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종합

7호선 연장구간(도봉산 ~ 양주 옥정), 의정부 민락지구 경유 안한다

신지영 발행일 2018-07-13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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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13만 유입" 변경요청에
道 "0.88 비용편익낮다" 원안고수

道인수위 홈피 실시간 게시글 논쟁
기존노선대로 착공땐 후폭풍 예고


의정부를 거쳐 양주로 이어지는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구간'이 결국 의정부 민락지구를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의정부시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는 민락역 신설 및 해당지역 경유를 검토했지만 변경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조달청에 게시했다. '도봉산~옥정 연장구간'은 인천 부평구청역을 출발해 서울을 관통하고 의정부 장암역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7호선을 양주까지 잇는 사업이다.

사업시행 주체인 도는 지난 2016년 양주까지 연장하는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으나 올해 초 의정부시가 "민락지구를 경유하게 노선을 변경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면서 노선 변경을 검토해왔다.

의정부시는 신곡·장암지구(11만명), 민락지구(13만명) 등 노선 소외지역에 인구가 유입될 예정이라 '도봉산~장암~탑석~옥정'의 기존 계획을 '도봉산~장암~장암지구~탑석~민락지구~옥정'으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 위치도 참조

도는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민락지구 경유 노선으로 기본계획을 재검토했으나 결국 원안을 고수키로 했다.

기본계획 수립지침에 따르면 비용편익이 예비타당성 조사보다 경제성이나 기술적으로 뛰어날 경우에만 수정이 가능한데, 신규 유입 인구를 모두 감안하더라도 B/C(비용편익)가 0.88로 민락지구를 경유하지 않는 기존 기본계획(B/C 0.95)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탑석역을 경유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민락지구를 포함해 시에서 제출한 각종 자료를 모두 반영해 재검토했다. 하지만 기본계획보다 더 나은 B/C가 도출되지 않아, 기본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존 노선안대로 착공될 전망이지만,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도 '민락지구 경유'와 '원안 고수'로 입장이 나뉜 시민들이 몇 시간 간격으로 게시글을 올리며 논쟁을 벌여 지역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는 경기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수정안을 다시 요청하고, 인수위에도 변경 의견을 전달하는 등 수정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