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단과대 도서관에서 신원 불상의 한 남성이 여학생의 가방에 '정액'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화성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10시 40분께 수원대 인문관 2층 도서관에서 재학생 A(여)씨의 가방에 20대 추정 남성이 정체 모를 액체를 뿌리고 사라졌다.
A씨는 행정실에 이 사실을 알리고 직접 인근 파출소를 찾아 사라진 남성을 찾아 처벌해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대 필터없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현장 사진과 함께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SNS를 통해 "한 남자가 가방이 있는 자리 앞에서 얼마간 서 있다가 눈치 한번 보고 빠르게 빠져나갔다"며 "가방에는 정액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고, 의자에도 두 방울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A씨의 가방에서 채취한 액체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수원대도 재발 방지를 위해 사건 발생 건물과 학교 정문까지 동선이 이어지는 곳의 설치된 CCTV를 경찰에 제공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