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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기 살리는 `더불어 사는 안산`

청소년 기 살리는 '더불어 사는 안산'

23일 토크·힙합콘서트 열려문화·관광자원 소개 행사도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안산시와 (재)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콘서트 '2018 더불어 사는 안산'이 오는 2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화랑유원지에서 펼쳐진다.청소년 응원 토크 콘서트 'Cheer-up Concert'와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힙합 콘서트 'City Beat'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안산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2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는 화제의 TV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로빈 데이아나'와 SNS에서 주목 받은 거리의 악사 '안코드'가 한국에서의 삶과 외국인으로서 꿈꿔왔던 코리안 드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강연을 한다. 또 강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해돋이극장 로비에서는 안산의 관광 자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 사진전'과 공연장을 찾은 청소년들이 현재를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의 흑백 사진 촬영 및 인화 이벤트'가 무료로 진행된다.같은 날 오후 6시에는 화랑유원지 내 야외공연장에서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힙합 콘서트 City Beat가 펼쳐진다. 최근 힙합음악계의 슈퍼스타로 맹활약 중인 래퍼 '도끼'와 '비와이'를 비롯해 프리스타일랩의 강자 '올티', 그리고 뛰어난 움직임으로 주목 받는 '위너스크루'가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해돋이극장에서 진행되는 강연 사전 예약 시에는 선착순 300명에 한해 진행되는 '추억의 흑백 사진' 촬영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문의 : (080)481-4000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로빈·도끼·올티. /안산문화재단 제공위너스크루·비와이. /안산문화재단 제공

해석과 연주 기대되는 `브람스와의 만남`

해석과 연주 기대되는 '브람스와의 만남'

'베토벤 교향곡 계승' 찬사 받은 1번 선봬유튜브 스타의 피아노 협주곡 2번도 눈길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4일 오후 5시 안성의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과 25일 오후 3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마시모 자네티 & 발렌티나 리시차' 정기연주회를 연다.취임 전부터 경기필과 18~19세기 고전의 음악세계를 도민에게 선물하겠다 밝힌 마시모 자네티는 이번 공연에선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약 20여 년 동안 오랜 산고를 겪은 작품이다.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뛰어넘는 작품을 쓰고자 했던 브람스는 그 나이 마흔을 넘겨 첫 교향곡을 발표했다.브람스는 1855년 교향곡을 쓰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862년 첫 악장의 초고를 완성했으며, 다시 14년이 지난 1876년 9월 드디어 전 악장을 완성한 것.또 초연 후에도 중간 악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추가 수정을 하기도 할 만큼 열정을 담았다. 오랜 시간 혼신을 담은 노작은 당대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을 계승하는 '열 번째 교향곡'이 드디어 나타났다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세련된 절제미와 놀라운 음악적 균형을 구사하는 마시모 자네티가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어떻게 해석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내한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그녀는 물 흐르듯 유연한 타건, 화려한 기교, 강력한 파워로 '건반 위의 검투사'로 불린다.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4세 때 첫 독주회를 가질만큼 타고난 재능의 리시차는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다.그가 연주한 쇼팽 에튀드는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클래식 음악으로 선정됐고 아마존 클래식 분야 최다 수량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3시간이 넘는 공연으로도 유명한 그는 리허설 마저도 피아노 줄이 끊어질 만큼 열정적으로 연주한다.발렌티나 리시차는 한국을 여러 번 내한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지만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발렌티나 리시차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통해 섬세한 터치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동안 비르투오소적인 기교와 넘치는 파워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발렌티나 리시차의 새로운 피아니즘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안성 A석 2만원 / B석 1만원 / 청년티켓 1만원(8~24세), 수원 R석 4만원 / S석 2만5천원 / A석 1만5천원 문의 : (031)230-3295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경기필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인터뷰]취임 3년 윤성환 원장이 말하는 `이춘택병원`의 열정

