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제13회 순창장류축제

[新팔도유람]제13회 순창장류축제

축제의 계절.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의 가을은 장류축제와 강천산 애기단풍으로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다. 19일부터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는 '제13회 순창장류축제'가 개막한다. 장류축제에서는 세계발효소스박람회도 동시에 열려 전통장류와 세계소스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의 다양한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의 세 번째 주말, 가족·연인 등과 함께 순창을 찾아 장류축제도 즐기고 강천산에서 애기단풍을 보며 가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고추장민속마을서 내일부터 사흘간 61개 프로2018인분 떡볶이 만드는 오픈 파티 '행사 백미'세계 다양한 소스 맛보고 전문 셰프 토크쇼도전국 50개 팀 모여 '장맛 살린' 요리 진검승부# 떡볶이 오픈파티로 문 열어올해로 열세 번째인 순창장류축제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연·체험·문화·전시 판매 등 8개 분야 61가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장류축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2018인분 떡볶이 오픈 파티다.고추장 민속마을 중앙 거리 200m에 떡볶이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 신나는 음악과 함께 떡볶이를 만드는 오픈 파티형 행사다. 무료 행사로 20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된다.순창고추장을 매개로 한 임금님 고추장 진상행렬과, 고추장 떡볶이 거리,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마을로 가는 여행 등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외에도 우리가족 떡볶이 만들기, 꼬치와 떠나는 소스기행, 반짝반짝 메주 만들기 등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또 EDM 야간 서치쇼, 장류마을 좀비야 놀자, 밤 오케스트라 공연 등 야간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다양한 먹거리 체험공간 확대장류축제라는 축제의 정체성에 걸맞게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을 체험프로그램과 별도 운영한다. 축제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체험을 강화한 것이다. 또 우리 전통소스인 장류를 테마로 한 축제인 만큼 고추장소스 숯불구이존 등 순창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도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에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순창의 장류소스와 고기류, 감자, 옥수수 등 추억의 먹거리를 함께 체험할 수도 있다.# 세계 발효소스도 한 자리에19일부터 21일까지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서는 세계발효소스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스마트 소스, 순창을 말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장류특구 일원에서 기업전시관, 이벤트관, 광장, 먹거리존으로 구성된 세계발효소스박람회가 열린다. 기업전시관에는 국내 25개 기업과 해외 10개 기업이 참여해 총 42개 부스를 운영, 국내와 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독특한 소스를 맛볼 수 있다. 이벤트관에서는 소스, 치유, 놀이를 테마로 한 14개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순창고추장요리경연대회, 전통주 경연대회, 순창대표고기소스 시식회 등이 진행된다.주 무대인 광장에서는 이혜정 셰프의 소스 토크쇼, 지오바니 셰프의 고메쇼가 열린다.# 고추장 요리 고수 대결장류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전국의 요리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제15회 순창고추장(소스) 요리경연 전국대회'가 열린다. 순창고추장 등 장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추장 등을 활용한 소스 발굴 및 특색 있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한 이번 요리 경연대회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가족부 등 총 50개 팀이 경연을 펼친다. 요리전문가들은 고추장, 된장, 청국장, 간장을 활용한 대중적인 소스연계 메뉴와 석쇠불고기촌에 어울리는 메뉴 등 소스를 포함하는 메뉴에 초점을 맞춰 독창적이면서 상품성을 갖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경연대회가 끝난 뒤 수상작을 맛볼 수 있다.# 설화 속 순창고추장순창고추장이 유명세를 타게 된 건 설화와도 관련이 있다. 고려말 이성계가 만일사에 기거하는 무학대사를 만나러 오던 중 한 농가에서 먹었던 고추장의 전신인 '초시'를 잊지 못하다가 왕이 된 이후 진상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또 조선시대 소문사설에는 고추장의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고 해동죽지에서는 순창 사람이 서울에 가서 고추장을 담았는데, 제 맛이 나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정조실록에는 정조대왕이 입맛이 없을 때 순창고추장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빨갛게 가을 단장한 강천산… 맨발산책로 애기단풍 '장관'강천산은 해마다 1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관광지다.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강천산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절정을 이뤄 11월 중순까지 붉은 유혹으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강천산 단풍은 색깔이 유독 붉고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르는 왕복 5㎞ 구간의 맨발산책로에 애기단풍이 병풍을 치듯 펼쳐져 있다.절정기에는 숲 전체가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붉은 빛을 띤다. 맨발산책로는 아이들이나 노인,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한 코스로, 남녀노소 모두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높이 40m의 병풍바위와 높이 120m에서 3줄기 폭포수가 내려오는 웅장한 구장군폭포는 가을 강천산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 높이 50m의 현수교도 아찔한 출렁거림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의 강천사의 수수한 모습도 가을에 딱 맞는 강천산만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또 향토 민속자료와 장류관련 유물 906점을 전시해 전통장류의 맥을 이어 가고 있는 순창장류박물관과 전국 최대 규모의 발효소스토굴로 연평균 15℃를 유지하며 장기 숙성중인 고추장, 된장, 간장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소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조성된 발효소스토굴도 관광명소로 인기다. 전북일보/강정원기자작년 순창장류축제에서 열린 고추장 록 퍼레이드. /전북 순창군 제공총 50개 팀이 경쟁을 펼치는 순창고추장 요리경연 전국대회.경연이 끝난 뒤 수상작을 맛볼 수 있다. /전북 순창군 제공장류주먹밥 모자이크 만들기 행사. /전북 순창군 제공순창 강천산 단풍. 강천산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절정을 이뤄 11월 중순까지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북 순창군 제공순창 강천산 병풍폭포. /전북 순창군 제공

