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한반도

시진핑 내달 방북 이뤄지나…"북한정권수립 70주년 기념식 참석"

북미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싱가포르 언론이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의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공식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계획이 주요 언론에 보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일 베이징 발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다음달 북한을 방문,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진핑 주석은 2012년 국가주석에 오른 뒤 한 차례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는 것도 시진핑 주석의 전임자이던 후진타오 전 주석의 2005년 방북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19~2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양국 주요 사안을 논의했으며, 이에 앞서 3월과 5월에도 베이징과 다롄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회동했다.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공조 강화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국제정세 속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중국과 중국의 힘을 빌어 미국과의 협상에 힘을 실으려는 북한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이츠타임스 역시 북중 정상회담이 북중관계가 개선되고 중국과 미국이 관계가 통상갈등 속에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도에 앞서 북한의 여행사들은 다음달 5일까지 중국의 모든 단체여행을 중단한다고 중국측 여행사에 통보했다. 북한측은 8월 11일부터 20여일간 평양에 있는 모든 호텔에 보수작업을 해야 하므로 단체여행객을 받을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자국 내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명분을 내세워 외국인 입국을 통제했던 사례를 들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에 시 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북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해 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지난 6월 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DB

20일부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사흘간 11시간 만남의 시간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남북한 가족들이 사흘간 총 11시간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행사 일정과 관련해 선발대가 지난 15일부터 어제까지 북측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통일부측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하는 남과 북의 가족들은 1·2회차 모두 사흘간 6차례씩 총 11시간 상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산가족이 헤어진 시점은 모두 다르지만 지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65년여 만에 만나게 되는 것.오는 20∼22일 진행되는 1회차 상봉에는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나고, 24∼26일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하는 방식으로 교차 진행된다.당초 1회차에는 93명이, 2회차에는 88명이 최종 선정됐으나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총 9명(1차 4명, 2차 5명)의 남측 가족이 상봉을 포기했다. 반면 북측 가족 중 상봉을 포기한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통일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소방인력을 동행하도록 하는 등 응급의료 지원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소방인력 배치와 관련, 1회차 32명(의료 24명, 소방 8명), 2회차 30명(의료 22명, 소방 8명) 등이 남측 가족들과 동행한다.이산가족 상봉 행사 남측 참가단 규모는 이산가족과 지원 인원, 취재단을 포함해 1회차 560여 명, 2회차 770여 명이다.한편,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중도 포기 등을 이유로 당초 합의된 상봉 인원인 100명에 미달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적 개선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대한적십자사는 4일 오후 판문점에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명단(남 93명, 북 88명)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남측 방문단 93명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재북가족을, 북측 방문단 88명은 24일부터 26일까지 재남가족을 금강산에서 상봉하게 된다. 사진은 대한적십자사와 북측 조선적십자회 실무진들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하는 모습./대한적십자사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 요청

5당 원내대표 회동 "선거제 개편 지지"'여야정 상설협의체' 분기별로 개최민생·규제혁신 법안 조속 처리 합의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다음 달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회가 비준동의를 해주신다면 평양 정상회담에서 훨씬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직무대행) 의원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의 오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본격 가동키로 합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문 시기와 방문단 규모·일정을 북측과 협의해야 하지만 우리 정부 기본입장은 국회도 함께 방북해 남북 간 국회 회담의 단초도 마련했으면 하는 욕심"이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도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평양회담 이전에 해주신다면 남북 국회 회담 추진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 사이의 생산적 협치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1회 개최하기로 하고, 필요하면 여야 합의에 따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첫 협의체는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인 11월에 열기로 했다.아울러 이들은 "민생과 경제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여야는 민생법안과 규제혁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을 위한 법안,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지원 위한 법안, 혁신성장 위한 규제혁신 법안 등 민생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규제혁신 법안 관련해서는 정의당은 의견을 달리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 부담 최소화와 이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로 추진될 문제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비례성·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석탄이나 외교 문제에 대해서 다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또 서로 인식하는 정도가 달라서 상당한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소통 노력을 기울여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의종·전상천기자 je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낮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 /연합뉴스

