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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르포]이천 한익스프레스 찾은 유족들 "이곳은 살인 현장"

"살려내라. 여기서 죽을 사람이 아니다."한익스프레스 남인천물류센터 산업재해 참사 한 달을 맞은 29일 유가족들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올렸다.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 이천시 모가면 참사 현장에서 시공사 (주)건우와 하청업체에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유가족대표단은 "지난 30일간 유가족들은 정부의 답을 얻고자 답답한 가슴을 억누르며 참고 또 참았다"며 "아직 아무런 대책과 대안이 없는 정부에 유가족들은 침통한 심정을 담아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이어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서 똑같은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주기 바란다"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약속만 반복하는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덧붙였다.또 "우리는 왜 노동자를 산업전사라고 하는지 몰랐다"며 "일자리에서 죽어 나가는 노동자와 산재 장해로 장애인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노동자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산재는 살인"이라고 강조했다.참사 현장 앞에서 진행된 시공사 사과 촉구 발언은 매제와 친동생을 잃은 강정현씨가 맡았다. 강씨는 "시공사는 38명의 고인들에게 사죄하라"며 "유가족의 한맺힌 원성을 들어야 한다. 일하다 죽지 않게 안전을 확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구호를 외치는 와중에도 유족들은 오열하며 울음 소리를 터뜨렸다.이날 유가족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과 서울 서초구 한익스프레스 본사 앞에서도 엄벌을 촉구했다.유가족 수석대표 박종필씨는 "사고 원인과 책임자에 대한 강력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세워지기 전까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고인들의 장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결이 되는 날 문재인 대통령을 합동 영결식에 초대하고자 한다. 유가족이 의지하고 기댈 곳은 대통령 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29일 오후 이천 물류센터 신축 현장에서 난 불로 노동자 38명이 숨졌다. 일하다 다친 사람 10명 중상자 4명과 경상자 1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5명은 퇴원했다./서인범·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29일 오후 산업재해 화재 참사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남인천물류센터 신축 현장에서 유가족대표단 등 유족 70여명이 모여 시행·시공사의 책임을 묻고 있다. 유족 대표단은 이날 시공사 (주)건우와 감리사 전인씨엠 CI에 근조 리본을 단 피켓을 들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29일 오후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남인천물류센터 신축 현장에서 구호를 선창하는 강정현씨.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29일 오후 산업재해 화재 참사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남인천물류센터 신축 현장에서 유가족대표단 등 유족 70여명이 모여 시행·시공사의 책임을 묻고 있다. 유족 대표단은 이날 시공사 (주)건우와 감리사 전인씨엠 CI에 근조 리본을 단 피켓을 들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경기남부경찰청 이천화재수사본부 "사업주체 화재예방 의무 위반 중점 수사"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 사건을 맡은 경찰이 사업주체의 화재 예방 의무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화재수사본부는 이천 한익스프레스 합동분향소에서 3차 유족 설명회를 열고 유족과의 질의응답에서 화재감시자 선임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실 여부에 대해 중점 수사하겠다고 밝혔다.한 유족은 "화재 발생 장소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을 한 정황이 있다"며 "용접을 하려면 불똥 방지망, 소화기, 안전관리자를 둬야 하는데,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소화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유족은 "사고 예방 책임은 원청에도 있고 발주처에도 있다"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몇차례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발주처가 화재에 취약한 현장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나원오 이천화재수사본부 부본부장(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은 "화재 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할 때 법령에 의해 안전기준을 정해놨다"며 "시공사가 시행사의 지시를 받아서 한 지점이 있는지도 수사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시행사가 공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업무상과실이나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지점이 있는지 경찰이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며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용접·용단 작업을 하게 할 경우 화재 위험을 감시하고 화재 발생시 사업장 내 근로자 대피를 유도하는 업무만 담당하는 화재감시자를 지정, 배치해야 한다. 유해가스가 발생하고 통풍이 충분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산소(가스)농도를 측정하고 환기 등 조치를 해야 한다.경찰은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참사 관련 공사 관계자 33명을 출국규제(금지·정지)하고 6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 관계기관의 화재 원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족과 언론 상대 중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서인범·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유가족 기자회견에 한익스프레스 대표가 보낸 조화가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