[新팔도유람]문화예술 함께하는 전국체전

[新팔도유람]문화예술 함께하는 전국체전

가훈 써주기등 행사 다채26일부터 '천만송이 국화축제' 미륵사지·보석박물관등 알찬 볼거리 국내 최대의 스포츠 대제전인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생동하는 전북의 꿈, 하나 되는 한국의 힘'을 표어로 12일부터 18일까지 주경기장이 있는 익산을 중심으로 전북 14개 시·군 73개 경기장에서 종목별로 진행된다.전북에서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 및 전 세계 18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약 3만 명이 참가한다. 또한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전북 12개 시·군의 3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풍류와 멋·맛의 고장인 전북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문화예술체전을 지향한다. 체전 기간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주 개최지인 익산지역의 축제·관광명소를 소개한다. # 공연·전시 등 어우러진 문화예술체전으로15년 만에 전북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와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체전을 지향한다. 풍류와 멋·맛의 고장인 전북을 수놓을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전북지역 체전 주요 경기장에서 펼쳐진다.우선 대회 주개최지인 익산의 종합운동장에서는 다문화 전통의상 체험(10월 12일·25일), 가훈 써주기(10월 13~15일), 전북관광사진전(10월 13~17일), 배산 축구공원에서는 전라예술제(10월 10~14일), 새만금 상설공연 '해적'(10월 18일), 각설이뎐(10월 19일), 금마 축구공원에서는 타악공화국 흙소리 사물놀이 공연(10월 16일)이 각각 진행된다.수영과 농구 등의 경기가 열리는 전주의 완산수영장에서는 이동형갤러리 '꽃심'(10월 2~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는 희망의 메아리 빅밴드 공연(10월 16일)이 펼쳐진다. 금석배 축구의 고장 군산에서는 우도 농악 판굿(월명야구장), 발레 공연(은파호수공원)으로 한껏 체전 분위기를 띄운다. 정읍은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예술제, 소리사랑 아코디언, 남원은 상설공연 마당극, 광한루원 취타대, 국궁·판소리 체험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김제와 완주에서는 시낭송회·시화전, 풍류축제가 펼쳐진다. 진안·무주·장수에서는 향토작가 초대전, 전국체전과 함께하는 태권도원 이벤트, 납량호러창극 '장화, 홍련' 공연이 체전을 빛낸다. 임실·순창·고창·부안에서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공연, 찾아가는 거리공연, 풍물패 길놀이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하다.전국체전 기간 문화·예술 행사는 전북일보 홈페이지(www.jjan.kr)에 게재된 '제99회 전국체전 종합안내서'그림 파일(PDF)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 체전준비단이 발간한 전국체전 종합안내서는 대회 개요, 참가 선수단 현황, 경기 일정, 문화·예술 행사, 경기장 교통편, 관광명소 및 맛집 등을 담았다. #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전국 최고의 국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제15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오는 26일부터 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전국의 다양한 국화축제들 속에서 전국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올해에 특별히 전국체전과 함께 개최하기 위해 더욱 많은 작품과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백제왕도의 꿈! 국화향기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오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진다.볼거리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준비해 온 국화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기 위해 농가와 시민, 전문가 협력체계를 통한 국화모본과 작품전시용 묘 생산만 7만점이 넘게 준비했다.국화축제 전시용 국화 17만6천본, 국화분재 전문가 100여명이 전문 강사와 함께 다양한 분재 작품 전시준비를 마쳤다.# 백제왕도 1번지, 익산의 주요 관광지웅장한 백제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의 익산 천도 시절 창건한 국사(國寺)인 미륵사의 절터이다.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절터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왕궁리 유적과 함께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보석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집한 희귀한 보석, 원석 등을 11만 여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보석 테마 박물관이다. 주말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즐길거리를 위해서 보석 관련 체험과 상설공연이 매주 준비되어 있다.익산 성당면 금강체험관부터 용안 생태습지공원까지 3.6㎞ 구간에 조성된 용안 바람개비길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주변이 탁 트인 금강변에 설치된 사람 키만한 색색의 바람개비가 장관이다. 전북일보/김진만·최명국기자익산종합경기장 야경.용안바람개비길. 전북일보/박형민기자지난해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익산 보석박물관. /익산시 제공

[新팔도유람]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新팔도유람]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호국의 고장' 칠곡군서 軍문화공연·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등 100여개 전시·체험 콘텐츠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가족 뜻깊은 발걸음꿀벌나라테마공원등 인근 볼거리도 풍성해마다 가을이 되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축제로 들썩인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고 즐기는 축제가 주를 이룬다.하지만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경상북도 칠곡군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칠곡군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켜낸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치러진 곳이다. 이 때문에 군은 호국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통해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낙동강 대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알리고자 함이다.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으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평화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고 있는 시점이라 호국과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낙동강 대축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이번 가을에는 평화의 소중함을 찾아 경북 칠곡군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욱 의미가 있는 축제 나들이가 될 듯하다.# 낙동강 대축전의 개최 배경칠곡군은 왕건과 견훤의 혈투에서부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가까이는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특히 6·25전쟁 당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낙동강 부근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지켜낸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흔히들 칠곡을 '호국의 고장'이라고 부른다.호국을 통해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칠곡군은 '호국'과 '평화'를 군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정하고 브랜드화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2013년부터 시작한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다. 이를 통해 군은 칠곡군을 알리고 관광산업과도 연계해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이란 브랜드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낙동강 대축전은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행사다. 통상 자치단체는 3년간 중앙정부로부터 축제 경비를 지원받지만 낙동강 대축전은 6년째 지원을 받고 있을 정도로 국가가 인정한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다. 특히 지난달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로이터빌딩 전광판에 올해 행사를 알리는 광고가 송출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낙동강 대축전 100% 즐기기'칠곡 평화를 품다'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군(軍) 문화 공연,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호국로 걷기 체험,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등 100개가 넘는 전시·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이 중 국방부 3대 전승행사의 하나인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는 지난해부터 낙동강 대축전과 통합 개최돼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특전사 헬기 고공낙하,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설치한 부교(430m) 걷기 등 다양한 군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도 주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의 풍광도 즐기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 행사는 자전거 마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부교를 건너 역사너울길에서 출발해 제2왜관교와 금산체육공원을 거쳐 칠곡보생태공원으로 돌아오는 20㎞ 코스로 진행된다.5가지 스토리로 구성된 '평화로드 투어'도 관심을 모은다. 평화로드 투어는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현장을 만나보는 '미디어 왜관철교'로부터 시작해 68년 전 기억되길 바라며 사라진 용사들을 AR 증강현실로 만나보는 '나를 기억해줘', 평화의 우산을 쓰고 부교를 통해 낙동강을 건너는 '평화의 행진'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국군의 최신 무기 및 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 코너와 오늘의 평화를 맘껏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안녕! 평화야'로 투어는 막을 내린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평화 동요제, 최현우의 평화 매직쇼,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 공연, 호국 평화 콘서트, 지구촌 한 가족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별한 감동이 더해진다올해에는 특별한 손님이 낙동강 대축전을 찾는다.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 육군 중위 제임스 엘리엇의 유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엘리엇 중위는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불행히도 1950년 8월 칠곡군 왜관읍에 소재한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야간작전 중 실종돼 영원히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중위의 부인(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은 자신이 죽으면 유해를 남편이 잠들어 있는 호국의 다리 아래 낙동강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2015년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 자녀인 아들 제임스 L. 엘리엇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은 그대로 실천했다.칠곡군은 이번 대축전에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을 초청해 엘리엇 중위의 희생을 기리는 한편 자녀들에게는 명예군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엘리엇 중위 가족의 사연은 평화로드 투어의 두 번째 여정인 '나를 기억해줘'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보고 즐기고 맛보자" 일석삼조의 칠곡군 나들이대축전이 열리는 칠곡보생태공원 인근에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칠곡호국평화기념관과 꿀벌나라테마공원 등이 있어 한나절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다.2015년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재조명을 위해 문을 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야전막사 편지쓰기, 전투체험관, 어린이평화체험관, 4D입체영상관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오감체험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칠곡호국평화기념관 바로 옆에는 꿀벌을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전시·체험교육시설인 꿀벌나라테마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꿀벌나라테마공원은 꿀벌생태관과 창의치유체험관, 꿀뜨기체험장, 꿀벌공기방, 꿀벌모형동산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낙동강 대축전 기간 중 '꿀벌치유박람회'도 열려 우리가족 벌통꾸미기 콘테스트와 봉독체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대축전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영남 3대 양반마을의 하나인 매원마을, 가톨릭 순교의 현장인 한티가는 길(가실성당~신나무골 성지~한티성지), 국내 유일의 3중 성(城)인 가산산성 등도 칠곡군이 추천하는 관광명소다. 왜관읍 미군부대(캠프캐럴) 후문 쪽에 형성된 먹거리 골목에서는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된 적 있는 다양한 이국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매일신문/이현주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칠곡군 왜관읍에서 열린 낙동강 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국군 기갑부대 및 참전용사들이 시가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칠곡군 제공지난해 낙동강 대축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학도호국병 체험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新팔도유람]`대전 8경` 장태산자연휴양림

