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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병동 '교육·추억' 모두 만족

김영준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9-01-11 제17면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개관 30개월만에 5만명 관람

외국 유학생 관람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관을 찾아 관람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천문화재단 제공

입원실·대기실·초음파기기 등 복원
체험전시 확대 등 운영 다각화 계획

인천시 중구(우현로 90번길 19-4)에 위치한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하 기념관)이 지역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가천문화재단은 기념관이 2016년 6월 개관 이후 매월 2천여명이 관람했으며, 개관 2년 6개월 만에 관람객 5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념관에 따르면, 이길여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시민들이 자녀들 손을 잡고 기념관을 찾아오는 경우도 많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의 단체관람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한 번 찾았던 관람객이 주변에 추천해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도 많다.

기념관은 가천(嘉泉) 이길여 박사가 1958년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개원한 장소에 옛 산부인과 건물을 그대로 살려, 당시의 병원 풍경과 시설, 장비를 그대로 복원해 놓은 곳이다.



초음파기기, 청진기 등의 의료기기를 비롯해 병원 대기실, 진료실, 입원실등 1960년~70년대 인천시민들이 경험했던 의료환경과 문화가 사실적으로 재현됐다.

기념관 관계자는 "1960~1970년대의 병원 모습이 재현된 기념관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관람객이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과거 병원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좋아서, 매주 1~2개 단체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진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험 전시를 확대하는 등 운영을 다각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72년도에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는 임형순씨는 "이길여 원장님께서 아기가 얌전하다며 병원비를 깎아주셨다고 들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을 미루어 짐작하시고 원장님이 배려를 해주신 거 같다"면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에서 종종 기념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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