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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9위 KT '7월 돌풍'을 기억하라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8-03 제15면

12승1무8패 '승률 6할' 로 분전
홈런 41개, 살아난 방망이 큰 힘
선발진·불펜 안정, 중위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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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던 프로야구 수원 KT가 하반기 중위권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2일 KBO가 발표한 7월 팀 성적에 따르면 KT는 7월 21경기를 출전해 12승1무8패 승률 0.600을 기록했다.

3월24일 개막한 후 4월까지 승률 5할에 조금 못 미친 15승16패를 기록했던 KT는 5월 10승14패, 6월 6승17패를 달성하는데 그치며 붙박이 9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1일 기준 정규리그 순위에서 KT가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7월 월간 성적을 꼼꼼히 살펴 보면 후반기 5위 싸움에 가담하는 것 아니냐는 기분 좋은 전망을 하게 한다.

KT(43승2무56패)는 최하위 NC(41승1무62패)와 4경기차로 앞서 있고, 5위 삼성(48승3무53패)과는 4경기 차 뒤져 있다.

KT가 7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건 살아난 방망이의 역할이 컸다.

KT 타선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 41개를 만들어냈다.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7월 94번 타석에 들어서 36안타, 9홈런, 볼넷 10개를 기록해 타율 0.434로 10개 구단 타자 중 7월 월간 타율이 가장 높았다.

로하스는 타율 외에도 홈런, 최다안타, 장타율(0.807), 출루율(0.500) 등에서도 월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하스 외에도 6월한때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유한준(타율 0.367)과 장성우(0.328)이 정교한 타격을 뽐냈고 박경수(9개)와 황재균(6개)은 15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선발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패만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2.91에서 알 수 있듯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반면 피어밴드는 팀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승(1패)을 수확했고 금민철도 2승(1패)을 올리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 또 올해 1차 지명 신인인 김민은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비어 있는 5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불펜에서도 김재윤이 6세이브를 올렸고 홍성용은 4홀드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다소 해소했다.

두 선수 외에도 시즌 초반 필승조로 나섰던 엄상백이 지난달 20일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 1승2홀드를 기록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폭염 속에 선전한 KT는 이제 최하위 탈출이 아닌 와일드카드를 잡기 위해 5위 싸움에 가세할 기세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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