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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45)세상에서 제일 긴 클래식]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일동안 16시간 연주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45)세상에서 제일 긴 클래식]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일동안 16시간 연주

영화 '반지의 제왕' 모티브 음악극에릭 사티 '벡사시옹' 13시간 걸려 세상에서 가장 긴 음악은? 19세기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극(Musikdrama)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이하 '반지')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되었다. 총 연주시간은 16시간(휴식시간 제외)이나 된다. 이 작품은 전야(前夜·'라인의 황금')와 3일간의 본편('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으로 구성됐다. 평균 4시간에 이르는 작품들이 4일 동안 펼쳐지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제전에서 상연했던 3부작의 '그리스 비극'을 모델로 했다. 그러나 프롤로그 격인 '라인의 황금'에서 이미 구체적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4부작으로 봐도 무방하다. 단일 음악으로는 13시간 동안 연주해야 하는 에릭 사티의 전위적 작품인 '벡사시옹(Vexations)'도 무척 길다.바그너는 총체 예술 작품(Gesamtkunstwerk)을 표방하며 음악과 연극, 이야기가 하나로 결합된 예술인 '음악극'을 창안했다. '음악에 봉사하는 연극적 요소'를 갖춘 기존의 오페라와 차별화를 꾀한 거였다.바그너 음악극의 정수인 '반지'는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을 하는 데 26년이 걸렸다. 또한 바이에른의 소도시 바이로이트에 자신의 음악극 상연에 적당한 극장을 건립한 바그너는 1876년 극장 개관 기념작으로 '반지'를 초연했다. '반지'는 북유럽의 신화와 게르만족의 전설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저주받은 반지가 저주에서 풀리기까지의 40여년 동안의 과정과 반지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극은 16명의 주역을 포함해 3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바그너는 16시간에 이르는 복잡한 이야기를 관객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그리스 비극에서 코러스(합창단)는 전지적인 관점에서 극의 전사(前事)를 설명하고 무대 배경을 제시하며, 주인공을 비난·설득·독려했다. 바그너는 이 역할을 오케스트라에 부여했다. 이를 '유도동기'(Leitmotiv)라고 한다. '반지'에는 100여 개에 달하는 유도동기가 사용됐는데,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사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고, 상황들을 연계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았다. 이러한 장치들은 세상에서 가장 긴 음악을 질서와 구심력을 갖춘 가장 정돈된 작품으로 만들었다.20세기의 거장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는 생전에 "나는 13~16세에 바그너의 작품 전부를 암보(暗譜)로 연주할 수 있었다"면서 "바그너는 초인이며, 그에게 필적할 만한 인물이 있다면 셰익스피어뿐"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새로나온 책]일제의 강제동원과 인천육군조병창 사람들

[새로나온 책]일제의 강제동원과 인천육군조병창 사람들

'연구 사각' 강제동원 실태 관심일제 말기 인천 부평 조병창에 강제 동원된 12인의 한국인 노동자들의 증언을 정리한 '일제의 강제동원과 인천육군조병창 사람들'(국사편찬위원회 刊·사진)이 출간됐다.인천 조병창은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해 1941년 부평 지역에 세운 무기제조 공장이다. 이 곳은 3개 공장으로 나눠 총기, 탄환 등이 제조됐다. 공장별, 반별, 개인별로 작업이 세분화돼 노무자 개인이 전체 노동과정을 파악할 수 없었다. 노동 규율이 엄격하고, 노동 강도가 높아서 작업시간 외 일상생활에 서도 군대 내무반과 같은 규율이 유지됐다고 한다.인천대학교 이상의 교수(기초교육연구원 초빙교수)는 2017년 구술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성과가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의 구술선집에 선정돼 책으로 나왔다.1925~1930년 생들인 구술자들은 조병창에서 힘들었던 일로 '배고픔'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안전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총기류 제작에 들어갔기 때문에 부상이나 사고를 당한 이들도 많았다. 기계 오작동으로 팔이 절단됐다는 목격담도 있다. 구술자 중에도 기계에 엄지손가락 일부가 잘려 나간 사람도 있다.강제 동원 방식은 다양했다. 주로 '모집'과 '징용' 형식으로 강제동원했고, 학교에서도 차출이 이뤄졌다. 이상의 교수는 "국외 강제동원과 비교해 국내 동원은 연구 사각지대에 있고 사회적 관심도 적었다"며 "국내 강제동원의 실태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추억극장 미림 `빛의 연금술사` 신카이 마코토 애니 내일 무료상영

추억극장 미림 '빛의 연금술사' 신카이 마코토 애니 내일 무료상영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상영관인 추억극장 미림(이하 미림극장)은 22일 일본영화 무료상영회를 개최한다. 극장 운영의 방향으로 문화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미림극장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협력해 이번 무료상영회를 마련했다. 매월 정기적으로 일본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상영작은 빛과 그 효과를 치밀하게 묘사해 '빛의 작가'로도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너의 이름은'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만의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8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역대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너의 이름은' 상영 후 애니메이션 연구가인 나호원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시간과 관객과 대화에 관한 안내는 미림극장 홈페이지(www.milimcine.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 (032)764-888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왼쪽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초속 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포스터.

