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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배수로… 인천 곳곳 '비만 오면 워터파크'

이틀간 원당·당하동 등 침수 31건낙엽·쓰레기 등 쌓여 피해 반복돼주민들 "장마땐 물폭탄 또 터질라"市 "관할구역 넓은탓 준설 어려워"인천시 서구, 부평구 등 북측 지역에는 지난 16일 시간당 28㎜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평균적으로 인천시 주요 하수관로가 견딜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최대 8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양이었는데도 이 일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그 원인은 배수로에 쌓인 낙엽, 쓰레기 등이었다. 실제 이물질을 제거하자마자 물이 빠져나갔다.지난해 최악의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인천이 또 물에 잠겼다.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됐지만, 배수로 이물질 제거 작업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지난 16일 내린 비로 인해 서구 원당동, 당하동의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부평구 청천동의 한 도로도 침수됐다. SNS에 '하수구가 터져 워터파크가 개장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서구, 부평구는 지난해 여름에도 최대 100㎜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했던 대표 지역이다. 서구 주민 홍모(28)씨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도로가 물에 잠기면 어떡하냐"며 "여름이 시작되면 더 많은 비가 내릴 텐데 작년과 같은 물 폭탄이 또 터질까 걱정된다. 배수로 관리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시는 관할 구역이 넓어 배수로 준설 작업을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군·구에서 상시 배수로 준설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관할구역이 넓고 배수로는 많다 보니 매일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6~17일 이틀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침수피해는 모두 31건이다. 도로 침수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침수가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피해는 대부분 서구와 부평구 등 인천 북측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수구에 내린 비의 양은 18㎜였던 반면 서구 공촌동은 30.5㎜, 부평구는 2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구와 부평구의 비는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40분 사이 25.5㎜가 내릴 만큼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때이른 장대비에 팔당역 운행 중단

수도권에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경의 중앙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서울·인천·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18일까지 최대 1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급작스런 폭우에 시민들의 피해가 컸다. 이날 오후 3시 43분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교회 지하 1층이 전날부터 내린 비에 침수됐다. 피해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인력을 투입, 빗물 3t을 빼냈다. 앞서 오전 4시30분께는 남양주 경의중앙선 팔당역에서 낙뢰로 인한 단전사고가 발생해 약 3시간 동안 서울방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오전 7시40분께 전력 공급을 복구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이날까지 인천시가 접수한 주택 침수 피해는 모두 8건. 모두 작전동 등 계양구의 주택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또 이날 낮 12시 45분께 양평 다문리의 한 주유소 옹벽이 붕괴돼 암석과 흙더미가 주유소 건물을 덮쳤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유 설비가 토사에 깔려 일부 파손됐다.16일 오후 인천 서구 원당동, 당하동과 부평구 청천동의 일부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용인 김량장동 금학천에서 잠을 자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편모(42)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사고 지점에서 1.7㎞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192명을 동원해 25시간 만에 사체를 인양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 1명 사망, 2건의 인명구조와 도로침수, 토사·낙석 등 총 27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공승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승객안전 위협 '역무원 폭행' 법적대응

인천교통공사가 최근 지하철 역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17일 인천교통공사는 앞으로 역무원 폭행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역무원 폭행 행위를 곧 고객 안전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 수사 기관에 고소·고발하는 등 적극 조치할 예정이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폭행·협박으로 철도종사자의 직무집행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교통공사는 이달 들어 역무원 폭행 사건이 계속되자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 16일 인천 서구 검암역에서 역무원 A(29)씨가 개찰구를 내리치던 B(32)씨를 말리다가 B씨로부터 수 차례 폭행당한 사건(5월 17일자 9면 보도)이 발생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 화를 참지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4일 오후 11시 55분께는 계양구 계양역에서 술에 취한 C(56)씨가 역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술에 취해 역사에서 난동을 부리고 자신을 말리던 역무원을 때린 것이다. C씨는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철도 업무 방해 행위는 모두 30건이다. 이 중 욕설·소란 행위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역무원 폭행 행위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시설물 파손 6건, 열차운행 방해 1건 등이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현장에서 처리하는 소란 행위가 많아 실제 사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관계 법령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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