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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충격파 확산

[단독]인천 '라면형제 참변' 이번에도 막을 기회 있었다

'아동기관 분리·보호 청구' 기각한부모가정에 비대면교육 '사각'당초 이주 재청구 방침 안타까움원격 수업이 진행되면서 집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다가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9월 16일자 1면 보도=[단독]라면 끓이던 형제 '날벼락' 코로나 시대의 비극)의 참변은 여러 차례 막을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을 돌보던 '최후의 보루'인 학교조차 문을 닫으면서 제도권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놓쳐버린 사회적 참사라는 지적이 크다.지난 14일 점심 무렵 미추홀구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A(10)군과 B(8)군 형제는 16일 오후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인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A군 형제에 대해 과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양육자인 어머니와 아동을 분리·보호하기 위한 법원 명령을 청구했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인근 주민들의 방임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어머니와 형제가 분리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모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기초생활수급 가정인데, 돌봄환경도 열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파악했다. 하지만 법원은 분리·보호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형제가 변을 당한 이번 주 중 법원에 분리·보호 명령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의 어머니는 지난해 8월부터 저소득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활근로를 통해 생계를 꾸렸다. 한부모가정인 형제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형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선 이미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상황을 알고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지속해서 형제들을 관리하고, 양육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학교가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등교하지 않게 됐고, 형제의 어머니가 가정보육을 원한다며 긴급돌봄을 신청하지 않아 집에서 지내게 됐다. 잇따라 제도권의 품에서 비켜간 형제에게 코로나19 재확산이 더욱 어려운 시기로 다가온 셈이다. 학교였으면 급식시간이었을 시간, A군 형제는 집에서 단둘이 라면을 끓이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사)한부모가족한가지회 장희정(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대표는 "맞벌이 부부도 아이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한부모가정은 홀로 양육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아동학대나 방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당연한 현실"이라며 "교육기관조차 문을 닫은 상황에서 제2의 참사가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돌봄정책 전반을 재점검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초등학생 형제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화재현장에 불에 타다만 집기류와 학용품이 놓여져 있다. 이들 형제는 이날 오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2020.9.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역화폐 비판보고서' 이재명-홍남기 2차전 불붙나

국책기관 경제효과 회의론 제기에李 "이재명 정책이라고 비방" 질타경기연도 "취지·상식 왜곡" 가세조세연 "정치적 의도 없다" 선그어경기도 역점 정책인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하 조세연) 보고서(9월 16일자 3면 보도=지역화폐 효과 의문 던진 조세연… 이재명 경기도지사 '즉각 반박')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에 이어 경기연구원 등 도 산하기관까지 맹공을 퍼부은 가운데 조세연도 반박에 나섰다.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지사 간 설전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1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했다. 오히려 지역 내 사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는 제언이 포함됐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로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경기도 정책 기조와는 대치되는 내용이다.이 지사는 "국책연구기관이 '이재명의 정책'이란 이유로 근거 없이 비방한다"며 강한 어조로 보고서를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정부 정책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조세연 연구 결과 발표는 엉터리"라며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정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 2년 전 연구 결과를 지금 뜬금없이 내놓는 것도 이상하다. 엄정한 조사와 문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경기연구원 역시 '지역화폐의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액 영향 분석' 보고서를 제시하며 "지역화폐 결제액이 증가하면 소상공인 매출액은 추가로 57% 증가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지역화폐의 취지 및 상식을 왜곡한, 부실하고 잘못된 연구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역화폐를 활용한 경기도의 소비지원금 지급 결정에 84%가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힘을 실었다.이에 대해 조세연 측은 "오히려 경기도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입증했다며 근거로 사용한 보고서에 문제가 많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 지사가 "기재부와 협의로 과제를 선정해 연구하는 조세연","경제관료의 고집스런 태도가 참으로 걱정"고 언급하는 등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벌어졌던 홍 부총리와 이 지사 간 마찰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무게를 둔 홍 부총리 등을 겨냥해 "경제관료들의 시야가 좀 제한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오는 10월 5일부터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신청을 이행하지 않은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주는 지역화폐 결제가 제한될 예정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역화폐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는 수원 정자시장. 2020.9.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세무조사 날벼락 자영업자들, "매출 30%로 줄었는데" 울상

