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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지구 고질병 `불법소각`… 악취·건강걱정 `속타는 주민`

서창지구 고질병 '불법소각'… 악취·건강걱정 '속타는 주민'

수확철 끝나면 논·밭서 매년 반복"집안 환기 못하고 외출도 꺼려져"주거단지 인접 남동구 민원 최다신고해도 여전… 區 "주기적 단속"수확 철이 끝난 논과 밭에서 무단으로 볏짚 등 쓰레기를 태우는 일이 매년 반복되면서 인천 남동구 서창지구 주민들이 악취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노모(44)씨는 지난 10일 창문 너머 보이는 하얀 연기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아파트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논에서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연기였다. 일주일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정확한 주소를 확인해 신고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노씨는 논에서 쓰레기 등을 태울 때마다 생기는 악취는 아파트 단지까지 퍼진다고 했다. 그는 "논에서 타는 냄새가 날아올 때면 집에서 환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외출까지 꺼려진다"며 "논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폐기물 봉투에 담아 처리하면 되는데, 개인이 편하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서창1지구에서는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소각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이 일대에 사는 이모(34)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면 매캐한 냄새가 아파트를 뒤덮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새카맣게 그을음이 묻어나올 정도인데, 아이들 호흡기 등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순찰·단속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된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닌 곳에서 쓰레기 등을 태우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수확 철이 끝나면 논·밭에서 볏짚, 고춧대 등을 태우는 불법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를 인근 주민들이 고스란히 보고 있다.남동구에는 매년 수확 철이 끝나는 10월 말부터 봄이 시작되기 전까지 불법소각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된다. 서창지구는 아파트 등 주거단지와 논·밭 등이 인접한 곳이 많아 남동구에서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곳 중 하나다. 불법소각은 지자체 단속을 피하려고 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주말 등에 이뤄지고 있다는 게 주민들 설명이다. 서창2지구 인근에 있는 논은 인천 남동구와 경기 시흥시 경계에 있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간 협업도 필요한 상황이다.남동구 관계자는 "주말이나 아침, 저녁 등 취약 시간에 주기적으로 단속을 펼치고 있고, 시흥시와 불법소각 문제를 공유하기도 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공포의 하얀 연기-농경지 불법소각으로 발생하는 연기와 악취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시 남동구 서창지구 인근 논에서 불법소각을 하고 있는 현장. /독자 제공

인천 '긴급차 통행로' 연말까지 집중계도

인현동 상가 일대 등 유명무실소방본부, 132곳 대상 '계고장'인천 중구 인현동 상가 일대 이면도로의 주정차 차량으로 긴급차 통행로(소방차 출동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11월 4일자 7면 보도)과 관련, 인천소방본부가 대응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다음달 31일까지 인천지역의 긴급차 통행로 132곳을 대상으로 주정차 차량 집중계도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이 기간 긴급차 통행로에 주정차한 차량에 계고장을 부착할 예정이다. 계고장엔 '"소방출동로= 생명"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신속한 출동만이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량의 현장접근이 어렵습니다'는 내용을 담았다.긴급차 통행로는 폭이 좁아 소방차와 응급차 등 긴급 차량이 통행하기 어려운 이면도로의 주정차 예방을 위해 소방당국이 지자체와 협의해 지정·관리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박태선 지휘훈련팀장은 "통상적으로 화재가 나고 5분이 지나면 연소 확대가 진행돼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급차 통행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펼쳐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소방본부는 '다중이용업소 지역 주정차금지 구간' 55곳에 대한 불법 주정차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영종하늘도시 잇단 가스냄새… 악취원인 파악나선 행정당국

영종하늘도시 잇단 가스냄새… 악취원인 파악나선 행정당국

중산동 일대 40분간 40여건 신고 중구, 가스정압시설 5곳 '이상무'소방당국 측정기에도 검출 안돼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행정당국이 원인 파악 중이다.13일 인천 중구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 40분부터 9시 20분까지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민원 신고가 40여건 접수됐다. 영종하늘도시 일대 악취가 40분 이상 대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에도 악취는 계속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복합가스측정기 등을 활용해 중구 중산동 일대를 확인했지만, 측정기에 대기 중 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중구는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영종하늘도시에 있는 도시가스 정압시설 5곳을 확인한 결과 가스 누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구읍뱃터 등 순찰에서도 악취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는 영종하늘도시 내부에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외부적 요인은 없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송도 LNG 기지, 연안부두 인근 에스오일 등을 대상으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작업을 했는지 확인하고 갯벌이 썩으면서 가스 냄새가 날 수 있어 미단시티 인근 갯벌도 찾았지만, 악취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구는 또다시 가스 냄새 등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외부 요인을 중심으로 악취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가스를 공급하는 선박이 떠날 때 해역에서 액화질소 등을 사용해 남아있는 가스를 없애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해 조사하고 있다"며 "악취에 대응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영종하늘도시 전경.

