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고유의 차문화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본 전역에 알려가겠습니다!"
한국차문화협회의 유일한 해외 지부인 교토지부의 조화미(63·사진) 지부장은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다도(茶道)가 으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고유의 차 문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심지어는 일본이 한국에 차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 이를 바로잡고 일본에서 한국 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3세인 조화미 한국차문화협회 교토지부장은 10여년 동안 한국의 차 문화를 공부해오다 '규방다례'를 접하고 매력에 빠져 1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자비로 오가며 이론과 실기를 익혀 최근 1급 전문사범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3월에는 교토에 있는 12명의 회원들이 힘을 합해 한국차문화협회의 교토지부를 세우고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규방다례를 전파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한국 차인(茶人)들의 가장 큰 잔치에 교토지부의 이름을 걸고 처음 참가했다는 의미도 있다. 그는 최근 일본 제과업계에서 차를 활용한 과자와 초콜릿, 쿠키 등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큰 축제를 구경만 해왔는데, 지부 대표로 직접 참가해보니 무척 뿌듯하다"며 "최소연 이사장을 비롯한 한국차문화협회 여러 회원분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