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격표 다시 보게하는 '제철과일'

황준성 발행일 2018-07-13 제10면

이상저온·화상병 창궐등 도내 과수재배면적 17% 피해
출하량 줄어 가격 급등… 포도, 작년보다 22% 더 비싸

무더위에 지친 여름을 시원하고 청량하게 해주는 제철 과일이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무겁게 하고 있다. 문제는 올초 이상저온으로 인한 생육부진과 화상병 창궐 등으로 과일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수원농수산물시장에선 경매가 기준 참외(10㎏)가 2만200원으로 거래됐다. 지난해 동기 1만5천833원보다 32% 오른 가격이다.

방울토마토(3㎏)와 포도(2㎏)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오른 각각 8천200원, 1만2천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된 복숭아(10㎏) 역시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른 2만2천~2만5천원에 가격이 형성되는 추세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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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한 착과 불량과 생육부진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과일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배 농가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해 출하량은 더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과수 전체 재배면적 7천722㏊의 17%인 1천333㏊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를 앞둔 과일인 포도 176㏊, 복숭아 94㏊를 비롯해 사과 142㏊, 배 849㏊ 등이다. 포도는 도내 재배면적의 9.4%, 복숭아는 11.3%, 사과는 30.8%, 배는 29.3%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안성시 436㏊, 남양주시 179㏊, 화성시 153㏊, 평택시 124㏊, 이천시 106㏊, 기타 시·군에서 335㏊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여름 과일의 황제로 불렸던 수박은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단위 변화로 소비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8~9㎏에 달하는 수박 한 통을 소비할 수 있는 가구가 줄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는 가격 안정 및 농가의 피해 지원을 위해 국비와 도비, 시·군비 25억6천100만원 가량을 복구비로 투입할 계획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