[新팔도유람]'대전 8경' 장태산자연휴양림

하늘 닿을 듯 솟아있는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 피톤치드 한가득 '녹색 샤워'스카이타워·전망대서 본 절경 감탄… 돌아가기 아쉽다면 숲속의 집서 하룻밤누군가 말했다. 가을에 나무가 붉게 물드는 이유는 한여름 쪽빛을 뽐내다 푸르름을 하나 둘 떨구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을 모습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다가오는 가을 그 부끄럼마저 아름다울 산, 대전 8경 중 하나인 장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대전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0분을 달리면 이름 모를 산들 사이로 낮지만 웅장한 장태산이 얼굴을 드러낸다. 충남 계룡 출신의 고(故) 임창봉 씨가 조성했으며 대전시가 2002년 매입해 시유지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 민간 조성 휴양림, 국내 유일의 메타세쿼이아 숲 등 여러 수식어로 표현되는 장태산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휴가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이들에게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정문안내소를 지나자마자 마주하는 풍경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 알고있던 기존의 숲과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인공림이지만 하늘에 닿을 듯 솟아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기둥을 보고 있으면 마치 원시림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가로수 삼아 걷다가 마주치는 생태연못은 장태산의 웅장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연못 사이를 지나 넓은 하늘을 거의 다 덮도록 우거진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거닐다보면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모여 있는 삼림욕장이 나타난다. 삼림욕장 곳곳에는 원목 평상이 설치돼 있어 지나가는 이들을 붙잡아 눌러 앉게 만든다. 평상에 앉거나 누워서 메타세쿼이아 나무 천장을 올려다보면 틈새로 새어나오는 햇빛이 따뜻함으로 얼굴을 간질인다. 잠시만 누워있어도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숲속어드벤처=관리사무소 뒤를 돌아 고개를 들면 시선이 하늘에 닿기 전 숲속어드벤처를 먼저 마주한다. 점점 높아지는 나무기둥을 눈으로 더듬으며 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계단을 밟고 하늘 위에 오른 것 같다. 창공의 시원함도 잠시, 눈앞에는 나무 기둥 사이로 스카이웨이가 자리잡고 있다. 가을 나무가 내뿜는 기운 때문인지 서늘함을 느끼며 걷다보면 한여름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진다. 스카이웨이 끝자락에 다다르면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넘어 하늘에 닿은 스카이타워가 있다.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올라 정상을 마주하는 순간, 나무 아래에 있을 땐 보지 못했던 메타세쿼이아 나뭇잎이 그리는 물결과 청명한 하늘이 맞닿아 장관을 연출한다. 의자에 걸터앉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올라올 때의 서늘했던 가슴은 잊은 채 넋을 놓기 십상이다.# 전망대=대통령 내외를 따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산책길을 걷다보면 울창한 나무가 덮고 있던 하늘이 비로소 드러난다. 장태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 전망대에서는 장태산과 이웃한 안평산과 그 모습을 담은 장안저수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겹겹이 내려앉은 산들은 병풍에 담아가고 싶을 정도로 수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눈으로 찍은 사진은 시원한 가을 숲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숲속의 집=메타세쿼이아 산책길과 전망대를 거닐고도 아쉬움을 느낀다면 산책길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숲속의 집을 추천한다. 세쿼이아집, 참나무집, 소나무집 등 나무 이름을 빌려와 지어진 펜션에서 바라본 숲 속의 풍경은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누일 수 있게 만든다. 숲속에서의 하룻밤을 청하는 이들은 오감을 통해 숲과 자연을 좀더 가까이에서 느끼며 일상생활을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돌아갈 수 있다. 이밖에도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등에서 하루 최대 136명이 있는 그대로의 장태산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대전일보/정성직기자산책로 중간 삼림욕장 평상에 누워 바라본 메타세쿼이아 나무 지붕. 대전일보/정성직기자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가로수 삼아 거닐 수 있는 산책로. 대전일보/정성직기자전망대에 위치한 팔각정에서 바라본 풍경. 대전일보/정성직기자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안평산과 장안저수지 전경. 대전일보/정성직기자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생태연못. 대전일보/정성직기자

[新팔도유람]KTX로 가까워진 강릉으로 `낭만 여행`

[新팔도유람]KTX로 가까워진 강릉으로 '낭만 여행'

