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의 전쟁 평화 포럼']실향민 이야기 주인공 "내가 죽어도 책을 통해 알려지길"

윤설아 발행일 2018-10-12 제3면

실향민이야기
11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실향민 이야기 꿈엔들 잊힐리야' 북 콘서트에서 실향민들과 경인일보 기자들이 출판 소회를 밝히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경인일보 기획 '북콘서트' 열려
김경아 명창·가수 박창근 공연에
평화 의미 곱씹는 미술·사진전도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개막한 '인천의 전쟁과 세계 평화 포럼'에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포럼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경인일보가 2017년 진행한 연중기획 시리즈를 책으로 묶은 '실향민 이야기 꿈엔들 잊힐리야'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책의 주인공인 실향민 이인창 할아버지와, 김은중 할아버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북 북청 출신인 이인창 할아버지는 "이북에서 목탄차를 운전하며 생계유지를 했는데 산간벽지를 왔다 갔다 하며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늘 그립다"며 "내가 땅에 묻혀서도 통일 후 남북에 흩어진 후손들이 이 책을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단법인 '우리소리'의 상임이사이자 인천의 소리꾼 김경아 명창의 공연이 펼쳐졌다. '심청가', '배를 띄워라' 등을 열창한 김경아 명창은 "남북 평화 분위기가 이어져 우리가 배를 타고 북한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근 싱어송라이터는 이날 '님은 먼곳에', '바람의 기억' 등을 부르며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이들의 마음을 달래며 평화를 향한 마음을 노래에 실었다.

박창근 싱어송라이터가 2005년 발표한 2집 정규 음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은 한국대중음악상 비평가 추천음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럼장 밖에서는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미술전'과 '사진전'도 열렸다.

미술전에서는 인천민족미술인협회 작가들은 물론, 교사,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정렬 부평여자고등학교 미술교사의 작품에는 김 씨가 직접 그린 학생들의 초상화와 학생들의 평화 염원이 고스란히 담겼다.

학생들은 '통일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 가즈~아! 평화통일 대한민국!'이라며 통일을 염원했다. 도지성 동인천고등학교 미술교사와 학생들이 '배려', '통일', '평화', '친구' 등의 단어로 만든 작품 역시 눈에 띄었다.

미술전 앞 사진전에는 여몽항쟁, 병인양요, 신미양요, 청일전쟁, 러일전쟁, 인천상륙작전, 서해해전 등 인천에서 일어났던 전쟁에 관한 사진과 설명이 전시됐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전쟁과 평화가 함께 대비되면서 관중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영국의 중국사 전문가 크리스피어스는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친근하게 바라보고 있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이와 관계 없이 분단의 아픔을 생각하고 평화를 소망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