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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이제는 뭘 해야 할 것인가

김순태 발행일 2018-07-06 제19면

김순태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김순태 용인시소상공인聯 부회장
사랑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6·13지방선거가 끝났다. 끝나면 손 놓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각자의 소임을 갖고 시민과 국민들을 위해 또 뛰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과거 10~20년 전만 해도 선거철이 오면 가장 반기는 업종이 외식업 일반서비스업종인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선거철 선거후보자와 관계자가 가장 자주 찾는 곳이 전통시장인데, 매출과 직결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

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는 700만 명이다. 그중 전통시장은 약 2천개, 시장당 상인은 100명에 가족을 합치면 평균 200명 이상을 계산하면 40만명이 된다. 그러면 나머지 640만 명의 소상공인과 가족 1천500만 명은 어디로 간 것일까.

골목·상가·가든 등 식당 포함 자영업자가 하루하루 긴장하면서 영업 활성화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등의 고통과 함께 꼬박꼬박 다가오는 각종 세금, 근로·위생·소방·시설물 단속 등에 급급하는 행정보다 현장체감형 제도개선이 급선무다.



당선의 기쁨은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새로운 준비를 하는 이 시각에도 자영업자는 휴식의 여유조차 없는 매일 반복되는 한숨의 일상임을 상기해주기 바란다.

공약만 지키는 것이 내 임무의 전부가 아니다. 공약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영업자의 애환을 대변하고 해결해주는 정책대안들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실천할 때다. 자영업 폐업 연 100만 명 시대, 폐업도 줄 서서 해야 하는 작금의 시대에 한 표를 행사했던 자영업자와 국민들을 위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당장 오늘 저녁 회식은 가까운 골목상권 식당에서부터 실천해주길 기대해본다.

/김순태 용인시소상공인聯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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