해발 1천100m 안반데기 마을, 배추 경작하는 모습도 그림 명승 1호 소금강서 월정사 가는 길 '절경'안목 해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산책 심신 편안해지는 오죽한옥마을 찾아 힐링강릉에 오면 세 가지 향을 만날 수 있다. 쪽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색깔의 바다에서 해풍과 함께 스며나오는 '바다향', 도시의 도처에서 만날 수 있는 푸르름의 상징인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 그리고 안목 커피거리는 물론 도시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커피숍에서 은은하게 번져나오는 '커피향'이다. 유례없는 폭염과 삶의 무게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면 동해바다로 달려와 수평선과 맞닿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쳐다보면 눈이 부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 보는 것은 어떨까. KTX강릉선으로 인해 '강릉 오는 길'은 한결 수월해지고 훨씬 빨라졌다. 어느 멋진 가을날, 강릉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안반데기(강릉시 안반덕길 428)해발 1천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은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됐다. 답답하고 고민스러운 일이 있을 때 툴툴 털어버리고 싶다면 이 곳을 찾아 멍하니 저녁 노을이 질 때까지 앉아 있으면 모든 상념과 번민이 깨끗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하늘과 맞닿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가을에는 하늘과 맞닿은 고산만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으며 배추농사를 위한 경작을 하고 있지만 그 모습이 하나의 관광지 역할을 할 만큼 아름답고 경이롭다. # 노추산 모정탑길(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산716)강릉 커피 힐링로드에 위치한 노추산 모정탑은 한 노모가 자식의 잘됨을 바라며 돌탑을 쌓아 노추산을 메운 것으로 유명한 등산코스이다. 트레킹 코스는 약 1.2㎞가 되며 소요시간은 왕복 1~2시간 걸린다. 모정탑을 쌓기 시작한 사람은 차옥순 할머니이며 결혼 후 가정에 끊임없는 우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산신령으로부터 계곡에 돌탑 3천개를 쌓으면 평안해질 것이라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1986년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6년간 돌탑을 쌓아 올렸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품은 노추산 모정돌탑 공원에는 소원 우체통이 마련돼 있어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거나 사랑하는 이를 위해 편지를 써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 소금강(강릉시 연곡면 삼산리)1970년 11월23일 국내 명승 제1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약 22㎢이며 소금강에 들어서서 첫 경관인 무릉계는 약 300m인데 바로 여기에서 급류와 청담(靑潭)이 이어지는 계곡이 펼쳐진다. 소금강에서 오대산 월정사까지의 21㎞는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이 이어지며 산정에는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풀자고 쌓았다는 아마산성이 남아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은 이곳 산세와 수석(水石)이 금강산의 그것을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장엄한 경승 뿐만아니라 고적으로도 유서가 깊다. 이곳의 계류는 양협(兩峽)이 닿을 듯이 좁고 물이 맑아 투명하고 십자소(十字沼)는 양편과 바닥이 한 돌로 이어진 깊은 바위의 수로인데 이러한 수로는 협곡에서 찾아보기 드물어 폭포나 여울과는 또 다른 향취를 풍겨준다.# 강릉커피거리(강릉시 창해로 17)1980년대 초부터 커피 자판기 명소로 명성을 얻어온 안목 카페거리는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국내 최고의 커피 명장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로스팅 기계를 들여놓고 자신만의 손맛을 낸 원두를 볶아내는 커피숍이 늘어나면서 전국 커피 마니아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어느새 '커피도시'가 된 강릉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e-zen) 및 강릉일원에서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한다. 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부터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수많은 카페의 커피가 강릉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향긋해진 강릉을 만나볼 수 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14-3·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진 해안단구 탐방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됐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됐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심곡항 사이 약 2.86㎞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한옥마을(강릉시 죽헌길 114) 강릉오죽한옥마을은 한옥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고 언제 보아도 정겨운 공간으로 조성했다. 비록 기교있는 장식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재료 본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담백함과 순수함을 나타냈다. 마을 곳곳에 심어진 대나무의 경관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조선의 대표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유명한 오죽헌과 강릉한옥마을을 연계해 율곡의 사상을 전파할 수 있는 인성 교육장을 운영하며 옛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보존하고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강원일보/정익기기자솔향-한옥의 특징을 살려 자연스럽고 언제 보아도 정겨운 공간으로 조성된 오죽한옥마을. /강릉시 제공해발 1천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의 모습. /강릉시 제공1970년 11월23일 국내 명승 제1호로 지정된 소금강. /강릉시 제공커피향-커피 자판기 명소로 명성을 얻어온 안목 카페거리. /강릉시 제공바다향-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인근 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심곡항 사이 약 2.86㎞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강릉시 제공솔향-한옥의 특징을 살려 자연스럽고 언제 보아도 정겨운 공간으로 조성된 오죽한옥마을. /강릉시 제공

[新팔도유람]성지로 떠나는 경기도 힐링여행

[新팔도유람]성지로 떠나는 경기도 힐링여행

제암리교회 - 일제만행 맞선 3·1운동 순국유적, 사진·증언 등 역사자료 숙연남양성모성지 - 입구부터 들어선 나무 편안함, 곳곳서 천주교 성인 동상 만나미리내성지 - 최초의 신부 김대건 순교후 안장… 깊은 오지 도로 잘 닦여 호젓손골성지 - 박해 피신 신자 교유촌, 광교산 자락 위치 수원·성남서 접근 쉬워은이성지 - 김대건 세례지, 기념관 조성… 인근 캠핑장·삼덕고개 따라서 사목지나갈 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 끝나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독 더웠던 탓인지 가을 일교차가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선한 날씨로 인해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곧 있을 추석으로 인해 발걸음을 옮기기 쉽지 않다. 하루 정도 짧은 여행, 또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방문을 권하고 싶은 곳이 있다. 나를 돌아보고 역사를 되새기는 힐링 여행, 바로 성지순례다.# 3·1운동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화성 제암리교회화성시 향남읍 제암리에 위치한 제암리교회는 3·1독립만세운동 당시 일본 헌병이 기독교 주민 23명을 집단으로 학살한 만행이 일어난 곳이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제암리교회는 현재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이하 순국 유적)'으로 지정돼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교회 내부에는 제암리를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어떻게 진행됐고 이를 빌미로 일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만행을 저질렀는지를 알려주는 전시물들이 있다. 제암리 사건에 대한 증언과 사진 자료들을 하나하나 보다 보면 종교를 떠나 일제시대 민초들 가슴에 서린 독립 의지가 얼마나 강렬했는지 느껴져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성지순례'를 기획하며 자연스레 순국유적을 떠올리게 되는 건 아마 우리의 아픈 역사에서 순교자들을 떼어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왼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23인의 순교자 묘지 앞에 서게 된다. 공활한 하늘아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선선한 바람 부는 가을날 가족과 함께 방문해 잠시 잊고 지냈던 우리의 아픈 역사와 독립을 위해 처절하게 대항했던 순국선열의 얼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꼭 제암리 사건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어도 청명한 가을 하늘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화성 남양성모성지와 안성 미리내성지한반도에 천주교가 소개된 건 임진왜란 전후라는 학설이 대세다. 임진왜란을 전후해 명나라에 사신으로 왕래한 이수광이 M.리치의 '천주실의', 중우론 등을 그의 저서인 '지봉유설'에 소개한 데서 비롯됐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자로 알려 있는 허균도 베이징에서 천주교의 12가지 기도문인 '십이단'을 가져왔다. 천주교의 도입은 실학에도 영향을 줬다. 실학자 이익과 그의 문인인 안정복 등은 천주교를 학문으로 깊이 연구했고 실학자로 알려진 정약용 형제도 천주교와 인연이 깊다. 건국 초기부터 숭유억불책을 써온 조선에서는 학문적인 접근이 이뤄진 천주학은 금기시됐고 많은 탄압을 받았다.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당시 이름 없이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또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성모마리아 순례성지다.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남양성모성지는 입구부터 나무들이 가득해 안정감을 준다. 5분여 걸어 남양성모성지 안으로 들어서면 아이를 안고 있는 다정함과 편안함, 그리고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한 성모상이 반겨준다. 남양성모성지를 걷다 보면 마더 테레사 수녀상, 비오 신부상 등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인들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미리내성지는 신유박해와 기해박해를 피해 충청지역의 신도들이 몰려들면서 형성된 곳이다. 미리내라는 이름은 천주교 신자들이 피운 불빛이 마치 깊은 밤하늘 은하수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리내 성지에는 1846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 25살의 어린나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시궁산과 쌍령산 사이에 위치한 미리내성지는 지금이야 도로가 잘 닦여져 있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지만, 이 도로가 없었다면 오지라는 말로 표현해야 할 정도로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두 성지 모두 책 한권 들고 방문할 것을 추천해 보고 싶다. 성지내를 산책하다 햇살이 따사로운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호젓한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조용한 성지를 산책하며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을 권한다. # 용인 손골성지와 은이성지수도권에는 꼭 멀리 가지 않더라도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성지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손골성지다. 행정구역상 용인에 위치한 손골성지는 광교산 자락에 있기에 수원과 성남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손골성지도 미리내성지처럼 조선시대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여 살던 교유촌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 머물던 프랑스 선교사 도리 헨리꼬 신부와 오매트로 벤드로 신부가 1866년 3월에 순교를 하게 된다. 손골성지는 두 분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은이성지는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처음 세례를 받고 사목 활동을 하던 곳이다. 은이성지에 있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에 들어서면 김대건 신부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은이성지에서 마을을 지나 산쪽으로 올라가면 캠핑장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쳐 조금 더 걸으면 삼덕고개가 나온다. 이 길은 김대건 신부가 생전에 사목 활동을 다니던 길로 순교 후에는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수습해 미리내 성지로 옮겨갈 때 이용했던 길로 알려져있다. 성지를 방문하며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서늘한 가을을 즐기기 위한 여행, 나를 돌아보고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행으로 남기를 바란다. /김종화·강효선기자 jhkim@kyeongin.com용인 손골성지 성당. 청명한 파란하늘과 성당의 모습은 평온함을 준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에 설치된 3.1운동 순국기념비.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에 설치된 제암리 23인 상징조형물.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용인 미리내 성지.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남양성모성지는 꼭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힐링을 위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新팔도유람]은빛 억새 물결 반기는 제주의 가을

