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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 "딸 유골, 비행기로 오더라"… 마음으로 운 사연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7-13 0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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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사진작가 서수남. /TV조선 '마이웨이'

 

가수 겸 사진작가 서수남(75)이 가슴아픈 인생사를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 서수남의 이야기가 공개된 가운데 서수남은 "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기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1942년 2월에 저를 낳으시고,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4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스물여섯 살에 남편을 잃고 나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을 사셨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를 키우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고, 위장병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 했다. 그런 어머니 때문에 학교도 가기 싫었고 빨리 돈을 벌고 싶었으나 돈 벌 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싶었던 그는 "어떤 사람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너무 외국 노래를 잘하는데 당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고 하더라. 가봤더니 에이전시가 있는 미8군 용역 회사였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가 큰 빚만 남겨둔 채 잠적해버렸던 일도 털어놓았다. 그는 "2000년에 큰 시련을 겪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고 가장 큰 절망감을 안겨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뺏어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됐다. 그 이후로 몸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대인기피 현상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2~3년 전 교통사고로 떠난 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서수남은 "맨 처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딸의 보호자를 찾는다고 하더라. 남편이 있었는데 남편하고 조금 다퉈서 별거하고 있었던 거 같더라"며 "그때 내가 알기로는 딸이 술을 좀 많이 마셨다. 위독하니까 보호자가 빨리 와달라고, 위출혈이 됐다고 병원 응급실에서 그러더라.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고 하는데 이미 사망했다고 전화가 왔다"고 했다.

결국 눈시울을 붉힌 그는 "병원의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 난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