[인터뷰]취임 3년 윤성환 원장이 말하는 '이춘택병원'의 열정

국내최초·세계최다 케이스 보유10년 지난 환자들 만족감도 높아16년 투자했지만 더 길게 바라봐정부지원 하면 빛나게 진화할 것요즘같이 의료계가 예민한 적도 드물다. 생사가 오가는 현장이라 날카로운 긴장이야 늘 흐르지만, 병원이 아닌 곳곳에서 일어나는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의사와 환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37년간 한 곳에서 환자를 만나 온 병원은 그것이 안타깝다. 같은 의사도, 돌봐야 할 환자도 모두 내 가족 같아 고민이 많다. 그래도 결론은 아픈 이들이 기댈 곳은 병원 뿐이다.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는 이춘택병원 윤성환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선대 원장(故 이춘택)이 37년 전에 의원으로 시작해 환자들을 마주했던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원장이 된 지 3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유독 요즘 직원들에게 환자를 대하는 우리의 열정과 사명감을 잊지 말자고 다독입니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사실 선구자적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춘택병원은 상상하기 힘들다. 모두가 고개를 저을 때, 수술의 정확성과 치료 향상을 위해 과감하게 로봇 수술을 도입했다. 올해로 16년이 됐는데, 1만3천여 건의 로봇 수술 케이스를 보유하며 국내 최초에서 '세계 최다'로 타이틀이 바뀌었다. 성과는 더 눈부시다. 도입 초기인 2003년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평균 연령이 63.9세였는데, 지난해 68.4세로 높아졌다. 비교적 수술 효과가 낮다고 여겨지는 초고령층에서도 이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호전과 기능개선 정도를 평가한 결과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후 10년 이상 경과한 환자 300명을 조사한 결과 통증점수는 89점, 기능점수는 91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영광에 멈추지 않고 미래의 발전을 위해 이춘택병원은 계속해서 대학병원 못지 않은 R&D(로봇관절연구소) 투자는 물론, 다양한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최고의 의료기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건 어찌보면 병원이 해야 할 의무에요. 이춘택병원의 의료기술을 믿고 찾아 온 환자들과 진정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마음까지 돌봐야합니다. 환자들의 만족도는 오히려 치료 전후 느끼는 병원의 서비스에서 완성됩니다. 얼마나 친절했는지, 아픈 마음을 헤아렸는지, 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지, 이런 부분들이 치료의 성적도 좋게 만들죠. 예를 들면 환자들과 자주 대면하고 속 깊게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하는데, 환자가 무슨 농사를 짓는지, 올해 농사는 잘 됐는지, 자식들이 무엇을 하는지 등 개인적 상황들도 공유합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픈 법이거든요. 그만큼 환자가 의사와 병원을 편안하게 대하는 게 수술성과를 더욱 좋게 만들어요."로봇 수술의 발전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16년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그보다 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서다. 그리고 윤 원장의 꿈도 있다. "예전에 얼굴보다 큰 벽돌같이 생겼던 시티폰 생각나시죠? 지금 생각하면 참 투박하고 낡았지만 시티폰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스마트폰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훗날 우리의 로봇 수술 기술이 '시티폰' 같은 역사적 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었지만, 선구자로서 뚜벅뚜벅 로봇 수술의 길을 걸었던 우리의 열정을 증명하는, 그리고 그것의 가치를 알아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죠. 그리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부가 그 가치를 인정하고, 로봇 수술이 의료계 전반에 투자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의료기술이 더욱 빛나게 진화할 수 있을 겁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윤성환 이춘택병원 원장이 "어려운 때 일수록 원칙과 기본을 잊지 않고 환자를 위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강제단속, 한 사람의 인권 위협"… 불법체류 외국인 부상 항의집회

"강제단속, 한 사람의 인권 위협"… 불법체류 외국인 부상 항의집회

이주공대위, 수원출입국청 비판조계종 사회노동위 등 중단 요구경기도 인권시민단체들이 19일 오전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앞에서 단속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은 화성 태국인 여성 추락 사고(11월 19일자 7면 보도)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이날 경기지역 이주노동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경기이주공대위) 회원 20여명은 '비인도적 강제단속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멈추지 않는 강제단속이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달 29일 화성 정남면 신리의 한 다세대주택 4층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A(23·여·태국 국적)씨가 출입국사범 단속반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대퇴골(허벅지)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전지윤 수원이주민센터 활동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강제단속으로 한 사람의 인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명백한데도 법무부가 이를 방관하며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살인 단속 규탄 및 미얀마 노동자 딴저테이씨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종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단속 중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이들 단체는 지난 8월 김포의 한 건설현장에서 미얀마 출신 노동자 딴저테이(25) 씨가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하려다 8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고(8월 22일자 인터넷 보도)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혜찬 스님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라는 것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노동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기자회견 후 딴저테이 씨의 영정사진을 든 채로 청와대 사랑채까지 약 2㎞ 구간을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공지영·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9일 오전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앞에서 경기지역 이주노동자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비인도적 강제단속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미술관에 간 `K-팝`… 아시아 젊은 예술가들과 콜라보

