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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새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최정(왼쪽)과 이재원을 잡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SK 제공 |
염 감독 "최정·이재원 잡겠다"
켈리 후임엔 우완 다익손 낙점
전병두등 5명 코칭스태프 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제2의 왕조 시대'를 활짝 연 인천 SK가 내년 시즌을 대비한 새 진용 짜기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최정, 이재원을 붙잡기로 방침을 정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하는 우완 에이스 켈리를 대신해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내년 시즌을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O 사무국은 지난 17일 2019년 FA 자격을 얻은 22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의 최정과 이재원이다.
이들 선수는 1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하고, KBO 사무국은 20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SK의 새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이미 팀의 주축인 최정과 이재원을 잡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2016·2017시즌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SK의 간판타자 최정은 올 시즌 들어서도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홈런 레이스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정규리그 타율은 0.244에 그쳤고, 홈런(35점)과 타점(74점)에서도 다소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지만 최정은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다해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두산과의 6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 초 2사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한 이재원은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팀 평균자책점 1위(4.67)를 차지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역할이 컸다. 플레이오프에선 3.89, 한국시리즈는 2.68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제이미 로맥과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 등 외국인 3인방의 거취도 일찌감치 홈 팬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SK는 새 외국인 투수로 브록 다익손(24)과 총액 7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캐나다 태생인 우완 투수 다익손은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108경기에 등판해 33승 21패, 탈삼진 430개,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키 2m3, 몸무게 130㎏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그는 최고시속 150㎞의 직구가 위력적이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함께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19일 선수 출신인 전병두·조동화·이대수 등 5명의 신규 코치를 선임하는 등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