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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연평도 내 연평부대를 방문, 변요환 부대장으로부터 북한 개머리해안포 등 부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야간조업 허용과 어장 확대 이어
주민 숙원 여객선 정시운항도 건의
옹진군수 2차 서해5도발전계획 요구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이 20일 연평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야간조업 허용, 어장 확대, 여객선 정시 운항을 건의했다.
연평도 어민단체 대표와 주민들은 20일 오전 연평면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연평도를 비롯한 백령·대청도 등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은 한국전쟁 이후 군사통제에 묶여 제한된 어장에서 주간에만 조업을 하고 있다.
여객선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해5도만 야간 운항을 하지 못한다. 야간 운항은 긴급 상황 발생으로 신속하게 선박이 투입될 때와 어획물 수송을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성도경 연평도 어민회장은 "평화수역과 공동어로 구역이 지정되기 전에 60년대에 만들어져 우리 생활을 옭아매고 있는 낡은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며 "야간 조업과 여객선 야간 운항을 허용하고, 조업구역을 확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평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정시 운항 확보도 주민들의 숙원이다. 중간 기착지인 소연평항의 수심이 확보되지 않아 연평도 여객선의 운항시간은 물때에 따라 들쭉날쭉이다. 2013년부터 소연평도 방파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2019년 이후 예산은 미확보된 상태다.
박태환 연평도 노인회장은 "수년째 공사 중인 소연평항 보강 공사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서해5도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서해5도 종합발전 계획(2011~2020년)'을 수립했다.
계획대로라면 2020년까지 78건의 사업에 국비 4천600억원이 투입돼야 했으나 2018년 11월 현재 52건 2천440억원만 지원됐다.
장 군수는 "사업 기간을 2030년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지속 건의해왔지만, 연장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행안부가 계획 연장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장정민 군수는 이밖에 꽃게 종자 생산시설 구축, 백령도~웨이하이 국제항로 개설, 연평항 준설 등 현안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