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얼음 왕국` 강원도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 6選

[新팔도유람]'얼음 왕국' 강원도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 6選

화천서 잡은 산천어 구이·회 꿀맛홍천강, 인삼 먹고 자란 송어 별미평창서 황금송어 잡으면 '금 반돈'"눈과 얼음 그리고 낚시 겨울의 신세계 강원도로 오세요."바야흐로 겨울축제의 계절이다. 강원도 곳곳에서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며 강과 산을 형형색색 관광객으로 가득 채운다.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홍천강 꽁꽁축제, 평창송어축제 등은 지난달부터 차례로 개막해 겨울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태백산눈축제, 대관령눈꽃축제, 인제빙어축제 등도 이달 중순과 하순 개막한다. 올겨울 가족과 함께 강원 도내 곳곳을 찾으며 매력 넘치는 겨울추억을 남겨보자. → 표 참조#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2019.1.5~1.27, 화천군 화천천 일원)얼음 조각도 보고, 직접 산천어도 잡아 맛볼 수 있는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23일간 열린다. 방문객들은 꽁꽁 언 화천천 위에 뚫린 얼음구멍에서 팔뚝만한 크기의 산천어를 낚는 쾌감을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직접 잡은 산천어를 구이와 회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족 친구 연인들이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추억 중 하나다. 산천어축제장은 얼음낚시 이외에도 다양한 테마의 체험공간이 눈길을 끈다. 축제장 중심지 얼곰이성 좌우에는 매년 다른 주제의 눈조각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을 방문한 아이들을 위해 산타클로스에게 희망엽서 보내기 코너와 눈썰매, 얼음 봅슬레이, 얼음 미끄럼틀 등을 설치했다. ■ 축제 안내=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arafestival.com)#홍천강 꽁꽁축제(2019.1.4~1.20,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 일원)홍천강 꽁꽁축제는 추위로 유명한 홍천에서 7년째 매년 겨울 이어온 또 하나의 대표적 윈터 페스티벌이다.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최근 2년 간 각각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강원도내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주최측인 홍천문화재단은 얼음낚시터를 비롯해 키즈월드, 겨울체험·놀이시설, 골목시장투어, 시골초가집 풍경·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축제는 일반 송어와 달리 인삼을 먹인 송어를 방류한 것이 차별점이다. 인삼송어는 항산화성분 함량이 높아 노화방지, 피부미용에 효과가 좋다. ■ 축제 안내=홍천문화재단(http://www.hccf.or.kr)# 평창송어축제(2018.12.22~2019.1.27,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올해로 12회째인 평창송어축제는 지난달 22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물 속에 입수해 송어를 잡는 맨손잡기 체험장에서는 황금 송어를 낚은 방문객에게 금 반 돈을 주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어린이들은 실내 낚시터에서 송어를 잡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평창의 맑은 물에서 자라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송어를 잡아 즉석에서 구이나 회로 먹을 수 있다. 축제장의 회 센터에서는 송어크로켓, 송어피자, 송어탕수 등 10여 가지의 특선메뉴를 즐길 수 있다. 얼음광장에는 눈썰매, 전통썰매, 스노래프팅, 얼음카트, ATV바이크 등 낚시 외에도 다양한 겨울 놀거리가 준비돼 있다. 지난 겨울에는 올림픽 기간과 겹쳐 내·외국인 51만명이 방문한 바 있다. ■ 축제 안내=평창송어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festival700.or.kr)대관령 '컬러풀 눈동산' 멋진 풍광태백산 아름다운 설경 '하얀 추억'도시어부들 인제서 텐트 빙어낚시# 대관령눈꽃축제(2019.1.18~1.27,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올해로 27회를 맞는 2019 대관령눈꽃축제는 18일부터 열흘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주관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기존 눈조각 공원과 차별화된 '컬러풀 눈동산'을 만들어 아기자기한 눈사람 등을 활용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야외 구이터를 접근이 용이한 공간에 배치했고, 다양한 메뉴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아이스 카페와 스노 카페 등을 조성해 대관령의 강추위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마련했다. 눈썰매, 알몸마라톤, 승마체험, 말마차체험 등 여러 인기 프로그램도 여전하다. 내부의 모든 것들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는 '아이스카페'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21일 준공된 '대관령 상설이벤트 공간'에서는 다양한 세계음식체험과 지역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존과 문화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무대공연장이 조성된다. ■ 축제 안내=대관령눈꽃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nowfestival.net)# 태백산 눈축제(2019.1.18~2.3, 태백산국립공원 일원)태백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태백산 눈축제는 18일부터 태백산국립공원을 포함한 태백시 곳곳에서 열린다. '눈, 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태백산의 아름다운 설경뿐 아니라 태백시 전역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태백산 국립공원 축제장에서는 눈 조각 전시와 이글루 카페, 체험부스, 얼음썰매, 겨울놀이,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등의 체험과 댄스, 사물놀이, 밴드 등의 참여로 진행되는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태백시내 축제장에서는 천제단 미끄럼틀, 복돼지 소원지, 포토존, 별빛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축제기간은 2월 3일까지 17일간이다. ■ 축제 안내=태백산 눈축제 홈페이지(http://festival.taebaek.go.kr/snow/)# 인제 빙어축제(2019.1.26~2.3,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인제빙어축제는 얼음낚시를 소재로 한 겨울축제의 원조격이다. 올해는 '대자연과 함께 하는 겨울놀이 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인제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인제군, 한국수자원공사,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26일부터 2월 3일까지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당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빙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해 마련된 빙어 뜰채 체험도 인기를 끌 예정이다. 또 텐트 빙어 낚시 프로그램을 통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축제 안내=인제빙어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njefestival.co.kr) 강원일보/이무헌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pssh0911@kyeongin.com2019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낚시터에 모여 산천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평창송어축제장에서 송어맨손잡기를 즐기는 관광객들. /강원일보 제공평창 대관령면 눈꽃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봅슬레이 썰매를 타며 겨울을 즐기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태백산 눈축제장에 눈조각이 전시돼있다. /강원일보 제공

[新팔도유람]뉴트로 열풍 타고 관광명소 떠오른 `경기도 골목길 시장 투어`

[新팔도유람]뉴트로 열풍 타고 관광명소 떠오른 '경기도 골목길 시장 투어'