[新팔도유람]은빛 억새 물결 반기는 제주의 가을

새별오름, 탐방로 따라 정상 오르면 제주바다·섬들이 한 눈에3개의 굼부리 있는 따라비오름, 여왕 별칭답게 아름다움 절정대록산 오르기 전 대지, 햇살 쏟아지면 눈이 부실 정도 '장관'산굼부리 탐방로서 '신선' 된 기분… 마보기오름도 억새 명소먼 옛날 친구인 억새와 달뿌리풀, 갈대 셋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길을 떠났다. 서로 춤을 추며 가다보니 어느새 산마루. 산마루에는 바람이 세어 달뿌리풀과 갈대는 서 있기도 힘겨웠지만 잎이 뿌리쪽에 나 있는 억새는 견딜 만했다. 억새는"와, 시원하고 경치가 좋네. 사방이 탁 트여 한눈에 보이니 난 여기 살래"하면서 그 곳에 자리를 잡았다.달뿌리풀과 갈대는 "우린 추워서 산 위는 싫어. 낮은 곳으로 갈 테야" 하고는 억새와 헤어져 산 아래로 내려가다 개울을 만났다. 때마침 물 위에 비친 달에 반한 달뿌리풀은 "난 여기가 좋아. 여기서 달그림자를 보면서 살 거야"하고 그 곳에 뿌리를 내렸다. 갈대가 개울가를 둘러보더니, 둘이 살기엔 좁다며 달뿌리풀과 작별하고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그만 바다에 막혀 더 갈 수 없게 되자 갈대는 강가에 자리 잡았다.억새는 강인함의 상징이다. 그 어떤 농작물이나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거친 곳에서도 억새는 뿌리는 내리고 잘 자란다. 제주의 중산간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억새는 척박한 제주의 상징이다.가을이면 제주의 산야는 억새의 은빛물결로 장관을 이룬다.제주를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의 물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111년 만에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했던 더위가 물러가고 이제 가을이다. 이 가을 억새의 은빛물결에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맡겨 재충전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을 억새구경하기 좋은 몇 곳을 소개한다.# 새별오름=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억새 명소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기는 길목에서는 오름 전면에 들불을 놓아 새해의 풍년과 풍요를 기원하는 새별오름, 가을이면 산체 전면이 은빛 물결로 일렁이며 장관을 연출한다.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 인근에 위치해 있어 그 어느 곳에서도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도로에서 보는 오름 전체를 뒤덮은 은빛 억새와 유연한 능선과 파란 가을 하늘,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어른 키보다 큰 억새 숲 사이로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등산에서 하산까지의 시간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정상에 서 있으면 마치 은빛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멀리 한라산을 비롯해 주변의 많은 오름과 비양도, 차귀도, 제주바다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비양도 뒤로 넘어가는 일몰도 감동적이다.고려 공민왕 23년(1374년)에 목호(牧胡·제주 목마장을 관리하는 몽골 관리)의 난이 일어나자, 최영 장군이 토벌군을 이끌고 한림읍 명월포에 상륙, 이곳 새별오름에 진영을 구축해 목호군을 섬멸하기도 했던 곳이다.# 따라비오름=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자리한 따라비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오름 역시 가을이면 오름 전체가 억새의 은빛물결이 출렁인다.제주 오름은 굼부리가 하나 있는 원뿔형이거나 한 쪽으로 터진 말굽형이 대부분이다.하지만 따라비오름은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루며 이곳에서 억새가 가을 햇살과 바람에 은빛 물결을 이룬다. 산체 좌우 탐방로에 나무 계단과 야자수매트가 설치돼 있고 정상까지의 소요시간도 20분 남짓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록산(大鹿山·큰사슴이오름)=따라비오름 이웃한 곳에 대록산이 있다. 이 오름 탐방로 주변 역시 억새 물결이다. 특히 정상을 향하는 탐방로보다는 오름에 오르기 전, 오름 주변 수 만㎡의 드넓은 대지는 가을이면 그야말로 은빛바다를 이룬다. 드넓게 펼쳐진 억새 평원에 햇살이 쏟아지면 눈이 부실정도의 장관이 펼쳐진다. 굳이 힘들게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억새 장관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따라비오름과 대록산은 '갑마장길'이라 불리는 산책로와 연결돼 있어 두 곳의 억새 장관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산굼부리=제주 억새 하면 관광객들에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가 바로 산굼부리일 것이다. 산굼부리는 다른 오름들에 비해 높지도는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지만 대형 굼부리를 지닌 오름이다. 마치 몸뚱이는 없고 아가리만 있는 기이한 기생화산이다.굼부리의 둘레는 무려 2㎞에, 그 깊이는 132m에 달한다. 억새 하나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억새의 명소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 산체 전체가 억새물결을 이루고 억새 숲 사이로 탐방로가 있어 마치 구름 사이를 지나는 느낌이며, 정상에서는 구름 위에 서 있는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다. 산굼부리는 1979년 6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돼 있다.억새 풍경도 장관이지만 분화구 내부에는 일사량과 외부와의 온도 차이 등으로 난대식물과 온대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보기오름·정물오름=제주도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산록도로 핀크스 골프장 인근의 마보기오름도 억새 명소다.산록도로변 핀크스 골프장 인근에 '마보기오름'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주변 전체가 억새의 은물결에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또 이곳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 단산, 가파도, 마라도 등 제주 서부의 풍광이 손에 잡힐 듯하다.한림읍 금악리의 정물오름도 억새 풍광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인공미가 없는 자연미가 일품이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20분. 오르는 동안 약간의 억새를 볼 수 있지만 정상 뒤편 산 전체가 억새 물결이다.정상 능선에서 뒤편 산체로 내려가기가 힘들다면 오름을 오르지 않고 오름 주위를 돌아 뒤편으로 가면 어렵지 않게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신보/고봉수기자인공미가 없는 자연미가 일품인 '정물오름'의 억새.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3개의 굼부리가 특징인 '따라비오름'.억새 숲 사이로 탐방로가 있어 마치 구름 사이를 지나는 느낌을 주는 '산굼부리'. /제주신보 제공

