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우재, 이부진 명의 폰으로 故장자연과 35번 통화… 檢조사 안해 '외압설' 제기

송수은 입력 2018-10-12 10: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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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임우재(왼쪽) 전 삼성전기 고문과 故 장자연 생전 모습. /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배우 故 장자연씨와 3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지만 조사를 받지 않는 등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임우재 전 고문과 장자연의 연루 가능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 진상조사단이 확인한 결과, 임우재 전 고문이 고인 사망 전 해인 2008년 고인과 35차례 통화한 내역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故 장자연씨의 휴대폰 통화 내역에는 '임우재'라는 이름이 존재했으며, 휴대폰 명의자를 조사한 결과 당시 임우재 전 고문의 부인 이부진 사장 명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임우재'라는 인물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경찰과 검찰은 임우재 전 고문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故 장자연씨의 사망 전 1년 치 통화 내역이 없어지기도 했다.

JT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 사건 재조사에 나선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관련 수사 기록을 검토하던 중 검찰청이 보관하고 있던 고인의 사망 전 1년 치 통화내역이 사라졌음을 확인했다.

고인의 통화기록은 '장자연 문건'에 명시된 술 접대와 성 접대를 누구에게 했는지 밝히기 위한 중요한 근거다. 이에 장자연 사건 수사를 하던 검찰에 외압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대검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박모 전 검사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조사단 측에서 '수사기록 중에서 장씨의 통화 내역이 없다. 통화 내역 조사를 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며 "장씨 통화 내역은 수사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수사 당시 1년 치를 조회해 기록으로 남겼는데 그게 없어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검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 담당자들을 다시 불러 임우재 전 고문을 조사하지 않은 배경을 캐물으면서, 故 장자연 씨와 통화한 적이 있는지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우재 전 고문 측은 고 장자연 씨를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지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이 제기돼 정계와 재계, 언론 등 유명 인사들과 관련한 성접대 스캔들로 부상해 파문이 일었다.

故 장자연씨는 문건을 통해 생전에 소속사 전 대표 등으로부터 성접대 강요 및 강제 추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문건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소속사 전 대표 및 유력 연예 언론사 사주, 드라마 감독 등 6명이 성접대 대상이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