국세청 '…행정 운영안' 갑론을박대상 사업장, 국가차원 배려 호소청년층은 편법 증여 등 검증 '환영'국세청이 납세자 친화적 세정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국세청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올해 세무조사 건수를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세무조사 통보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정부 조치가 부당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반면, 청년층은 편법 증여 등 '부모 찬스'로 고가 아파트를 취득하는 경우 변칙적인 자금 이동을 검증하겠다는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세무조사 건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반영해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1만4천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무조사 건수는 전국적으로 2017년 1만6천713건, 2018년 1만6천306건, 지난해 1만6천8건을 기록했다.국세청은 세부적인 방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감소 비율은 지역별로 유사해 경기도 등 각 지역에서 동일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국세청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세무조사를 받은 대상자들에 대한 조치는 전무해 정부 조치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세무조사를 받은 경기 지역의 개인 사업자 A(60)씨는 "세무서에서 얼마 전에 무작위 추첨으로 세무조사 대상으로 정해졌다는 연락을 받아 세무조사를 받았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매출이 30%까지 급감한 상황에서 세무조사까지 받게 돼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제가 생겨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닌 만큼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청년들은 국세청이 30대 이하 고가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 자금 이동을 검증·과세하고 편법 증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에는 환영했다.용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35)씨는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구매를 위해 각종 대출을 끌어모으는 등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불공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려는 행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납세 친화적이면서 불공정·탈세와 체납을 엄정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조사 착수 보류, 과징금 유예 등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하향 됐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자영업자들이 폐업위기에 내몰려 있다. 16일 오후 안양시 소재 한 텅 빈 음식점에서 주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게 주인A씨는 "평소에 비하면 매출이 80% 가까이 떨어졌는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이곳의 점심 매출은 총7만9천원으로 다섯 건에 불과했다. 2020.9.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코로나19 수도권 누적 확진 9644명, 1만명 육박… 신규 경기 24·인천 8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발생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으로 늘어 2만2천504명(누적)이 됐다고 밝혔다. 2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 각각 99명·98명·91명으로 두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이날 105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수도권에서는 서울 49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총 8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날까지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9천644명으로 1만명을 앞두고 있다.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연일 급증해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이 파악한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코로나19가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최근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산악 모임 카페 관련(누적 47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누적 32명),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누적 20명),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누적 11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라면 끓이던 형제 '날벼락' 코로나 시대의 비극

비대면 원격수업 탓 자택에 머물러끼니 해결하려다 불… 위중한 상태돌봄 사각지대 지원대책 마련 시급"정책 혼선이 만들어낸 사회적 참사"평소라면 학교에 있어야 했을 평일 점심에 가까운 시간, 초등학생 형제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치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비대면 원격으로 학교 수업을 해야만 하는 코로나19 시대가 빚은 참변이다.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A(10)군과 B(8)군 형제가 전신에 큰 화상을 입고,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10분여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아이들은 미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상처가 컸다. 이들 형제는 15일 오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119에 신고한 아이들은 집 주소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채 "살려주세요"라고만 다급하게 외쳤다고 한다. 화재 현장은 미추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와 불과 26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어머니와 살던 형제는 원래대로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릴 시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일터로 나간 어머니 없이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소방당국은 아이들이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이날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들은 형제가 매일 손을 잡고 인근 초등학교로 통학했다고 기억했다. 한 주민은 "형제가 지난해 겨울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며 "씽씽카를 타고 골목에서 놀았고, 큰 애가 분식집에서 주먹밥을 사서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인근 분식집 직원은 "최근 일주일에 1~2번씩 점심시간에 맞춰 늘 분식집에 와서 1천500원짜리 참치주먹밥을 두 세 개씩 포장해 갔다"며 "아이들끼리 와서 카드로 결제하고 나갔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어야 하면서도 돌봄 사각지대에 처한 상황이었다. 이번 안타까운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돌봄 사각지대를 꼼꼼히 점검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이달 20일까지 비대면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인천지역 초·중·고교는 782곳이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보호·보육할 수 있는 정책 자체가 혼선을 빚는 상황이 만들어낸 사회적 참사"라며 "해외의 경우 '12살 이하 아이들은 타인은 물론, 스스로도 돌볼 수 없다'고 규정하는 등 연령에 맞는 보육지원방안을 면밀히 규정할 정도로 아동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전체가 통감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살림 바닥난 양육시설… "외상으로 아이들 밥 먹인다"

