술은 방정하고 널찍하고 선명함을 요하니, 탁하고 어두우며 쭈굴쭈굴하거나 뒤로 젖혀져있으면 거짓말을 잘하며, 말이 화근이 되어 항상 구설과 관재가 끊이지 않는다. 오악(五嶽)은 높고 큰 산의 형상에 비유하고 있는데, 얼굴에 솟아있는 다섯 군데 부위를 지칭하며 이마·코·턱·양쪽 관골을 말한다. 큰 산처럼 높이 솟고 웅장하며 풍륭해야 기세를 얻은 것이니 이런 형상을 갖추면 귀격이라 볼 수 있다. 오악의 형상을 통하여 그 사람의 기세와 세력을 가늠할 수 있으니, 리더십의 유무와 사회적 위치나 작용력을 알수있는 중요부위이다. 따라서 오악인 이마·코·관골·턱은 명산처럼 높이 솟아있고 웅장하고 풍륭해야 귀격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 부위가 낮거나 패이고 밋밋하거나 좌우 균형을 잃고 기색마저 어둡고 주름이 어지러이 널려있고 상처나 흠결이 있으면 경제적 능력과 리더십이 약한 사람이라 보는 것이다. 아무리 오악이 풍성하고 풍륭하게 골격이 잘 갖추어졌더라도 운로에 그 좋은 기운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현생(現生)의 업(業)이 부덕하다는 징후이다. 오악중에 코는 얼굴의 중심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산봉우리로 보며, 좌우 관골은 동서로 뻗어 이어지는 산맥으로 보게 되니, 중악(中嶽)인 코를 중심으로 웅장하고 풍륭하게 품어 안고 있어야 귀격이라 볼 수 있다. 이마가 좋으면 일찍 벼슬길에 나서고 부모의 덕이 있게 되며, 코가 좋으면 재물을 많이 모으고 현명한 배우자를 얻게 되며, 턱 부위가 좋으면 말년에 이르기까지 편안한 삶을 살게 되고 효도하는 자식을 두게 되는 것이다./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

[참성단]고령 운전자 사고

[참성단]고령 운전자 사고

미국에서는 운전할 능력을 상실했음에도 운전대를 잡는 노인들을 가리켜 '살인자 할아버지(killing grandpa)'라고 부른다. 살인과 다름없다는 뜻이다. 애덤 한프트 같은 미래학자들은 2000년 초부터 고령운전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증후군'으로 명명했다.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 주인공인 71세의 데이지가 차 사고를 낸대서 착안한 것이다.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겪은 일본은 초보운전자에겐 새싹 마크를, 고령 운전자는 네 잎 클로버 마크를 뒷유리에 붙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스티커를 붙인 차량을 고의적으로 추월하거나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하면 벌금과 벌점을 준다. 일본은 7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에 강습예비검사를 의무화했다. 인지기능 테스트에서 치매, 간질 등의 질환이 확인되면 면허가 취소된다.우리의 경우를 보자. 운전하다 차량에 붙어 있는 스티커 중 흔히 보이는 게 '초보운전' '아기가 타고 있어요'다. 때로 '나도 내가 무서워요' 같은 애교 섞인 문구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운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로 돌발사태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알아서 대비하라는 당부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 초보운전자보다 더 무서운 건 고령 운전자들이다. 그러나 "나 고령 운전자요"라고 스스로 밝히는 스티커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지난달 98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직접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는 해외 토픽을 접하며 이게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96세의 노인이 운전하는 차량에 행인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고령의 운전자는 지난해 시력과 청력 등 기초적인 신체검사로 구성된 적성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인터넷 상에서는 고령자 운전의 위험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령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를 남의 일로 생각할 때는 지났다. 노인단체 등에서는 고령자의 운전 제한에 반발하고 있지만 이제라도 심도 있은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이영재 논설실장

