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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최영섭 /인천문화재단 제공 |
원로음악인 활동지원 프로그램 일환
다방면 출연진, 그리운 금강산등 선봬
엘림아트센터서 12일… 관람료 '무료'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의 '구순(九旬)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2018 인천문화재단 원로음악인 활동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천문화재단과 (사)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더클래식아트가 주관하는 '작곡가 최영섭,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엘림아트센터 엘림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90세를 맞은 최영섭 선생의 예술 세계 조명을 위해 기획됐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망향', '추억' 등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은 1929년 11월 28일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일제 치하에서 인천중학교를 다녔으며, 해방 후 서울 경복고에서 임동혁에게 작곡 이론을 배웠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김성태를 사사했다.
빈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귀국한 선생은 1959년 인천시문화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문화훈장, 2017년 '올해의 인천인' 선정까지, 10여 회에 달하는 각종 상과 훈장을 받았다.
선생의 작품들은 "가곡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주회에선 '그리운 금강산', '망향', '그리워라 두고 온 그 사람들', '낙엽을 밟으며', '추억', '천 년의 그리움' 등 가곡을 비롯해 피아노곡 '절름발이 인형의 슬픔'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윤용하·김성태·조두남·김동진·홍난파가 작곡한 잘 알려진 우리 가곡들도 연주된다.
출연진들도 다채롭다. 테너 이정원·최영호, 바리톤 박경준, 소프라노 이지현·양지 등의 성악가들과 김보미(피아노 반주)가 가곡 무대를 꾸미며, 이하은(피아노 독주), 트리오 콘 스피리토, 앙상블 콘 스피리토도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의 마지막은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함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연주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최영섭 선생님은 우리 가곡사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해오신 분"이라며 "선생님의 다양한 작품들을 고향 인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무료로 전석 초대이다. 문의는 엘림아트센터(032-289-4275) 혹은 더클래식아트(02-355-8561)로 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