방역 강화 영향 '후원·봉사' 줄어원격수업 탓 식비 증가·학습 결손운영 악화 불구 현실적 지원 전무"동네정육점에 어렵게 부탁해 외상으로 고기를 사다 아이들 먹였어요."보육원, 그룹홈 등 부모 대신 아이들을 보육하는 경기도내 아동양육시설이 코로나19 이후 빈곤의 섬에 고립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될수록 보건복지부가 지자체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내려보내는 방역지침은 '코호트 격리'에 가깝지만, 이들 시설의 운영악화를 보완할 만한 현실적 지원은 전무하다.15일 57명 아동을 보살피는 도내 한 양육시설은 기자가 취재차 방문하는 것을 극구 사양했다. 꼭 필요한 일 외엔 외출도, 방문도 최대한 자제하라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후원자는 물론 자원봉사자의 방문도 거절하고 있다.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아이들의 3끼를 모두 챙겨야 하는 등 기본 운영비는 확 늘어났지만 후원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경기도 등 지자체나 경기도교육청에선 이들 시설에 손세정제, 마스크 지급 외엔 코로나19와 관련해 별도 지원을 하지 않는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도 빠져있다. 시설 관계자는 "운영비가 부족해 인근 정육점에서 3개월 가량 외상으로 고기를 사다 조금씩 먹였다. 그나마 학교급식 대신 (모든 학생에 주는)농산물 꾸러미가 지급돼 숨통이 틔었다"고 토로했다.지난해 말 기준 도내 아동양육시설은 총 25곳으로, 1천46명의 보호아동이 이곳에 있다. 그룹홈으로 불리는 공동생활가정도 도내 146곳이 있고 765명의 아동을 보살핀다.도내 한 그룹홈은 보육사 2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7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등이 골고루 있어 기본적인 가사업무부터 원격수업을 듣는 것과 과제, 학습 과정까지 모두 살펴봐야 한다. 업무가 과중해졌지만 인건비 규정이 없어 빈번해진 추가근무에도 수당도 받을 수 없다. 이 그룹홈 관계자는 "정부는 거의 코호트 격리를 하라고 해 아이들이 외출도 못하는 상황이다. 쉬는 시간도 없이 돌보고 있는데, 보육사들도 체력적 한계에 이르렀다"며 "운영비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인데 1차 긴급재난지원금 때 부모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중간에서 부모가 가로채 간 경우가 많아 실질적 도움이 못됐다"고 토로했다.특히 이들 아동의 학습결손이 가장 큰 문제다. 의식주에 쓰는 운영비도 부족하지만, 집단감염이 될까 걱정돼 지침에 따라 엄격하게 운영하다 보니 학원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들 시설 관계자는 "학원 등 아이들 학습에 쓸 돈도 없고 외부 출입도 자제해야 해 인문계고 아이들 성적이 정말 뚝 떨어졌다"며 "다른 친구들은 학원에서 공부하는데, 왜 나는 갈 수 없느냐며 억울해 한다. 고3의 경우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공지영·손성배기자 jyg@kyeongin.com

식당·학원·교회까지… 이젠 '예약경제 시대'

