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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심 활동 `서양화가 박정선 개인전`

인천 중심 활동 '서양화가 박정선 개인전'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서양화가 박정선의 개인전 '알 수 없는 풍경(Unknown Landscape)'이 인천 제물포갤러리(제물포역 인근)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까지 열릴 전시회에 작가는 '알 수 없는 풍경' 연작과 여타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 등 10여점을 출품했다.작가는 작풍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잔상(殘像)을 선택했다. "잔상은 나의 실재에 대한 재현이며, 실재 대신이 아니라 실재를 위한 지원"이라는 작가는 전통적인 회화기법에 의한 조형적인 작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그림의 바탕으로서 드리핑(Dripping)과 번짐, 반발이라는 우연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를 선택했다. 무의식적 행위들과 실재를 살릴 수 있는 작업방식으로 자신 만의 그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자연'이 어우러진다.작가에게 자연은 풍경 자체를 모사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이미지를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무의식 만큼이나 진실한 게 자연이라는 것이다.박 작가는 "추상과 형상을 공유하면서도 어떤 일반 개념이나 범주 적용에서 자유롭기를 원하며, 그림이 가지는 '다양성'이라 할 이질적 요소의 공존을 통해 이것 또는 저것이라는 구별 자체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정선 作 '화천서원 청기와'. /제물포갤러리 제공

`민족문화의 정수` 판소리 울려퍼지는 한가위

'민족문화의 정수' 판소리 울려퍼지는 한가위

춘향·심청·흥보·수궁·적벽가 주요 대목우리나라 대표 명창들 소리로 감상 기회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 등 판소리 주요 대목을 우리나라 대표 명창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추석을 맞아 인천에서 펼쳐진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가 주최하고, (사)우리소리와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18 청어람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2016년에 시작돼 3회째를 맞는 올해 공연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인 박양덕 대명창을 비롯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아·허은선·민혜성·윤진철 등 중견 명창들이 출연한다. 거문고 산조의 대가인 김무길 거문고 산조 전수교육조교도 특별 출연한다.공연은 젊은 국악그룹 바라지의 신명나는 '무취타'로 시작해 춘향가 중 이별 대목(허은선),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민혜성),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윤진철), 거문고 산조(김무길),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김경아),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박양덕) 등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은 다 함께 부르는 남도 민요로 장식한다. 장보영 목포대 교수가 고수로 나선다.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승에서 제자로,또 그 제자에서 제자에게로 이어져 온 민족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판소리의 전승은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의 과정이었다"면서 "대명창과 그 뒤를 잇는 중견명창이 함께 하는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에서 명창과 숨은 귀명창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3만원(청소년 50% 할인)이다. 문의 : (032)209-992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을 중심으로 활동을 펴고 있는 김경아 명창의 공연 모습.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제공