국방부 국비로 철책170㎞ 철거… 김포이어 평택~화성구간 포함

전국 56% 2020년까지 단계적 제거지자체 협의 거쳐 10월 대상 확정민통선 군사보호구역 규제 완화도서해안을 따라 평택~화성지역에 설치돼있던 군 경계철책 중 상당 부분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된다.남북관계 개선에 힘입어 한강 하구 고양구간 철책선 일부를 제거키로 한데 이어(7월26일자 9면 보도) 바닷가를 가로막던 철책도 전국적으로 절반이상 걷어내기로 한 것이다.국방부는 16일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전국 해·강안 철책 300㎞중 56.7%에 이르는 170㎞가량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걷어낼 수 있는 대상을 분류했는데, 이 중 3군 사령부 관할인 서해안 일대 화성·평택지역 철책이 강원도 동해안 지역과 더불어 주로 포함됐다. 평택~화성지역 철책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철책 제거에 드는 비용도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방부는 이날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비를 투입, 불필요한 부분을 철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철책을 제거할 때는 비용 등을 지자체에서 대부분 부담해왔는데, 이를 개선해 국비를 투입함으로써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각 지자체와의 협의와 내부 심의를 통해 오는 10월 철거 대상을 최종 확정한 후 관련 예산을 편성해 내년부터 철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철책이 제거되더라도 대부분 구간에는 열상감시장비·CCTV 등 감시장비를 둘 예정이다. 앞서 일부 구간의 철책을 제거키로 합의했던 한강 하구 등지도 추가로 철책이 제거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고양시는 지난달 말 김포대교~일산대교 한강 하구 고양구간 철책(8.4㎞)을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제거키로 군과 합의한 바 있다. 경기도 측은 "서해안 일대 철책과 고양·김포 등 한강 하구 철책 중 어느 정도가 철거 대상이 될 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국방부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반드시 보호해야 할 지역' 외의 구역은 아예 해제하거나 규제를 완화해 통제 절차를 이전보다 간소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 친화형 군사시설 조성을 위해 올해 말 수도권에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해안가에 늘어선 흉물-국방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비를 투입해 경계철책을 철거 또는 대체한다는 기본 방침을 수립하고 경기·인천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해안과 강기슭의 철책 약 300km를 전수 조사해 불필요한 부분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화성시 궁평항 유원지 앞 철책. /임열수·김용국기자 pplys@kyeongin.com인천시 남동산업단지 해안도로에 설치된 철책. /임열수·김용국기자 pplys@kyeongin.com

문재인 대통령 "분쟁의 바다,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다"

광복절 축사 '서해평화수역' 재확인"하나의 경제공동체가 진정한 광복"인천시 남북교류사업 현실화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기념 경축식에서 '서해 평화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면서 인천시가 추진하는 남북협력 사업이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서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지역은 개발이 제한되었고 서해 5도의 주민들은 풍요의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조업할 수 없었다"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서해평화수역 조성 의지를 보이면서 인천시가 서해를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는 각종 남북 교류사업의 현실화가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는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평화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 '남북공동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 교동에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해 남한의 자본과 토지로 공장을 설립하고, 북한은 노동자들을 파견하는 남북 경제 공동체 기반 마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각종 서해평화 협력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서해평화협력청' 설치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밖에 백령공항 건설, 서해 남북 해상 파시, 역사문화교류 사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준비 중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맞아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제안]"철도·도로연결 공동번영 시작… "동북아 6개국과 美 함께 하길"

"EU 모태 유럽철강공동체처럼다자안보 출발점 상생번영 가능""가을에 국민마음 모아 평양行"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의선·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남한·북한·일본·중국·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동아시아철도) 공동체는 우리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며,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하는 게 목표로, 철도·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며 "1951년 전쟁방지·평화구축·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고,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됐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책기관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천9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고,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다. 평화가 경제"라고 힘을 줬다.이어 문 대통령은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돼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한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간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다"며 "남북 간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동해 軍통신선 정상화… 산불소실 8년만에 완전복구,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지원

국방부는 15일 남북관리구역 동해지구의 군 통신선이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과 장성급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지난 7월 16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에 이어, 오늘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완전 복구하여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 간 유선 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0년 11월 28일 산불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이후 8년 만에 복구됐다.국방부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함께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완전 복구됨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간 복수의 소통채널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남북 군사당국은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정상화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지역에서 진행될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통행 및 통신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국방부는 "향후 동해선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 산림협력 사업 등 남북간 다양한 교류협력사업 진행 때 출입 인원 통행지원 등 군사적 보장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한반도 훈풍에 잠깨는 반환 미군 공여지

