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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선수 '성폭행 피해' 추가 고소… 정부 "영구제명 범위 확대·취업 근절"

김영래·강승호 김영래·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9-01-10 제6면

조재범 前 코치 "사실 아냐" 부인
남부청, 기존혐의와 연관성 수사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사건(1월 8일자 인터넷 보도)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 코치의 기존 폭행 혐의와 성폭력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미 2차례 벌인데 이어 조만간 조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은 일반적으로 폭행·협박 이후에 이뤄진다"며 "이 사건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조 코치 측 변호인과 날짜를 조율해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할 계획이다. 심석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는 고소장 제출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과 이달 초 2차례 이뤄졌다.



정부도 심 선수의 주장에 따라 체육계 전수조사 등을 비롯해 성폭행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영구제명 조치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종전보다 확대한다.

대한체육회 규정 등에 따르면 현재는 강간, 유사강간 및 이에 준하는 성폭력의 경우에만 영구제명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 '중대한 성추행'도 영구제명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또 성폭력 관련 징계자의 국내외 체육관련 단체 종사도 막을 계획이다.

한편 심 선수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 전 코치 변호인은 "오늘 오전에 조 전 코치를 구치소에서 만나고 왔는데 심 선수가 이런 주장을 한 데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워한다"며 "자신은 절대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래·강승호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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