골목길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 시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다. 최근 골목길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좁은 골목 곳곳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면서 조용했던 골목길에 사람이 북적이기 시작했고, SNS에서는 관광 명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던 전통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최근 '뉴트로(New-tro,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지역의 골목길 여행은 어른들에게는 옛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고, 아파트 생활이 익숙한 어린 아이에게는 새로운 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추운 겨울,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몰아치는 한파로 떠나기 망설여진다면 따뜻한 감성과 새로운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골목길 전통시장 여행을 추천한다. 안산역 맞은편 다문화음식거리서 이색 요리 체험평일보다 주말 풍성… 세계문화체험관 방문 추천# 다양한 나라 음식과 각국 문화 체험 가능한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안산역 맞은편 '국경없는 마을'로 불리는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음식거리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870)는 다양한 외국 상점과 식당을 만날 수 있어 안산의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이곳은 반월공단, 시화공단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안산 주변에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꿈을 찾아 안산으로 온 외국인들은 이 곳에서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한국인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문화 음식거리 골목에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맛있게 차려진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음식을 구경하다 보면 마치 외국의 작은 시장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또 골목 안 상점에서는 라면부터 향신료, 과일까지 다양한 나라의 식재료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다문화 음식 거리는 평일보다 주말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 더 많은 이색음식과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거리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겼다면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안산시가 운영하는 체험관에서는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콩고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 내에는 각 나라의 악기, 인형, 유물, 음식, 가면, 놀이문화 등 총 700여개의 전시물이 전시됐다.여주한글시장, 익숙한 프랜차이즈 간판도 '한글화'화려한 벽화 눈길… 추위 피할수 있는 실내공간도# 세종대왕의 한글 골목-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여주 한글시장'여주에는 경기도 3대 전통 시장 중 하나이자, 문화 관광형 시장인 여주 한글 시장(여주시 세종로14번길 24-1)이 자리하고 있다. '여주 중앙통거리'로 불렸던 이곳은 세종대왕 영릉과 접목한 관광형 전통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 4월 '여주 한글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한글시장답게 시장 안 상점들의 간판은 모두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만을 사용했는데, 익숙한 프랜차이즈와 일반 상점 등의 간판을 모두 한글로 담아냈다. 또 시장길 곳곳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조형물도 세워졌으며, 한글의 자음을 본뜬 의자와 전시물을 꾸며 시장의 상징성을 더했다. 시장 3구역의 양쪽 골목에 들어서면 화려한 그림 옷을 입은 벽화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오래된 이발소 모습부터 수라간에서 뜨끈한 여주 쌀밥이 나오는 그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재미난 그림들이 나열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오른쪽 골목에는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데, 태몽부터 눈부신 업적을 기리는 벽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시장에는 추위로 인해 꽁꽁 언 몸을 녹여줄 실내 문화 공간도 마련됐다. 첫 번째 공간은 여주시민의 100년 희로애락을 담은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다. 전시관에는 여주시 12개 읍·면·동의 14개 마을 주민의 생애와 관련된 이야기와 물건을 수집, 여주의 생활풍습과 삶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두 번째 공간은 다목적 문화 공간 '토닥토닥'이다. 공간에서는 여주시민, 상인, 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아이부터 어른까지 볼 수 있는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있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다.평택국제중앙시장, 미군부대 큰 영향 이국적 느낌송탄부대찌개·햄버거,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 매력# 미군부대 영향 받은 경기도의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평택국제중앙시장(평택시 중앙시장로25번길 11-4 )은 오산AB(Air Base) 정문 맞은편 신장쇼핑몰과 중앙시장 일대를 아우른다. 송탄저녁시장이라 불렸던 시장은 송탄시와 평택시가 통합되면서 2012년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부터 형성된 시장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에서 휴일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밀리터리룩이 돋보이는 옷가게, 독특한 소품이 가득한 기념품 상점, 다국적 메뉴를 내건 음식점들은 전통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이 곳은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서구적인 식자재와 한식이 결합한 특별한 음식문화로 유명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송탄부대찌개와 송탄햄버거다. 송탄부대찌개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 치즈 등을 주재료로 하며 고춧가루로 맛을 낸다. 육류 가공품의 풍미와 한국요리 특유의 매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내·외국인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한국식 햄버거인 송탄햄버거는 두툼한 빵 사이에 고기패티, 햄, 계란프라이,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등 소스는 평범하지만, 프랜차이즈 햄버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맛을 자랑한다. 또 최근에는 시장 중심 거리인 쇼핑로와 이어지는 골목마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이 들어섰는데, 태국, 터키, 몽골, 브라질, 아프리카, 유럽 음식 등을 판매하는 이색적인 식당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도 배울 수 있다. 시장을 구경한 후 송탄역까지 이어진 철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시장 주변 추억의 기찻길과 골목길 담벼락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안산역 맞은편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음식거리'는 다양한 외국 상점과 외국 식당을 만날 수 있어 안산의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이곳은 꿈을 찾아 안산 온 외국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달래주는 곳이자, 한국인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기관광공사 제공여주시 세종로14번길 24-1에 위치한 경기도 3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여주 한글 시장'의 모습. 시장 곳곳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조형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평택국제중앙시장은 오산AB(Air Base) 정문 맞은편 신장쇼핑몰과 중앙시장 일대를 아우른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부터 형성된 시장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경기관광공사 제공서구적인 식자재와 한식이 결합한 평택국제중앙시장의 '송탄햄버거'. /경기관광공사 제공

[新팔도유람]대한민국 최고 명산 `한라산 눈꽃 산행`

[新팔도유람]대한민국 최고 명산 '한라산 눈꽃 산행'

5가지 코스마다 '5色 설경' 매력어리목 코스, 백록담 봉우리 장관성판악서 만나는 사라오름 필견가장 힘든 관음사, 볼 것도 풍성체력 부담 된다면 어승생악 추천대한민국 최고의 명산 한라산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설국(雪國)으로 바뀌었다. 지난 12월 28일부터 내린 눈으로 겨울왕국이 됐다. 사흘간 한라산 모든 탐방로가 통제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겨울 명산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한라산이 새하얀 옷으로 갈아 입으면서 한라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날인 1일에는 새벽 3시부터 한라산 정상 백록담 산행이 허가되면서 수많은 인파가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기 위해 찾았다. 한라산 눈 트레킹이 겨울 제주관광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의 새로운 다짐을 위해 한라산의 눈꽃 산행에 나서고 있다. 한라산은 많은 탐방로가 있어 각 코스별로 색다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굳이 체력적 부담과 많은 시간을 들이며 백록담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겨울 한라산의 풍광을 즐기기에 충분하다.한라산 등산로는 현재 5개 코스가 있다. 이중 한라산 정상인 해발 1천950m의 백록담에 이를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두 곳이다.어리목 코스와 영실 코스는 백록담 산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발 1천700m의 윗세오름에서 서로 만난 후 남벽을 향하는 코스로, 백록담 정상까지는 갈 수 없다.서귀포 돈내코 코스 역시 남벽을 거쳐 윗세오름에 이르는 코스다.각 코스별로 눈 덮인 기암괴석과 숲 터널, 드넓은 대지에 펼쳐진 설경, 그리고 주변 오름과 멀리 바다까지의 조망 등 한라산은 찾는 이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아낌없이 내준다.겨울 한라산은 돌바닥인 등산로가 눈으로 덮여 있어 무릎이나 발목에 부담이 없어 그 어떤 계절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실 코스=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까지의 5.8㎞코스로 한라산 탐방 코스 중 가장 짧고 난이도 역시 가장 낮아 산행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설경을 구경하며 산행하기 좋은 코스다.시야가 탁 트여 시원하고, 무엇보다 오백장군 전설을 간직한 영실기암의 병풍바위는 다른 코스에서는 감상할 수 없는 최고의 절경이다. 영실주차장에서 윗세오름까지 곳곳에 나무계단이 마련돼 있어 힘들지 않게 걸으며 설경을 감상하기 제격인 코스다.# 어리목 코스=어리목광장에서 사제비동산까지 약 2.5㎞까지는 숲 터널 구간이다. 사제비동산부터 시야가 트인다. 저 멀리 우뚝 서 있는 백록담 봉우리가 보이고, 주변 어디에도 거칠 것 없이 펼쳐진 지대가 흰 눈에 덮인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특히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제주의 크고 작은 오름들이 보이고 멀리 제주 북부의 바다가 가슴으로 달려온다. 윗세오름에서 영실코스와 연결돼 있어 영실코스로 하산하면 영실방향의 설경도 함께 눈에 담을 수 있다. # 성판악 코스=백록담 정상까지 9.7㎞로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길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완만한 편이어서 백록담 정상을 가기에 제격이다. 성판악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백록담처럼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한라산의 보석으로 불리는 사라오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5.8㎞ 지점에서 사라오름 안내판과 나무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따라 600m를 가면 사라오름이 품은 산정호수를 볼 수 있다. 산정호수로만 비교한다면 백록담보다 더 아름답다. 드넓은 호수에 여름이면 호수 둘레 목책 탐방로에까지 물이 가득해 등산화를 벗어야 할 정도다. 겨울이면 호수는 물 대신 눈과 얼음이다. 호수 주변 나무들에 핀 상고대 역시 환상적이다. 사라오름까지는 완만하지만,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경사가 있어 중력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관음사 코스=정상까지 8.7㎞ 코스. 성판악코스보다 1㎞ 짧지만 경사가 심해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난이도 최고의 코스다. 힘든 만큼 볼 것도 많은 코스가 관음사코스다. 눈꽃뿐 아니라 거대한 암벽의 사면 등 다양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돈내코 코스=출발지점에서 남벽분기점까지 7㎞. 코스 길이에 비해 정상 백록담에 이를 수 없는 코스이기에 다른 코스에 비해 평소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코스다. 하지만 눈 쌓인 백록담 산체 남벽의 경이로운 모습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어승생악 코스 =어리목광장(주차장)에서 출발해 30분이면 어승생악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경치만큼은 백록담 정상 못지 않아 가성비 최고의 코스다. 정상에서면 사방 거칠 것이 없다.멀리 제주시와 바다, 그리고 백록담까지. 제주의 모든 풍광을 만끽 할 수 있어 한라산을 오르기에 체력적 부담이 있거나 시간이 없는 경우 제격인 코스다. 눈꽃을 감상하며 즐기는 산행은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미끄러운 눈길에서 넘어진다면 아름다운 추억이 고통스런 추억이 된다. 아름다운 눈꽃 트레킹을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우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은 필수이며, 눈이 신발로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 소재 스패츠를 반드시 챙겨야 하며 신발도 전문 등산화가 좋다. 제주新보/조문욱기자어리목 코스에 오르면 사제비동산부터 시야가 트인다. 멀리 보이는 백록담 봉우리의 풍광은 가히 환상적이다. /제주新보 제공정상까지 8.7㎞인 관음사 코스. 오르기 힘든 만큼 거대한 암벽의 사면 등 다양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제주新보 제공어리목광장에서 사제비동산까지 약 2.5㎞ 숲 터널을 만날 수 있는 어리목 코스. 백록담 봉우리등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新보 제공백록담 정상까지 9.7㎞로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긴 성판악 코스에 오르면 한라산의 보석 사라오름을 품은 산정호수를 볼 수 있다. /제주新보 제공

