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 섬지역 뒤덮은 해양 쓰레기, 수거활동 나서

박경호 발행일 2018-12-07 제6면

지속가능발전협, 대책토론회 개최
市, 인천연과 중장기 계획수립 추진


인천 앞바다를 뒤덮은 해양 쓰레기 실태가 무인도처럼 규모가 작거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일수록 더욱 심각하다는 시민단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섬지역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인천시가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6일 오후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인천 앞바다 해양 도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올해 7~9월 4차례에 걸쳐 진행한 해양 쓰레기 현장답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 생태환경분과는 강화군과 옹진군 일대 20개 섬을 대상으로 해양 쓰레기 실태를 파악했다. 인천 섬별로 쓰레기 수거, 집하, 반출 등 처리상황이 천차만별이었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선착장 주변을 중심으로 청소하는 게 대부분이고,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이나 먼 거리에 있는 해안 쓰레기는 방치되고 있었다.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는 해양 쓰레기가 외부로 나간 적이 없고, 받아주는 곳도 없어 해안가 상부에 쌓아두고 있다.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는 지형적인 이유 등으로 해양 쓰레기가 해안을 뒤덮었다.

협의회가 최근 시민 100명과 함께 굴업도 쓰레기를 치우는 행사를 별도로 진행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10월 22일자 8면 보도)이었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최대 번식지로 알려진 옹진군 연평면 구지도는 쓰레기 더미 위에 새들이 둥지를 틀기도 했다.

구지도는 무인도라서 쓰레기 수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9월 19일자 8면보도)이 지적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장정구 협의회 생태환경분과위원장은 "해양 쓰레기 관련 행정이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선 행정체계를 정비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수거활동을 인천시가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시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석관 인천시 해양도서정책과장은 "인천 앞바다 해양 쓰레기 대책을 연구하기 위해 인천연구원과 논의하고 있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해양 쓰레기 중장기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