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대의원회의서 참여거부 논의
의견 나뉘어 쟁점·오늘 입장 발표교육부가 정석인하학원 조양호 이사장 등의 임원 승인 취소 요구를 한 상황에서 인하대 교수들이 총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하대학교 교수회는 16일 긴급대의원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총장 인선 절차 참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인하대 총장 후보추천위원회 11명 중 재단이 5명, 교수회가 4명을 추천한 상태다. 인하대 교수회 구성원 중 조 이사장 등의 법적, 도덕적 책임 시비가 있는 상황에서 총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학교 법인 측이 원하는 총장이 선출될 경우 '독립적 사학 운영'이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총장 공석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장 인선을 뒤로 미루게 되면 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새학기를 맞게 되고, 학교 경쟁력이 약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하대 교수회 관계자는 "교수들 사이에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쟁점이 남아있다"며 "17일 오전 교수회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