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한반도

푸틴 "북미 간 대화·협상 환영…한반도 긴장 완화 바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미국과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소통도 재개됐다"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 매우 기대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언급하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고 이 지역에서 튼튼한 안전체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파트너국이라고 언급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심화·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러 간 교역량이 작년에 27% 증가해 192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교역량 역시 6.5% 증가했다"며 "그 결과 한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1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러시아 내 식료품·농업 등의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 관해서도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러시아는 안정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한국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은 북극 매장지를 개발하는 데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이 북극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러 지방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모든 사업이 (올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일 문 대통령이 멕시코와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고 한국 국민이 월드컵에 대해 좋은 소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 여러분,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와 국민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한-러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한러, 철도사업 공동개발·FTA 협상절차 추진 등 MOU 19건 체결

한국과 러시아가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 추진 및 철도·가스 사업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총 12건의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22일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MOU 서명식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한러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국의 국내 절차 추진 등에 합의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한러 상호투자를 촉진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러시아 서비스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한·유라시아 FTA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과 러시아 철도공사는 '한러 철도공사 간 협력 MOU'에 서명하고 철도 및 물류분야 사업 공동개발, 남북러 3자 프로젝트에 대비한 연구, 해외 시장·제3국에서의 협력 추진 등에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에너지부 간에 체결된 '한러 전력 분야 협력 정부 간 MOU'에는 양국 전력망을 연계하고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포함한 전력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스공사와 러시아 최대 민간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은 '북극 LNG(액화천연가스) 협력 MOU'에 서명하고 북극 LNG-2 사업 참여 및 장단기 LNG 구매 등과 관련한 프로젝트 정보 공유, 새로운 가스시장 개척 관련 공동연구 추진 등에 합의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와 맺은 MOU를 통해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고, 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직접투자기금과 MOU를 체결, 모스크바 롯데호텔 내 VVIP 대상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러시아 스포츠부·문화부와 각각 체육교류협력, '2020 한러 상호교류의 해' 지정 관련 MOU를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러시아 경제개발부와 '한러 혁신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해 한러 과기협력센터 기능확대 등에 합의하는 동시에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와 'ICT(정보통신기술) 협력 MOU'를 맺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공동연구 등에 합의했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는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와 '사회복지 협력 MOU'를 맺어 사회복지 분야 협력을 약속했고, 외교부는 극동개발부와 맺은 '지방협력포럼 설립 MOU'를 통해 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지자체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러 정상이 지켜보는 서명식에서 체결된 12건과 별도로 한러 플랜트분야 협력, 대러시아 투자협력 등 7건의 MOU도 추가로 체결됐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러시아 베로죠로프 철도공사 사장이 '한-러 철도공사간 협력 MOU'를 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문대통령 "한러, 최적 파트너", 푸틴 "생산적 회담 확신"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최적인 실질적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확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양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구조로 돼 있으며,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이라는 완성된 발전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두교서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복지수준 향상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나는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은 국정철학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국민도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최근 러시아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 발전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 전 소규모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한러관계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유익한 회의를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확대 회담에서는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성장동력 확충, 유라시아 극동개발, 국민복지 증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우리의 오늘 회담이 아주 생산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금 전 문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북한 핵과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접근이 많이 가까워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확대 회담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 참모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빅토로비치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정부 부총리 겸 러시아 대통령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 등이 함께했다. 애초 예정보다 55분 늦게 시작된 확대 회담은 계획보다 30분 짧은 한 시간 남짓 진행됐다. 모스크바/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전문]한러 공동성명…"한반도·동북아 항구적 평화 노력"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및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동북아의 평화로운 정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고 동북아 내 다자 협력 활성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8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연방을 국빈 방문하였다. 양국 정상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전반과 주요 지역·국제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가졌다.1. 양국 대통령은 한·러 관계가 정치·경제·과학기술·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관계 발전 잠재력의 보다 완전한 실현을 위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정신하에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2. 양측은 2020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차원을 포함, 한·러 간 정상급 정례 접촉을 활성화하고, 정부·의회·재계·학계·문화예술계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촉진하기로 하였다. 특히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 제고를 위해 제반 분야에서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성공적인 수교 30주년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기로 하였다. 3. 양측은 경제·통상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명하고, 첨단기술 제품의 교역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교역구조 다변화를 촉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및 산하 위원회가 통상·투자협력 발전에 있어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2018년 6월 7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7차 공동위 개최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동 회의 결정 사항들의 이행에 협력하기로 하였다. 4. 양측은 전 지역에 걸친 개방되고 비차별적인 시장 조성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보편적 규범에 기반하여 지역 경제 통합을 심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공동의 의사를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개방성, 국제법 기본경제규범의 철저한 준수, 평등, 민족 고유성에 대한 상호 존중 및 고려에 기반한 지역통합체는 다자무역체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측은 한-러 서비스·투자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국제 교역 장벽 철폐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한-러간 교역 자유화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5. 양측은 민간 항공기 제작, 자동차 생산, 조선, 그리고 러시아 내 조선소 건설 및 현대화 관련 양국 기업들 간의 협력 확대를 포함한 산업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양측은 분야별 세미나·전시회 개최 및 지방 차원의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한국이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2018년 제9차 예카테린부르크 국제산업박람회 「이노프롬」개최가 한-러 간 통상·경제, 산업 및 투자 관계 전반에 추가적인 활력을 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동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6. 양측은 상호 관심이 있는 우주 활동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7. 양측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언급하고, 한국 원자력발전소용 핵연료 주기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공급 지속 등 향후 협력 발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8. 양측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기술 및 통신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