이재명 지사 국가주도 개발 촉구 등道북부 개발 기대감, 잇단 투자문의파주 '캠프' 2곳 내달 유치기업 선정도내 빈 기지 7곳… 5곳은 반환 앞둬한반도 평화와 남북경협 재개 등이 급속히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도내 반환 미군기지 개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수년째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의 문의가 들어오는 등 투자 의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재명 경기지사도 국가주도의 개발을 촉구하는 등 의욕을 보이면서, 반환 미군기지의 새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다.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평화 무드가 지속되자 북부 개발을 기대한 민간 기업들의 반환 미군 공여지 투자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최근 5개 기업이 도와 파주시에 경의선 철도에 인접한 파주시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62만9천㎡)와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48만4천㎡)에 대한 투자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두 기지는 지난 2007년 반환 이후 개발계획이 번번이 무산된 데 이어 2015년 민간 자유제안공모 때도 제안자가 없었다.파주시는 다음 달 2개 기지에 대해 민간 자유제안공모를 해 투자 유치기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경기도에 미군이 철수하고 빈 땅으로 남아있는 기지는 투자 의향이 들어온 2개 기자와 캠프 스탠턴 및 게리오웬 등 파주 4개 기지 외에 산악지대인 동두천 짐볼스 훈련장과 올해 세명대학교 유치가 무산된 하남 콜번, 의정부 캠프 시어즈 등 모두 7곳이다. 여기에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잭슨, 캠프 스탠리, 동두천 캠프 모빌과 호비 등이 반환될 예정이다.도는 민간유치가 쉽지 않은 반환 기지에 대해서는 국가주도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실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동두천 캠프 모빌 일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캠프 모빌 등 미군기자 반환 문제는 국방부, 환경부 등 다양한 부처가 관련돼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는 청와대나 총리실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도 차원에서 먼저 실현 가능한 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태·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문재인 대통령 "평화정착땐 경기·강원 통일특구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제효과까지 언급해,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낙후지역의 설움이 해소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다"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대통령이 직접 남북경협을 본격화할 뜻을 밝히자 경기도 접경지역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고무된 모습이다.실제 파주시의 경우 통일경제특구와 경의선 연결이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해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추진중이어서, 남북경협 재개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북부 최대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연천군도 철도 연결 등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북부 지역 정치권이 즉각 환영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통일경제특구법을 발의한 박정(파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동두천·연천)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희생을 강요당해온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의종·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여야, 제 73주년 광복절 맞아 '건국일 시점' 두고 신경전

평화당 "한반도 평화·번영 힘써야"정의당 "日 역사왜곡 적극 맞서야"여야는 15일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일제히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도 건국일 시점을 두고 첨예한 이견을 노출했다.더불어민주당은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보수진영의 '1948년 건국론'을 해묵은 이념논쟁이라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은 1948년 건국을 부인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맞섰다.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문재인정부에서만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목도하는 등 오늘의 광복절은 지난해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더는 갈등과 반목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백 대변인은 "분열의 정치, 정쟁만 일삼는 비생산적 정치가 여전히 기승부리고 있고, 한국당은 '48년 건국론'을 들먹이며 해묵은 이념논쟁을 시도하고 있다"며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1919년 건국일'을 언급하며, 별도의 대통령 메시지 없이 '정부수립 70주년 기념행사'는 축소 개최할 계획"이라며 "문재인정부의 역사관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윤 수석대변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사실(史實)마저 부정하는 문재인정부의 역사 인식과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또다시 국론 분열을 부추기며 국제적 승인을 받은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부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들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 남한과 북한은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지속적인 번영이 순국선열이 고대하던 해방된 조국의 모습이라는 광복절의 참된 의미를 잊지 말고 되새기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종전을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으로 진정한 광복의 정신이 완성을 이루길 바란다"며 "아울러 국민의 합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 시도 등에 맞서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국기에 경례하는 여야 지도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여야 지도부가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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