"지역 최일선 주민 안전까지 배달… 할 일 했을뿐"

"지역 최일선 주민 안전까지 배달… 할 일 했을뿐"

업무중 타는 냄새에 창문 연기 발견문두드려 잠든 주인 깨워 위기 막아"사람 구할 생각 뿐… 도움돼 기뻐"인천의 한 집배원이 연립주택 창문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소홀히 지나치지 않아 화재를 예방한 미담이 전해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2시께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의 담당 지역인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서 우편업무를 하던 부평우체국 조승수(27) 집배원은 길가에서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 타는 냄새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한 연립주택 2층 창문에서 연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화재를 의심한 조 집배원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연립주택 쪽으로 향했을 때 탄 냄새와 연기는 더 심해졌다. 조 집배원은 곧바로 연기가 나는 집의 현관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인기척이 들리면서 급하게 가스레인지 불을 끄는 소리가 들렸다. 조 집배원은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집에 있는 주민에게 몸은 괜찮은지, 119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지 물었다. 주민은 조 집배원에게 괜찮다고 하면서 깜빡 잠이 들었었다고 했다. 그대로 지나쳤다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주민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조 집배원은 다시 우편업무를 하기 위해 현장을 떠났다. 조승수 집배원은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봤을 때 어린 시절 경험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려놓고 잠이 드셔서 연기가 났을 때 급하게 불을 껐던 적이 있었다"며 "사람이 안에 있으면 알리고, 없으면 서둘러 신고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고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최일선에서 일하며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집배원들이 많다"며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조 집배원은 사회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연립주택 화재를 예방한 부평우체국 조승수 집배원은 "늦지 않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인지방우정청 제공

인천 남동구와 미추홀구 일대 정전사태 부른 송전선로 손상 '복구비용 다툼'

한전 "신축 공사도중 선로 훼손 원인제공자가 부담해야"토지주 "매설 사실 몰랐다… 정보 안알린 탓" 거센 반발"건축주 금액 청구" vs "법적소송도 불사" 양측 대립각인천 남동구와 미추홀구 일대 정전의 원인이었던 지중 송전선로 손상(11월 6일자 8면 보도) 복구비 부담 주체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송전선로 손상의 원인을 제공한 인근 공사현장 토지주가 복구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해당 토지주는 송전선로 위치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한전 측의 책임이 더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이하 한전)는 인천 남동구와 미추홀구 일대 대규모 정전의 원인이 됐던 부평구 십정동의 지중 송전선로 손상을 복구하는 대로 송전선로 손상의 원인을 제공한 인근 공사현장 토지주에게 복구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다.토지주가 진행하던 신축 공사현장에서 오거크레인 천공작업 중 송전선로가 손상된 만큼, 관련법에 따라 해당 토지주가 복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게 한전 입장이다. 복구비용은 수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토지주 측은 한전의 송전선로 복구비용 청구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한전 측이 공사현장 주변에 송전선로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송전선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토지주 측은 "공사를 진행하던 중 송전선로가 손상된 건 맞지만, 부지(사유지) 내에서 작업하고 있었고 송전선로가 매설돼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사유지 밑에 송전선로가 지난다면, 불법 매설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 "신축 공사 전 건물 철거를 할 때 건물 단전을 위해 한전 직원이 현장을 찾기도 했지만, 부지 인근에 송전선로가 매설돼 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는 등 한전 측이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한전에서 복구비용 청구를 해온다면 청구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소송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8일에는 토지주 측과 한전 측의 입회 아래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지적 경계측량과 구조물 현황 측량이 진행됐다. 토지주의 부지 경계와 송전선로의 가장 가까운 거리가 5~6㎝라는 결과가 나왔다. 토지주 측에서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측량을 재의뢰했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 손상의 이유가 명확하게 나온 만큼 원인 제공자가 복구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며 "공사가 끝나면 한전에서 비용을 먼저 내고, 토지주 측에 금액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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