[新팔도유람]`해돋이 성지` 경북 포항 호미곶 나들이

[新팔도유람]'해돋이 성지' 경북 포항 호미곶 나들이

사진이나 영상이 따라올 수 없는 해오름 '직관터'겨울바다 연출 '갈매기의 협연' 예술구룡포 '적산가옥 거리' 신기한 체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선바위~하선대' 기암괴석시내로 접어들면 '포항운하' 설치미술 아트웨이 자랑철길숲 '포레일' '불의 정원'도 추천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신년을 맞이하기 위해 이맘때쯤 많은 관광객들은 해맞이가 유명한 동해안 바닷가를 계획한다.왜 해돋이 보러 가서 생고생을 하는지 현장은 답해준다. 해가 그렇게 활기차게 솟아오르는 줄 사진이나 영상만 보고는 알지 못한다.수평선이 해를 낳는다. 돌아서 몇 발짝 옮겨 뒤돌아보니 벌써 해는 솟구친다.오메가(Ω) 모양에서 붉은 경단으로 바뀌는 데 말 그대로 '순식간(瞬息間)'이다. 짧은 타이밍 놓칠세라 두 팔 한껏 벌려 아침을 깨우는 그 기운을 받는다.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엄밀히 말해 동해안 바닷가 어디에서나 보이는 것과 불과 몇 분 차이로 이르고 늦고를 다투는 해오름 직관터, 이곳은 포항 호미곶이다.# 해돋이 직관1월 1일 구룡포에서 신년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어차피 텔레비전으로 재야의 종소리를 듣는다면 구룡포 인근이 보는 게 좋다. 해돋이 광경을 매년 놓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는 이들이 구룡포 주요 도로를 점령해 주차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해돋이 광경은 사진이나 영상이 현지 직관(直觀)에 따라오지 못한다. 구름 한 점 없는 창공에 겨울 바다가 낳은 해가 솟구치면 온 우주의 기운이 직관자의 눈으로 서서히 스민다.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기운 같은 것이어서, 정말로 현장에는 두 팔 벌려 기운을 받으려는 이들이 꽤나 있다.우연이겠지만 해가 바다에서 봉긋 올라올 즈음 상생의 손 손가락에는 어김없이 갈매기가 앉는다. 갈매기가 상생의 손에 앉고, 저 멀리 어선이 지나갈 때를 노려 작가들이 찍는 사진인 줄 알았더니 천만에. 마치 연출한 것처럼 꼭 해가 솟을 때 그런 그림이 나온다.약속 장소가 마땅치 않던 시절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시계탑에서 친구를 만났듯 갈매기 만남의 광장인지, 정녕 갈매기들도 포토존을 알아보고 앉는 건지 알 수는 없으나 해돋이 사진마다 갈매기가 그 자리에 있다.호미곶 일출 직관은 길어야 30분이다. 오전 7시 33분 전후로 해가 뜨니 8시면 춥기도 춥고 자리를 뜨고 싶어진다. 그제서야 바로 옆에 있는 등대박물관이 눈에 들어올 터.운이 좋다면 등대박물관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어줄지 모른다. 그러나 등대박물관의 이른 개관 여부와 별개로 일찍 시작한 아침에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피로가 몰려올 게 분명하다. 시장기는 배가된다. 새해 첫 일출에서 흡수한 해돋이 에너지만으로 이내 찾아올 허기를 견뎌낼지는 미지수다.허기를 밀어낸 뒤 둘러본 구룡포 읍내에서 이색적인, 아니 왜색적인 건물군이 눈길을 잡는데 일본인 가옥거리다. 적산가옥이 드문드문 200미터 가량 이어져 있어 일본인 관광객들이 신기해하는 곳이라고 한다. 날씨가 문제다. 기모노,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긴 하다. 27년 전 최재성, 채시라 주연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꽤나 길다.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뻗은 동해면,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의 해안선 25㎞를 연결한다. 길이 아무리 좋다 해도 겨울 바닷바람 맞으며 생고생할 독자를 감안하지 않고 트레킹을 권한다는 건 무책임하다.험한 절벽과 파도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선바위에서 하선대까지 800m 구간을 추천한다. 왕복 1.6km다. 목재데크가 설치된 산책로다.오로지 바닷물이 해안절벽에 부딪치는 소리와 탐방객 자신이 걷는 소리만 들린다. 야심한 밤 시곗바늘 소리만 째깍째깍 크게 들리듯 고요하고도 외로운 걸음이다.적요의 시간은 기암괴석이 깨준다. 바다가 조각한 기암 작품은 부산의 명물이자 국가지질공원인 이기대와 닮았다. 선바우, 남근바위, 여왕바위, 안중근 의사 손바닥바위, 고릴라바위, 하선대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서 있는 바위'라는 뜻의 선바우가 초입이다. 여러 지역에서 입암(立岩)이라는 한자 지명으로 발견되는, 솟은 바위의 계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기괴한 모양의 자연지형은 '~처럼 보인다'는 식으로 작명 당하기 일쑤였다. 장군의 모습처럼 늠름하다는 장군봉이나 뾰족 솟은 것이 붓처럼 보인다는 문필봉은, 혜성의 이름처럼 먼저 발견한 사람의 권위나 당대 세도가의 이름을 붙인 게 아니기에 보다 친근하다.그런데 선바우 옆에는 있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필시 놓칠 것으로 보이는 바위가 있다. 하필 이름이 남근바위다. 발바닥처럼 보인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갸웃거리다 보니 겨우 남근처럼 보인다.하얀 바위 절벽은 힌디기라 불린다. 포토존으로 통한다. 선녀의 미모에 반한 용왕이 선녀와 만나게 해달라고 옥황상제에게 로비하던 스토리가 담긴 하선대까지 보고 돌아온다. 용왕과 선녀가 만나던 장소는 갈매기들의 부킹 장소가 된 듯 갈매기떼가 앉아 쉬고 있다.# 포항운하, 철숲길 그리고 불의 정원이제 포항시내 차례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지나면 곧 형산강이 보이는 포항시내다.얼핏 바다처럼 보이는 형산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영일대 방면으로 가다보면 이내 포항운하관이 나타난다. 죽어가던 동빈내항을 뚫어 연결한 운하다.잘 정돈된 산책로도 자랑거리지만 웬만한 미술관 앞마당에 온 듯 설치미술 작품들이 줄을 서 있다. 24개 작품이 죽도시장까지 이어지는 1.5km 산책로 양쪽에 도열해 있다. '포항운하'라는 이름에 가렸지만 '아트웨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작품을 보며 걷노라면 조그만 배가 정시에 맞춰 지난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보던 풍경과 닮았다. 포항운하의 폭이 좀 더 좁아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건너편 사람과 소리지르지 않고도 의사소통할 수 있을 거리다.죽도시장에서 2.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포항의 새로운 명소가 있다. 날이 차가워졌지만 포항시민들이 발바닥에 땀나게 찾는 곳이다.철길숲, 일명 '포레일'이다. 숲을 뜻하는 'Forest'와 기찻길을 뜻하는 'Rail'의 합성어다. KTX 포항 직결선 개통 덕분이다. 100년간 효자역과 옛 포항역을 잇던 철로가 휴식처로 돌아온 것이다. 효자역에서 이동고가차도까지 4.3㎞ 구간이다. 열차가 지나던 자리를 사람들이 걷고 뛴다. 조깅마니아들이 좋아할 직선 주로다. 간간이 왕복 2차로의 건널목이 튀어나오지만 잠시 멈췄다 건너면 될 일.성모병원 앞에 이르면 기이한 풍경이 기다린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어선지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듯, 동물원 우리 속 들여다보듯, 산책로를 지나던 시민들은 기이한 풍경을 빤히 들여다 본다. 이름하여 '불의 정원'이다.'불의 정원'은 온기인지, 가스인지 모를 하얀 연기를 거느리며 타오른다. 지난해 철길숲 조성을 위해 관정을 굴착하던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분출했다. 관정 작업 중 옮아붙은 불꽃은 금방 꺼지지 않았다. 앞으로 10년간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연료로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었지만 글쎄, 관광자원으로 경제성은 충분한 듯하다. 매일신문/김태진기자/아이클릭아트포항시 호미곶 해돋이광장에 설치된 상생의 손 너머로 장엄한 해가 떠오르자 갈매기들이 춤을 추며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적산가옥이 들어선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서 관광객들이 해안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걷고 있다.관광객들이 육지 속 항구인 동빈내항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 유람선을 타며 즐기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지난해 3월 폐선된 철도부지 도심숲 조성에 따른 관정 굴착중 천연가스가 분출돼 현재도 불을 내뿜고 있는 '불의 정원'. 매일신문/이채근기자