미술관에 간 'K-팝'… 아시아 젊은 예술가들과 콜라보

22~25일 일산 킨텍스 '아트아시아2018'10개국서 300여명 참가 민간 아트페어작곡가 김형석 'A-STAGE' 협업작업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10개국의 300여 명 젊은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민간 아트페어가 경기도에서 첫 선을 보인다.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아트아시아2018'은 아시아 각국의 젊은 현대 미술작가를 육성하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집가를 발굴해내기 위해 기획됐다.단순히 갤러리의 작품 뿐 아니라 각 나라에서 열리는 지역 아트페어를 한 자리에 모아 아트페어 속의 아트페어를 보는 재미도 있다.행사 기간 중 60여 갤러리와 각 지역의 페어가 150여 개 부스에서 아시아 현대미술 작품 3천여 점을 선보이는데, 해외 갤러리의 참여 비중이 높다.또 현대미술과 K-팝 뮤지션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여겨 볼만 한 볼거리다. 히트곡 제조기로 알려진 김형석(사진) 작곡가가 총연출한 'A-STAGE'는 현대미술을 대중에게 쉽게 풀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한호, 고상우, 이지연, 임정아 등 현대미술작가와 헤이즈, 전자맨, 하림 등 대중음악가가 협업작업을 통해 신개념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시도한다. 특히 관객 참여형식의 작업을 주로 진행하는 이지연 작가는 관람객들이 어떠한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주도적으로 공연을 이끌어나가도록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자가발전 자전거를 돌려 동력을 생산하고 이 동력으로 생산되는 예술적 결과물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방식이다. 또 나를 지칭하는 '평범한 사람'시리즈 작업을 해 온 임정아는 가수 헤이즈와 함께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다. 소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인 '사운드 비쥬얼라이저'를 통해 헤이즈 음악 리듬에 맞춰 작품의 점, 선, 면, 형, 색을 표현한다.이밖에도 생업을 위해 극장의 영화간판과 정치포스터를 그린 경력으로 유명한 작가 비노이 비게스 등 강렬한 색감과 표현력이 인상적인 인도작가 6인의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서동일, 한승구, 이기택 등 8명의 작가들이 작업실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전 과정을 공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임정아 作 'An Ordinary Person - ty'. /휴롬인터랙티브 제공김형석 작곡가배찬효 作 'Jumping into the Adoration of the Kings' /휴롬인터랙티브 제공

통역 없이 '단속반 급습'… "아수라장, 말 못 알아들어 더 공포"

법무부 훈령 '소통 불이익 없도록'부상 노동자 "태국어·영어 안들려"병원측 "봉사자가 치료과정 설명"지난 10년간 10명사망·80명 다쳐수원출입국외국인청 단속반을 피해 도망가던 태국인 노동자가 창문에서 떨어져 다친 사건(11월 16일자 5면 보도)이 발생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당시 통역인도 없이 주거지를 급습하는 등 현장의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단속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2009년 5월 법무부 훈령으로 제정된 '출입국사범 단속과정의 적법절차 및 인권보호 준칙'을 보면 출입국관리공무원은 출입국사범에 대한 단속 업무를 수행할 때 외국인 등이 언어소통의 문제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화성 정남면 다세대주택 4층에서 단속반을 피해 도망가다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은 태국인 노동자 사건현장에는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피해노동자 A씨는 단속 당시 태국어나 영어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단속반이 왔을 당시) 갑자기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동료들을 잡아가기 시작했다"며 "태국어나 영어 등은 전혀 들리지 않아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너무 무서워 창문으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 들어와 봉고차로 기숙사와 공장만 오가서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 실려와서도 말을 알아듣지 못해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병원 관계자 역시 "환자가 실려올 때 통역이 가능한 단속반은 없었다"며 "치료 중 통역이 필요할 때는 병원의 통역 자원봉사자를 통해 치료과정을 설명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당시 단속상황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화성 불법체류 여성 추락 사고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지난 10년간 단속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10명이 숨졌고 8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완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한다는 미명 하에 지난 10년간 수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쳤다"며 "심지어 단속반원 사망사건이 있었는데도 법무부는 대책 없이 단속 강화에만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공지영·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강제출국 서명만 챙기고… 수원출입국청 `인권 불감증`

강제출국 서명만 챙기고… 수원출입국청 '인권 불감증'