'고강도 거리두기' 영향 확산업계, 고객 마케팅 활용 기대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실내에 여러 사람이 모이지 못하게 하는 정책이 계속되면서 '예약 경제'가 대두되고 있다. 식당이나 학원은 물론이고 미용실, 심지어 교회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15일 용인의 Y요가 학원은 시간당 수업 수강생을 9명으로 제한했다. 현장 수강은 불가능하고 사전에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해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수강 신청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이 학원 대표 A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발동 시 한 번에 집합할 수 있는 인원이 9명이어서 수업당 최대 수강생 수를 9명으로 정했다"면서 "회원들이 처음에는 왜 예약을 해야 하는지 의아해 했는데, 몇 달째 이런 상황(코로나19)이 반복되다 보니 지금은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수원시 매산동의 Y삼겹살 전문점도 지난 3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시행된 뒤 사전 예약 서비스에 가입했다. 손님들이 2m 이상 거리를 두고 식사를 하도록 가게 공간을 고려해 시간당 최대 50명만 받고 있다.이렇게 사전 예약을 받으면 고객의 연령대·성별 등 정보가 저장된다. 업체에선 고객 유형별 주 이용 시간이나 선호 서비스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가게 운영이나 마케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업체의 공통된 설명이다.이런 상황은 교회까지 확산됐다. 등록교인이 3천명인 수원시 O대형교회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1~2월 자체 예약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3월에는 실제로 예약 프로그램을 가동해 본당에 입장할 수 있는 신자 수를 기존 700명에서 150명으로 제한했다.안전성이 확보된 탓인지 이 교회에선 예약제 도입 이후 오히려 신규 신자가 200명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O교회 측은 "8월 중순부터는 대면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지만, 이후 대면예배가 가능해지면 예약제를 더욱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수도권 신규확진 71명… 3천만명분 '백신' 추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100명대 초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6명 늘어 2만2천391명(누적)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15명을 제외한 91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수도권에서는 서울 32명, 경기 31명, 인천 8명 등 총 71명으로 지난 12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산악모임 카페와 관련해 서울, 경기, 충남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며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천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수급상황과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분량을 확보하는 등 전 국민 접종을 목표로 백신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백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백신 도입방안'이 논의됐다. 1단계로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2천만 도즈, 1도즈는 1회 접종량)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천만명분(4천만 도즈)의 백신을 각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구매 계약 비용 1천723억원을 질병관리청이 집행할 수 있도록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올해 한번도 열리지 않은 유도대회… 기운 빠지는 꿈나무들

YMCA대회 22일 개최 코앞 연기경기도내 고3 선수들 31명 '캄캄'거리두기 하향 불구 대책은 없어"국내 유도대회가 '0건'이라니 믿겨 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요."하계올림픽 효자 종목 중 하나인 유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 한 차례도 대회를 개최하지 않아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 지도자들의 한숨만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22일 경북 김천에서 개최를 앞둔 '제91회 YMCA 전국대회'마저 연기돼 유도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15일 대한유도회 등에 따르면 오는 22~2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YMCA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다만 감염병 확산 및 예방을 위해 단체전을 제외하고 개인전만 실시키로 했으며, 감염병 지속 시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는 지침을 내걸었다.정부가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했기 때문에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유도 지도자들은 YMCA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달 말부터 대학별 수시 원서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올해 단 한 차례의 대회도 없었던 학생 유도계는 YMCA 대회 입상이 절실하고 반드시 이뤄내야만 했다.그러나 대한유도회는 이 대회마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 14일 연기 공고를 게시판에 올렸다. 제48회 춘계초·중·고교연맹전(4월)과 하계중·고연맹전 겸 국제유·청소년파견선발전(7월), 추계초·중·고교연맹전(8월)에 이어 지난 11일 2020 경찰청장기 등의 대회가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황이었다.이 같은 암담한 소식에 유도를 선택한 학생과 학부모, 지도자들은 눈앞이 캄캄한 상황에 내몰렸다. 경기도유도회는 현재 도내 고교 3학년 학생 유도선수는 총 31명이며, 전체 고교 학생 선수는 250명 정도로 내다봤다.도유도회 사무국 관계자는 "김천이 청정이라는 소식이 돌면서 무조건 YMCA 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겨루기만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 단위 대회도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전국대회를 기대했었는데 이마저도 취소돼 일부 최상위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학 수시 원서 접수 때 제출할 서류가 없어졌다"면서 "고교 2학년 선수들도 내년 상반기까지 감염병 영향으로 대회 출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총체적으로 엘리트 체육이 어렵게 됐다"고 푸념했다.경기도체육회에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체육회 한 관계자는 "학생 유도선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이제 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돼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 추진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도유도회 등 종목단체 사무국 임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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