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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간부 역할 제대로 못하면 보직 내놔야"

최규원 최규원 기자 발행일 2018-10-18 제10면

공무원 조직침체 행정개혁 계기
내년 1월 정기인사때 적용 예정


의사결정 회피, 책임 전가, 직원 모욕, 불합리한 지시 등 간부공무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원시 공무원들은 앞으로 팀장, 과장 자리를 내놔야 한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아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관리 계획'을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키로 했다.

인사관리 대상은 5급 사무관 과장직과 6급 팀장, 무보직 6급 직원 중 근무성적평정 하위자,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나쁜 직원, 업무회피·지시미이행 등 근무태도 불량자 등이다.



현재 시에는 5급 192명, 6급 853명 등 총 1천45명이 있다.

인사관리 대상자는 조사부서와 인사부서에서 사실 조사를 한 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하되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심의·확정한다. 단, 대상자에게는 서면 또는 직접 참석해 소명할 기회를 줄 예정이다.

시는 올해 연말 평가를 통해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인사관리 계획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자로 선정돼 인사조치 된 간부공무원은 1년 이상 기간이 지난 후 근무실적이나 개인역량이 향상되면 다시 상향 전보되거나 보직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직사회의 조직 내 온정주의로 인해 실적이 없는 공직자에 대해서도 관대한 부분이 있었다"며 "조직이 침체되는 것을 더는 간과할 수 없어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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