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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악기로 펼치는 '페르귄트'

민정주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6-10-24 제16면

경기도립국악단 내달 19일 '전곡 연주'
5→12음계 음역 확장 저대등 악기 개량
독일 페렌츠 가보 지휘봉 '세계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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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최상화)이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페르귄트'전곡을 연주하는 획기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세계를 품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창단 2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이자, 도립국악단이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서양 음계를 국악기로 연주하려는 도립국악단의 도전은 올 초부터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통해 계속됐다. 국악관현악의 음역을 확장하고 전통악기를 보편적인 악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었다.

최상화 예술감독은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서양 오케스트라의 형식을 빌린 국악관현악이 생긴 지 50여 년이 됐다.전통을 지키는 데만 머무르지 않고 각 시대의 음악을 소화했기에 현재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 이번 연주는 우리 전통음악이 아우러야 할 보편성과 대중성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국악기가 가진 음악적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는 최초 시도이며 음역과 조성의 변화, 제한된 연주 테크닉을 최적화해 관객에게 차별화 된 국악관현악 연주를 들려줄 것"이라고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도립국악단은 원곡자 그리그가 사용한 음악적 표현들을 국악기로 구현하면서 악기개량작업을 진행하고 5음계에서 12음계로 확장해 음의 조밀도를 높이는 시도를 했다. 또한 기존 관현악 편성에서 더해진 개량 국악기로 고음피리, 대피리, 저피리, 장새납, 저해금, 저대 등으로 더욱 풍성한 국악관현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페렌츠 가보(Ferenc Gabor)'가 지휘봉을 잡는다. 중국 민족악단을 지휘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동양적 사운드에 관심이 많은 지휘자다.

■경기도립국악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Ⅴ '세계를 품다'
공연시간 11월19일 오후 4시, 티켓R석(1층) 3만원 S석(2층) 2만원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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