[데스크 칼럼]낭만주의 음악과 오페레타

[데스크 칼럼]낭만주의 음악과 오페레타

'프랑스·산업혁명' 타고 평민도 음악 향유기술발전 악기 개량 더해 '낭만주의' 만개'짧고 가벼운 오페라' 19C 파리에서 탄생오펜바흐·주페, 장르 확립 큰 유행 이끌어서양음악사에서 19세기 낭만주의가 만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18세기의 '프랑스혁명'에 의한 인간 중심 사상적 조류의 발현을 들 수 있다. 산업혁명 또한 중산층과 평민들에게 부를 안겨주면서, 음악의 주된 향유자가 이전 시대의 왕이나 귀족에서 평민으로 변모하게 된다. 사상과 경제적 배경을 업고 음악의 중심이 작곡가를 고용한 왕이나 귀족이 아닌 작곡가 자신으로 바뀌며, 돈을 내고 공연장을 찾아서 음악을 듣는 평민들도 부각되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발달한 악기도 한몫한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강철의 원활한 공급과 야금(冶金)의 발달로 관악기의 개량이 이뤄진다. 금관악기는 밸브가 생기고 목관악기는 키 작동법이 생겨나면서 더욱 쉽게 연주할 수 있게 된다. 1825년에는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음역이 7옥타브로 넓어졌다. 이에 앞서 18세기 후반에 현악기의 활도 현재의 우아하고 날렵한 형태로 자리 잡는다. 악기의 표현력과 함께 연주 기교적 측면에서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를 통해 작금의 오케스트라 표준 편성도 확립된다. 다양한 악기를 위한 연주곡이 생겨나고, 그전에 없던 기법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나타났다.당대 사상적 조류와 발전한 악기에 편승해 소위 말하는 '작가 정신'에 기반을 둔 수많은 작품이 탄생하지만, 철저히 향유자를 위한 작품들도 유행하는 때이기도 하다. 돈 되는 음악들이 나름의 특성을 내세워 향유자들에게 다가선 것이다. 짧고 가벼운 오페라를 원하는 관객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오페레타는 이 부류의 대표적 장르다. 독일 태생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인 오펜바흐(J. Offenbach·1819~1880)와 오스트리아 작곡가 주페(F. v. Suppe·1819~1895)는 오페레타를 확립시키고 큰 유행을 이끈 인물들이다. 이들은 올해로 탄생 200주기를 맞은 동갑내기이기도 하다.오페레타는 희(喜)가극이나 경(輕)가극으로 번역된다. 대사 위주의 극 진행에 노래와 무용이 가미된다. 하지만 이 기준으로 오페라와 오페레타를 명확히 구분 짓기는 쉽지 않다. 희극적인 오페라가 곧 오페레타로 규정되긴 어려우며, 극 중 대사는 오페라 코미크에도 존재한다. 무용 또한 마찬가지다. 때문에 오페레타의 개념은 프랑스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규정된다.오펜바흐의 첫 정규 오페레타로서 성공작이 된 '지옥의 오르페우스'(우리에겐 일본식 번역인 '천국과 지옥'으로 잘 못 알려짐)는 1858년 발표됐다. 특히 '캉캉'이 들어있는 서곡이 유명하다. 오펜바흐의 오페레타는 외설적인 면이 많아서 당시 일부 보수적인 관객들은 공연을 보다가 분개했다고 한다. 캉캉 춤만 떠올려도 알 수 있다. 무희들이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동작은 긴 치마를 입고 다니던 당시 시선으로 봤을 때 상당히 파격적이었을 것이다.오펜바흐의 오페레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유럽의 인근 지역들인 빈이나 베를린 등의 관객들도 자신들의 도시에서 공연을 보길 원했고, 그로 인해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요즘에도 갈라 콘서트나 음반으로 종종 접할 수 있는 '경기병', '시인과 농부' 등의 서곡으로 유명한 주페는 독일어 대본으로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전체적인 작품의 틀은 오펜바흐 등 프랑스 오페레타의 스타일을 따랐다. 주페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오페레타의 틀을 정립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후대에는 프란츠 레하르 등이 오페레타 작곡가로 활동했다. 오페레타는 영국을 거쳐 미국에서도 유행했으며, 1930년대 들어서 뮤지컬에 밀려 쇠퇴하고 만다./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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