[新팔도유람]경남 `밀양한천테마파크`

[新팔도유람]경남 '밀양한천테마파크'

우뭇가사리가 원료… 가마솥에 삶아 우무 만든 후 제작일교차 크고 깨끗한 밀양, 일제시대부터 최적의 생산지박물관서 역사·제조과정 소개… 양갱 만들기등 체험도얼음골케이블카·가지산 등 인근 볼만한 관광명소 많아어느새 겨울이 찾아왔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외출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박물관 나들이를 추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맛있는 박물관 여행'이라는 주제로 12월 가볼만한 곳 6곳을 선정했다. 밀양 한천박물관을 비롯해 서울 인사동 뮤지엄김치관, 경기도 이천 쌀문화전시관, 강원도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충남 금산인삼관, 전남 보성 한국차박물관 등이다. 이 중 경남에 있는 밀양한천테마파크를 찾아 한천박물관과 체험 현장 등을 둘러봤다. 밀양한천박물관과 한천체험관 등이 있는 밀양한천테마파크는 지난 2016년 4월 오픈했다. 밀양시 산내면 15만5천㎡(생산공장과 건조장 포함)에서 한천을 생산 중인 '밀양한천'이 한천 판매장 '한천본가', 한천 레스토랑 '마중'의 문을 열면서 관광과 교육을 아우르는 체험의 장이 됐다. '밀양한천'은 한천테마파크에 대해 한국 한천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표현한다.한천박물관은 한천 이야기, 한천 산업의 역사, 한천 제조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그림과 글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천 생산에 필요한 천칭, 각한천포장기, 건조틀, 건조대 등 한천 제조도구들도 전시돼 있다. 한천으로 만든 주스, 밀크 푸딩, 젤리, 양갱, 단팥죽도 박물관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한천의 효능·제작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입구 천장과 영상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천은 밀양에서 일제시대부터 생산됐다. 1913년 일본인 어업가인 카시이 켄다로가 3만6천㎡ 규모의 카시이 한천 제조소를 밀양에 세웠다. 지금의 '밀양한천'과 인접한 곳으로 알려졌다. 한천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의 전유물이었다. 이 한천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생산한 이는 고 김성율씨다.김씨는 1941년 한국인 최초로 한천 공장을 양산 명곡리에 세워 우리나라에 한천 산업이 뿌리를 내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성율씨의 부인인 고 최전주씨는 1961년 양산 소토리에 있는 '소토한천'을 사들여 여성 첫 한천 경영자가 됐다. 이후 최씨는 1989년 밀양 삼랑진에 있던 '삼랑한천'을 인수했으며, '소토한천'과 '삼랑한천'은 1994년 통폐합돼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현 위치에 '밀양한천'으로 세워졌다. '밀양한천'은 동양 최대의 한천 생산공장으로 연간 250t을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연간 150t을 생산해 이중 80%를 수출한다. '밀양한천'은 지난 2007년 농수산물 500만달러 수출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수출액이 연간 300만달러에 이른다. 한천은 해방과 한국전쟁 직후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다. 해방 직후 최초의 수출물품이었던 한천은 1954년 연간 수출액 120만달러로 당시 국내 총수출액 600만달러의 5분의 1에 해당했다. 한천은 1980년대까지 외화 획득의 주역을 맡으면서 국가경제를 부흥시키는 중요한 산업의 역할을 했다.밀양은 일제시대 때부터 한천을 생산했을 만큼 한천을 만드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연 동결건조 방법으로 생산하는 한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온, 수질, 지형이 갖춰져야 한다. 한천은 황태를 만드는 과정처럼 일교차가 큰 곳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하며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다. 산내면은 인근에 가지산, 재약산 등 높은 산이 있으며, 큰 산 아래에 있다 보니 일교차도 크다. 또한 얼음골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도 있다. 한천 생산공장은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 40여개가 넘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밀양에 단 2곳만 남아있다. 공해와 기후의 영향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한천이 만들어지기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된다. 한천의 원료인 우뭇가사리는 5월부터 채취와 건조를 한다. 이 우뭇가사리는 8월에 밀양으로 옮겨진다. 우뭇가사리를 세척하고 가마솥에 삶아 우무를 만든다. 우무는 11월 말부터 다음해 2월까지 20일 정도 너른 논에 마련된 건조장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한 후 한천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한천 1㎏은 우무 100㎏을 건조해서 얻을 수 있는 '해조엑기스'라 할 수 있다.박물관 입구에는 자숙솥이 전시돼 있다. 이 솥은 우무묵의 원료인 우뭇가사리를 끓이는 가마솥으로 1961년부터 1994년까지 양산 '소토한천'에서 사용했던 것을 옮겨왔다. 한천체험관에서는 한천을 이용한 젤리와 양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과일젤리나 푸딩을 만드는 A코스(30분)부터 창의력양갱과 과일젤리를 만드는 B코스(60분), 구슬양갱이나 수제청을 만드는 C코스(90분), 수제잼이나 화과자 등을 만드는 D코스(90분·5인 이상 단체)로 나눠진다. A와 B코스는 평일과 주말 모두 가능하며 예약 및 현장접수가 가능하지만, C와 D코스는 사전예약(1577-6526)을 해야 된다. 체험과정은 유료이다. '밀양한천' 관계자가 한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제작과정도 함께 한다.밀양한천테마파크를 찾은 지난 13일 밀양 동강중 학생들이 한창 양갱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한천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진지한 모습으로 양갱을 만들었다. 직접 냄비에 한천 가루와 양갱을 넣어 젓고 틀에 부은 후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두면 양갱이 완성된다. 설거지까지 하면서 만든 양갱은 가져갈 수 있다. 단체 방문객들은 양갱 만들기를 많이 하는데, 과일젤리나 구슬양갱 만들기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밀양한천테마파크는 얼음골과 얼음골케이블카, 가지산, 표충사 등과 연계된 관광벨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현장체험, 워크숍 등으로도 많이 찾는다. 한천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연중무휴) 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천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경남신문/권태영기자# '한천(寒天)'이란?우뭇가사리나 꼬시래기처럼 세포액 구성이 점액질 성분을 띤 다당류로 된 홍조식물을 뜨거운 물로 끓여서 추출시킨 액을 여과·응고시킨 뒤 동결·용해·탈수·건조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만든 식품이다. 차가운 하늘이란 뜻을 가진 한천은 추운 겨울 바깥에서 야간에는 영하 5~10도, 주간에는 영상 5~10도의 저온에서 건조하는 작업을 15~20일 동안 반복해 만들어지는 자연식품이다. 미역이나 다시마보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일본에서는 한천을 '식이섬유의 왕', '내 몸의 청소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이어트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찾아가는 길▲자가용 = 밀양한천테마파크(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로 58-31). 중앙고속도로(부산~대구) 밀양 나들목 교차로에서 울산·언양 방면으로 우회전→임고교차로에서 산내면행정복지센터 방면 우회전→산내로→산내면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봉의교 건너 우회전→한천박물관(밀양한천테마파크)▲대중교통 = (버스)밀양시외버스터미널(창원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김해여객터미널, 창녕버스터미널, 부산사상버스터미널,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밀양시외버스터미널서 얼음골행 버스(하루 10회 운행) 탑승 후 송백 정류장 하차. 600m 도보로 이동, (기차)밀양역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 이동, 얼음골행 버스 이용# 한국관광공사 추천 여행 코스①당일 여행 코스 = 표충사→한천박물관→월연정→의열기념관→영남루→카페 밀양(영화 <밀양> 촬영지)②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표충사→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한천박물관, 둘째 날 / 월연정, 월연터널(영화 <똥개> 촬영지)→밀양시립박물관→의열기념관,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산책→밀양아리랑시장→영남루→카페 밀양(영화 <밀양> 촬영지)→만어사한천박물관 실내 전시관 전경. 경남신문/성승건기자밀양한천테마파크를 둘러본 후 인근 얼음골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다. /경남신문DB밀양 한천박물관. 경남신문/성승건기자밀양 영남루. /밀양시 제공한천체험관에서는 한천을 이용한 젤리와 양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밀양한천' 관계자가 한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제작과정도 함께 한다. 단체 방문객들은 양갱 만들기를 많이 하는데, 과일젤리나 구슬양갱 만들기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경남신문/성승건기자