[新팔도유람]경북 영주 `근대문화유산` 산책

[新팔도유람]경북 영주 '근대문화유산' 산책

영광중학교 반경 200m 오래된 건물 6채, 근대역사문화거리의 주축1940년대 건립된 '풍국정미소' 먼지 내려앉은 도정기계등 세월 짐작영광이발관, 1930년대부터 업종 유지… 이발·면도등 옛 방식 그대로영주동 근대한옥 '명나라 황제가 어머니 병 고친 의원에 선물' 설화경북 영주시. 요충지이다보니 먼저 들어선 게 많았다. 철도 중앙선과 영동선이 깔리자 역이 중심지로 돋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렸다. 역 주변에 시장이 섰다. 곡식을 빻는 정미소가 생겼고, 모던보이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이발관이 자리잡더니 교회가 반석 위에 신앙의 증거를 세웠다. 자원과 자본의 발달상, 문화의 전개상을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개중 여태 살아남은 것들 중 일부가 '근대문화유산'이란 훈장을 달았다. 근대역사문화 엿보기에 도움된다며 문화재청이 '기억소생제'로 인정한 것이다.영주, 평지다. 북쪽의 소백산이 병풍처럼 막아주고 남쪽으로는 안동까지 열려있다. 문득 근대문화유산들을 '산책코스로 삼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대역사문화거리드디어 들어선 근대역사문화거리. 한국전쟁과 개발논리에도 살아남은 건물 6채가 근대역사문화거리의 주축이다. 영주역 관사 2곳, 근대한옥, 이발관, 정미소, 교회가 각 1곳이다. 모두 영광중학교 반경 200m 남짓에 들어온다.먼저 1940년대 건립된 우기섭(81) 옹의 '풍국정미소'다. 풍국정미소의 처음이자 끝은 도정기계다. 목재 구조다. 먼지가 내려앉은 게 수년간 영업을 하지 않은 듯했다. 2009년에 마지막으로 영업을 했다는 보도도 있으나 우 옹은 "2년 전 마지막으로 기계를 돌렸다"고 했다. 영업은 2009년에 끝내고 2016년에 점검차 돌려봤겠거니 짐작했다."1966년부터 내가 영업했다. 80kg 1가마를 도정해주고 2되(3.6ℓ로 3.6㎏에 근접)를 현물로 받았다. 정부에서 정해준 대로 받았다. 1980년에 영주시내에 정미소가 11곳 있었는데 우리 집에서 80%를 처리했다. 하루에 많이 하면 80가마씩 했다. 1시간에 8가마 정도. 그런데 요즘 농협에서 돌리면 1시간에 35가마를 한다. 경쟁 상대가 안 된다."영주시는 이곳을 양곡 가공과 곡물 유통을 주제로 산업문화관, 쌀카페, 도정 참관 및 판매장으로 활용하면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만 하고 있지 시설은 없다. 일부에서 이런 시설이 있는 것처럼 해뒀는데 아직은 없다.영광중학교 정문 왼쪽에는 '영광이발관'이 있다.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 가지 목적으로 지금까지 활용된 것이 특이점이랄까. 건물 자체는 그냥 그런 건물이다. 노포인 것만은 확실했다. 이발관 문턱을 넘자마자 포르말린 냄새가 확 끼쳐왔다. 소독 용도였는데 일시적 후각마비는 소독의 부작용이었다. 이발사 이종수(74) 옹은 이곳에서 49년째 생업을 잇고 있었다."그 전에 하던 사람이 있었지. 내가 이 자리에 온 게 1970년이거든. 요 앞전에 시온, 국제 뭐 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어. 손님 맞는 거야 안 변했지. 옛날 방식으로 이발하고 면도하고 세발(머리 감기)하고 있지. 건물 주인은 따로 있어."광복로에서 북쪽으로 나있는 길로 향했다. '관사골'이 이내 나온다. 관사골이라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집들을 틀에 맞춰 찍어낸 느낌이다. 1호 관사도 남아있지만 원형 보존 등을 감안해 5호와 7호가 등록문화재로 추천됐다. 일제강점기 때 지은 건물로 일본식 관사주택의 전형이라고 한다. 창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점, 시멘트 기와 지붕이라는 점이 외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부였다.영광중학교 서편 길 아래 '영주동 근대한옥'이 있다. 영주문화원에 따르면 거의 전설에 버금가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조선 명종 때인지, 선조 때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임진왜란 전에 명나라 황제가 어머니의 병을 고친 의원 이석간에게 보답으로 99칸 본채와 여러 채의 별채를 지어주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별채인데 그마저도 1920년에 신축한 거라고 한다. 영광중학교 서편 길 아래 텃밭에 웅크린, 매우 낡은 지붕이 두드러지는 집인데 사람이 살고 있다. 1958년 준공된 '영주제일교회'는 더 이른 시기에 준공된 안동예배당과 건축 양식 등이 닮은 듯하다. 1954년 5월부터 교회 신도들의 노역 봉사가 더해져 이들에게 더 의미있는 성전이라고 한다.#걷기 좋은 영주영주세무서 옆 옛 영주도서관을 출발지로 삼았다. 옛 영주도서관에선 보물급 문화재가 맞아준다. 통일신라 중기, 그러니까 서기 800년대 즈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60호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이다.고개를 조금 더 오른쪽으로 젖히자 고택이 지붕만 살짝 보여준다. '삼판서고택'이다. 말 그대로 3명의 장관급 인물이 난 집이다. (고려시대 형부상서를 지낸 정운경, 공조전서를 지낸 정운경의 사위 황유정, 그리고 황유정의 외손자 김담이 조선의 이조판서에 오르면서 삼판서가 완성된다.)그런데 안내판에는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 생가'라고 돼 있다. 도담삼봉 등으로 스토리텔링에 심혈을 기울인 옆 동네, 충북 단양에서 알면 펄쩍 뛸 것 같았는데 이미 알고 펄쩍 뛰었다고 한다.좋은 터에 집이 있어서 삼판서가 나왔나 싶지만 원래 터는 이곳이 아니었다. 다음 코스로 가게 될 구성공원 동쪽에 있던 고택은 1961년 사라호 태풍 때 유실돼 이곳에 새로 지은 것이었다.그래서 삼판서고택 뒤에는 1962년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지시로 수해를 복구한 것을 기념해 심은 나무와 설명판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것 역시 1962년 당시 심은 나무냐 아니냐로 이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서천 둔치를 따라 달려도 좋겠다 싶었지만 시내 방향인 동쪽으로 향한다. 영주시내로 오가려면 한 번쯤은 마주친다는 중앙선 지하도를 지났다. 구성마을이라는 곳이 나온다. '거북이성'이란 뜻이다. '불바위'를 대표로 거북이 등껍질 같은 기암들이 마을 한가운데 다닥다닥 올라 서 있다. 매일신문/김태진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주동 근대한옥. 전설이 전해오는 한옥으로 1920년대 신축돼 별채만 볼수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1940년대 건립된 '풍국정미소'. 목재로 만든 도정기계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영광이발관. 1930년대부터 옛날 방식으로 이발하고 면도하고 세발(머리 감기)하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영주제일교회. 1954년 5월부터 교회 신도들의 노역 봉사가 더해져 1958년 준공됐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삼판서고택. 말 그대로 3명의 장관급 인물이 난 고택으로 유명하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영주역 관사. 역무원들이 이용하던 관사로 일제강점기 때 지은 일본식 관사주택의 전형이다.관사와 관사 사이에는 담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

