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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호 성남시의원, '이재명 전 시장 재임시 맺은 엔씨소프트와의 MOU 파기' 주장

김규식 김규식 기자 입력 2018-12-05 16:39:10

시 소유 부지 특정 기업에 공매 아닌 수의계약으로 넘겨주려는 MOU
시에 MOU 원문을 요청했으나 3개월이 지나도록 안 줘
시는 밀실행정을 지양하고 의혹스런 MOU 당장 파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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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유재호 의원이 5일 열린 제24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재명 전 성남시장 당시 특정 기업과 맺은 MOU 파기를 촉구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제공

성남시가 공공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변경해 땅장사 의혹을 받으면서 판교의 고질병인 주차난은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4월 17일자 1면 보도)을 받은 '판교구 청사' 부지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해 성남시의회에서 당장 파기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유재호(사진) 의원은 5일 열린 제24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성남시가 이재명 전 성남시장 퇴임 1개월여 전에 맺은 엔씨소프트 R&D센터 건립 MOU를 파기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유 의원은 "이 MOU 문제는 시 소유의 부지를 특정 기업에게 공매가 아닌 수의계약으로 넘겨주려 한다는 점"이라며 "시에 MOU 원문을 요청했으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기업과의 상호 신뢰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MOU 원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성남시민의 재산을 특정 기업이 매수 의향을 보이는데도,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MOU 내용을 파악할 수도 없다는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는 밀실행정을 지양해야 하고 이런 의혹스러운 MOU는 당장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와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임시공영주차장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 일원(2만5천720㎡)에 엔씨소프트 R&D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부지는 애초 판교 분구를 대비해 구 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공공용지였으나 이 시장 재임 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현재 임시공영주차장(811대)으로 활용 중이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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