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시의회 건교위, 市업무보고]해양·항만 현안 수년째 게걸음 "인천시가 목소리 내달라"

윤설아 발행일 2018-07-12 제3면

항운·연안아파트 환경 피해 등
해수청 협의 후 실질 협상 답보
"해수부통 박시장 나서야" 촉구

주민들 해결 기대감 반영 한목청

인천시의회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해양·항만 현안과 관련, 해양수산부 출신 박남춘 인천시장의 강력한 의지를 촉구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1일 열린 해양항공국 주요업무보고에서 항운·연안아파트 이전,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건설,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등 현안사항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항운·연안아파트 이전의 경우 10여년째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인천시가 해수부, 해수청에 끌려다니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안병배(민·중구1) 의원은 "인천시가 해수청과 함께 물류 부지와 항운·연안아파트 부지를 교환하기로 해놓고 진전이 없다. 공시지가 기준에 맞춰 협상을 해야 하는데 공시지가보다 훨씬 높은 감정평가 기준에 맞추자는 해수청의 요구에 인천시가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물류 단지가 들어서면서 잠도 못 자고 환경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 시가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항운·연안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지금도 해수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이 해수부 통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실을 보고해 함께 논의하고 적극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운·연안 아파트는 건립 후 뒤늦게 물류단지와 컨테이너터미널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곳으로, 올 초 인천시와 해수청이 부지 교환을 협의하기는 했으나 그 협의가 실질적인 협상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박정숙(한·비례) 의원 역시 "인천시가 이 문제 해결에 대해 국민권익위 조정을 검토한다는 게 향후 대책인데 그럼 또다시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떠넘기기 식"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립해양박물관 위치 선정,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사업에 대한 입장, 연안여객선 확충 등 산적한 문제에 관해서도 인천시가 해수부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수부에서 30년간 근무한 박남춘 인천시장의 취임으로 지지부진했던 해양·항만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실제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편 이날 해양항공국 업무보고에서 의회는 남북평화수역 구체화, 백령공항 건설, 내항재개발 사업 활성화 등을 촉구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