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상기 법무장관, 장자연 통화 의혹 임우재 관련 "필요시 조사에 부를 것"

송수은 입력 2018-10-12 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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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임우재(왼쪽) 전 삼성전기 고문과 故 장자연 생전 모습. /연합뉴스

배우 故 장자연씨와 30여차례 통화한 의혹이 제기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검찰 조사를 경우에 따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임 전 고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 "필요하면 부를 수도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당시에 검찰이 임 전 고문을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다는데 고의적인 사건 은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담당 검사도 조사할 예정이라는데, 그렇게 하시겠느냐"고 의사를 묻자, 박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고의로 (수사를) 안 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지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이 제기돼 정계와 재계, 언론 등 유명 인사들과 관련한 성접대 스캔들로 부상해 파문이 일었다.

故 장자연씨는 문건을 통해 생전에 소속사 전 대표 등으로부터 성접대 강요 및 강제 추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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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박상기 장관이 전날 문 대통령의 강정마을 주민 사면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이 질문에 "답변을 본 질의에 하겠다"고하자 퇴장했다./연합뉴스

당시 문건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소속사 전 대표 및 유력 연예 언론사 사주, 드라마 감독 등 6명이 성 접대 대상이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장씨 사건의 수사과정에 축소·은폐 또는 검찰권 남용 의혹이 있다고 보고 지난 7월부터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을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장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해 논란이 일었다. 성 상납 관련 혐의를 받은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최근 故 장자연의 생전 통화기록을 확보한 진상조사단은 장씨가 2008년 '임우재'라는 이름과 35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으며, 해당 번호의 명의는 당시 임 전 고문의 부인이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언론이 보도해 화제다.

진상조사단은 장자연 사건을 수사한 경찰·검찰이 임 전 고문을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은 경위 등을 다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 전 고문 측은 故 장자연씨와 통화한 적이 없다며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