[新팔도유람]19세기 후반 모습 간직한 `인천 개항장 거리`

[新팔도유람]19세기 후반 모습 간직한 '인천 개항장 거리'

인천역 출발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조계경계석·대불호텔 보고은행거리 지나 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 잇는 '역사공부 코스' 매력적근대건축물 개조한 '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볼만한 문화공간옛 병원 리모델링 등 아날로그 정취 살린 '싸리재' 다양한 카페 눈길19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 사이의 우수(雨水)였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선 19세기 후반 개항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천의 시간 여행지는 중구청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걷기 여행의 최적지이다. 대한민국과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들과 옛 식당,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변모한 문화 공간과 특색있는 카페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보고, 먹고, 쉬면 된다.도심의 특성상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전철을 이용해 인천 중구까지 접근하면 좋다. 경인선의 동인천역과 인천역, 수인선을 이용한다면 신포역과 인천역을 기점으로 취향에 맞춰 동선을 짤 수 있다. 1~2시간 코스부터 여유 있게 걷고 즐길 수 있는 하루 코스까지 다양하다.# 역사 여행인천역에서 출발하면 길 건너편의 붉은 '패루(牌樓)'와 마주하게 된다. 패루를 지나면 차이나타운 거리가 펼쳐진다.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이곳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북성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접어들면 '짜장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짜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2층 규모의 이곳에선 짜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박물관을 나와서 '인천화교중산학교'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계경계석이 있다. 조계경계석을 정면으로 볼 때 왼쪽이 청나라 조계지, 오른쪽이 일본 조계지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 자리잡은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며, 이들 외국인은 행정권, 경찰권을 포함해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조계석을 뒤로 하고 가다보면 왼편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 건립됐으며, 2년 전 복원된 대불호텔을 만날 수 있다. '양탕국'으로 불린 커피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공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불호텔에서 일본조계지로 들어서면 '은행거리'가 시작된다. 이 거리에는 옛 '일본제1은행' '일본18은행' '일본58은행'이 줄지어 있다. 일본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재개관해 이 일대 근대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하고 기능을 설명하고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은행거리에서 자유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면 개항기 일본영사관 자리에 1933년 건립된 중구청 건물이 나오며, 중구청을 오른편으로 끼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세기 후반 개항장 일대에 거주하던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외국인이 사용한 고급 사교 클럽인 '제물포 구락부'가 있다. 제물포 구락부 옆 계단을 오르면 원래 '각국공원'으로 불리던 자유공원에 다다른다.응봉산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에는 개항 당시만 해도 '존스턴 별장'을 비롯한 외국인 사택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초토화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현재는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이 된 월미도를 바라보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 등이 남아 있다. 공원에선 가깝게는 인천항, 멀게는 인천대교까지 내려다보인다.이 밖에도 개항장 거리 일대에는 한국 야구가 처음 시작된 '웃터골 운동장' 터가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천기상대, 내리교회, 답동성당 등이 도처에 있다. # 뉴트로 여행뉴트로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인천 개항장 거리에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에 부합하는 여행지 또한 다수 있다. 수십 년에서 100여 년 된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이나 카페로 변모한 곳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공간들이다. 앞서 소개한 역사 여행을 하다가 휴식 차원에서 들려도 되고, 이들 공간만을 추려서 여행 코스로 짜도 충분히 인천 개항장 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인근의 카페 팟알,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카페 팟알(Cafe POT R)은 1880년대 말~1890년대 초에 지어진 3층 일본식 점포 주택을 개조해 꾸며졌다.이곳은 해방 전까지 인천항 하역 노동 인력을 공급했던 하역회사 사무소 겸 주택이었다. 건물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1층은 입식, 2층과 3층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 인천 개항 역사를 소재로 한 머그잔, 엽서, 노트, 텀블러 등의 각종 문화 상품과 인천 관련 도서를 전시·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팥빙수, 단팥죽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개항기 근대건축물과 1930~194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을 개조해 창작스튜디오, 공방,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사진, 그림, 조각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물류창고, 김치공장이었던 건물을 문학관으로 개조했다. 옛 자취가 가득한 외벽과 목조 천장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했다. 1890년대 계몽기부터 1948년 분단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대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 현진건, 한용운, 염상섭, 최남선, 김소월 같은 근대문학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인천 근현대를 주름잡던 싸리재애관극장에서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싸리재다. 동인천역이나 신포역에서 접근하기가 좋다. 옛날 이 길엔 싸리나무가 많았다고 한다.지금은 낙후한 거리가 되었지만, 100여 년 전부터 인천의 문화 교류는 신포동과 싸리재, 배다리를 거쳐 경인선 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어졌다.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싸리재의 아날로그 정취를 살린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카페 '싸리재'는 지은 지 90년 된 목조 카페이다. 이 곳에선 노부부가 커피를 내리며, 카페 안쪽에는 노부부의 100년 된 한옥 살림집이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부부는 축음기를 수집하고, 레코드판 음악을 들려준다.백열전구를 만드는 일광전구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개조해 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로 개업했다. 병원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사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공간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LED가 백열전구를 대체하면서 전구 회사들이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광전구는 백열전구를 문화 공간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라운핸즈 개항로'는 싸리재 꼭대기에 있던 폐업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카페로 바뀌었다. 황토색 타일을 붙여 지은 4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접수창구였던 공간이 먼저 반긴다.환자들이 대기했던 나무 의자와 서류 수납함, 캐비닛 등 병원 기물 등을 활용해 실내를 꾸몄다. 가파른 계단과 깨진 타일과 벽면을 고스란히 살렸다. 이 밖에도 지면 관계상 소개하지 못한 공간이 수두룩하다.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펴낸 '빈티지여행 인천'에 수록된 인천 중·동구의 문화 공간과 카페는 30여 곳에 이른다. 직접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위부터)제물포구락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대불호텔·중구생활사박물관,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출처/인천관광공사 가이드북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 차이나타운 전경.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 중구청 앞 개항장 거리.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아트플랫폼 야경.카페 브라운핸즈 개항로.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 신포동과 동인천역을 잇는 싸리재 거리. /인천관광공사 제공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 /인천관광공사 제공

