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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챙긴' 부평 A지하도상가 법인감독관 실형

수의계약 업체 선정에 불법 온상개보수 공사 과정 억대 금품수수법인대표 등 4명 집유·벌금 선고인천의 한 지하도상가 개·보수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지하도상가 운영 법인 관계자(7월 11일자 1·3면 보도)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지하도상가 법인은 불법행위가 개입된 개·보수공사를 통해 점포 임대(대부)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평 A지하도상가 운영 법인 소속 감독관 김모(63)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억84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재판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법인 대표와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법인 전무, 금품을 건넨 공사업체 대표 등 4명에게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 또는 벌금 500만~1천500만원을 선고했다.김씨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34억원을 들여 진행한 A지하도상가 개·보수공사를 관리·감독하면서, 49억원 상당의 'LED 미디어보드(전광판)' 설치공사 하도급을 맡긴 B업체 측으로부터 4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의 기성금 지급 청구를 미루고, 공정에 문제를 제기할 것처럼 행동하면서 지속해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지하도상가는 인천시 소유 공공시설물이다. 인천시설공단은 인천시로부터 A지하도상가 시설 관리 업무를 위탁받았고, 이를 다시 A지하도상가 법인에 재위탁했다. 이번 김씨 등의 판결을 살펴보면, A지하도상가 개·보수공사는 그 시작부터 불법행위가 만연했다.관련 법에 따라 지하도상가 보수 공사는 조달청에 의뢰해 입찰로 업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A지하도상가 법인은 수의계약으로 B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인천시설공단은 '전광판'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사용 조건으로 수의계약을 허용했다.하지만 A법인은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된 업체와 서류상 계약만 하고, 이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B업체에 공사를 맡겼다.도급받은 공사의 50%를 초과해 다른 업자에게 하도급하는 것은 불법이고, B업체는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도 아니었다.인천시설공단은 2017년 9월 마무리한 A지하도상가 법인의 점포 대부 계약 기간을 2037년 9월 30일까지 20년 연장해줬다. 공사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자행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 공단 측 해명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거침없는 동료사랑` 육체파 소방관들 의기투합

'거침없는 동료사랑' 육체파 소방관들 의기투합

순직직원 자녀 장학금사업 16명 동참석달 고강도 훈련·식단 조절 '생고생'박도영 소방사 "함께해서 끝까지 완수" 인천지역 소방관들이 근무 중 다치거나 순직한 동료를 돕기 위해 윗옷을 벗어 던지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른바 '2020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다.인천소방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본부 소속 소방관 16명이 참여하는 몸짱 소방관 달력을 다음 달 중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달력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 전액은 공상을 당하거나 순직한 소방관 자녀의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 사진 촬영은 최근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어색하기만 한 스튜디오 촬영이었지만, 그간 운동한 성과를 소방가족에게 선보이고 동료까지 도울 기회이기 때문에 참여 소방관 모두가 적극적으로 포즈를 잡았다고 한다.달력에 참여하는 인천 소방관들은 3개월 전부터 전문트레이너 지도로 강도 높은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해왔다. 이들의 운동은 전 보디빌딩 국가대표 감독인 조민수 인하대 교수와 이동진 터닝포인트짐 대표가 지원했다. 인천미추홀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박도영(30) 소방사는 평소에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지만, 달력 제작을 위한 고강도 운동은 유독 힘들었다고 한다.박도영 소방사는 "3달 동안은 대부분 닭가슴살, 고구마, 요거트로 식사했고 마지막 1주일은 '무염식'으로 소금기 없는 음식만 섭취했는데, 식단 조절이 가장 어려웠다"며 "동료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서부소방서 연희119안전센터 소속 정슬기(36) 소방사가 달력 제작에 참여한 계기도 특별하다. 정슬기 소방사는 2017년 서구 가좌동에서 발생한 필름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검색을 하다가 고립돼 죽을 고비를 넘겼다.그때 다쳤던 상처로 인해 올해 초까지도 수술을 해야 했다. 정슬기 소방사는 재활치료를 병행한 운동을 해보고자 달력 제작에 동참했다.정슬기 소방사는 "동료 소방관을 도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했다"며 "무엇보다도 필름공장 화재 현장에서 나를 구해준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안철희 소방교가 달력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같이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고된 근무 중에도 열심히 운동해 몸을 만든 소방관들의 노력과 각계의 재능기부로 내년도 달력을 만들 수 있었다"며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소방본부의 '2020년 몸짱 소방관 달력'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방관 16명이 인천 미추홀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달력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검찰, '마약 혐의' 이재현 CJ그룹 장남 구속 기소