[新팔도유람]영화 `변산`의 배경, 부안으로 떠나는 낭만 여행

[新팔도유람]영화 '변산'의 배경, 부안으로 떠나는 낭만 여행

도심 속 자투리 공간에 만든 '너에게로 정원' 주민 쉼터 각광부안군청 앞 에너지 테마·젊음의 거리, 문화·예술 활기 넘쳐애절한 버스킹 음악 깔리는 롱롱피쉬, 오색 조명에 '황홀경'영화 속 노래방·피아노 학원등 실제 장소 찾는 것도 큰 재미지난달 개봉한 영화 '변산'은 노을을 광대한 우주처럼 결집하려는 의도가 돋보였다. 영화는 서울에서 무명 래퍼로 사는 박정민(학수 역)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고향 부안군 변산면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10년 만에 부끄럽고 불편했던 어린 시절을 마주한 학수, 그의 고향 변산을 대형 스크린에 투사한 이준익 감독은 영상에서 새어 나오는 구수한 욕설 못지않게 관람객을 향해 '투박하고 촌스러운' 변산을 이 시대의 화두로 던진다. 그는 변산의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왜곡하지 않고, 그 색과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영화 변산은 현실과 닮아 있다. 영화 변산의 촬영지 부안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자연 친화적 도심 정원 '너에게로 정원'영화 속 부안에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너에게로 정원'이 있다.너에게로 정원은 생활환경 개선과 녹색정원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추진됐다. 해당 구간은 그동안 컨테이너와 폐기물 등 무단적치물이 방치돼 미관을 저해하고 있었지만 너에게로 정원 조성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과 주민불편 해소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너에게로 정원은 주변 상권·도시재생·미래가 요구하는 도시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꽃과 나무로 생태축을 조성해 녹색소통공간 창출 및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준 높은 예술 정원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부안 특산종인 부안 바람꽃과 미선나무, 호랑 가시 등 꽃과 나무의 시간적 변화가 공간의 지속적 변화를 유도하고 폐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이로 인해 너에게로 정원은 지역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각광받으면서 스토리가 있는 정원예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 건강한 프로젝트로 호평받고 있다.# 부안 역사·문화 담은 '별빛으로'·'젊음의 거리'부안의 심장부로 부안읍의 주요 거점이자 과거 화려했던 옛 본정통(부안군청 앞 일원) 구간에는 에너지 테마 거리와 젊음의 거리가 조성됐다. 에너지 테마거리는 부안읍 동중리 일원 부안군청 앞 거리에 야외무대와 데크, 계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특히 에너지 테마 거리 계류시설은 '별빛으로'라고 명명됐으며 부안군청 후원에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암각서 '봉래동천', '주림', '옥천' 등 8글자를 테마로 하고 있다.이들 8글자는 산천이 둘러싸여 경치가 좋은 곳,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과거 19세기 이곳 일대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장소라는 역사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에너지 테마 거리는 옥천의 우물을 붓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끌어내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우리가 사는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 준다는 의미로 붓 조형물을 설치하고, 옥천을 의미하는 계류시설을 과거 본정통(부안군청 앞~구 시계탑) 구간에 설치했다.'별빛으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하는 '젊음의 거리'는 '부안에 오면 오복을 가득 받는다'는 '부래만복(扶來滿福)'을 상징해 부안의 복 발원지가 부안읍의 한복판인 젊음의 거리에서 발원해 널리 전파한다는 의미로 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이와 함께 분수대와 야외공연장을 설치해 부안의 젊은이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조성해 부안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부안 도심 물의 거리 명물 롱롱피쉬애절한 버스킹 음악이 배경음으로 깔리는 곳은 부안군 부안읍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물의 거리에 설치된 '롱롱피쉬' 앞이다. 부안의 롱롱피쉬는 물의 거리 배수로를 활용한 실개천 양 끝에 물고기의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조형물 분수대를 말한다.물고기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이 서로 떨어져 있지만, 실개천을 하나의 몸체로 표현해 세상에서 가장 긴 초대형 물고기가 완성됐다.더운 여름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고기 분수대에 비치는 아름다운 오색 조명과 실개천 옆길을 따라 걷는 호젓한 산책길에서 부안읍내의 밤 풍경을 즐겨보면 황홀경을 자아낸다.# 모항횟집은 없고, 피아노 학원은 카페학수의 첫사랑과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소개된 노래방과 피아노 학원은 각각 부안읍 봉덕리 꾀꼬리 노래방과 소우카페에서 촬영됐다갯벌 격투 장면을 찍은 진서면 관선마을 앞바다도 둘러볼 만하다. 학수 아버지가 입원하고, 김고은(선미 역)을 만나는 장소는 바로 부안 해성병원이다.하지만 영화 속에서 학수가 첫사랑과 재회하며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모항횟집을 찾아가면 낭패를 본다. 영화를 위해 임시로 만든 세트이기 때문이다. 대신 부안 곰소항에서 주꾸미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다. 학수가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선미와 나란히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은 변산면 대항리 378-1번지에서 촬영됐다.어린 시절 그는 이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두 줄짜리 시 '폐항'을 썼다. '내 고향은 폐항/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다네.' 전북일보/남승현기자부안 솔섬의 낙조. /전북일보 제공부안 시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도심 정원 '너에게로 정원'. 지역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영화 '변산'의 스틸컷.부안 채석강 낙조. /전북일보 제공영화 '변산'의 스틸컷.영화 '변산'의 스틸컷.

