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08년부터 인천 연안지진 54회… 학술 규명 시도

윤설아 발행일 2018-12-07 제3면

市, 이달중 기관 선정 용역 착수
송도 등 저지대 미치는 영향 따져
대피소 지정 등 방재 대책 마련


인천시가 인천 해안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해일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학술용역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인천연안 지진해일대비 수치모의실험 학술용역'을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 학술 용역으로 서해안 전역 또는 주변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것을 가정하고 인천 전체 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과 영향을 실험해볼 계획이다.

포항·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자 인천 바다가 지진 위험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밀물·썰물의 영향을 고려한 수치모의실험 결과와 연안부두, 소래포구, 송도 등 인천지역 저지대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기로 했다.

지진해일 영향 분석, 최대 침수 예상도와 같은 기초 자료를 만든 후 필요에 따라 침수취약지역 관리, 대피소 선정 등의 방재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지진해일 재해가 발생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 지진해일 재해 지도제작을 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로 했다.

인천지역 지진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5회 발생했는데 이 중 54회가 연안해역이었다. 진도는 2~3도 정도로 내륙에서 진동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역대 가장 진도가 강했던 지진은 2003년 3월 백령도 서남쪽 88㎞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5.0 규모의 지진이었다.

그동안 동해안이나 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지진해일 관련 연구는 있었으나 서해안 지역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인천 연안에도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나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연구된 바가 없다.

게다가 인천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인천화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과 송도의 LNG 생산기지·SK인천석유화학 등 정유시설 및 가스 등 위험물 취급 대형 사업장이 즐비해 지진해일 발생 시 재난에 매우 취약하다.

시 관계자는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용역 수립을 준비해 왔다"며 "수치모의실험 결과에 따라 연구 결과 활용을 다양화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