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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作 'Entanglement', 이시카와 카즈하루 作 '지켜보고 있어', 정다운 作 '패브릭 드로잉', 이은선 作 'shape in time'(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소다미술관 제공·그래픽 /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
정다운·오유경·이대철 등 작가 6명
바람 세기·햇빛 농담 변화모습 주목
패브릭·거울 등 소재 환상공간 초대소다미술관이 내년 1월 22일까지 'Hide and Seek'을 연다. 미술관이 놀이터가 되고, 관객이 술래가 돼 숨어있는 예술작품을 찾는 놀이형 전시다.
오유경, 이대철, 이은선, 정다운, 황순원, 이시카와 카즈하루 등 6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바람의 세기, 햇빛의 농담 등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작품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브릭을 소재로 드로잉 작품을 선보여 온 정다운 작가는 패브릭으로 만든 사각형 프레임을 중첩시켜 오감을 자극하는 '패브릭 드로잉'을 출품했다. 평면에 걸지 않고 공간 한가운데 걸어 입체감을 살렸고, 벽면은 다양한 패브릭을 활용해 겹겹이 칠했다.
오유경 작가는 미술관 외부에 거울 재질의 다각형 기둥을 세워 미술관 주변의 풍경을 투영했다. 다양한 면으로 분절된 기둥을 통해 풍경은 파편화되고 중첩되면서 환상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언어의 조형성에 주목한 이대철 작가는 'LOVE'라는 단어를 해체하고 재조합했다. 작가는 연인의 존재, 배신의 기억, 가족의 따뜻함 등 관객의 기억에 따라 작품을 받아들이는 느낌과 해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술관 지붕과 창문에 색을 입힌 이은선 작가는 빛에 의해 달라지는 색과 그 색이 미술관을 부유하는 풍경을 기록했다. 황순원 작가는 '너울 The wave'를 통해 미술관 야외갤러리에 흐르는 바람을 활용했다. 붉은 리본 수천개를 야외 천장에 달아놓고 바람이 불때 느껴지는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시카와 카즈하루 작가는 미술관 야외 벽면 곳곳에 일상의 풍경을 색실로 그렸다. 작가의 일기장이나 낙서장에 숨겨져 있던 가족을 지극히 사적인 시선으로 풀어놓았다. 한편,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소다미술관은 버려진 찜질방을 새롭게 디자인한 미술관이다. 전시문의:(070)8915-9127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