[공연리뷰]인천시립교향악단 제376회 정기연주회

[공연리뷰]인천시립교향악단 제376회 정기연주회

'민둥산의 하룻밤' 현패시지, 유쾌·긴장감 공존 인상적메인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목관 연주 서정성 잘드러나작품 전체 시점서 선율선 배분·구축 아쉬움으로 남아가을 시즌을 여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의 제376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금노상이 객원 지휘한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Op 43', '교향곡 2번, Op 27' 등 러시아 작품들로 구성됐다.'민둥산의 하룻밤'은 작곡가 사후 림스키-코르사코프가 편곡한 평소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판본으로 연주됐다. 금노상과 인천시향은 피아니시모의 현(String) 패시지에 의한 도입 이후 점진적 크레센도로 구축돼 제시되는 주제까지 적절한 셈여림과 리듬감을 보여줬다. 작품의 특성상 리듬의 진폭이 큰 데, 지휘자는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구현했다. 목관 주자들의 적절한 음색 부여도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클라이맥스 형성 직전의 클라리넷과 바순의 유쾌하면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패시지가 인상적이었다. 쓸쓸한 코다에서 가세하는 트럼펫의 음량이 과도하게 여겨졌지만, 상념을 깨뜨릴 정도는 아니었다.올해로 '민둥산의 하룻밤'의 작곡가 오리지널 버전이 출판된 지 50주년을 맞는다. 이 초고는 작곡가 생전은 물론 사후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사장되어 있었다.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생전에 이 작품의 오리지널 버전 신봉자였다. 이어서 수년 전부터 다니엘 하딩 등 젊은 거장들의 초고 연주 추세가 늘고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에 정통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편곡판이 일관성으로 인한 호소력이 짙은 게 사실이지만, 오리지널 버전은 거칠고 투박한 '날 것'으로서 당대를 뛰어넘는 작곡자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천에서도 자주 연주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국내 정상급 커리어를 쌓고 있는 강충모가 무대에 올랐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에 의해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서주가 연주되고 테마가 제시됐다. 피아노 음색이 오케스트라에 간섭받으면서 평이하게 청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변주들에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적절한 보폭과 대립 속에서 음악을 주조해 나갔다. 작품의 특징인 화려한 색채와 기교가 잘 드러난 연주였지만, 세밀한 협주적 요소가 발휘되지 못하며 내재한 재치와 유머까지 구현하진 못했다.이날의 메인 프로그램인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노래와 춤, 행진곡 등 무수한 유형의 음악 양식이 함유된 이 작품에서도 지휘자는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작품 전체를 관망하면서 선율선들의 배분과 구축에 관여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괜찮은 접근법이었다. 첫 악장 총주에서 금관은 단단했으며, 팀파니도 매섭게 가세했다. 스케르초 악장의 리듬감도 괜찮았고, 완서악장에선 클라리넷을 비롯한 목관 연주자들의 호연으로 서정성이 잘 드러났다. 마지막 악장의 화려한 클라이맥스에 이어지는 단호한 마무리까지 인천시향은 열연을 선보였다. 이어지는 청중의 커튼콜에 앙코르곡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1번'을 들려줬다.인천시향은 올해 초부터 이번 연주회까지 7명의 각기 다른 지휘자와 다채로운 작품들을 연주해 인천 음악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년 사이에 일신한 모습을 보여준 인천시향이 최근 선임된 이병욱 신임 예술감독과 함께 보여줄 10월 정기연주회가 벌써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376회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직전 리허설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마음에 불지피는 하모니 `300만 시민 하나로`

마음에 불지피는 하모니 '300만 시민 하나로'

시민이 합창으로 하나되는 '2018 인천합창대축제'가 18~20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3회째를 맞는 올해 인천합창대축제에는 인천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지역 합창단 등 27개의 합창단이 참가한다. 성인 합창단과 부부 · 실버 등 여러 가지 형태와 성격의 합창단이 출연해 갖가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하루에 9개의 팀이 무대에 오르며, 매 공연의 마지막은 400여명의 연합합창으로 장식된다.김종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의 '합창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공부한 인천지역의 지휘자들과 학교 음악 교사들로 결성된 인천코랄소사이어티가 학구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청도에서부터 물길을 헤쳐 달려온 메아리·동백 합창단이 가슴 울리는 합창을 전한다. 어르신들로 구성된 미추홀 은빛합창단과 발달 장애아들로 구성된 예그리나 합창단, 다문화 어린이합창단 등은 출연만으로도 이 축제에 특별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인천을 대표하는 구립합창단 중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강화군립합창단과 남동구여성합창단, 동구립여성합창단, 부평구립여성합창단, 연수구립합창단이 출연한다.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서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더불어 청람소리누리 합창단, CTS기독교TV부평소년소녀합창단 등 어린이 합창단이 순수의 무대도 꾸민다. 이 밖에도 시민합창단 중 남동구 구월1동,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시민합창단이 3년 연속 출연한다. '인천합창대축제' 관람료는 무료로, 인천광역시 홈페이지와 엔티켓,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1인 6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32) 438-777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인천합창대축제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 A&C 포럼` 송도서 창립식]지역예술 발전 `더 높이` 회원 연대감 `더 가까이`