[전문]文대통령 공동언론발표문…"산업·투자협력 기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러) 양국 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푸틴 대통령님, 먼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축제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러시아 국민이 더욱 열광할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팬들도 잠을 잊은 채 월드컵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월드컵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참가 이후 9개월 만에 국빈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님과의 첫 만남 때 제안했던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이 실현되어 매우 기쁩니다. 작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때는 극동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양국 협력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푸틴 대통령님도 같은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공통의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공동창업,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긴밀해질 것입니다. 다음 달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박락회인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 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양국 국민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되어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합니다.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가 참여하게 됩니다. 양국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풍성한 실질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의료, 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킬 것입니다. 조만간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합니다. 암, 심장, 뇌 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협력도 곧 시작됩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객차 안에 설치된 모바일 진단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입니다. 양국의 지혜가 결합된 보건, 의료협력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한러정상, 남북러 철도연결 공동연구 지속 합의…공동성명 발표

한러 양국 정상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 브릿지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9개 다리 행동계획'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양국 간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조속한 개시에 노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2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두 정상은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한반도 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실현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거라는 공동이해에 근거해 '한국-러시아-유럽'을 잇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고 '우호적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TSR과 TKR의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 및 기술·인력 교류를 통한 양국의 유관기관 및 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우호적 여건'이란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축으로 한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상당 부분 진척돼 평화 무드가 무르익을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남북미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과정 어느 시점에서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곧바로 남북러 철도 연결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두 정상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공급확대를 촉진하고,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파이프라인가스(PNG) 공급 관련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전력과 관련해서도 양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양 정상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가스·철도·전력·항만 인프라·북극 항로·조선·일자리 창출·농업·수산 등 '9개 다리'의 분야별 세부 투자 프로젝트 수립 및 이행 관리를 위해 '9개 다리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경제 통상과 관련해선 첨단기술 제품의 교역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교역구조 다변화를 촉진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제17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이행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또 한러 간 서비스·투자 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국제교역 장벽 철폐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국 교역 자유화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한반도 정세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판문점선언 채택에 환영 입장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회담 합의사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표명하고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확보하려는 공동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의 전략적 측면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메커니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EAS 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두 정상은 아울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아시아협력대화(ACD) 등을 포함한 다자 지역협의체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화학무기금지협약(CWC)·생물무기금지협약(BWC) 같은 다자 조약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통합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두 정상은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질·운반수단의 불법거래 등을 국제·국내법에 따라 적발·방지·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나아가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하는 한편 국교 수립 30주년인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

