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시장 부지 '롯데타운' 하반기 본격 추진

김민재 발행일 2019-01-11 제1면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 항공촬영
롯데가 2조원을 투자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 쇼핑시설인 '롯데타운'사업이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지연과 상관 없이 올해 하반기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소유권 이전 5월 → 12월 지연 되자
롯데측 '지구단위계획 先변경' 제안
규정상 소유주 市 동의 있으면 가능
市·區와 매매계약 변경 물밑접촉중


롯데가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매입해 복합 쇼핑시설을 조성하는 '롯데타운' 사업이 올 하반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롯데는 농산물시장의 소유권 이전 시기와 상관 없이 올해 안으로 롯데타운 개발 콘셉트에 맞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유권 이전시기가 약속했던 5월 말에서 12월 말로 늦춰지자 롯데는 등기 이전을 하자마자 착공할 수 있도록 사전 행정 절차부터 진행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시계획시설(시장)로 묶여 있는 농산물시장 부지 5만8천663㎡에 롯데가 구상하는 주거·문화·쇼핑 시설을 지으려면 지구단위계획부터 변경해야 한다.

지난 2015년 2월 체결한 계약서대로라면 롯데는 5월 31일 매매대금 3천60억원 중 잔금 1천224억원을 인천에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농산물시장이 이전하는 남촌동에서 유물이 발견돼 시장 이전 공사 절차가 지연됐고, 토지 소유권 이전도 연말로 미뤄지게 됐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은 토지 소유권자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롯데는 인천시에 토지 소유권 시기를 연말로 늦추는 데 동의하는 대신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미리 밟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는 현재 개발 사업 계획과 각 용도별 면적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상황이지만, 해당 부지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고려한 지구단위계획 구상을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

실제 롯데는 최근 남동구청을 방문해 소유권 이전 시기가 유동적인 상황이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미리 제안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기도 했다.

또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인천시에 직접 제안해 추진하는 것이 가능한지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는 관계 부서의 검토를 거쳐 소유권 이전에 앞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해도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 롯데와 매매 계약을 변경할 계획이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제3자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은 토지소유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

해당 부지는 현재 인천시 소유이기 때문에 인천시의 동의만 필요한 상황이라 큰 걸림돌은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유권 이전 시기 연장은 불가피하더라도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게 매매 계약 변경의 핵심"이라며 "롯데의 문제로 인해 지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롯데의 요구대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는지 관련 부서, 남동구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롯데는 2조원을 투자해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백화점, 스트리트몰과 문화시설, 주거 시설을 단계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