이천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 일부 유족들 "경찰 설명 모자라"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이천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의 일부 유족들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경찰의 설명이 모자라다"며 설명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화재수사본부가 연 3차 유족 설명회에서 유족 공동대표 등을 포함해 일부 유족들이 화재 원인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경찰 브리핑에 불만을 제기하며 질의응답 도중 자리를 떴다.한 유족은 "2008년 이천 코리아냉장 물류창고 화재와 이번 화재 사진이 똑같다"며 "경찰이 설명회에서 원론적인 말만 한다. 기초 데이터가 있다면 훨씬 더 빠르게 조사를 끝낼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유족은 이날 배석한 윤명도 이천경찰서 형사과장이 2008년 물류창고 화재 당시 수사팀에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시 수사 기간에 대해 물었다. 윤 과장은 "당시 수사본부는 2달간 운영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다"고 했다.나원오 이천화재수사본부 부본부장(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은 "피의사실공표죄 탓에 공표할 수 없다 뿐이지 많은 부분에서 진척이 있다"며 "언론이나 유족에게 이야기를 하려면 추측, 추정이 아니라 결과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검토 절차를 통한 공개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내부에서 특정 강력범죄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신상공개 등 기준이 있고 공보준칙이 따로 있다"며 "오보 방지, 개별 내용을 따져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볼 때에 공개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수사본부는 최근까지 총 4차례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이고 공사 관련자 67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속 피의자는 없지만, 33명에 대해 출국금지·정지 조처를 한 상태다.현장 정밀 수색을 통해 확보한 공구류, 안전모 등 유류품 238점과 휴대전화 1대는 소유 관계를 확인해 유족에게 돌려줄 계획이다.이날 유족들과 법무법인 마중 김용준 대표변호사는 "화재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 시공사 대표이사로 보이는 사람이 소화기를 가져오라고 소리를 친다"며 "현장에 있었던 것이 명백하다면 증거인멸 우려와 신변 안전 확보 측면에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2일 오후 유가족이 참사 현장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이천 물류창고 참사 설명회 관심 집중된 블박 영상…"소화기 찾는 시공사 대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 경찰 유족 설명회에서 화재 당시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에 유족들의 관심이 집중됐다.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합동분향소에서 3차 유족설명회를 열었다.이날 유족들은 방송매체가 보도한 '20초 만에 불길 확산…이천 물류창고 화재 블랙박스 공개' 기사에서 다룬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 경찰에 확인을 요구했다.앞서 KBS 등은 지난 13일 이천 물류창고 지하 1층 외부(외관상 지상 1층)에 시공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소화기, 야 소화기. 119 불러 빨리 갖고 와"라고 외치는 블랙박스(현장에 주차된 1t 포터 차량)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유족들은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 데 경찰에 반감을 표시했다. 또 유족과 유족을 대리하는 법률대리인(변호사)은 블랙박스에 담긴 인물이 시공사인 (주)건우 대표 이모씨 아니냐고 물었다.경찰은 해당 영상을 다른 기관에서 먼저 입수했으며, 법원의 적법한 압수 영장에 따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대표 여부에 대해선 확인 불가 답변을 내놨다.나원오 이천 화재 수사본부 부본부장(형사과장)은 "블랙박스 영상을 수사와 재판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 법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를 했다"며 "압수한 증거자료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어 제공할 수 없고, 경찰에서 언론에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시공사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화면에 나오는 사람은 누가 봐도 시공사 대표"라며 "현장에 시공사 대표가 직접적인 지시를 하는 정황이 있다면 증거인멸 우려가 명백해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협력사와 시공사가 자주 면담을 하고 있는데도 명확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나 부본부장은 "진술 증거도 있지만, 물적 증거와 공사일지, 현장도면, 전자기록 정보 등 물적 증거가 중요시되는 시점"이라며 "진술을 맞춘다고 해서 일부 지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검은 것이 하얗게 되거나 하얀 것이 검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유족 설명회에서 화재 당시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이천 물류창고 참사 악성댓글 게시자 검거" 경찰, 3차 유족설명회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 수사를 맡은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3차 브리핑을 열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16일 오후 2시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 3층 유가족 사무실에서 3차 유족 설명회를 열고 현장 감식에서 발견된 유류품 수거 현황, 출국규제 등을 밝혔다.경찰은 지난 13일 산재 참사 현장 지하부에서 옥상, 건물 외부까지 정밀 수색을 통해 공구류, 안전모 등 유류품 238점을 수거했다. 사진 첨부 목록을 유족에게 열람해 소유관계가 확인되면 반환한다.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1개 업체, 17개소를 압수수색해 중요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자료를 복원, 사고 관련 여부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계획이다.경찰은 압수 자료를 토대로 공사 관계자 등 67명을 조사했다. 화재 원인과 시공 과정, 안전관리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에 중점을 뒀다. 향후에도 필요한 관계자를 불러 책임소재를 묻는다. 시공사 관계자 등 33명은 출국금지(정지) 조처했다.악성 댓글 게시자는 신원을 확인, 지난 15일 검거해 범행 자백을 받았다. 이 사건 관련 악성 댓글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발견 즉시 포털사에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네이버 등 포털사에서도 경찰의 요청으로 클린봇 AI를 동원해 문제 소지가 있는 댓글을 찾아 다른 누리꾼이 볼 수 없도록 조처하고 있다.나원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이천 화재수사본부 부본부장)은 "그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함께 4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했다"며 "전문가의 검증, 실험,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해야 화재 원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악성 댓글로 2차적인 상처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족들이 궁금해하지만,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것은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나원오(가운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사본부 부본부장(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6일 오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3층 유가족 회의실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이천 화재참사' 얼마 됐다고… 인천 건설현장 '안전불감' 여전

