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용인중앙시장 시설 개선 약속
"광역서울도, 분권 역행" 평가절하
南, 복지·교육 공약 발표 민심잡기
"민주당 연정 성과 알아" 반론펼쳐
이홍우, 지원금등 청년정책 내걸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각당 후보들은 21일 전통시장을 찾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기도 연정'과 '욕설 파일', '광역서울도' 등 여러 이슈를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존 상인들의 재교육을 중심으로, 시설개선 등의 지원 정책을 공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통시장의)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돈만 주는 것으론 안되고 현재 있는 상인들이 체질을 바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상권활성화재단 같은 것을 경기도에도 만들어야 한다. 상인들이 행정업무로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하고, 전통시장의 재미와 특색을 재교육을 통해 대형유통점 수준에 맞춰야 한다"면서 "준비는 많이 돼 있다. 성남에서의 일을 보고 미래를 판단해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부부의 날'을 맞아 결혼식 사진 등을 게시하고 "평생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전했다.
■남경필 후보수원시 캠프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교육·문화 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건강을 잃기 전에 대비하는 사전 예방적 복지인 '남경필 케어'를 내세웠다.
'남경필 케어'에는 의료정보공유시스템 및 도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공공의료보건지원단 확대개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따복공부방 확대와 체인지업 캠퍼스 활성화, 파주 DMZ 관광특구 조성,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 등으로 교육·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남경필 후보도 전통시장인 의왕시 부곡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간담회 등 공식 일정 없이 직접 상인들과 만났다.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거래가 뚝 끊겨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고, 남 후보는 "깊이 공감한다.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남경필 신경전
양당의 후보들은 '경기도 연정'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 측은 전날 "경기도 연정의 성과는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와 양보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 후보는 이러한 민주당 도의원들의 협조에 대해 독재와 독선으로 화답했다"며 공세를 폈다.
이날 이재명 후보도 직접 '욕설 파일'과 '광역서울도'에 대한 적극적인 반론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상대방 나쁜 사람이라 그러면 안 찍어주겠지, 그러면 혹시 나 찍어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는 건데 실제는 별로 효과가 없다. 얘기하는 입만 좀 더럽게 된다"며 '욕설 파일'을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했고, '광역서울도'에 대해선 "경기도의 자주성, 중심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건데 이건 지방자치 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정치적으로 실현 불가능하고 효과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후보는 이날 기자를 만나 "이재명 후보가 과연 민주당 후보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이 후보가 민주당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연정은 참여하신 모든 도의원들께서 그 의의와 성과를 알고 계신다"라며 "민주당과의 연정이었다. 연정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것은 민주당을 거짓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이다"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당에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홍우 정의당 도지사 후보성년의 날을 맞아 만 19세 경기도 청년에게 공정출발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청년구직수당 확대, 경기도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할당제 5% 시행 등을 골자로 한 공약도 발표했다.
/김태성·김성주·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