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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 선거캠프 제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제기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해도 실제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 얘기하는 입만 좀 더럽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재명 후보는 21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전화인터뷰에서 '형수 욕설' 논란 등과 관련 "남 지사께서 네거티브 없는 선거하겠다는 말씀을 여러차례 했다. 저도 그렇게 약속했는데 가정사 문제는 제 부족함이니까 사과드리겠다"면서도 "형님이 부정에 개입하는 행위를 막으려다 생긴 갈등이고 어머니에 대한 패륜 행위를 몰래 녹음해서 발표한 것이다. 혹시 남 지사가 부부싸움하는 것 부인이 녹음해서 공표하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봐라,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는 남의 집안 얘기 안한다. 네거티브 없는 선거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가족의 문제로 확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소위 네거티브라고 해서 국민들이 정말 싫어하는 것인데 정치인들은 가끔 이런 함정에 빠진다. '상대방 나쁜 사람이라 그러면 안 찍어주겠지, 그러면 혹시 나 찍어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는 건데 실제는 별로 효과가 없다. 얘기하는 입만 좀 더럽게 된다"며 "지적하는 측이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심판당해야 할 측이 심판하자고 주장하니까 국민들이 코웃음 치는 것이라고 본다. 남 지사가 5·18 (전야제 술판 논란) 얘기 하는데 (남경필) 본인은 (5·18 기념행사에) 가지도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광주 학살한 민정당 군사정권 후예지 않나. 가해자가 피해자 위로하러 간 다른 상대방한테 꼬투리 잡는 것"이라고 자신의 자질 논란을 거론했던 남경필 후보에 맞불을 놨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은 머슴이다.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머슴이 형제간에 싸운 것 녹음해서 공개하고 이런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물론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부족함이고 그것도 평가해야 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맡긴 일 제대로 했냐 안했냐, 약속이 타당성이 있냐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며 정책 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남경필 후보의 '광역서울도' 주장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자주성, 중심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건데 이건 지방자치 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정치적으로 실현 불가능하고 효과도 없는데, 마치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처럼 국민을 속인다. 정치에서 제일 심각한 나쁜 짓이 저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면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경기 동북부 지역에 대해 "저는 경기도에서 하고 싶은 일이 그야말로 억울한 사람 없는 경기도, 공정한 경기도 이런 걸 만들고 싶다. 지역 간에도 억울함이 없어야 된다.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는 접경지역이 세상의 끝이 되지만 평화의 시대, 교류와 협력의 시대가 도래하면 접경지역은 출발점, 세상의 중심이 된다. 이 기회를 활용해 북부가 설움에서 벗어나 공평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