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일언상방:  말 한마디로 나라를 망하게 한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일언상방: 말 한마디로 나라를 망하게 한다

말은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마음이 진실하다면 그 말에는 그 마음이 담겨있다. 그러므로 모든 성현들이 말을 중요하게 여겼다. 말은 마음에 담고 있는 말도 있고 입 밖으로 나온 말도 있다. 본질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사회성을 띠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또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사회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논어에는 그런 대표적인 사람을 임금으로 보았다. 지금으로 치면 국가의 정책을 만드는 일에 결정적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한 번 입 밖으로 의사를 표출하면 그것이 법이 되고 국민의 삶을 결정한다.그런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말은 결국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이란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이요 의지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는 정공(定公)의 '한 마디 말'에 관한 질문에 마음의 차원에서 대답을 하였다. 임금의 마음에 들어있는 한마디는 나라를 망하게도 하고 흥하게도 하는데 그것은 곧 마음이다. 나라를 흥하게 하는 한마디란 '위군난(爲君難)'이요 나라를 망치는 한마디는 '막여위(莫予違)'이다. 임금 노룻이 어려운 것이라는 뜻의 '위군난(爲君難)'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고 내 말에 어기는 자들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막여위(莫予違)'는 나만 생각하는 독재의 마음이다. '막여위(莫予違)'를 품고 정치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인심난제:  사람의 마음은 제어하기 어렵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인심난제: 사람의 마음은 제어하기 어렵다

동물원에는 조련사들이 있다. 하늘을 나는 새나 달리는 짐승이나 심지어 물속에 사는 돌고래와 같은 동물까지 훈련을 시켜서 제어를 한다. 어찌 보면 제어라기보다는 길들인다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겠다. 조련사가 아니라도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떤 대상을 제어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내가 관계하는 상대를 나의 목적대로 움직이게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게 쉽게 되지 않는데 부모와 자식 사이나, 부부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자식이 이러이러하게 움직여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렇게 하라고 해보았자 그렇게 되질 않는다. 그러고는 자기 목적대로 안 되면 화를 내곤 한다.자기가 아닌 남을 진정한 의미에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지난한 일이다. 다른 사람은커녕 자기 자신조차 제어하기란 무척 힘들다. 남을 제어한다는 것은 순서상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있을 때나 생각해볼 일이다. 내가 나를 제어한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을 제어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그러나 꼭 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사람이 지니고 있는 저마다의 마음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의 출발처이자 해결처이기 때문이다. 제어하기 어려운 마음을 제어하기 위한 시작은 반성이다. 반성은 외부로 향하는 일상적 시선을 거꾸로 확 돌이켜 나를 비추어보는 일이다. 이런 일은 하루에 단 십분이라도 필요하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강복객기: 객기를 내려 복종시켜라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강복객기: 객기를 내려 복종시켜라

사람들은 평소에 기타령을 많이들 한다. 전해오는 말에도 기가 살면 살고 기가 죽으면 죽는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기(氣)는 다양한 차원에서 이야기가 되지만 본질적이고 주체적이고 바른가의 문제의식을 지니고 볼 수도 있다. 바른 기운이 주인으로서의 본래적 정기(正氣)라면 그렇지 않고 분수를 벗어나는 여러 가지 마음을 추동하는 기운을 객기(客氣)라고 한다. 자연의 세계도 객기(客氣)가 찾아들면 자기답지 않은 기후와 날씨를 연출한다. 예를 들어 겨울엔 마땅히 춥고 여름엔 더운 것이 정상적인 기후인데 겨울인데도 눈도 내리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고 개울물이 흘러가면 그것을 객기의 포토데스크 인천항 사일로 기네스 등재 도전소치로 본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마찬가지이다. 인간도 자신에 내재한 정기를 잘 보존하지 못하고 객기를 부리면 자신의 분에 맞지 않는 언행이 튀어나온다. 객기를 부리면 그 폐해가 한둘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탓에 주인 격인 정기(正氣)가 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운은 마음과 직결되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기를 쓰는 것은 곧 마음을 쓰는 것이기도 하다. 마음에서 나온 기가 거꾸로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기를 조절하는 것은 심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더운 여름철 건강관리의 첫 번째는 객기를 내려 항복받는 일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쇄소응대:  물을 뿌리고 비질을 하며 윗사람의 부름에 응답하는 일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쇄소응대: 물을 뿌리고 비질을 하며 윗사람의 부름에 응답하는 일

쇄소응대의 쇄(灑)는 마당을 쓸기 전에 먼지나지 않게 물을 뿌리는 일이고 소(掃)는 마당을 쓰는 일이며 응대(應對)는 어른이 부르면 호응하여 대답하는 일인데 '소학'에서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던 방법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필요한 공부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논어'에 보면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와 자유(子遊)가 교육방법에 이견을 보이는 대목이 나온다. 하루는 자유(子遊)가 자하(子夏)의 교육방법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하의 제자들은 물을 뿌리고 마당을 쓸고 응대(應對)하고 나아가고 물러남에 당해서는 괜찮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 것들은 지엽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것은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본말(本末)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상의 청소하고 응대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자하(子夏)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자가 교육을 행함에 있어 어느 것이라고 하여 먼저 전할 것이며, 어느 것이라고 하여 게을리 하겠는가?" 자유가 일상의 생활습관이나 예절은 근본적인 것이 아니라고 비판하자 자하가 도(道)란 형이상학의 본말에 일관된 것으로 일상과 괴리되지 않음을 강조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야할 길은 고원하고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구혼구왕:  짝을 구해서 가라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구혼구왕: 짝을 구해서 가라