문대통령 "비핵화 러 역할 부탁" 푸틴 "한국 주도 노력 높이 평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더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 대통령, 러의 건설적인 역할 주문'=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안보 변화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에 따른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현 단계에서는 준비 작업으로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의 경제적·기술적 사항 등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2014~2015년 세 차례 시범사업을 진행한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고, 여건을 보면서 이후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한러 경협 활성화 위해 적극 협력'=한러 양국의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취임 후 첫 번째인 이번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한러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의 연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두 정상은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 혁신플랫폼 구축, 첨단과학기술 및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 ▲ '9개 다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극동 개발 협력 ▲ 보건·의료 협력 등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 및 문화·체육 분야 교류기반 강화 등에서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양 정상은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한러 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또 내달 초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기로 했다.▲'2020 수교 30주년, 한러 문화교류의 해'=양 정상은 이와 함께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한러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제고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도록 '2020 수교 3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기로 했다. 2020년 개최되는 제9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데에도 합의했다.이후 양 정상은 이번 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공동언론발표' 시간을 가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크렘린 대궁전 게오르기예프스키 홀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한 이 행사는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됐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문 대통령 "한러 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개시절차 추진 합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늘 오후에 있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러시아 국빈방문 이틀째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돼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저는 유라시아 시대 공동 번영을 위해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내자고 제안한다"며 "한·러 FTA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작년 9월 한러정상이 동방경제포럼 계기 양자회담에서 추진키로 합의한 한·유라시아 FTA와 동시에 한·러 FTA 체결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양국의 교역과 교류가 되살아나고 있다. 작년 양국 교역규모는 190억 달러로 전해보다 무려 40% 증가했고 인적교류도 작년에 역대 최고인 51만명을 기록했지만 이제 시작이며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저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혁신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러시아 또한 '2035 국가기술 혁신전략'을 채택하고, 신기술과 신시장 개척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이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분야 기술력을 각각 보유했다고 언급하면서 "혁신분야 협력은 양국에 큰 시너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양국은 '한-러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신설하고, 모스크바의 한·러 과학기술 협력센터는 기능을 더 확대할 것이다. 양국 혁신협력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또 "다음 달 개최되는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인 '이노프롬'도 협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파트너국으로 참가해 제조업은 물론 신산업의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조선산업 협력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양국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분야로 넓어지고 있는데, 스콜코보 국제의료 특구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설립되고, 더 많은 러시아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의료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철도·가스·전력 등 9개 분야 협력을 제안한 사실을 상기하며 "남북러 3각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북한의 참여를 위해 미리 준비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제인들이 나서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며 "공동연구와 사업 타당성 점검에 착수하고, 즉시 추진이 가능한 분야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모스크바/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문대통령 "한반도 전쟁 없을것… 푸틴과 평화 협력방안 집중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한반도에 역사적인 평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고, 남북협력이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및 러시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한러 우호·친선의 밤' 만찬 간담회에서 "내일 저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아홉 달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았다"며 "한반도에 평화의 문이 열리는 이 뜻깊은 시기에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인연은 어려움 속에 더욱 굳건해졌다"며 "일제 강점기 때 한국인은 러시아에서 힘을 키우고 국권 회복을 도모했고, 러시아인은 대한민국 독립운동가가 연해주 등 러시아 전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품어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그 후손들이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들을 이 자리에 함께 모셨는데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꿈으로 이곳에 뿌리내린 여러분,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자녀·손자녀가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면서 잘 성장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차세대 동포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협력하고, 직업 초청 연수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 축구 경기를 거론하며 "러시아와 한국축구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한국 축구팬들은 20년 전 K리그 감독이었던 러시아 니폼니시 감독을 기억한다. 한국축구를 한 단계 도약시킨 '니포축구'가 고유명사처럼 지금도 축구팬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한 번 이어진 인연은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지속하고 있다"며 "스포츠에는 이렇게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러시아와 한국 국민이 함께 즐기며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기원했다.또 "2020년에는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게 되는데, 짧은 시간 이룬 양국 관계발전의 폭과 깊이가 놀랍다"며 "최근에는 극동지역과 유라시아 개발협력을 통해 속도를 더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협력 분야가 국민 삶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으로, 양국 국민의 건강과 복지가 우리의 협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양국 국민은 문학·음악을 통해 서로 더 깊이 이해·공감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뮤지컬로 각색돼 많은 사랑을 받았고, 러시아에서는 케이팝과 한국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커져 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한편, 이선석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판문점 회담 이후 모스크바에서는 남북화해 분위기가 러시아와의 3자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측에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서 행사를 시작할 때 남북정상회담 편집 동영상이 상영됐고,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에는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러시아 총리가 건배 제의를 하기도 했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안젤리나 다닐로바(국내 활동 중인 러시아 모델)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친선의 밤에는 문 대통령 내외 이외에 우윤근 주러대사 내외, 김 에밀리야(김규면 선생 손녀), 이선석 모스크바 한인회장, 조 바실리 고려인 연합회장, 올가 예피파노바 하원 부의장, 스테파신 前 총리, 한남주 KOCHAM 회장, 송잔나 고등경제대 교수, 크슬로바 제냐 모스크바 세종학당 학생, 윤성욱 모스크바항공대 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특히 한·러 포럼에 참석키 위해 모스크바를 찾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테이블에 박영선 의원, 이상돈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피아니스트 올렉 아쿠라토프, 소프라노 강혜정 씨, 피아니스트 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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