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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약사사 '지장시왕도' 경기도유형문화재 지정

김규식 김규식 기자 입력 2018-09-20 1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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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유형문화재 제333호로 지정된 성남 약사사 '지장시왕도'. /성남시 제공

성남 약사사가 소장한 '지장시왕도'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333호로 지정됐다.

20일 성남시와 약사사에 따르면 약사사(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 만덕산 자락)의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과 여러 명의 권속을 묘사한 군도 형식의 불화다.

1880년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수화승인 한봉 창엽의 작품이다.

가운데 대좌에 지장보살이 앉아있고, 왼쪽엔 무독귀왕, 오른쪽엔 도명존자가 합장한 채 서 있다. 그 주위에 시왕(十王), 판관, 동자, 천녀, 장군, 옥졸 등이 배치된 구도다.



이 불화는 적색, 청색, 녹색을 주로 사용해 색의 대비가 강렬하고 시왕의 관모에 부분적으로 금니(金泥)를 사용했다.

시왕이 손에 든 홀에는 부분적으로 조개나 굴 껍데기를 분쇄해 만든 호분을 쌓아 올려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고분법을 썼다.

18세기 이후 서울 경기지역에 성행한 지장시왕도의 화풍과 불교 문화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준다.

불화 하단에 붉은색 종이로 그려진 화기(그림기록)에는 이 그림이 1880년도에 그려졌다는 기록이 있다.

약사사의 지장시왕도는 제작연도, 제작자가 명확하게 기록된 화기, 작품 양식 등이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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