[新팔도유람]전북의 명소 `덕유산·대둔산`으로 떠나는 설국 여행

[新팔도유람]전북의 명소 '덕유산·대둔산'으로 떠나는 설국 여행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구간 주목군락지, 꼭 한 번 봐야할 경치무주리조트서 곤돌라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광도 '특별한 경험'대둔산의 또 다른 이름 '소금강'… 호남의 금강산 뜻하는 절경적당히 완만한 산세에 '상고대 일품'… 케이블카 하산도 추천겨울에 내리는 새하얀 눈은 산에서 바라볼 때 더욱 아름답고 설렌다. 산 정상의 설경은 한 폭의 산수화다. 추운 날씨엔 산행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전북의 덕유산과 대둔산은 고된 겨울 산행을 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명산으로 꼽힌다. 올 겨울에는 전북의 명산에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연출하는 설국(雪國)으로 떠나보자. # 덕유산 '눈꽃' 이 만들어내는 은빛풍경 덕유산(德裕山)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에 걸쳐 있다. 주봉인 향적봉(1천614m)을 중심으로 해발 1천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걸쳐 뻗쳐있는 장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천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천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다.덕유산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30여㎞의 무주구천동계곡(茂朱九千洞溪谷)과 자연휴양림, 신라 흥덕왕 5년(830년) 무염국사가 창건한 백련사(白蓮社)는 역사의 깊이를 품고 있다.겨울 덕유산의 설경은 단풍으로 물든 가을산 추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덕유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설경으로 이름이 높다. 매년 겨울철이면 아름다운 눈꽃 절경을 즐기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덕유산을 찾는다. 무주리조트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에 핀 눈꽃을 감상할 수도 있어 더욱 인기 만점이다. 곤돌라에서 하차 후 향적봉 정상까지 간단한 워킹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 주목군락지에는 환상적인 눈꽃과 운해, 안개가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설천봉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곤돌라 아래로 펼쳐지는 산의 풍경이 가히 환상적이다. 이후 설천봉에서 30분가량 더 가면 정상인 향적봉에 다다른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아 곤돌라 대기 시간이 다소 긴 편이다. 설원의 장쾌함과 눈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겨울산행은 등산의 백미로 불린다. 눈 산행은 적설량이 많고 세찬 바람으로 인해 내린 눈이 잘 녹지 않고 계속 쌓이는 곳이 제격이다. 다만 안전사고에 유의해 장비를 꼭 갖추고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덕유산은 그 크기와 인기만큼 수많은 산행코스를 선택해 오를 수 있다. 덕유산 능선은 청량한 얼음 계곡과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이 백미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은 하나하나가 그림이다. 향적봉을 200여m 앞두고 300~500년생 주목들이 자라고 있고 고사목도 많아 설경을 배경으로 멋진 자태를 뽐낸다.눈을 뒤집어쓴 나무가 만들어 낸 등산로는 곳곳이 긴 눈 터널을 만든다. 우리나라가 아닌 전설 속 설국에 온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덕유산 종주는 능선에 키가 큰 나무가 별로 없어 확 뜨인 전경을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다.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을 올라 향적봉에 이르러 무주리조트나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이 코스로 덕유산을 종주하면 대략 반나절이 소요된다. # 겨울 눈꽃의 최고봉 덕유산 상고대 눈꽃은 태생에 따라 설화와 상고대로 구분된다. 설화는 하늘에서 내린 눈 결정이 나뭇가지에 내려 만들어진 것으로 수북하게 쌓이면 마치 하얀 나뭇잎을 연상케 한다. 가볍고 흡착력이 약해 바람에 날리기 쉬운데 눈바람은 간혹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설화도 아름답지만 덕유산 풍경의 최고봉은 역시 상고대다. 상고대는 주변의 습기가 나뭇가지에 엉겨 붙어 피어난 나무서리로 하얀 산호를 닮았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에 잘 만들어져 봄에도 볼 수 있다. 보통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따뜻한 날에는 이른 새벽에만 볼 수 있다. 일반 서리와 다른 점은 수분이 차가운 바람에 휘날리다 어떤 물체와 부딪치면서 과냉각해 생겨나는 것으로 나뭇가지 등에 바람방향 반대편에서 먼저 돋아난다.#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에서 즐기는 겨울왕국 금남정맥의 주봉인 대둔산(大芚山, 해발 878m)은 전북 완주에 자리하고 있다. 대둔산 산자락은 가득 메운 바위기둥이 죽순처럼 뾰족해 그 모양새가 마치 산수화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대둔산의 또 다른 이름은 호남의 금강산을 뜻하는 '소금강(小金剛)'이다. 전북의 많은 명산(名山) 중에서도 대둔산 절경이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다. 수려한 경관에 비해 산세는 적당히 완만해 등산코스로도 인기다. 대둔산도 덕유산만큼이나 하얀 상고대가 일품이다. 해발 878m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설경은 굽이치는 산줄기와 수려한 바위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펼쳐진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이어주는 금강구름다리도 유명하다. 80m 높이에 50m 길이로 쭉 뻗은 철다리는 영화 '비밀애'에서 배우 유지태와 윤진서가 키스신을 찍었던 곳이다. 완주 쪽 대둔산 집단시설지구에서 동심바위로 올라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대중적이다. 하산할 때는 북쪽 낙조대와 용문굴, 장군바위를 돌아 다시 동심바위로 내리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산행거리는 5㎞다. 케이블카를 이용한 하산도 추천 코스다. 계곡에 묻혔던 풍경이 케이블카 밑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진다.하산 후에는 불명산(佛明山)에 터를 잡은 화암사를 들러보길 권한다. 이곳은 694년(신라 효소왕 3년) 일교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원효·의상대사가 수도를 쌓은 명찰이기도 하다. 전북일보/김윤정기자덕유산리조트 스키장 전경. /전북일보 제공덕유산의 향적봉. 향적봉을 200여m 앞두고 300~500년생 주목들이 자라고 있어 멋진 자태를 뽐낸다. /전북일보 제공덕유산 풍경의 최고봉 상고대. /전북일보 제공덕유산만큼이나 하얀 상고대가 일품인 대둔산의 설경. /전북일보 제공