예술·정치의 대서사시 `작가 미상`… 인천 영화공간주안, 오늘부터 상영

예술·정치의 대서사시 '작가 미상'… 인천 영화공간주안, 오늘부터 상영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20일부터 시대와 정치, 예술을 아우르는 '작가 미상'을 상영한다.영화 '작가 미상'은 '생존하는 가장 비싼 화가'로 불리는 게르트하르트 리히터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주인공 쿠르트는 어린 시절 이모 엘리자베트의 영향으로 아름다운 진실을 발견하는 화가를 꿈꾸게 된다. 이후 쿠르트는 화가로서 성공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환멸을 느껴 서독으로 탈출을 감행했다.'작가 미상'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을 연출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작품이다. '타인의 삶'에 출연했던 세바스티안 코치가 출연해 감독과 배우의 호흡 또한 기대된다.'작가 미상'은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과 촬영상, 제76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미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은 "역사에 액자를 씌우고 한 폭의 초상화로 만든 영화", 미국 '버라이어티' 잡지는 "예술, 사랑, 비극 그리고 정치에 대한 대서사시"라고 평가했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남성합창단 '이마에스트리' 가수 김상희와 협연… 내일 롯데콘서트홀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남성합창단 '이마에스트리'가 2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의 롯데콘서트홀에서 '디바를 사랑한 마에스트로들, 20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이마에스트리는 2020년 2월 20일 20시에 여는 무대라는 특별함과 함께, 국민가수 김상희와의 협연을 통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5년 창단 이후 이마에스트리가 대중 가수와 협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에는 가수 김상희를 비롯해 73명의 이마에스트리 단원들과 실내 오케스트라 '조이오브스트링스', 타악연주단체 '카로스', 오보이스트 이현옥과 피아니스트 김한길 등 총 100여명의 연주자들이 출연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지킬과 하이드' 등 뮤지컬 곡과 오페라 아리아, 영화 주제곡, 우리 가곡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양재무 음악감독은 "대비되는 음색과 음역이 만나는 아주 드문 무대다. 각각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완성도 높은 조화로움을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선곡과 편곡에 신경을 썼다"면서 "김상희 선생님의 연주생활 60년을 기념하는 무대이면서 이마에스트리의 도약을 위한 또 다른 변화 노력으로 봐준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이마에스트리의 커뮤니케이션 자문역 이명천 중앙대 교수는 "60년 동안 화려한 무대를 이어 온 국민가수의 원숙함과 창단 이후 14회의 정기연주회, 22회에 걸친 해외연주를 통해 확인된 이마에스트리의 연주 에너지가 어떤 모습으로 어우러질지가 이번 연주의 감상 포인트"라고 콘서트의 의미를 정리했다. 문의 : (02)2231-900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눈이 즐거운 황홀한 춤선… 어깨 들썩 신명나는 무대

