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시대 '금지된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강효선 발행일 2018-08-10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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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재단 제공

전통연희 바탕 세태풍자 다룬 뮤지컬 '판'
내일 안산문예전당 달맞이극장서 공연


조선 이야기꾼의 삶을 다루며 세태를 풍자한 신명나는 놀이 한 판이 안산에서 펼쳐진다. 안산문화재단은 1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뮤지컬 '판'을 선보인다.

뮤지컬은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인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전기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린다.

19세기 말 조선, 서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이 퍼지자 책을 빌려주는 세책가를 중심으로 소설을 모두 거둬 불태워버리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과거 시험에는 관심이 없던 철부지 도령 달수는 어느 날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보게 된 여인 이덕에게 반해 그녀를 쫓아가다 이야기를 파는 '매설방'에 도착하게 된다.

달수는 이곳에서 이야기로 조선의 여인들을 홀린 희대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금지된 이야기의 맛에 서서히 빠져들고, 급기야 호태를 따라다니며 '낭독의 기술'까지 전수받는다.

공연은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조화롭게 섞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극중 등장하는 산받이(꼭두각시 놀음에 등장해 인형과 대화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연희자)는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혀 나가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등 재담꾼의 이야기판은 시원한 풍자와 해학으로 상류 사회를 비판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위로한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원한 코미디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풍류로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콜센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만 13세이상 관람가. R석 3만5천원, S석 2만5천원. 문의:(031)481-4000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