[新팔도유람]행복도시 명소 `세종호수공원`

[新팔도유람]행복도시 명소 '세종호수공원'

5개 테마의 인공섬, 공원 둘러싸하트모양 포토존등 '인증샷 인기'수상무대섬, 매주 문화예술 공연스마트조명등 곳곳 첨단 기술도공공자전거 라이딩 '천원의 행복'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공원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한가운데 늠름히 자리잡고 있다. 신도심 한가운데 널찍하게 조성한 인공호수와 푸릇푸릇한 녹음이 엉뚱할 것 같지만 그 조화가 일품이다. 전월산과 원수산을 병풍 삼아 흐르는 호수를 바라보며 보행교를 따라 나지막한 인공섬을 걷다 보면 온갖 시름이 날아간다.공원 전체가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 5개 테마 인공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공섬의 콘셉트를 즐기는 재미가 색다르다.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와 수상무대에 은은한 불빛이 켜져 색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지난 8월에는 UN 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18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며 세종시민들의 산책코스에서 전 국민의 관광지로 떠오른 세종호수공원으로 떠나보자.# 수상섬 무대 다양한 공연정부세종청사 남측에서 공원 입구로 진입하면 탁 트인 호수와 개성 있는 모양을 한 5개 인공섬이 한눈에 들어온다.공원 초입에는 여러가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널찍한 공터인 축제섬이 펼쳐져 있다. 중앙에는 제법 큰 소나무가 쌀쌀한 날씨에도 기품있는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나들이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하트모양 포토존을 지나 보행교에 들어서면, 잔잔한 호수 위로 수상무대섬이 유람선처럼 떠 있다. 오랜 세월동안 금강의 물결에 다듬어진 조약돌의 모습을 형상화한 672석 규모의 수상무대섬에서는 매주 음악회·연극·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세종호수공원의 드넓은 인공호수는 금강의 물줄기를 끌어다 정화해 흐르도록 조성해 유난히 맑고 시원하다. 물이 깨끗한 만큼 호수 곳곳에 수경시설이 위치해 있어 세종호수공원 광장분수와 물놀이섬에서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러 온 가족, 친구,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특히 물놀이섬은 호수 가장자리에 모래사장을 구성하고 그 위에 선베드를 배치해 도심 속에서도 해변에 놀러온 듯한 느낌을 준다. 겨울철에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적지만 매년 5월부터 9월까지는 수상스키, 딩기요트, 서핑, 고무보트, 수상자전거 등 수상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물놀이섬에서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물꽃섬과 습지섬에는 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수생식물 밑을 지나는 물고기 떼를 백로 한 마리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매화나무, 라일락, 이팝나무, 영산홍, 무궁화, 은행나무 등 계절에 따라 만개하는 식물들을 식재해 놓아 사계절 싫증 없이 즐길 수 있다.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각 인공섬에는 쓰레기통이 거의 없어 가족, 친구, 연인과 나들이를 나올 때 작은 쓰레기봉투를 지참하면 편하다. 공원 개장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기네스북에 오른 정부청사과학기술과 자연이 만나 탄생한 전국 최대 인공 호수공원 '세종 호수공원'에는 시민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과학기술이 곳곳에 숨어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호수공원 구석구석에도 시민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기술을 적용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에 발을 내디디니 어둑어둑했던 길이 슬며시 빛난다. 인적이 드문 때에는 명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행자가 있으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앞길을 밝게 비춰주는 스마트 조명이다.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가로등에 부착된 램프에 녹색불이 들어온다. 녹색, 청색, 주황, 적색 등 4가지 불빛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미세먼지 알림 램프다. 프리 와이파이 존(Free-wifi zone)으로 조성해 인터넷을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똑똑한 과학기술 외에도 임산부,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턱을 낮추고 기울기를 완만하게 조정해 따스한 배려심이 엿보인다.호수공원 길을 따라 걸으며 3.5㎞에 달하는 길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정부세종청사와 책이 펼쳐진 모양을 본떠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선정된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등 이색 건물까지 구경할 수 있어 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오는 2022년까지 국립중앙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중앙공원 등 랜드마크급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국립세종도서관 어린이도서실에 들어서면 통유리를 통해 호수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빛을 맞으며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 공원을 바라보면 탁 트인 호반풍경이 일품이다.# 저렴한 공공자전거로 신나는 라이딩대통령기록관에는 역대 대통령이 받은 희귀한 선물과 의전차량 리무진, 문서, 사진, 영상 등을 볼 수 있고, 국립세종도서관에는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 돼 있어 찬 바람을 쐬느라 지친 몸을 기대고 호수공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세종호수공원 내에서는 이륜차, 전동스쿠터, 전동 킥보드 이용이 금지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다. 자전거를 공원 외부에서 빌려 들어오거나 세종호수공원 안의 대여소에서 대여하는 방법이 있으며, 호수공원 전체에는 경사가 완만한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만 있으면 세종시 곳곳의 어울링 정류장에서 1일권을 단돈 1천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 대통령기록관, LH세종특별본부에 어울링 정류장이 있다. 호수공원에 이미 입장했다면 조약돌 모양의 수상무대섬을 지나 자전거대여소에서 1인용 2천원, 2인용 5천원, 다인용 8천원에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놀러왔다면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합강공원 오토캠핑장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캠핑을 하며 색다른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전일보/조수연기자세종호수공원은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와 수상무대에 은은한 불빛이 켜져 색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세종시제공·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5개의 인공 테마섬으로 둘러싸인 세종호수공원의 전경. /세종시 제공

