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노조와해 의혹' 타 계열사도 '판박이'

김규식·손성배 발행일 2018-05-17 제8면

웰스토리 직원 '원격사찰' 고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이하 웰스토리)로부터 개인 컴퓨터 원격 사찰을 당했다는 노조원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6일 웰스토리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금속노조 웰스토리 지회 조합원인 이모(36)씨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삼성웰스토리(주)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는 '컴퓨터 사찰'이 2016년 10월부터 1년 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의 업무 컴퓨터엔 원격 조작으로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 winfil32(보안프로그램)과 APCshield(상시 모니터링 가능) 등이 설치돼 있었다.

앞서 회사는 이씨가 영업팀 파트장으로 근무하며 부하 직원을 폭행하고 경비를 변칙 처리하는 비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씨는 "회사에서 사실을 인정하면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해서 자술서에 서명했더니 감사 담당자가 돌변해 징계 수순을 밟았다"며 "노조 활동으로 S문건에 나오는 'MJ'(문제) 인력으로 찍혀 징계 이후에도 동료들의 감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웰스토리 관계자는 "부당 징계 건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없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기각했다"며 "컴퓨터 사찰은 에러가 난 것을 사찰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규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