도시정비사업 36% '최고' 부평구실태조사 결과 난간 미설치등 지적인천소방 "점검·교육 앞장서겠다"공사현장 대형화재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지역에서 가장 많은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부평구다. 지난달 30일 기준 인천 내 도시정비사업을 하는 94곳 중 36.17%가 부평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구가 1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택건설현장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여전히 안전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십정동 건설현장은 자재 정리 소홀 등으로 4건이, 청천동 건설현장은 가림막, 안전조치 미흡으로 6건이, 갈산동 건설현장은 안전난간 미설치로 2건이 지적됐다. 부평구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시공사에 점검 결과를 알리고 지적 사항을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소방당국도 전반적인 점검과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부평소방서는 11일부터 연면적 11만4천81㎡의 청천동 산업센터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운영실태를 확인하고 용접작업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중점적으로 알렸다.연면적 2천㎡ 이상 공사장 중 공정률 60% 이상 진행된 현장 25곳에 대해서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앞서 공단소방서는 지난 8일 연면적 1만4천667㎡의 남동구 논현동 아파트 건설현장과 연면적 4만8천569㎡의 고잔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우레탄폼 사용 여부와 간이소화장비 시설물 설치 유무 등을 점검했다. 또 건축공사장 내 임시소방시설 설치, 화재감시자 지정·배치 등 안전수칙을 알리고 단열재와 우레탄폼, 내장재는 특정 장소에 비치하라는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했다. 공단소방서는 연면적 2천㎡ 이상의 공사장 15곳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인천지역 건축 공사장 내 화재발생 건수는 2015년 35건, 2016년 30건, 2017년 44건, 2018년 41건, 2019년 38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화재는 부주의가 150건, 전기적 요인 26건, 기계적 요인 1건, 방화·방화의심 2건이다. 이 중 부주의 건 중 68.66%가 용접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박성석 인천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최근 공사현장 대형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점검,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이천 물류창고 화재 4차 합동감식… 警, 발주처·시공사 등 관계자 입건

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4번째 합동 감식을 벌였다.이날 감식은 발화 원인과 지점을 찾기 위해 12일 오후 1시4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됐다. 앞서 3차례 감식에서 경찰은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지만 이날에는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지하부로 추정되는 각 출입구의 형태를 확인하고 출입구를 포함한 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화재 패턴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감정 결과에 대해서는 국과수가 차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수사 상황이나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감식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한편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인 건우 등 공사 업체들의 안전관리 이행 여부 등 구조적인 문제를 수사 중인 경찰은 복수의 공사 관계자를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와 관련해 입건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화재 이후 관련자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비교·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2일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4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2일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4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진술·수사내용 과학적으로 검증할것"…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번주 4차 감식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주 중으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4차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11일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과수와 남부청 화재 전문가들이 감식을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정확한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이번 주 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진행할 감식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밝혀낸 사실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배 청장은 "장소가 넓고 불에 많이 타서 감정하고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 결과적으로 의문점들은 밝혀질 것"이라며 "감식은 진술 등을 통해 확보된 내용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은 각 영역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중이지만, 우레탄 작업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지상 3층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경찰은 물류창고의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것 외에도 발주처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 관련자 29명을 출국금지 조처하고 이들 업체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배 청장은 "현재 발주처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 행정 책임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수사가 진척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끔 책임의 범위를 넓혀서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전혜숙 국회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7명이 12일 오전 이천 화재현장을 방문, 분양 후 유족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어버이날인 8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합동 분향소에 국화꽃과 함께 카네이션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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