[新팔도유람]평창 `올림픽 트레킹 로드` 겨울 산행코스 3選

[新팔도유람]평창 '올림픽 트레킹 로드' 겨울 산행코스 3選

'선자령' 오르는 길, 경사 급하지 않아 등반 수월옛 대관령휴게소 출발이 주차·일행 만남등 편리정상 부근 풍차길서 만나는 순백의 풍광이 '백미'과거 보러 넘던 대관령옛길, 선조들 숨결 그대로운탄고도, 만항재서 썰매타고 내려오는 재미 쏠쏠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Legacy·유산) 창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원도와 강원일보사,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랜드가 공동으로 '올림픽 트레킹 로드'를 조성하고 국내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기관과 지자체, 지역언론, 지역기업이 협업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내 조성된 명품하늘숲길과 올림픽아리바우길 395.7㎞, 대관령국민행복숲 3천ha를 스토리텔링하는 대장정이다. 올림픽 트레킹 로드 중 겨울 산행코스 3선을 선정해 소개한다.# 선자령 순환등산로 (대관령국민행복숲)=선자령에 오르는 길은 그리 급하지 않은 경사 때문에 비교적 편안한 겨울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올림픽 아리바우길'과 '대관령국민행복숲' 그리고 강릉시가 조성한 '바우길' 에 모두 걸쳐 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어 인기코스다. 특히 정상 부근에서 만나게 되는 풍차(풍력발전기)길은 순백의 겨울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만들어낸다.고랭지 배추밭과 합(合)을 맞추고 있는 강릉 '안반덕이',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의 풍차와는 느낌이 다르다.선자령에 오르기 위해서는 하늘목장을 통과하거나, 영동고속도로 다리 아래에 있는 초막골 등산로를 들머리로 정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옛 대관령휴게소(대관령마을휴게소)를 출발지점으로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승용차 수십대는 넉넉히 세우고도 남을 만큼의 광장같이 넓은 주차장이 있어 산행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다. 일단 '대관령국사성황당'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선자령 등산로 입구로 올라서면 틀림없다. 아스팔트길을 타고 걷다보면 몇개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관령국사성황당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재궁골삼거리를 지나 계곡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 곳은 일정한 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하산길로 택하는게 좋다. 등산로의 오른쪽 길로 계속 걷다보면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오고 이내 바람방향으로 허리가 굽어진 나무들도 만나게 된다. 정상에 다 왔다는 신호다. 정상부근에서 백패킹을 하는 등산객이 많지만 이곳은 칼바람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하산할 때는 등산로 왼쪽 길을 통해 옛 대관령휴게소로 내려오면 된다.# 대관령옛길 (올림픽 아리바우길)=대관령옛길의 코스도 역시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된다. 대관령옛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서울에서 고향 강릉으로 향할 때 넘었고,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송강 정철이 이 길을 지나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청운의 꿈을 품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을 가기 위해 넘기도 하고, 강릉의 특산물을 보부상들이 지고 오르기도 했던 고갯길이다. 선조들의 '희로애락'이 녹아있고 수백년 생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타임머신 같은 '역사의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대관령옛길은 문화재(명승 제74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선자령을 오르는 길은 같지만 선자령코스와는 달리 인근 양떼목장 담장길을 타고 오르는 길을 택해야 한다.'영웅의 숲'을 스치고, '대관령국사성황당'을 지나쳐 경강로(옛 영동고속도로) 길건너 반정(半程)에 도착해야 코스의 3분의 1정도 온 것이다. 여기서 노란 임도 차단기 넘어 우측 길로 가면 '금강소나무숲길'이 나오고, 왼편의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그대로 대관령 옛길이 이어진다. 중력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되니 힘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길이 재밌다. 본격적으로 길을 나선지 얼마 안돼 물소리 시원한 계곡이 나오고 이내 주막터도 만나게 된다. 한숨을 돌리고 길을 떠나면 또 얼마안가서 이 코스에서 유명한 우주선 화장실에 도착한다.화장실에서 조금 더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대관령박물관을 날머리로 하는 '대관령 옛길 2코스'로 접어든다. 물론 그대로 길을 타고 가면 보광리 자동차마을(대관령 옛길 1코스)에서 걷기를 매조지할 수 있다.# 운탄고도(運炭高道·명품하늘숲길)=재미있는 겨울산행을 원한다면 단연 '운탄고도(運炭高道)'를 추천한다. 계절을 막론하고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해발고도가 평균 1천100m에 이르는 운탄고도는 말 그대로 '석탄(炭)을 나르던(運) 높은(高) 길(道)'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1960년에서 1980년대까지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길인데 아직도 길 여기저기가 거뭇 거뭇하다. 명품하늘숲길의 '하늘마중코스'와 '자작나무코스'에 해당한다. 보통은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화절령'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만항재'에 이르는 코스인데 화절령보다는 만항재를 들머리로 결정하는 것이 주차문제 등에서 훨씬 편리하다.겨울철에는 보통 만항재에서 하이원CC로 이어지는 짧은 코스를 타는 경우도 많다. 재미있는 것은 겨울철 만항재에서 운탄고도를 타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썰매 하나씩은 짊어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내리막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때문에 힘하나 안들이고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이 코스도 백패킹이 유명한데 텐트를 칠 수 있는 공터에 우뚝(?) 솟아 있는 '왕따잣나무'가 재밌는 이름과 함께 이정표 역할을 톡톡하게 한다. 하이원CC를 지나치면 화절령에 다다르는 끄트머리에는 유명한 '도롱이 연못'이 있다.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린 곳에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둥근연못인데 연못을 둘러싼 나무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각광을 받는다. 강원일보/오석기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대관령 능선과 목장 그리고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있는 선자령 순환등산로 구간은 겨울철만 되면 많은 등반객들이 줄지어 트레킹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강원일보 제공썰매를 타며 운탄고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만항재를 들머리로 해야 한다. 만항재는 겨울철만 되면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야생화 단지가 온통 흰눈의 향연으로 절경을 선사한다. /강원일보 제공명승 제74호로 지정된 대관령옛길은 우리 선조들의 수백년에 걸친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역사의 길로, 낙엽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더해져 폭신(?)한 길을 만들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강원일보 제공

[新팔도유람]만추, 감성 충전하기 좋은 `독서 여행`

[新팔도유람]만추, 감성 충전하기 좋은 '독서 여행'

수원 신풍동 '브로콜리 숲' 저자의 책 소개 메모 재미 더해광명 '북앤드로잉' 주인이 직접 여행드로잉 서적 큐레이션과천 '타샤의 책방' 조용한곳에서 동화·소설 읽기 안성맞춤파주 지혜의 숲, 방대한 도서… 별난독서캠핑장서 여유만끽붉은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거리 곳곳의 풍경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선선한 바람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잘 어우러진 가을은 여행과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이런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독서'다. 카페, 도서관 등 가까운 곳에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특별한 공간을 찾아가 책을 접해보는 건 어떨까.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독서 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경기도의 특별한 동네 책방-수원 브로콜리 숲, 광명 북앤드로잉, 과천 타샤의 책방 수원 화성행궁 인근 신풍동에 있는 '브로콜리 숲'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택들 사이에 위치해 찾는 과정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스마트폰 지도 앱의 도움을 받는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골목길 정취를 따라 걷다 보면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건물 앞 나무 의자에 '브로콜리 숲'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2층에 자리한 공간은 넓지 않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편 진열대에는 다양한 독립출판 서적들이 진열돼 있다. 독특한 표지를 한 책들을 하나 둘 구경하다 보면, 몇몇 책 표지에는 메모지가 붙어 있다. 저자가 직접 책 소개를 하는 글인데, 책을 펴기 전 메모를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오른쪽에 자리한 서점주들의 공간 바로 옆에는 독립서적 뿐만 아니라 대형서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책도 함께 판매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탁 트인 창문이다. 창문 틀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아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책과 관련한 강좌도 운영한다. 올려둔 책을 잠시 치우면 강좌,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는데, 독립출판 관련 강좌부터 작가를 초청한 북콘서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방은 휴일 없이 매일 운영하며, 동절기 기간 동안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북앤드로잉'은 광명역사거리 인근 골목에 위치한 작은 서점이다. 건물 1층 오른쪽 편에 작게 자리잡은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하얀색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세로로 길게 늘어진 서점 오른쪽 벽면에는 그림책들이 진열돼 있는데, 전문 미술 서적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 독립서적으로 채워졌다. 특히 여행드로잉 관련 독립서적은 서점주가 특별히 신경 써서 큐레이션(책을 선정하고 진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드로잉에 관심이 많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그림 그리는 서점을 지향하는 공간에서는 문화활동도 진행한다.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커다란 테이블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여행드로잉, 여행스크랩북 만들기 등 여행에 관련된 수업부터 책 만들기, 전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SNS에 게재된 공지를 확인한 후 참여 가능하다. 책방은 화~토요일 5일간 운영하며, 오후 2시부터 문을 연다. 과천에 위치한 '타샤의 책방'은 주로 그림책을 다루는 책방이다. 책방 이름에는 자연을 벗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든 타샤 튜터처럼 한평생 책과 함께하고 싶은 주인장의 마음이 담겼다. 책방 안을 들어서면 공간을 가득 메운 하늘색 책장과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예약 주문된 책이 여행 가방에 담겨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책들의 설렘이 보이는 듯하다.서점에서는 음료와 함께 비치된 동화책과 소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형서점과 달리 조용하게 독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롯이 독서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타샤의 책방 역시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특히 다채로운 모임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서점을 찾는 방문객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악어 만들기'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강좌와 인문학 프로그램까지 모두 인기가 좋다. 책방은 휴일없이 운영한다. # 경기도의 특별한 독서 공간- 파주 지혜의 숲, 별난독서캠핑장, 양평 산책하는 고래 파주출판도시는 책의 모든 출판과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이다. 높은 천장까지 닿은 웅장한 서가와 셀 수 없이 다양한 책이 가득한 공간은 들어서는 순간 마치 책의 숲에 던져진 느낌이다. 이곳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지혜의숲1'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를 소장한 공간이다. 일반적인 카테고리별 분류가 아닌 기증자별 서가를 운영해서 기증자가 평생 읽고 집필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혜의숲2'는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 출판사별 분류를 통해 우리나라 출판의 흐름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지혜의숲3'은 출판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꾸며졌다. 24시간 개방하는 이 공간은 책과 함께 가을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또 파주에는 캠핑과 독서를 즐기는 이색 공간도 있다. 별난독서캠핑장은 청정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곳은 학생이 줄어 폐교된 채로 방치돼 있던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캠핑장이다. 최근에 문을 연 캠핑장답게 깔끔하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 캠핑장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책' 때문이다. 옛 학교 건물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5천4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캠핑장을 찾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가족 캠핑프로그램, 유아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방과후 학교,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독서세끼'로, 각종 체험과 산책을 즐기면서 저녁에는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에서는 초·중·고생 공부방을 열고 우쿨렐레와 한지공예 등 지역민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가을이 아름다운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조용한 전원주택 단지 사이에 '산책하는 고래'가 자리잡고 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책 세상이다. 책들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창가 테이블에 한자리 차지하고 낭만적인 가을 풍경을 즐겨도 좋다. 책을 사면 향긋한 커피는 무료다. 이 공간은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바뀐다. 북스테이 룸은 서점 맨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더블 침대와 나무 소파, 작은 책상과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에는 그림 책방이 위치한다. 복층 구조의 방은 마치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작고 예쁜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가 오래 기억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1층 책방 테이블에서 빵과 샐러드, 커피가 포함된 조식을 제공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과천에 위치한 '타샤의 책방'. 주로 그림책을 다루는 책방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광명역사거리 인근 골목에 위치한 작은 서점 '북앤드로잉'.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청정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별난독서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전원주택 단지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산책하는 고래'.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新팔도유람]구례 숨은 명소 `천은사·쌍산재`