[新팔도유람]자동차 시동 끄고 `신안 무동력 레저`

[新팔도유람]자동차 시동 끄고 '신안 무동력 레저'

염전·해안선 따라 8개 자전거 코스… 5명 이상 라이더 식사·숙박땐 '일부 환불'선체 2개 붙여 흔들림 줄인 요트, 바비큐 즐기며 보는 다도해 모습 '한 폭 그림'갯고랑서 카약 타고 백사장 '해변 승마' 체험… 기름 한 방울 안쓰고 알찬 여정더워도 너무 덥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린다. 27일째 불덩이다. 마치 한반도가 아프리카로 변한 것 같다. 원인은 온실가스요,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이 많아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2050년 폭염일수는 현재보다 3~5배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폭염은 폭염을 부른다. 일종의 되먹임 현상이다. 한 발짝만 걸어도 땀이 흥건해지니 자동차 시동부터 걸게 되고, 실내는 복사열로 찜통이 된 탓에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이산화탄소 배출 도구다. 이러다보면 내년엔 더 더워질 게다. 어찌할 건가. 답은 '신안'에 있다. 자동차의 시동을 끄고, 에어컨을 켜지 않을 해법 말이다.# 변화무쌍 '섬 자전거여행'신안은 대한민국 '섬의 수도'다. 무인도 953개를 포함해 1천25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 신안군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섬의 4분의 1이 이 곳에 있다. 그래서 '섬들의 고향', '천사의 섬'이라는 애칭이 뒤따른다.섬여행은 배를 타고 가야만 한다. 간혹 다리가 놓여졌지만 1천25개 섬 전부가 다리로 연결됐을리 만무다. 차를 가지고 들어간들 길이 좁고 비포장이 많아 되레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선택된 이동수단이 자전거다.신안군은 자전거여행을 특화했다. 큰 섬을 중심으로 8개 코스, 500㎞의 섬 자전거길을 개발했다. '천도천색 천리길'이다. 1천개의 섬마다 1천가지 색깔을 지녔다는 의미다.섬 자전거여행은 강따라 달리는 내륙의 단조로운 라이딩이 아니다. 산 아래 너른 들녘의 논과 밭과 염전을 질주하고(6코스 비금~도초 88㎞), 해안선 기암절벽을 끼고 돌며(7코스 흑산도 25㎞), 해질녘 노을을 배경 삼아 모래사장·해변송림에서 한가로이 페달을 밟으면 한 폭의 동양화(4코스 자은~암태 90㎞)가 따로 없다. 하의~신의도(8코스 78㎞)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고, 슬로시티 증도(2코스 50㎞)에서는 시간도 마음도 여유로워져 '느림의 가치'를 배운다.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5인 이상 라이너가 신안에서 식사·숙박하면 비용의 일부를 돌려받는,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인센티브 제도다.# 요트로 바다정원 산책신안의 또 다른 매력은 '요트 투어'다. 바람을 타고 바람을 가르는 하얀 돛단배 '요트'는 낭만이요 로망이다.세일(돛) 요트 '천도천색호'는 신안군이 지난 2016년 16억원을 들여 건조했다. 지자체 소유 요트로, 전국에서 유일하다. 선체 2개를 나란히 붙인 쌍동선으로 흔들림을 줄였다. 높이 25m 하얀 돛을 단 이 요트는 관광객 44명을 태우고, 최고 속력 10노트까지 운항할 수 있다. 목포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압해항을 모항으로 삼아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다이아몬드제도를 오간다.남도한바퀴 이용객 30여명이 승선하자, 요트는 섬을 뒤로 하고 바다로 향한다. 갈매기 한 쌍이 동행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요트는 짙푸른 바다를 가른다. 바다정원 곳곳에 들어앉은 다도해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다. 뱃머리에 올라 두팔을 벌리면 타이타닉 여주인공이고, 하얀 제복에 파이프를 물면 멋쟁이 마도로스다. 선상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며 낚시대를 드리우면 강태공 아닌 해(海)태공이다.성능 좋은 바비큐 그릴에 삼겹살과 소고기를 구워 멋진 파티를 열고, 노래방기기의 빵빵한 사운드와 리듬을 즐기고, 영화감상도 즐길 수 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침실은 이색적이다. 요트 투어는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운항하는 단거리 투어, 8시간 운항하는 장거리 투어, 요트에서 1박2일을 보내는 요트 스테이 등 세 종류다.# 갯고랑서 신선놀음 '카약'카약도 즐길 수 있다. 자전거·요트·카약, 모두가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는 무동력 이동수단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신안군 지도읍 점안선착장에서 뱃길로 15분이면 임자도에 다다른다. 12㎞에 달하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일품이다. 이 백사장(대광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 휴양지로 안성마춤이다. 백사장과 연계된 승마장도 있어 '해변승마'를 체험할 수도 있다.갯고랑에서는 짜릿한 카약을 즐길 수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노를 챙겨 카약에 오르면 안전교육지도사가 노젓는 법을 가르쳐준다. 카약은 혼자 또는 둘이 노를 저어가며 탄다. 두려움도 잠시, 천천히 노를 저어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바닷물이 빠지면 만날 수 있는 용난굴은 임자도의 관광명소다. 동굴에 있던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의 동굴이다. 제철을 맞은 민어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일보/박정욱 기자대광해수욕장에서는 백사장과 연계된 승마장이 있어 '해변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신안군 제공전남도가 운영하는 '남도한바퀴' 요트투어에 참가한 프랑스 소년. /신안군 제공섬여행 홍보를 위해 신안군이 직접 건조한 세일요트 '천도천색호'.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세일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안군은 단거리, 장거리, 스테이(1박2일) 등 3종 투어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안군 제공신안 임자도에서는 갯고랑 카약을 즐길 수 있다. /신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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