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계청 4월 고용동향 살펴보니]'제조업' '도소매' 먹구름… 취업자 증가폭 둔화

이현준·이원근 발행일 2018-05-17 제12면

경기, 3개월째 10만명대 '박스권'
인천, 3만9천명 올 최저치 기록
전국도 12만3천명 느는데 그쳐


경기도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머무르는 등 고용 지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 지역 취업자 증가는 3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경기도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전년동기대비 21만명 증가한 뒤 2월 13만4천명 증가로 증가 폭이 감소했다. 이후 3월과 4월 각각 13만2천명과 13만6천명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전년동기대비 2만1천명 감소했고 농림·어업 분야도 2천명 줄어들었다.

인천시의 4월 취업자 수는 3만9천명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만1천명과 8천명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2천686만8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만3천명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는 처음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머물렀다.

특히 제조업에서의 감소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6만8천명 감소하며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조선업 등 업종에서 구조조정 여파가 남은 데다 제조업 생산지표가 2∼3월에 좋지 않았던 것이 고용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와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제조업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건설업도 주택 준공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됐다.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1월 9만9천명에서 매월 하락해 4월에는 3만4천명 증가에 그쳤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중국인 관광객 수 개선 지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8천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이 개선됐지만 전년 기저효과, 제조업 고용부진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3월과 유사했다"며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추진하는 한편 산업별, 업종별 세부 분석을 바탕으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혁신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