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중동' 행보… 일보전진 위한 호흡 고르기?

강기정 발행일 2018-07-12 제3면

급진적 개혁 전망속 안팎 긴장감
일정 최소화 업무보고 서면 대체
열흘째 도청업무파악 '열공' 모드
빠르면 이달중 시군 부단체장 인사

경기도에 '이재명 시대'가 열린 지 열흘. 시작부터 급진적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속 도청 안팎에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신임 도지사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이재명 지사의 점심은 김밥이었다. 신임 지사가 취임하면 진행하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한 그는 취임 후 최소한의 외부일정만 소화하고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며 업무 파악에 매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정에 대해 깊숙이 파악하고 신임 지사 스스로 청사진을 그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궁금한 부분은 전화나 대면보고를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다양한 보편적 복지 정책으로 정부·경기도와 마찰을 빚었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비교적 진보적 인사로 분류돼온 만큼, 도지사로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적폐 청산'에 나서는 한편 조직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자연스레 도·산하기관 조직은 잔뜩 긴장한 상태로 신임 지사를 맞았다.

이재명 지사조차 첫 월례조회에서 "저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걱정 안해도 된다. 성격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의외로 착하다"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명찰 패용, 소양시험 도입 등으로 공무원 조직과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남경필표 버스 준공영제·청년 정책의 중단을 예고하는 등 정책 부문에선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변화상이 눈에 띄게 크지는 않다는 평도 나온다.

'도청 적응기'를 어느 정도 마치면 행정1부지사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는 일에서부터 '이재명표 경기도'를 본격적으로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보조를 맞출 도청 고위직 인사는 물론 새로운 시장·군수들과 호흡할 시·군 부단체장 인사가 빠르면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후속 인사, '이재명표 경기도'를 보여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