우리나라 각 지역을 책임감 있게 다스리고 이끌어갈 인물을 뽑는 선거가 끝났다. 모든 일은 목적이 분명할수록 효과를 낸다. 출마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차적으로 선거의 목적은 당선에 있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 인물을 통한 제대로 된 경륜이다. 주역에서는 경륜하는 방법에 대해 한 가지 훈수를 두고 있다. 경륜(經綸)이란 글자를 유심히 보면 둘 다 실 사(絲)가 들어가 있다. 경이 세로의 실이라면 륜은 가로의 실로 경륜을 통해 옷감 등을 조직(組織)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옷을 사람들에게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으라고 나누어주는 것이 경륜의 목적이다. 좋은 옷을 만드는 과정을 조직이라 하듯 경륜은 조직을 잘 짜야 한다. 주역에의 수뢰둔괘(水雷屯卦)에서 그 방법을 말해주었다.예전에는 지금의 지방자치장들에 해당하는 자리를 대신(大臣)의 자리라 불렀는데 그 자리의 인물에게 '구혼구왕(求婚구往)'이라 하였다. 남녀의 혼인을 통해 가정을 조직하듯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그 자리에서 제대로 조직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짝을 구해서 경륜을 해나가야 한다. 둔괘(屯卦)는 천지가 만물을 창생하는 초창의 시기에 비견될 만큼 어려운 시절을 의미한다. 당선된 그 자리에서 자기의 독선과 아만을 버리고 지역의 인재를 등용하여 함께 경륜해 나가길 바란다. 오만하면 덜리고(滿招損) 겸손하면 보태지는 법이라(謙受益) 하였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인백기천:  남이 백 번에 능통하면 나는 천 번을 한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인백기천: 남이 백 번에 능통하면 나는 천 번을 한다

자기가 원하는 어떤 일을 단 한 번에 이루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이 세상에서 보기 힘들다. 희대의 천재로 알려진 고운 최치원 선생은 10대 어린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빈공과에 장원급제를 한다. 이후 고국인 신라로 돌아와 임금에게 올린 글인 '계원필경(桂苑筆耕)'의 자서에 보면 12세에 중국으로 유학하러 갈 당시 학문으로 성공을 이루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는 엄한 아버지의 한마디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술회하였다. 남들이 백 번에 가능한 일을 자기는 천 번에 걸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하였다(人百之己千之). 이 말은 '중용'에서 유래한 말로 원문에는 '남이 한 번에 되면 나는 백 번을 해보고 남이 열 번에 되거든 나는 천 번을 해본다.(人一能之己百之,人十能之己千之)'라고 하였다. 무엇이든 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한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태도를 말한 대목이다. 인간의 재능은 타고나는 면도 있지만 자기의 노력에 의해 잠재된 것이 발휘된다. 재능 가운데 요긴한 것이 현명함(明)과 강건함(强)이다. '중용'에서는 이런 태도로 하면 어리석음을 떨치고 현명해질 수 있고 유약함을 극복하고 강건해질 수 있다고 하였다. 현명해져야 갈 길을 제시할 수 있고 강건해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데 그 둘 다 불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노력을 강조하는 것은 동서양 천재들의 인터뷰내용 가운데 공통점인데, 천재가 아닌 우리 같은 범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정진(精進)이 없이는 그 어떠한 목적에도 도달할 수 없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동동왕래:  자주자주 가고 온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동동왕래: 자주자주 가고 온다

우리나라의 남북을 통틀어 보면 맨 꼭대기에 있는 산이 백두산이다. 우리나라의 등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하듯이 산수의 정기를 발출하는 근원에 해당하는 산이다. 백두산에는 천지라는 못이 있는데 그것을 염두하여 상징화하면 산위에 못이 있는 山上有澤의 형상이다. 주역에서는 산위에 못이 있는 형상을 한 괘가 있는데 택산함(澤山咸)이라는 괘이다. 함(咸)은 느낀다는 뜻과 '전부'나 '다'라는 뜻을 지닌 글자이다. 산과 못의 정기가 통하면서 서로 느껴 한 몸이 되니 전체를 다 느낀다는 의미이다. 사람으로 치면 한참 감성이 발달한 소녀와 소남이 서로의 정을 통하면서 느끼며 일체를 이루는 상황에 해당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백두산을 불함산(不咸山)이라 했다는데 이는 상하 남북이 서로 통해 느껴 하나가 되지 못한다는 역사의 의미로도 보지만 느낌표를 찍어 不咸!이라 하면 '어찌 느끼지 못하겠느냐'의 반어적 표현이다. 통일에 관한 염원을 담은 풀이이다.함괘에 남녀가 서로 느껴 한 몸이 되면서 일체를 이루기 위해 자주자주 왕래를 한다는 구절이 있다. 동동왕래(憧憧往來)란 일차적으로 남녀가 애정을 나누며 교합하는 절정을 묘사한 구절이기도 하지만 역의 이치는 그런 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개인으로서의 남녀뿐 아니라 남남북녀란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남북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마음을 소통하여 일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주자주 오가야 한다. 주역에서는 자주자주 오가야 상대가 너의 뜻을 따른다고 하였다. 세상사 모든 禮를 행하는 모습은 한번 가면 한 번 온다는 왕래로 나타난다. 반세기 넘는 분단의 상황을 하나로 통하기 위해서는 자주자주 오가며 진실하게 서로를 느껴야 할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포인수유:  물거품은 물로 인해 있는 것이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포인수유: 물거품은 물로 인해 있는 것이다