지난달 화성서 단속 피해 '투신'입원한 불법체류자에 사인 받아이후 아무런 조치없이 병원 방치"부상, 본부 보고… 사항 파악중""너무 무서웠어요. 도망갈 곳이 창문밖에 없었어요."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을 강화하다 김포에서 외국인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8월 22일자 인터넷판 보도)가 발생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지난달 화성에서 단속을 피해 도망가던 태국인 노동자가 4층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더구나 사고 후 병원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도 강제출국명령서에 사인을 강요하는 등 비인도적인 행정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돼 인권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23살의 태국노동자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실려왔다. 올 2월,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하며 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단속반을 피하려다 4층 건물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이 사고로 A씨는 대퇴골(허벅지) 골절을 비롯해 폐가 손상돼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부종 및 색전증 등의 진단을 받았다. 그는 중환자실을 오가며 20여 일간 치료를 받았다.사고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출입국사무소 단속직원은 병원으로 찾아와 강제출국명령서를 통보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모르는 한국 남자 2명이 들어와 서류를 내밀고 한국말로 설명한 뒤 전화기를 줬고 태국말로 한국에서 나가야 한다는 설명만 들었다"며 이후 서류에 사인할 것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사인했다. A씨는 이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찾아와 급하게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문제는 강제출국명령서를 발부한 이후,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를 방치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특성상 환자를 오래 둘 수 없어 병원측이 나서 출입국외국인청과 공장 업주에게 연락했지만, 후속조치는 없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왼쪽 다리가 골절됐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을 취할 곳이 필요해 연락했지만, 강제출국명령서를 처리한 이후 출입국사무소는 더 이상 조치가 없다. 병원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병원의 주선으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태국 승려가 운영하는 사찰로 옮겨졌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체류 중이던 태국 여성이 단속 중 다친 사실을 본부에 보고했고 병원 치료 과정에 대해 지켜보며 정확한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공지영·손성배기자 jyg@kyeongin.com지난달 29일 출입국 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해 도망가다 4층 건물에서 추락한 태국 노동자가 병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화성의 한 사찰로 이동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가상과 실제 사이, 흐르는 영혼의 교감… 한국 찾아온 2017년 맨부커상 수상작 `바르도의 링컨`

가상과 실제 사이, 흐르는 영혼의 교감… 한국 찾아온 2017년 맨부커상 수상작 '바르도의 링컨'

링컨, 어린아들 시신안고 오열 실화 '모티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40명 사연속 역사·감동 내러티브… 할리우드 스타 오디오북 화제도언제부턴가 찬 바람이 불면, 신기루 마냥 우리는 이국 땅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몇 년간 노벨문학상을 좇더니, 요즘은 영국의 맨부커상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이라 손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맨부커상은 한국 독자들의 관심대상이 됐다.■ 바르도의 링컨┃조지 손더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 500쪽. 1만5천800원올해도 초겨울과 함께 맨부커상 수상작이 서점가를 찾아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7 맨부커상 수상작인 '바르도의 링컨'이 한국어 번역으로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인 바르도의 링컨은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별칭의 조지 손더스의 첫 장편소설이다. 조지 손더스는 독창적인 서사 구조, 풍자적이고 위트있는 문체로 단숨에 영미문학의 대표 작가로 떠올랐다.바르도의 링컨은 미국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고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링컨의 셋째 아들 윌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11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링컨이 몇 차례나 아들의 묘에 찾아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안고 오열했다고 전해진다. 지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손더스는 링컨기념관과 피에타가 합쳐진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것은 바로 그의 첫 장편 소설의 출발점이 됐다.바르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세계의 사이'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다. 죽은 이들이 이승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가기 전 머무는 시공간이다. 작품 속에서 링컨의 어린 아들, 윌리는 바르도에 머무르며 그 곳의 영혼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이끌어간다. 바르도에 있는 40 여명의 영혼들이 각자의 사연을 들려주는 것이 이 소설의 골자인데, 단순히 사연풀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링컨과 그 시대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링컨 시대를 보여주는 책과 서간문, 신문 등에 인용된 문장들로 이루어진 챕터가 끼어들면서 가상의 세계와 실제 세계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또 다른 세계를 완성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이 때문에 2017 맨부커상 심사위원장이었던 롤라 영은 심사평을 통해 "완전히 독창적인 소설의 구성과 스타일은 위트있고 지적이며 감동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준다"며 "바르도의 링컨은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동시에 역사를 재치있게 활용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의 의미와 경험을 탐구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수십 명의 영혼들의 목소리를 오디오북을 통해 재현했는데, 줄리앤 무어, 벤 스틸러, 수전 서랜던, 리나 던햄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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