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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팀 유치 '소극적인' 수원시

김종화 발행일 2018-10-12 제15면

WKBL 위탁운영팀 연고지 '거절'
남자팀 알아본다더니 접촉 안해
市 "예전 실패 반복 안하려 조심"

수원시가 프로농구팀 유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농구계 관계자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18-2019시즌 직접 운영하게 된 여자농구팀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이전하려고 했지만 수원시가 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WKBL이 직접 운영하게 되는 팀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해체가 결정된 KDB생명선수단이다.

KDB생명은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해체가 결정됐고 이후 인수 기업을 물색 중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WKBL은 2018-2019시즌 WKBL 위탁운영팀이라는 이름으로 정규리그를 치루며 인수 기업을 물색한다는 구상이다.

WKBL이 위탁운영팀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이전을 추진했던 건 구리시와의 연고지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원시가 인구 120만 경기 남부 지역 중심 도시라는 장점이 인수 기업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WKBL은 연고지 이전에 적극적이었지만 수원시는 남자프로농구팀을 유치하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수원시가 남자 농구팀 유치를 위해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지 않다.

지역 농구게 관계자는 "비록 여자농구가 남자농구에 비해 인기는 떨어지지만 수원에는 수원여고와 수원대 등에서 여자농구팀을 운영하고 있어서 여자농구 프로팀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며 "그렇다고 수원시가 남자농구팀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것도 아니다.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실내체육관 2개를 허물고 1개를 신축하기로 해 서울을 연고로 하는 구단들이 곤란한 상황이지만 수원시는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KBL을 만나고 있지 않은 건 사실이다. 예전에 지방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들을 유치하기 위해 접촉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