['인천 A&C 포럼' 송도서 창립식]지역예술 발전 '더 높이' 회원 연대감 '더 가까이'

이종관 등 공동회장단·이사진 선임자녀 장학금·시상식… 송년음악회회원 배가운동 연중 전개 내실화도인천지역 첫 문화예술 포럼인 '인천 A(art) & C(culture) 포럼'이 발족했다. '인천 A & C 포럼' 창립식이 13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창립식에는 포럼 이사 및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관악기 주자들의 축하 공연에 이어 회장단과 임원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공동 회장단에 이종관 인천예총 회장과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신명호, 우종윤, 이종열, 이현건, 임남례씨 등이 선임됐으며 100여명이 이사진에 합류했다.'인천 A & C 포럼'은 매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했다. 포럼 개최 장소는 추후에 정하기로 했고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포럼 외에도 인천 예총 회원들 간의 연대감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인천 A & C 포럼'과 더불어 지역 예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와 특별 공연도 개최하기로 했다.포럼은 인천예총 회원들 중 소득이 높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 10여명(1인당 50만원 내외)에 대해 장학금을 주기로 했으며, 연말에 예술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금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럼은 오는 12월에 송년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수익금은 불우 예술인과 그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또한 '인천 A & C 포럼'은 이사와 후원 회원 배가 운동을 연중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럼의 안정적 안착에 기여하고 내실을 꾀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지역 첫 문화예술 포럼인 '인천 A & C 포럼'이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인천예총 제공

물질만능시대 현대인 일깨우는 `어른 동화`

물질만능시대 현대인 일깨우는 '어른 동화'

인천문화재단 '2018 우수작' 선정14~16일 극단미르 '현자를 찾아서'극단 미르(MIR) 레퍼토리가 인천문화재단의 2018 우수 레퍼토리 사업에 선정된 '현자를 찾아서'(이재상 작·연출)를 14~16일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공연한다.코믹 판타지를 표방한 '현자를 찾아서'는 어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우화풍의 성인 동화다. 상상의 나라 판타리아에 살고 있는 현자를 찾아 떠난 한 장애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 물질 만능주의로 가득 찬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본다. 다리를 저는 소년은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전설의 현자를 찾아 대륙횡단열차에 오른다. 환상의 세계 판타리아의 도시들을 거치며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꿈의 열차에 오른 소년은 쾌락·명성·황금·지혜의 도시 등을 거쳐 현자가 살고 있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각 도시들은 여러 유혹으로 소년을 이끌지만 자신의 꿈을 지키며 현자의 땅에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현자는 꿈을 이뤄주는 신통한 힘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단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몇 가지 조언을 할 뿐이다. 소년은 현자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장애가 아픈 다리가 아닌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김용란, 최윤준, 양은영, 박은희, 권훈, 임해승, 정다운, 유무선, 문이지, 박하늘 등이 출연한다.2007년 창단한 극단 미르 레퍼토리는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목표로 '미드나잇 포장마차', '물의 기억', '별이 내려온다', '삼거리 골목식당' 등의 창작 작품 제작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레퍼토리화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입장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문의 : (032)866-3993~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연극 '현자를 찾아서'의 한 장면. /미르 레퍼토리 제공