변종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9월 9일자 7면 보도)이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수차례 변종 대마를 흡연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다.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김호삼)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이달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오일 카트리지 20개 등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수사 결과, 이씨는 올해 4월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입국 전인 지난달 29일 미국인 친구로부터 대마 젤리 등 변종 마약을 건네받고, 같은 날 LA의 한 대마 판매점에서 1천달러를 주고 대마오일 카트리지, 사탕·젤리형 대마 등을 샀다.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고,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5월 식품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구속한 후 보강 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해외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착한 가게`·(10·끝)]옹진군 영흥·자월·백령도의 `4인방`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착한 가게'·(10·끝)]옹진군 영흥·자월·백령도의 '4인방'

영흥 '하늘가든'·'어촌식당', 수십년 전통 맛집… 지역봉사도 열정적자월 '달바위식당', 5대째 토박이 음식점 "살기좋은 섬 만들기 노력"백령 '파리바게트', 21세 여사장 '홀몸노인 케이크' 평소 나눔생활화인천 옹진군은 섬으로만 행정구역을 이룬 지자체다. 큰 섬을 중심으로 주변 작은 섬을 포함해 구성한 7개 면 가운데 육로로 통행할 수 있는 지역은 영흥도가 유일하다. 기상이 나쁘면 여객선이 뜨지 못해서 섬에 고립되기 일쑤인 옹진군 주민들은 육지보다 어렵게 삶을 일궈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옹진군에서도 4곳의 착한 가게가 꾸준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영흥도 내리에 있는 착한가게 '하늘가든'은 바지락고추장찌개가 맛있는 한식집으로 유명하다. 허복순(65·여) 대표가 25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하늘가든은 부산에서까지 단골손님이 찾아올 정도라고 한다. 집에서 담근 매콤한 고추장으로 끓인 찌개에 영흥 앞바다에서 캔 바지락에 넣어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40년 전 영흥도로 시집을 와서 시어머니에게 음식 비법을 물려받았다. 허복순 대표는 장사가 잘 되는 만큼 어려운 이웃과 나눠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역에서 각종 봉사활동에도 열성적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 4월 착한 가게에 가입했는데, 그 이전부터도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영흥도 내리에 있는 또 다른 착한 가게 '어촌식당'도 30년 가까이 장사한 음식점이다. 어촌식당의 김태연(61·여) 대표는 2012년부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 시작했고, 2017년 5월 착한 가게에 가입했다. 어촌식당도 광어, 산낙지 등 영흥에서 나는 제철 해산물로 음식을 한다. 지역 홀몸노인들의 빨래를 돕고, 밑반찬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한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김태연 대표는 "나도 섬에서 노년을 맞을 것이고, 이웃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꺼이 어르신들을 돕는다"고 했다.자월도 '달바위식당'은 낚시객과 관광객들에게 싱싱하고 맛좋은 해산물을 내놓기로 소문났다. 김연애(65·여) 대표가 식당을 운영하며 토속음식을 만들고, 어선이 있는 남편이 제철 재료를 댄다. 채소도 자월도에서 재배한 것들로 쓴다. 김연애 대표는 5대째 자월도에 사는 토박이 중의 토박이다. 누구보다도 자월도와 섬에 사는 이웃을 잘 알아서 어려운 주민이 있으면 자꾸 눈에 밟힌다고 한다. 지역 부녀회장과 자원봉사센터장도 지냈다. 달바위식당은 2016년 11월 착한 가게에 합류했다. 김연애 대표는 "집안 대대로 자월도에 살면서 살기 좋은 섬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항상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백령도에 있는 '파리바게트 백령점'은 지난달 착한 가게에 가입한 새내기다. 파리바게트 백령점 또한 청년인 여수빈(21·여)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평소 지역 홀몸노인들에게 케이크를 나누는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빈 대표는 "기부활동에 활발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착한 가게 가입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는 매월 3만원 이상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하면 착한 가게 현판도 제공한다. 문의 : (032)456-332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인일보 공동기획인천 옹진군 영흥도 내리의 착한가게 '어촌식당' 김태연(사진 왼쪽) 대표와 '하늘가든' 허복순 대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인천 옹진군 영흥도 내리의 착한가게 '어촌식당' 김태연(사진 왼쪽) 대표와 '하늘가든' 허복순 대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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