불가의 경전인 금강경에 보면 어떤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한강의 모래알 숫자만큼 세세토록 보시를 하는 복덕보다 금강경의 게송을 깨달아 들려주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하였다. 사람마다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신의 목숨인데 어째서 한 게송을 제대로 설하여주는 것이 사람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목숨을 한량없이 보시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했을까? 이는 불가의 세계관 때문이다. 금강경에서는 세계의 참모습은 가거나 오는 것이 없이 如如하게 움직이지 않으니 이 세계의 모든 현상을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은 것으로 관찰하라고 하였다.바다의 물거품을 관찰해보면 순간 일어났다 사라지고 다시 또 일어났다 사라짐이 끝이 없다. 그 수많은 물거품이 중생이 겪어온 생멸에 해당한다. 잘 보면 그 물거품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大海가 만들어내는 현상일 뿐 大海 그 자체는 어디서 오거나 간 적이 없다. 거품은 끊임없이 생멸을 하지만 대해는 생멸이 없다. 그러므로 거품이 중생이라면 대해는 如來이다. 거품을 아무리 많이 보시한들 大海를 통째로 깨닫게 해주는 보시의 공덕과 비교할 수 있을까? 금강경에서 말하는 보시(布施)는 한 물거품에 머물지 않고 大海를 통째로 선물하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인데 그런 보시를 하는 분들이 부처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성유호우:  비를 좋아하는 별도 있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성유호우: 비를 좋아하는 별도 있다

우리가 천체라고 부르는 저 하늘의 별들은 어느 것 하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없다. 이론상 몇 억 광년이 지나야 가 볼 수 있는 별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런 것과 비교해보면 태양이나 달은 지구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태양과 달은 자기 나름의 규율을 따라 운동할 뿐이다. 그러나 아득히 멀리 있는 별들은 자기 자리가 거의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예전에 천문을 관찰할 때는 해나 달이 어떤 별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모양에 대해 해나 달이 '어느 별자리에 있다'는 표현을 썼다. 천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지구에서 일어나는 氣候현상이 저 하늘의 별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과 증험이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서경>에서는 달이 어느 별에 있느냐에 따라 비나 바람 등의 기후현상에 영향을 준다고 보아서 그것을 의인화하여 별의 기호(嗜好)로 표현했다. 별이 저마다 바람이나 비 등을 좋아하는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달이 어느 별에 있는지를 알면 비나 바람의 영향을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묘(昴)나 필(畢)이라는 별을 비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별로 여겨왔다. 수많은 별은 저마다의 기호와 욕구를 지닌 대중을 뜻하고 달은 정치인과 국가 관료를 뜻한다. 중요한 것은 달이 해당 별의 욕구를 파악해 따라 와줘야만 비가 내린다는 점이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한창인데 별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달이 출현하길 바란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단비를 뿌려주길 바란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지치근용: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지치근용: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둘로 나누면 나와 남이다. 고전에서는 나를 己나 身이라 부르고 남을 人이라 부른다. 修身이나 修己라는 말들을 자주 하고 治人이란 말도 종종 사용한다. 나와 남이 별 허물없이 모두 다 잘 되면 그게 곧 천하가 잘 되는 것이니 이것이 平天下이다. 언제나 출발점은 나에서부터이니 修己나 克己나 修身등은 모두 그런 뜻을 지니고 있다. '중용'에서는 나에서부터 시작해나가는데 필요한 세 가지 마음의 덕이 있다고 보았다. 바로 지혜와 사랑과 용기이다. 배움을 좋아함은 지혜에 가깝고(好學近乎知) 힘써 실천함은 사랑에 가깝고(力行近乎仁) 부끄러움을 앎은 용기에 가깝다(知 近乎勇). 이 지혜와 사랑과 용기를 진리에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세 가지 덕이라 한다. 이 중에 나의 나태함을 일깨우고 분발하게 만드는 덕은 부끄러움을 아는 용기이다. 똑 같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사는데 왜 사람답게 살지 못할까하는 부끄러움이 바로 진정한 용기의 추동력이다. 참회라고 하건 회개라고 하건 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진정으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곧 실천할 날이 멀지 않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더보기
나도기자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