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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차인큰잔치에 참석한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오른쪽부터),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등 내빈들이 우리 차를 시음하고 있다. |
전국 차인(茶人)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6 전국 차인 큰잔치'가 2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36회 차의 날(5월 25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2천여명의 시민들은 우리 차(茶)의 맛과 멋이 주는 매력에 한껏 취했다.
전국 27개 지부가 출품한 차와 어울리는 음식 117점의 작품이 경쟁을 펼친 '전국 차 음식 경연대회'가 이번 행사의 백미였다.
참가자들은 녹차로 맛을 낸 밥, 두부, 김치와 장아찌, 전통 다식과 녹차를 활용한 파스타와 케이크, 쿠키 등을 선보였다. 맛은 물론 아름다운 모양은 마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며 우리 차를 활용한 음식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날 최고 상인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광주지부 박혜란(55) 회원이 출품한 '차향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다식들'이 차지했다. 전통음식 연구자이기도 한 박씨는 2014년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김치 명인'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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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차인큰잔치와 함께 열린 전국차음식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출품된 차 음식을 심사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그는 "다양한 퓨전 음식이 넘쳐나는 가운데, 우리 차와 어울리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다식을 선보이는 데 집중한 것이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 시음회인 '들차회'도 인기를 끌었다. 강원지부는 녹차를 우려낸 물에 연꽃을 띄워 얼음을 곁들인 시원한 차를 선보였고, 서울지부는 홍차에 포도 등의 과일과 얼음을 섞은 '티펀치'와 다식을 대접해 인기를 끌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인천시무형문화재 규방다례 보유자)은 인사말에서 "전통 차문화를 계승·보존해 우리 효(孝)와 예절이 으뜸의 가치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안상수·윤관석 국회의원,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박승희 인천시의회 부의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