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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모다부평점 대출… 상인 생존권 위협"

"운용사에 100억대 융자… 비영리협동조직 가치에 어긋나"상인연합회, 정부기관에 청원·불매운동 등 실력행사 '반발'중앙회 "적법한 규정 진행… 대형 마트 입점 몰랐다" 해명모다 부평점(백화점)이 지하 1층에 대형마트 입점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인근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지역 신협이 모다 측에 대출해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2일 인천상인연합회(연합회)와 신협 중앙회 등에 따르면 신협은 모다 부평점 운용사인 모다이노칩이 롯데백화점 부평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가량을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됐다.모다이노칩에 대출을 해준 신협 지점 중엔 모다 부평점 인근 상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부평신협 본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신협은 조합원 상호 간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비영리 신용협동조직인데, 오히려 수익을 좇아 조합원인 부평지역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했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연합회 관계자는 "전통시장 인근에 있어 대부분 상인이 조합원으로 있는 부평신협 본점에서도 대출을 승인한 것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직접 찾아가 따지기도 했다"며 "모다 부평점 때문에 많은 상인이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데 신협에서 직접 나서서 상인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데 앞장선 것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는 '조합과 조합원들이 소속된 지역사회가 정의롭게 번영할 수 있도록 성장을 지원한다'는 신협의 가치에 반하는 행위"라고 했다.연합회는 금융감독원,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청원을 내고 신협 측이 대출 의도와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지역 상인들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모다이노칩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신협 측 관계자는 "당시 모다 부평점에 대형마트가 입점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했다.신협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을 주관한 은행이 따로 있고, 신협의 몇몇 조합이 소수로 참여한 것인데 대출은 적법한 규정 내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신협은 최대한 많은 조합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끔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업을 통해 대출도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수탈 과거史 기억"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시동

이달부터 실측조사·현황도면 작성내년 7월까지 해체… 보고서 발간인천 부평구가 일제강점기 전범기업 미쓰비시(삼릉·三菱)의 흔적인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사업을 본격화 한다.부평구는 기록화 사업의 첫 단계로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당 줄사택에 대한 실측조사와 현황도면 작성, 해체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또한 내년 4월부터 7월까지 해체공사, 건축재 수습, 정밀실측조사를 하고 기록화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기록화 보고서에는 줄사택 사진과 실측도면 등 기본적인 현황자료, 연혁과 건축적 특성을 고찰해 실측조사와 해체 전 과정을 담아내고 복원 시 착안사항 등이 기록된다.부평구는 미쓰비시 줄사택이 포함된 부지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총 6개동의 줄사택 가운데 4개동이 주차장 조성 부지에 포함돼 있다. 부평구는 이들 4개동을 철거한 뒤 다른 장소에 복원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철거 대상 줄사택의 실측 자료 등을 담은 기록화 보고서 제작을 추진 중이다.부평구는 남은 줄사택 2개 동의 활용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부평구 관계자는 "미쓰비시 사택을 비롯해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부대 안에 있는 조병창과 근대건축물, 부평지하호 등 아시아태평양 전쟁유적의 가치를 보전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부평이 간직한 역사와 장소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못쓰는 의약품 가득찬 `복지센터 응급세트`

못쓰는 의약품 가득찬 '복지센터 응급세트'

부평구, 전시재난대비 필수장비탈지면등 사용기한 대부분 넘겨구청 "물품 실태조사 시정할 것"전시나 재난 등 민방위 사태 시 시민들이 부상·질병에 사용하기 위한 필수 장비인 응급처치세트의 물품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29일 찾은 부평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민방위 장비 보관함에는 사용기한이 10여년 지난 응급처치 물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응급처치세트엔 '내구연한 3년'이라는 문구가 또렷하게 붙어있었지만, 처치세트 안에 있는 소독용 과산화수소, 포비돈 요오드액, 압박붕대, 탈지면 등은 사용기한이 최대 16년까지 지나 있었다.화상과 외상 상처 부위에 붙이는 치료제는 접착면이 딱딱하게 굳어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보였다.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1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구가 확보하고 있는 민방위 응급처치세트는 총 203개다.이 가운데 내구연한 기준을 만족하는 건 27개에 불과했다. 전체의 86% 정도가 사용기한을 넘는 셈이다.부평구 관계자는 "물품 권장 확보율에 방점을 두다 보니, 사용기한이 지난 물품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응급처치세트 물품에 대한 전수조사와 실태조사를 실시해 면밀히 살펴보고, 시정해야 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했다.이제승 부평구의회 의원은 "응급처치함에 들어있던 약품들 대부분이 사용기한이 10년은 훌쩍 지났고 붕대는 색이 누렇게 바랜 상태였는데, 이 물품들이 과연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위기 상황에 대비해 보급한 것인 만큼, 그 용도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물품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인천 부평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민방위 응급처치세트 물품들. 사용기한이 지난 물품들이 그대로 비치돼 있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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