눈이 즐거운 황홀한 춤선… 어깨 들썩 신명나는 무대

'진도북놀이·양북춤' 등 전통무용 한마당 백석개발 김영수 대표이사, 창단부터 후원 계속 인천 설레임무용단의 '설레임, 서쪽에서 피는 꽃'이 오는 22일 오후 6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인천에서 활동하는 5년 이상 경력의 한국무용인들을 중심으로 2013년에 창단한 설레임무용단은 찾아가는 공연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40여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있다.인천 기업인 (주)백석개발의 김영수 대표이사는 창단부터 현재까지 설레임무용단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공연도 김영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 기업과 무용학계 등 다양하게 후원이 이뤄졌다. 공연의 프로그램은 진도북춤, 부채춤, 최승희 장구춤&설장구, 교방살풀이, 쟁강춤, 쑥대머리, 판굿, 소고풀이 등으로 구성됐다.진도북춤은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춤으로, '진도북놀이', '양북춤', '쌍북춤'으로도 불린다. 신명나는 춤사위가 멋진 춤으로, 설레임무용단의 앞으로의 도약을 표현하는 형태로 재구성됐다. 부채춤은 화려한 부채를 들고 추는 군무이다. 부채를 활용한 안무를 통해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듯한 섬세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승희 장구춤&설장구는 최승희 장구춤과 우도 장단으로 이루어진 설장구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과 신명을 느낄 수 있도록 재안무해 선보인다. 교방살풀이는 기방계 살풀이 춤과 다르게 그 몸짓에서 기녀의 당당함과 기품을 보여주는 작품이다.쟁강춤은 무당춤을 모티브로 발전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을 표현한 춤사위에 팔찌에 달린 방울의 울림이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쑥대머리에는 소리꾼과 남자 무용수가 등장한다. 이들은 춘향과 이몽룡의 그리움을 소리와 춤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판굿은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굿으로 농악의 갈래이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소고풀이는 경쾌한 몸짓을 담은 화려한 군무로 생동감을 전할 것이다.설레임무용단 관계자는 "우리 무용단은 전통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관객들을 행복하게 하며, 우리 또한 행복한 삶을 누리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모인 단체"라면서 "이번 공연을 비롯, 앞으로도 춤 향기가 넘쳐나는 인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설레임무용단의 진도북춤 공연 모습. /설레임무용단 제공/아이클릭아트

사라진 거리, 허물어진 유산… 백년의 근대여행

사라진 거리, 허물어진 유산… 백년의 근대여행

3명의 학자, 1918년 인천지도 들고 탐색청·일 조계지 등 당시 애환어린 삶 살펴2018년 모습 오가며 다양한 시각서 기록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문화의길Ⅱ 총서 특별판인 '인천, 100년의 시간을 걷다'(북멘토 刊. 308쪽. 1만7천원)를 최근 내놓았다.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에서 활동하는 건축학(이연경), 국문학(문순희), 역사학(박진한)을 전공한 세 명의 학자는 100년 전 지도를 들고 현재의 거리를 걷는 여정에 나섰다. 이들은 1918년의 '인천' 지도를 들고 2018년에 경인선 전철 인천역에서 도원역까지 인천의 구석구석을 탐색했다. 탐색 장소는 모두 118군데다. 청국조계(租界)와 일본조계, 각국공원이 있던 북성동·선린동·송학동을 비롯해 조선인의 일상이 새겨진 신포동·내동·답동 등지를 찬찬히 돌아봤다. 이와 함께 일본인 묘지에서 조계 외곽의 신시가지로 탈바꿈한 신흥동·율목동·사동, 유흥과 휴양의 명소로 부상한 월미도, 조선인 노동자들의 애환어린 삶이 남은 북성동·송현동 등지도 살폈다. 지금은 멸실됐으나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는 장소도 다수 포함됐다.1918년과 2018년을 오가며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인천의 근대 풍경을 생생히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이나 군산 등 다른 개항도시와는 차별화된 인천만의 특징을 지도와 함께 다양한 사진자료로 구성했다. 인천은 아사히 양조장(2012년 철거), 애경사(2017년), 신일철공소(2019년) 등 근대 문화유산이 사라진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신흥동 문화주택 역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으며 책에서 언급한 미쓰비시 줄사택 역시 철거를 눈앞에 뒀다.저자들은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발굴, 생산하자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지켜져야 할 유산들이 개발 이익과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미명아래 사라져 가는 상황을 저자들은 안타까워한다. 사라지는 유산들의 흔적이라도 빨리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총서에는 정확한 사료에 근거해 100년 전 주민들의 삶이 어린 공간들이 기록됐다./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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