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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발전유공자 시장표창' 받은 인천항만공사 이지은 대리

김주엽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8-12-07 제17면

"인천항, 시민들도 놀러올만큼 친숙한 공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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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항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로 선정돼 인천시장 표창을 받게 된 인천항만공사 항만개발실 이지은 대리.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신항 배후단지 등 개발업무 맡아
환경피해 영향 '부정적 시선' 고민
'주변 지역과 조화' 최우선 고려


"인천항과 도시가 조화를 이뤄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인천항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로 선정돼 인천시장 표창을 받게 된 인천항만공사 항만개발실 이지은(39) 대리는 2012년 인천항만공사에 입사해 인천항 인프라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대리는 "신항 배후단지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항만 인프라는 50년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인천항에 새로운 시설들이 늘어날 때마다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이 대리는 대학 졸업 후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항만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이전에는 항만이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전혀 몰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리는 "대구에 살았기 때문에 항만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 직장에서 항만 내 토목 시설을 감리하는 업무를 맡게 돼 부산항이나 인천항 같은 우리나라 주요 항만을 처음 가봤다"며 "그때부터 항만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했다.

이 대리가 생각하는 인천항은 인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실제로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 유발효과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33.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인천시민들은 항만 배후단지 내에 창고나 물류단지 등이 만들어지는 것에 부정적이다.

그는 "과거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항만과 주거시설이 가까운 곳에 만들어지게 됐다"며 "항만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으로 수십 년 동안 인근 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보게 되면서 시민들이 (항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리는 "항만 인프라 개발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주변 지역과의 조화"라고 말한다.

그는 "도심 지역과 항만은 서로 필요한 존재다. 항만으로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항만 종사자들이 쉴 수 있는 도심 지역이 있어야 한다"며 "인천 신항 배후단지나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새롭게 조성하는 시설은 주변 지역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지를 우선 염두에 둔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인천항을 찾을 정도로 친숙한 곳이 돼야 한다는 게 이 대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시민들이 인천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중교통 체계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는 "인천항에는 신항·갑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어느 곳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인천항과 도심 지역을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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