깊은숲이 주는 위안… 자연을 닮은 일상들

깊은숲이 주는 위안… 자연을 닮은 일상들

변경섭 작가 에세이산속 정착·이웃 교유내면의 행복 녹여내■ 서리꽃 피고 꽃 지고┃변경섭 지음. 해드림출판사 펴냄. 321쪽 1만3천원2권의 시집과 장편 소설, 소설집을 펴낸 변경섭 작가가 에세이집을 내놨다. 강원도 평창군 해발 800m 고지대의 자작나무 숲에서 불편한 몸으로 홀로 살아가며 쓴 숲 속 에세이들이 담겼다. 사방이 산인데다 밤이면 칠흑 같은 적막함과 짐승들의 울음이 소름으로 밀려와 처음에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몹시 컸단다. 하지만 차츰 꽃과 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일구며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면서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저자는 자연이 주는 위안과 깨달음을 얻으며 자작나무 식구가 되었다. 해가 갈수록 몸은 점차 건강해졌으며, 자연과 호흡하며 지내다 보니 자신의 마음도 자연을 닮아갔다.다행인 것은 이 깊은 숲속에도 이웃이 살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걱정거리를 쌓는 것인 동시에 기쁨을 나누는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서로 조그만 반목에 눈을 붉히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사귀며 사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웃의 도움을 주고받고 또는 막걸리라도 주고받으며 사는 생활이 행복했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그 정이 더 끈끈하다.작가는 '서리꽃 피고 꽃 지고'에 자연과 사람들, 작은 노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도 틈틈이 적었다. 자연 속에서 지내며 마음 수양을 하고, 자연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산속 생활의 기쁨을 느끼고, 이웃 사람들과의 교유와 생활상을 그렸는데 이 글들은 바로 자연의 경이 그리고 내면에의 관찰과 교유의 행복을 보여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비워내는 과정 `두 얼굴`… 차경진 `투 페이스 아바타`

비워내는 과정 '두 얼굴'… 차경진 '투 페이스 아바타'

10년전 주제로 삶 재조명조각·드로잉 20여점 선봬갤러리 아닌 카페 이색적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조각가 차경진의 개인전 '투 페이스 아바타(Two Face Avatar)'가 부평구 십정동의 카페형 레스토랑 밀레에서 진행 중이다. 밀레의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이 달 초 막을 올렸으며, 10월까지 개최된다.작가는 10여년 전의 개인전에서 던졌던 화두인 '두 얼굴'을 다시 내세웠다. 2007년 열린 개인전 '투 페이스'를 통해 작가는 내 안으로 머물던 시선을 넘어서서 다른 존재와의 관계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냈다.이번 전시회에 대해 작가는 "지나온 내 삶과 작업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그 동안의 작품들을 연결해주는 콘셉트들을 지금 여기에서 다시 바라보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가면 아바타를 통해 다소 무겁고 거칠어 보이는 가면이 뱀이나 매미가 허물을 벗듯, 조각이 주는 양감과 무게를 벗어나 다시 태어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면서 한층 가벼워지고 비워내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지난 11일 낮에 찾은 밀레에선 차경진 작가의 조각 작품과 조각과 평면이 어우러진 작품, 드로잉 등 20여점을 만날 수 있었다. 카페 공간과 지하로 이어지는 갤러리까지 작품들이 자리 잡았다. 갤러리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씨앗(Seed)'과 '씨앗 아바타'는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자연과 우주의 원리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수학자 보로노이의 이름을 딴 보로노이 원리대로 점에서 선으로 다시 면으로 이어지는 그물망 원리를 통해 자연의 형태(확장성)를 표출했다. '투 페이스 아바타'는 용접의 파편들을 모아서 하나의 흐름으로 표출했다. 그 흐름의 빈 공간이 마주 보는 얼굴로 형상화 됐다.옛 것을 교체와 파괴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보완해서 온기를 불어넣은 카페 공간의 인테리어 콘셉트 또한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갤러리를 찾기 위해 시간과 발품을 팔지 않고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던 밀레는 그만큼 예술과 관람객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장광훈 밀레 대표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 속 밀알을 뿌리는 농부들은 우리에게 피어날 새싹과 같은 희망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카페 밀레 또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밀알의 역할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032)502-16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차경진 作 '남겨진…'(사진 오른쪽)과 '남겨진 아바타…'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차경진 作 '씨앗'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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