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의 자회사인 가천누리가 장애인의 고용 한계를 극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가천누리는 장애인을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키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4년 가천대 길병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가 설립한 자회사의 장애 근로자도 모회사 직원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가천누리 직원 30여 명은 모회사인 길병원 직원과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가천누리는 전 사원이 장애인이다. 특히 관리자급 직원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3급 이상의 중증 장애인들이다. 이들은 현재 길병원의 진료기록물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 초기 '장애인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현재는 수기로 작성된 과거 기록물의 전산화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 가천누리를 발달장애인 사무 분야 취업의 성공 사례로 홍보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