[新팔도유람]구례 숨은 명소 '천은사·쌍산재'

작품 속 자주 등장한 천은사,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명찰일주문서 천왕문 가는 길 멋진 풍광, 팔각지붕 다리 '수홍루'에서 절정상사마을 초입의 고택 '쌍산재'도 필견… 소박한 전통정원 운치 더해 구례는 지리산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게 감싸고, 섬진강을 젖줄로 삼은 기름지고 풍요로운 고을이다.민족의 영산과 남도의 청류가 어우러져 발길 닿는 곳마다 명경이요,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명당이다. 구례는 사찰하면 화엄사, 고택하면 운조루가 꼽히지만, 이번엔 숨겨진 여행지로 화엄사 대신 천은사, 운조루 대신 쌍산재로 떠난다. 천은사는 '미스터 션샤인', 쌍산재는 '1박2일' 촬영지여서 재미를 더한다. # '미스터 션샤인'의 천은사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끝났다. 그러나 여운은 길다.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기억해야 할, 이름없는 의병(義兵)들의 이야기를 담아서일까. 아니면 어차피 피었다 질 꽃이면 제일 뜨거운 불꽃이고 싶었던 '애기씨'의 과격한 낭만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오직 애기씨만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사내 구동매의 간절한 순애보 때문일까.구동매(유연석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의 흔적을 찾아갔던 곳이자, 고애신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며, 조부 고사홍 대감의 49재가 열렸던 드라마 속 사찰이 '구례 천은사'다.천은사는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명찰이다. 창건 당시 경내에 이슬처럼 맑은 차가운 샘이 있어 감로사라 했다. 이 물을 마시면 '흐렸던 정신이 맑아진다'하여 한 때는 1천명이 넘는 스님이 지내기도 했다. 임진왜란으로 절이 불타고 중건할 때, 샘가에 큰 구렁이가 나타나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하여 '천은사'라 이름을 바꿨다.이후 원인 모를 화재가 끊이지 않자,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 두려워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선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원교 이광사가 물 흐르는 듯한 필체인 수체(水體)로 '지리산 천은사'를 써 일주문 현판을 달았더니, 다시는 화재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현판글씨를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세로로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단다.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가는 길이 참 곱다. 울긋불긋 물든 수풀 사이로 반짝이는 천은저수지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다. 햇살이 만들어낸 물 위의 반짝임은 눈부시다.천왕문에 이르기 전 수홍루를 만난다. 고애신과 김희성(변요한 분)이 서서 마지막 작별을 나눴던 팔각지붕 다리로, 천은사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반짝이는 물빛과 단풍이 어우러졌다. 천왕문이다. 구동매가 천왕문을 통과하던 신이 떠오른다. 그리고 극락보전. 극중 고애신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전각으로, 이 곳에서 구동매가 읊조렸다. "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극락보전에 모셔진 부처는 아미타이며, 뒤쪽 벽면에는 백의관음도가 그려져 있다.극락보전을 마주한 보제루. 화려한 단청 대신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이 소박하고 단아하다. 고사홍 대감의 49재가 열리던 날 들이닥친 일본군들에 의해 고애신의 식솔들이 무참히 당하고만 있을 때, 구세주처럼 의병들이 나타났다. 보제루 지붕 위에서는 고애신이 검은 실루엣으로 등장했다.이 가을, 천은사 수홍루를 거닐어보고, 극락보전 앞에서 보제루를 바라보며,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보기를 권한다. 천은사는 유서 깊은 방장선원(方丈禪院)을 템플스테이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하룻밤 묵어 봄 직하다.# '비밀의 정원' 쌍산재'미스터 션샤인'을 뒤로 하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렀던 옛집 '쌍산재'에서 주인장과 여유로운 담소를 나눴다.지리산 형제봉을 배경으로 섬진강이 감아도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 초입에 있다. 전형적 배산임수, 전통정원 형태의 고택이다.최근 전남도는 이 쌍산재를 민간정원 제5호로 등록했다.쌍산재는 200여 년 전 해주 오씨 집성촌인 이 곳에 주인장 오경영(54)씨의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터를 잡았다. 고조부가 집안에 서당을 짓고, 자신의 호를 빌어 '쌍산재'라 이름 붙였다. '쌍산(雙山)'은 고조부와 친분이 두터웠던 마을 주민이 이사하자 두 가문이 영원히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며, 두 개의 산처럼 세상에 덕을 쌓고 살자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쌍산재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편 안채와 별당, 사랑채를 중심으로 한 여성공간인 아래채, 안채 뒤 대숲 너머 서당채와 경암당 등 남성공간인 위채다. 두 공간은 확연히 색다르다. 그 경계가 호서정 옆 동백터널이다.아래채는 아담한 마당을 둘러싸고 안채와 별당, 사당, 사랑채, 그리고 장독대가 올망졸망 자리하고 있다. 건물마다 지반 높이가 다르게 배치돼 흥미를 준다. 왼편으로는 관리동과 별채, 호서정이 배치돼 있다.안채와 별채 사이로 소담스런 돌계단이 놓여있다. 돌계단 양쪽으로 쭉쭉 뻗은 대나무가 일렁이고, 대나무 아래에는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길이 아래채와 위채의 경계인 동백터널과 연결된다. 터널을 지나면 시크릿가든,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대문 안에서도 짐작할 수 없었던 비밀의 정원이다.돌계단 길을 따라 오르면 전통정원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이 운치를 더한다. 동백나무·모란·산수유·배롱나무·보리수나무 등 65종의 수목과 작약 등 약초식물 등 초본류가 어우러져 거부감 없는 지리산 자연을 연출하고 있다.청량한 가을햇살이 대숲 꼭대기에 걸쳐 넓은 잔디밭에 내려앉는다. 서당채와 경암당, 연못이 잔디밭과 어우러져 있다. 쌍산재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감탄하는 공간이다. 쌍산재는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한옥체험장이다. 누구라도 부담없이 들어와 호젓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집과 정원을 누빌 수 있다. 조만간 방문객들이 정원을 거닐며 옛집에서 담소를 즐길 수 있도록 찻집을 운영할 예정이다.오씨는 "쌍산재는 오감(五感)으로 구경하는 오래된 집으로 옛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쉼터"라며 "아이들에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한 교육의 현장으로, 어른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할아버지·할머니께는 격동기 우리나라가 겪었던 애증의 그 시절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옛집의 정취를 품으며, 대숲과 바람과 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라고 권했다. 광주일보/박정욱기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고애신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곳으로 드라마에서 자주 비치는 극락보전. /광주일보 제공고애신과 김희성이 마지막 작별을 나눈 수홍루는 울긋불긋 단풍과 반짝이는 물빛이 어우러져 천은사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작은 사진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수홍루.호젓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집과 전통정원을 누빌 수 있는 구례 쌍산재. /광주일보 제공비밀의 정원으로 인도하는 동백터널. /광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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